이혼 후 조상신이 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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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작품등록일 :
2024.08.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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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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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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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내가 이 구역의 미친년이야

DUMMY

@ 또 당신입니까? 대.우.진.

@ 차쌤은 다 생각이 있음.

@ 차쌤이 그렇다면 그런 거임. 암튼 그럼.

@ 아무리 그래도 학생한테 쌍욕 박는 건 쫌···

@ 네가 잘했으면 쌍욕 안 박았지.

@ 차~ 멘.


커뮤니티가 이상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을 넘었다느니 이럴 줄 알았다는 댓글 투성이였는데.


지금은 나를 떠받들다 못해 거의 숭배하고 있었다.

이게 왜 이렇게 된 일이지?

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시간 없어서 차쌤이 찍어준 문제만 풀고 갔다.]


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했다.

그곳에만 댓글이 수백 개가 달렸다.


@ 나도 차쌤이 찍어준 거 풀고 갔는데 국어 영역 90점 넘었음.

@ 야 너두? 야 나두!

@ 원래 항상 한두 개씩 틀렸었는데 차쌤이 찍어준 거 보고 갔더니 만점 받았음.

@ 이 정도면 본인이 출제하고 본인이 찍어준 거 아님?

@ 안 나온 것도 조금 있음.

@ 적중률이 강사들 중에서 탑인 듯?

@ 감각이 예사롭지 않음. 거의 신들린 급임.


댓글을 정리해 보면.

내가 찍어준 문제들이 모의고사에 꽤 많이 나왔다는 말이었다.


반응이 이뿐만이 아니었다.

너튜브도 동시에 터졌다.


분명 구독자 수가 300명밖에 되지 않았던 내 채널은···

지금 구독자 10.8만 명이 되어있었다.

그야말로 떡상 중의 개떡상.


원래 밈으로 유명했던 터라 이런 소문까지 나니 사람들이 급궁금했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강태준이 강의에서 찍어주는 영상을 쇼츠로 편집해서 실시간으로 올린 게 초대박이 났다.

[신들린 차쌤의 찍기신공]이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쇼츠는 좋아요만 10만 개, 조회수는 이미 100만이 훌쩍 넘어섰다.


쌍욕 박는 차쌤에서 찍기신공 차쌤으로 이미지가 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원하게 팩폭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비단 온라인에서만 일어난 건 아니었다.

학원에 가서도 똑같았다.


“차쌤. 완전 대박!”

“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예요? 아니, 한국대 출신인 건 알았지만 무슨 비결이라도 있어요?”

“혹시 요 근처에 아기 동자 보고 오신 거 아니에요? 거기가 용하다던데?”

“공유 좀 합시다. 예?”


강사들도 난리였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잘 찍어준 거냐고.

강사들은 항상 모의고사 기간과 수능에 고심한다.

어떻게든 나올 법한 문제를 찍어줘야 하니까.


적중률이 어떤지에 따라서 강사의 평가도 극명하게 갈리기도 하는 곳이 이곳이다.

가르치는 능력도 중요하지.

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하게 성적이 오르는 건 역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찍어주는 능력 때문일 것이다.


“그냥 운이 좋았어요. 진짜요.”

“에이~ 대학교처럼 혼자 족보 같은 거 가지고 있는 건 아니죠?”

“저도 좀 봅시다! 아니, 방법 공유 좀요.”


귀찮긴 했지만 딱히 싫지 않았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썩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진이 형. 진짜 대단해요. 전 앞으로 형을 롤모델로 삼으려고요.”

“광태쌤는 이미 지방대부터 떨어진 거 아냐?”

“그니까. 키득.”


요즘 광태가 서글서글하게 강사들과 지낸 덕에 교무실 분위기도 한결 나아졌다.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에헤이. 개천에서 용 난다고 하잖아요. 저도 될 수도 있죠! 지방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지 마세요!”

“어머. 그거 알아? 거기서 말하는 개천도 서울이다?”

“푸핫. 사람 두 번 죽이네?”

“김쌤! 그건 너무 심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섞이지 못하는 한 명이 있었다.

박미나.

나와 그 일이 있고 난 이후에는 서먹해진 탓인지 나를 멀리했다.

원체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던 사람인데.


모든 이목을 내가 끌고 가니 자연스럽게 왕따처럼 변해버렸다.

물론 박미나 정도라면 내가 따돌림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너희를 따돌리는 거라고 승화시키겠지만 말이다.


“어··· 차쌤? 누가 찾아왔는데요?”


사색이 된 얼굴로 교무실로 들어온 학원 알바생이 나를 보며 말했다.

누가 찾아왔는데 왜 저렇게까지 당황하지?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왜 그렇게 사색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했다.


전미영.


“미영이 네가 왜?”

“내가 못 올 데라도 왔나? 잠깐 얼굴 좀 보려고.”

“누구? 태준이 형?”

“아니.”


강태준과는 연이 조금 있으니 얼굴 보고 싶다면 내가 아니라 차라리 강태준이겠지 싶었다.


“너 말이야.”

“나?”


근데 나라고?

아직 다 아물지도 않은 마음의 상처가 더 벌어질 것만 같았다.



*



“정말 죄송합니다. 정 교수님.”

“아니에요.”

“원래 이렇지 않은데··· 정말 저도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정시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뀐 연구실.


원래는 정시은이 원하는 책을 모두 꽂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밖에는 푸르른 나무들이 보이는 전망에.

가구도 전부 최고급이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골방처럼 보이는 좁은 연구실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런지는 행정처에서 나온 사람이 설명하긴 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웠다.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배정됐던 연구실이 공공 연구를 위한 장소로 개조된다는 소식.


행정처에서 나온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본인도 어이없어했지만.

정시은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대충 알 거 같았다.

그녀는 똑똑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에요. 왜 그런지 저도 잘 알 거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총장님께라도 보고를 올릴···.”

“아니요. 정말 괜찮아요. 이것도 재밌네요. 노인네들 장난에 어울려 주죠. 뭐.”

“노, 노인이요?”


임동규 교수와 백도현 교수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물론 백도현 교수는 노인이라 불리긴 꽤 젊은 편이었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전부 늙은이들로만 보였으니까.


특히 이런 유치한 장난까지 치는 걸 보면.

예의나 대접을 해줄 이유가 없어졌다.


“그, 그럼 저는 일단 돌아가 보겠습니다.”

“네, 고마워요. 도와주셔서.”

“아, 아닙니다. 그리고 이 책들은··· 어떻게든 정리하게 도와드릴게요.”

“감사해요.”


있어야 할 자리에 꽂히지 못한 책들이 바닥에 너저분하게 쌓여 있었다.

이런 좁은 골방 같은 연구실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탓이었다.


보통이라면.

이런 상황에 좌절하거나 잘못을 인정하고 숙이고 들어갈 것이다.


곧장 임동규 교수 연구실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탁 트인 복도에 강의실로 가는 길과 편의시설이 근처에 밀집된 가장 좋은 목에 있는 임동규 교수의 연구실.


정시은의 연구실 위치와 상당히 상반되는 장소였다.

똑똑-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요.”


라는 소리와 함께 벌컥- 문을 열었다.

그러자 연구실에는 아니나 다를까 백도현 교수도 함께였다.


‘둘이 사귀나?’


편견 없는 나라에서 자라 편견이 없었던 정시은의 생각이었다.

저 정도로 붙어 다니면 충분히 그런 오해를 살 만했다.


“오, 정 교수. 어쩐 일이야?”

“안녕하세요, 정 교수님.”


흐뭇하게 웃는 백도현 교수를 보며 누가 저지른 짓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아마 속으로 더 크게 웃고 있겠지.

좌천된 기분이 어떠냐?

이런 마음으로 말이다.


“안녕하세요, 교수님들?”

“허허. 무슨 일 있어요? 표정이 안 좋은데?”

“아. 오늘 아침부터 길 가다 똥을 밟아서요.”

“어이쿠. 마시던 차 맛이 다 떨어지는 소리네요.”

“허허. 백 교수. 거 참. 똥 밟은 사람 마음도 헤아려 줘야지.”


서로 키득대는 모습이 정말 똥과 같았다.

그것도 개똥.


“네, 정말 개똥 같은 일을 당했어요. 왜 그러셨어요?”

“무, 무슨 말이죠?”

“거짓말을 참 못하시네요?”


딱 찍어 백도현 교수를 지목하자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는 그.

누가 봐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었다.


“뭐. 제가 했다는 증거 있나요? 있으면? 뭘 어쩌시려고?”

“이봐, 백 교수. 에이~ 너무 쎄다. 그건.”

“하하. 임동규 교수님. 버르장머리 없는 신입은 초장에 잡아야 하는 법입니다. 저만 믿으시죠.”

“커허허허. 이거 참. 장군감이야, 우리 백 교수는. 조선 시대에 태어났으면 대장군감이라니까?”


백도현 교수는 딱히 숨기려는 노력도 안 했다.

그만한 위치에 있었으니까.


다른 학과는 몰라도 국어국문에서는 백도현 교수와 임동규 교수의 입김에 모든 것이 달라지곤 한다.

그들이 괜히 삼대장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들 대부분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눈치만 보면서 대학교를 다닌다.

설사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해도 그들이 무언갈 할 힘은 없었다.

외부에 유출하고 공론화를 시도한 적도 있었으나, 이들이 가진 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했다.


그렇게 정리되고 권력에 순응한 이들만 남았다.

그들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봐요, 정 교수. 그러게 나이도 어리고 여자 주제에 말이야. 조용히 조신하게 커피나 타오고 비위 맞춰주면 좀 좋았어요?”

“커피··· 비위요?”

“이쁘장해서 말이에요. 우리 임동규 교수님한테 애교도 좀 부리고. 사근사근하게 굴었으면 좀 좋았냐고. 꼬리도 좀 흔들고.”

“어허허허. 이봐, 백 교수. 적당히 해. 아주 죽으려고 하네.”

“이전한 연구실은 좀 어때요? 쓸만해요? 원래 쓰던 연구실이 그렇게 돼서 유감입니다, 참.”


보통 삼대장에게 이런 능욕을 당했던 교수들은 대부분 그 자리에서 의지가 꺾였다.

순응하거나, 혹은 학교를 그만두었다.


“네. 교수님. 좋은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



“오늘 일찍 퇴근하십니까?”

“어. 오늘은 와이프랑 같이 데이트가 있어서.”


임동규 교수는 넥타이를 고쳐 매며 말했다.


“역시. 사랑꾼이십니다, 임동규 교수님.”

“허허. 자네도··· 크흠. 어쨌든 말이야. 집에서 기다리는 애인 보러 가야지.”

“하하. 네. 저도 곧 퇴근하겠습니다.”

“그래요. 내일 봅세.”


문학관을 빠져나오자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

대학교에 난데없이 망사스타킹에 짧은 치마, 거기다 가죽 재킷까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야한 옷을 입은 여자.


“어머! 우리 동규 오빵!”

“뭐, 뭐라고?”


임동규 교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항상 단정한 차림으로 조신하게 다니던 정시은이 이런 옷을 입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지, 지금 뭐 하는 건가?”

“오빵, 한참 기다렸잖아.”


진한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까지 풀어 헤친 터라 평소의 정시은만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 어허! 이봐요, 정 교수. 교수가 돼서 이게 무슨··· 크흠!”

“왜 그래요? 저는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성실히! 지키는 중인 걸요? 애교랑 사근사근.”

“뭐, 뭐라고? 하! 지금 나 엿 먹으라고···.”

“여보!”


그때.

멀리서 들리는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

이마 한중간에 박힌 점.

뽀글한 머리에 고급스러운 옷으로 치장한 임동규 교수의 와이프였다.


“하여간! 내가 옛날 버릇 못 버릴 줄 알았어. 으이구!”

“여, 여보! 이건 오해예요. 오해. 이 사람 이 학교 교수···.”

“하!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지, 진짜라니까?”

“으이구! 따라와. 이 화상아.”


귀가 잡힌 임동규 교수는 절규하며 와이프에게 끌려갔다.

직장 내에서라도 포식자로 있고 싶었던 그였다.

그런데 집에서 이렇게 꽉 잡혀 산다는 걸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들킨 것이다.


정시은의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뒤.


중요한 미팅이 있는 임동규 교수.

외부 업체와 협력해서 논문을 편찬하는 중요한 업무였다.


“허허. 어서들 오세요.”

“아이고, 임동규 교수님? 영광입니다.”

“아닙니다. 나야말로. 이렇게 함께해 영광입니다.”

“허허허.”

“껄껄껄.”


화기애애한 분위기.

모든 게 잘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똑똑똑-


“음? 누구지?”

“저는 괜찮습니다, 교수님.”

“하하. 들어와요. 제가 바로 돌려보내겠습니다.”

“어머~ 동규 오빵~”


정시은은 타온 커피를 얼른 테이블에 놓으며 허락도 없이 임동규 교수 옆에 착- 달라붙었다.


“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어머. 오빵. 너무해. 커피 타오래서 타왔더니? 애교도 부리고 사근사근하게 꼬리도 흔들고 있는뎁?”

“저기 임동규 교수님?”

“아, 아니. 이건 오햅니다. 하하. 이 여자가 진짜. 장난을 쳐도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크흠. 제가 방해가 된 모양입니다. 저는 이만.”


외부 업체에서 나온 사람은 어디 신성한 대학교에서 계집질이나 하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흘겨보며 사라졌다.


“이, 미친 여자가! 너 진짜.”

“어때요, 오빠?”


싸늘하게 식은 정시은의 표정.

그녀는 무섭도록 서늘한 모습으로 임동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깨달았다.


‘내가 미친년을 건드렸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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