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조상신이 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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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작품등록일 :
2024.08.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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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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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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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본의 아니게 많은 걸 배워갑니다, 백도현 교수님

DUMMY

연구실에서 자중하라는 말에 백도현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연구실로 향했다.

그래, 지금은 나댈 때가 아니다.

어차피 이런 논란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덮이기 마련이니까.


또 김 교수가 겉으로는 저리 말해도 분명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한 끝에 백도현 교수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연구실 의자에 앉아 최대한 뒤로 기대어 심호흡을 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저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잊자.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지?

분명 정시은의 계략이 분명해.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다.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떠오른다.


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

분명 임동규 교수일 것이다.


“들어오세요.”


끼익-


문이 열리자.

들어온 사람은 정시은이었다.

네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지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정시은에게 더 조롱당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백도현 교수님.”

“정시은 교수가 여긴 어쩐 일입니까?”

“아~ 음··· 뭐랄까?”


주변을 훑으며 이리저리 둘러보는 정시은.

대답은 안 하고 이상한 짓을 하는 그녀에 속에서 천불이 나는 듯했다.


오냐.

이왕 지옥불까지 찾아왔으니 대답이나 들어보자.


“이봐요, 정시은 교수.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네? 뭐가요?”

“에모에 말이에요. 그런 식으로 복수를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진 답니까?”

“에모?”


발뺌까지 한다.

역시 임동규 교수가 미친년이라 한 이유가 있었다.

어찌 저리 뻔뻔하기도 모르쇠 표정을 지을 수 있지?


“하하. 발뺌이라도 하시게요?”

“에모가 뭐예요?”

“··· 에브리 모먼트. 당신이 글 올렸던 곳이잖아.”

“제가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내가 나락 가는 걸 몸소 관전하러 온 거 아니오!”


정시은은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진심으로 모르거나,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될 정도의 연기력이었다.


“무슨 말씀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가 여기 온 건···.”


천천히 백도현에게로 다가가는 정시은.

한낱 세상 물정 모르는 해외파 교수라고만 생각했다.

버릇이 없었기에 그저 본보기를 보여줬을 뿐.

그게 이런 식으로 후폭풍이 될 줄 알았다면 백도현 교수도 정시은을 건드리진 않았을 거다.


“제 다음 연구실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어서요.”

“뭐요?”

“총장님께서 제 연구실을 보고 기겁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총장까지 끌어들였다고?

이 미친년이 진짜 해보자는 건가?


“전 그냥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렸더니. 짚이는 게 있으시다나? 김 교수님? 그분을 찾더라고요.”


이제야 김 교수가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는지 이해가 갔다.

정시은 비열하고 저급한 여자가 꼰질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교수님께서 당장 연구실을 옮겨주시겠다네요. 장소에 여기라 한 번 와봤어요.”

“하, 하하. 그래서 나와 연구실을 바꾸시겠다?”

“남향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이때까지 어떠셨어요? 정말 좋았나요? 행복했나요?”

“이봐요, 정시은 교수. 이렇게 된 마당에 솔직하게 말해봐요. 도대체 제 치부는 어떻게 알아낸 겁니까? 누가 알려주던가요?”

“치부요? 무슨 말씀이신지 정말 모르겠네요.”

“에모. 에모 앱에 글 쓴 사람이 당신이잖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화가 났다.

어떻게든 참아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지금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지 감도 오지 않았다.


최소 유배처럼 자숙하며 몇 년을 보내거나.

최대 교수직을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에모··· 한 번 확인은 해볼게요. 그리고 자꾸 절 의심하시는 거 같은데. 전 그 어떤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 총장님이 찾아오신 것도 그분이 연락도 없이 오신 거고요.”

“그럼 도대체 그건 누가···.”


순간 한 사람이 떠올랐다.

자기 밑에서 조교로 일했었고, 자기 치부를 꽤 잘 아는 사람.

차우진.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그 녀석이 그럴 리가 없다.

착해 빠져서 이혼당할 때도 아무것도 못 했던 병신이.


이렇게 갑자기 돌변한다고?

사람 성격은 어디 안 간다.

대학교 시절부터 석사까지 봐왔다.


절대 이런 짓을 할 위인은 못 되는 녀석이다.

천지가 바뀌지 않는 이상.



*



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내 고발로 인해서.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수동적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너무 사리면서 살았다.


결국 그 피해는 다른 사람에게로 향한다는 걸 모른 채로.

그저 나 하나만 착한 사람으로 남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똑똑.


문을 두드렸다.

조교 시절에는 지겹도록 드나들던 곳이다.

백도현 교수의 연구실.


“···.”


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분명 안에 있을 텐데.


“교수님, 저 차우진입니다.”

“···!”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문을 열었다.

옛날 그대로네.


“무슨 일이야?”

“안녕하셨습니까?”

“놀리는 거냐?”

“아닙니다.”


백도현 교수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무언가 골치 아픈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난 그게 뭔지 도~ 무지 모르겠다?


“너 혹시··· 누구한테 정보 넘겼냐?”

“정보요?”

“어떤 놈이 에모에다가 폭로를 했어. 미친놈이 진짜. 도대체 누구야.”

“···.”


백도현 교수는 내가 했으리라곤 상상도 못 한 듯했다.

주변 사람 중에서 당신의 치부를 가장 상세하게 잘 아는 사람이 또 누구 있다고.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인가보다.


“너 짐작 가는 사람 있어?”

“있죠.”

“누구?”

“지금 앞에 있잖아요.”

“··· 너 무슨 소리야? 하하. 장난이 치고 싶은 모양인데.”

“에모에 글 올린 사람. 저라고요.”


딱히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익명 게시판에 올린 건 사실이지만 여기가 가장 영향력이 크고 유동인구가 많았으니 올렸을 뿐.

정체를 숨길 생각은 없었으니까.


“너··· 하. 그래. 누가 그런 글 올리니까 옳다구나 싶어서 찾아왔구나? 우진아. 이 멍청한 놈아. 내가 널 아는데. 네가 그럴 배짱이나 있냐?”

“···.”

“네 미영이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한 새끼가. 그럴 용기라도 있어? 그랬으면 미영이가 바람피웠을 때 깽판이라도 쳤겠지. 넌 그럴 위인이 못 돼.”


사무치게 옳은 말이라서 할 말이 없었다.

그래.

배짱도 없었고, 용기도 없어서 깽판도 못 쳤다.

전부 사실이다.


“차우진. 안 그래도 심란하니까 옆에서 알짱거리지 말고. 당장 나가.”

“교수님. 기자들 인터뷰도 전부 끝냈습니다. 에모에 올린 글이 워낙 핫해서요. 기자들한테 얘기했더니 다들 인터뷰하고 싶다고 난리더라고요.”

“뭐?”

“에모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고요. 뉴스에도 나올 겁니다.”

“너··· 진짜냐? 네가··· 올린 게 맞아?”


백도현 교수는 아직도 못 믿겠다는 눈치였다.

내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교수님을 그렇게까지 잘 아는 사람 중에서. 폭로할 만한 사람은 저밖에 없잖아요.”

“그래··· 처음에 네가 생각나긴 했어. 근데··· 말이 안 되잖아. 그 찐따 새끼 차우진이? 아내랑 바람이 났는지 뭘 하는지 조금도 감을 못 잡던 그 멍청이가?”

“그랬었죠. 사실··· 덕분입니다. 덕분에 제가 멍청하고 찐따였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어요.”

“하! 이래서 네가 득이 될 게 뭐가 있는데? 복수라도 하고 싶은 거냐? 이혼 때문에? 미영이를 빼앗겨서? 넌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미영이는 그냥 더 나은 남자를 찾아 떠난 거야.”

“네. 교수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이런다고 시궁창 같은 네 인생이 달라져? 차라리 나한테 협박해서 돈이라도 더 뜯어냈어야지! 이래서 넌 안 된다는 거야. 알아?”

“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네 부모님이 가진 빚 갚다가 제대로 재능도 못 피운 루저 새끼가. 세상은 재능만으로 성공 못 해. 알아? 세상 똑똑하고 바르니까 금방 성공할 줄 알았지? 하! 어림도 없지. 네 꼴을 봐라. 고작 익명 게시판 힘 빌려서 지도 교수 난처하게 하기나 하고. 그런다고 네 인생이 나아져?”

“···.”

“이런다고 네가 시궁창을 벗어날 수 있기라도 해?!”


백도현 교수는 얼굴에 핏대까지 세워가며 언성을 높였다.

통쾌하거나 즐거울 거라곤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통쾌하고 재밌는데?


“네.”

“뭐?”

“나아지던데요?”

“뭐, 뭐라는 거야?”

“인생이요. 이러니까 더 나아지더라고요.”

“하! 고작 입시학원 강사 주제에. 난 교수야. 교수! 미영이가 그토록 원했던 그 교수 남편!”

“좋겠네요. 미영이가 참 좋아하겠어요.”

“이익!”


진심이었다.

그 어떤 질투나 분노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이혼 후부터.

줄곧 미영이는 썩은 나무라 생각했으니까.

겉은 푸르르지만 알고 보니 속이 썩어있는 나무.


그러니 그런 미영이를 빼앗겼다고 더는 속상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지키기에도 바쁜데 미영이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걸 지키기 위해서라면.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라도 할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 것을 빼앗아 갈 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더는 참지 않을 생각이다.

그저 착한 사람으로만 남아 있을 생각은 이제 더는 없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는 더 힘들어지실 테니. 미영이한테 닭죽 끓여달라고 하세요. 미영이 닭죽 기가 막히거든요.”

“다, 닭죽?”

“앞으로 죽 쑬 일이 많을 텐데. 죽 먹고 힘내셔야죠.”

“너··· 너!”


정중히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한때는 지도 교수였다가 인생의 쓴 교훈을 남겨준 참 스승에게.

하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인사였다.


본의 아니게 많은 걸 배워갑니다.

백도현 교수님.



*



똑똑.


“들어오세요!”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좁은 연구실에서도 활기를 띤 정시은의 모습에 나도 절로 기뻐졌다.


“우진 씨?”

“뭐가 그렇게 즐거워요?”

“아~ 저 곧 이사 가요.”

“이사?”

“다른 연구실로요. 여기 사실 좀 좁았었거든요. 총장님께서 특별히 다른 곳으로 옮겨주신대요.”

“아~ 잘됐네요.”

“그러게요. 상황이 좀 재밌게 흘러가고 있거든요. 음··· 저 원래 이런 가십거리 얘기하고 그런 사람 아닌데···.”


정시은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이었다.

가십거리나 떠드는 그런 여자로 보일까 걱정하는 듯했다.

저러니 귀엽지.


“백도현 교수님. 아주 난리가 났어요!”


정시은은 모르겠지.

그녀가 백도현 교수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내가 안다는 것을.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차별대우와 따돌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의 상처를 위해서 꿋꿋이 참아왔던 게.


“어··· 우진 씨?”“잠깐 안아봐도 돼요?”

“예에?!”


본인도 지난번에 그랬으면서.

내가 하면 저리 부끄러워한다.

내로남불이 따로 없네.


저런 예쁜 얼굴로 안아봐도 되냐고 하면 얼마나 설레는지 본인은 몰랐나 보다.

너도 한번 당해봐라, 정시은.


나는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 백도현 교수에게 복수할 기회를 포기한 여자.


“우진 씨··· 괜찮아요? 혹시··· 백도현 교수 때문에요?”

“아니요. 시은 씨 때문에요.”

“저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뭐, 뭘 잘못했지?”


백도현 교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공론화가 되었으니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거다.

심지어 평소 행실에도 문제가 있었던 터라 기회라 생각하고 2차, 3차 폭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원래 여자를 좋아하던 백도현 교수는 임동규 교수와 노래방에 가서 여대생 도우미를 불러서 즐기곤 했다.

그 행정 처리와 뒤처리를 내가 많이 해봐서 안다.

워낙 막강한 삼대장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그저 교수가 돼서 여대생을 끼고 노는 게 말이 되냐며 자기들끼리만 속삭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 기회가 생겼으니 옳다구나 싶어서 너도나도 백도현 교수 죽이기에 동참하고 있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재기하긴 어려울 듯싶다.


복수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복수를 해버렸다.

그것도 속 시원하게.


“아차! 저기··· 우진 씨? 있잖아요. 으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뭔데요?”


내 품에서 고개를 빼꼼히 든 정시은이 난처하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허락도 없이 투고해 버렸어요.”

“예? 뭘요?”

“우진 씨 소설!”

“예에?!”


아니, 인생을 시궁창으로 처넣은 나쁜놈 백도현 교수를 복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스토리가 끝난 줄 알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어디에요?”

“그··· 해외에···.”

“아. 다행이다. 덜 쪽팔리겠네요.”

“근데요···.”

“네. 뭐 그 정도는 봐줄게요. 아무리 그래도 맘대로 투고하시면···.”

“계약하자는데요?”

“계약을··· 예?”


이게 또 왜 이렇게 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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