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조상신이 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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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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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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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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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조상신이 보우하사

DUMMY

통장 잔액을 확인했다.


[잔액] : 102,069,500원


살면서 통장에 1억을 모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이런 생각으로 살았던 적이 있었다.


한국대 진학할 때만 하더라도 꿈 많던 시기라 1억은 충분히 모으고도 남겠다고 여겼다.

몇 년 안에 1억은 모으겠지.

그리 쉽게 생각했었다.


이때까지 번 돈을 보자면 1억보다 더 벌었을 거다.

하지만 잔고가 1억인 건 또 다른 얘기였다.

특히 나처럼 집안에 빚이 산더미인 사람에게는.


이자와 원금까지 평소 다달이 보냈던 돈보다 2배를 더 보냈다.

아버지는 사업 말아먹고 빚 갚으시겠다고 경비원으로 일하시고.

어머니는 부족한 살림이라도 책임진다며 청소업체에서 일하신다.


이젠 좀 쉴 때도 됐는데도 불구하고 힘든 일로 어떻게든 빚을 갚으려는 가족.

그 모습에 나도 번 돈을 족족 가족에게 보냈다.

나는 꿈을 펼치라며 이런 돈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셔도.

아들로 태어나 어떻게 모른 척하면서 살겠는가.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다음에 본가 갈 때는 오랜만에 소고기를 사서 가야지.

우리 가족은 빚 때문에 소고기는커녕 돼지고기도 언감생심이니까.


위자료도 넉넉하게 챙겼고.

돈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버니 태준이 형이 차라도 한 대 뽑으라 했다.

남자는 차가 있어야 뭐라도 하는 거라면서.


다행인 점은 평생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결혼했을 때도 대기업에 다녔던 미영이가 차를 탔고,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근데 어쨌든 차가 있으면 편하겠지.

다만 가족 빚 다 갚기 전에는 사지 않을 거다.

차라리 그 돈으로 빚 원금 더 갚는 게 이득일 테니까.


“뭔 생각을 그리하느냐?”

“어우 씨발 깜짝이야!”


갑자기 나타난 신령님 때문에 깜짝 놀랐다.

어우 씨발 꿈이었구나?


“이놈이 조상님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죄송합니다.”

“표정이 좀 폈구나?”

“예? 제가요?”

“그려. 처음 봤을 때는 죽상이더니.”


처음엔 그랬다.

인생이 덧없고 그냥 살아도 산 게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새 요즘 사는 게 재밌어지기까지 했다.


“덕분에요.”

“그러냐? 엣헴. 이제 좀 인정을 하느냐?”

“물론이죠. 처음부터 그랬는걸요?”

“허허. 그나저나. 이놈은 뭔 먹구름을 이렇게 몰고 다녀?”

“저요? 어디요?”


어느새 내 머리 위에 까만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천둥번개에 소나기까지 쏟아질 기세였다.


“근심이 있는 게로구나?”

“뭐. 없진 않죠.”

“가족 때문에? 빚이 많더구나? 대략 10억쯤 되냐?”

“맞아요. 아버지가 실수하는 바람에 막대한 양의 돈을 물어줘야 했거든요. 그때부터 가세가 기울었어요.”

“쯧쯧. 고놈도 참.”

“근데 우리 아버지도 차씬데 왜 복을 못 받는 건데요?”

“이놈아. 내가 아무한테나 나타나는 줄 아느냐?”


하긴.

아무한테나 나타나진 않았겠지.

그랬다면 차씨 집안은 전부 잘 살았을 테니까.


“우리 불쌍한 아버지. 하아···.”

“누가 안 도와주겠다더냐?”

“네?”

“뭐. 네 아비는 이미 옛날에 도와줬다만. 이제 결과가 꽃피겠구나.”

“그게 무슨···?”

“궁금하느냐?”

“네.”

“안 알려준다, 이놈아. 으하하하하.”


그렇게 꿈에서 깼다.

신기하게 이런 꿈만 꾸면 이때까지 쌓였던 피로가 다 회복되는 기분이었다.


“아차차! 깜빡했구나.”

“으악! 아직 꿈이에요?”

“남는 돈으로 주식이나 해보는 게 어떠냐?”

“저 그런 거 전혀 모르는데요?”

“요고.”


신령님이 어떤 종목 하나를 보여줬다.


“1억 끌어안으면 돈이 나온다더냐?”

“잠깐. 이거 어디서 본 장면인데? 예전에 누가 똑같이 이렇게 종목 추천해 줘서 500만 원 날린 적 있는데요!”


그때의 트라우마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를 때.

가까스로 통장에 전재산 500만 원을 모았을 때였다.


경제학과 아는 형 얘기만 듣고 따라 들어갔다가 종잇장이 되어버린 슬픈 전설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는 누가 추천해 준다고 하면 절대로 믿지 않았다.

애초에 확신이 있는 주식이면 나라도 누구한테 안 알려주고 싶을 거다.


추천한다는 얘기는 작업당하거나.

혹은 주식의 ‘주’ 자도 모르는 사람이 책 하나 읽고 통달했다는 듯이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것 둘 중 하나다.


“이놈아! 조상님이다. 조상님이라고.”

“그 형도 딱 그렇게 말했는데요? 형 경제학도다! 경제학도. 데자뷰?”

“좋다. 그럼 딱 천만 원만 넣어봐라.”

“차라리 그 돈으로 빚을 갚죠.”

“어허. 빚은 곧 결과가 나올 거라니까.”

“흐음.”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러면 안 돌아갈 거 같아서.


“허허허. 그럼. 즐기거라.”

“예. 신령님. 들어가세요. 멀리 안 나갑니다.”



*



“형, 이차전지? 그게 뭐예요?”

“오, 너도 주식하게?”

“아···.”


솔직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해도 신령님이 추천해 준 종목이 광고로 뜨고.

길을 가다가도 보이고.

심지어는 누가 대화하면서 그 종목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차전지를 개발하는 곳이라던데.

사실 학원 일에 치이고 고단한 삶에 치여 그런 건 신경도 안 쓰고 살았다.

예전에는 신문도 자주 읽고 경제 상식도 쌓고 그랬는데.


요즘은 국어영역 기출문제 만들기 바빴으니까.

학원에서 강사로 살아남는 것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포스투UX? 여기 투자하게?”

“아니. 그냥. 누구한테 들었어요.”

“그래? 누구?”


강태준이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조언해 줬다.


“형, 주식은 딴 사람 말 믿는 거 아니에요. 저 그때···.”

“됐고. 포스투UX? 오케이. 안 그래도 요즘 돈 좀 모였거든. 올인 간다.”

“미쳤어요?”

“미치긴. 인생 어차피 한 방이야.”


어차피 내 인생은 아니지만.

나한테 월급 주는 사장이니 걱정이 됐다.

결국 강태준 돈이 내 돈이나 마찬가지니까.

자웅동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니돈내돈인 셈이다.


“형. 확실하지도 않은데···.”

“아니. 감이 따악! 왔어. 응. 암튼 그럼.”

“하아···.”

“그나저나 과외는 어땠냐?”


아차.

꿈 때문에 잊고 있었다.

이번 주도 멜로디 집에 과외 하러 가야 한다.


“멜로디. 이상한 사람이던데요?”

“이상한 사람? 원래 연예인들이 조금씩 이상하지 않나? 그래야 성공하잖아.”

“암튼 그래요. 이상한 사람이야. 가르치기 너무 어려움.”

“뭐. 이해는 해. 그래도 돈 나오는 꿀통이다.”

“그러니까 참고 하죠.”


월에 2천만 원을 번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만 가르치면.

이 정도 일이라면 사이코패스라도 가르쳐야지.


“뭐 잘하고 있네. 너 너튜브는 확인하냐?”

“뭘 확인해요?”

“당신 채널이잖아.”

“관리는 형이 하잖아요.”

“그렇긴 한데.”

“알아서 잘하겠죠.”

“아주 그냥.”

“왜요?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하죠?”

“아, 아닌데? 그, 그렇지 않은데?”


역시.

말 더듬는 거 보니까 맞네.

그럴 줄 알았다.


원래 그런 인기는 쉽게 사그라드는 법이다.

나야 강사로 홍보도 되고 돈도 많이 벌리니까 땡큐다 하고 가만히 있었던 거고.

태준이 형만 잘못 엮인 거지 뭐.


“고, 곧 떡상할 거거든!”

“전 아니라고 봅니다.”

“내기할래?”

“저 내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데.”

“쫄? 쫄았구나? 봐봐. 내 말이 맞아. 넌 자신 없어.”

“무슨 내기요?”


원래 승부욕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유난히 ‘쫄’이란 말에 쉽게 반응하곤 했다.


“글쎄.”

“제가 이기면. 음~ 너튜브 접기. 어때요?”

“내가 이기면?”

“그랜절이라도 할게요.”

“오올, 대박. 그거 좋은데? 영상으로 써야겠다.”


이 사람.

너튜브에 잠식당했어.

이런 것까지 콘텐츠로 써먹는다고?


“기간은?”

“한 달.”

“조, 좋아!”



*



오늘은 오랜만에 본가로 가는 날이다.

아쉽지만 주말에 새로운 스케쥴이 생겨서 만나지 못한다는 정시은의 말에 본가나 가볼까 계획했다.


싱싱한 소고기도 샀고.

집에 불판이랑 쌈채소 딱 준비해 놓으라고 여동생한테 말해놨으니.


오랜만에 거하게 회식이나 한 번 해야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 만나는 것도 그렇고.

내 동생 주희 이제 고3인데.

몸보신도 좀 해야지.

그래야 수능 잘 치지.


띵동.


초인종을 누르자 허름한 아파트 문이 열렸다.


“주희 너 귀 뚫었냐?”

“윽.”

“내가 졸업하고 뚫으라 했지?”

“돼, 됐거든. 내 돈으로 했어···.”

“이쁘긴 하네.”

“그··· 치?”

“자, 받아라.”


소고기 부위별 세트를 받은 주희가 침을 질질 흘렸다.

깡마른 녀석이 먹는 건 좋아한다니까.


“엄마. 나 왔어.”

“아이고 우리 아들.”

“우진이 왔냐?”


최순덕 여사는 우리 집안을 책임지는 안사람이다.

나를 보자 두 팔을 벌리며 달려오셨다.

그 뒤를 따르는 차태훈, 우리 아버지.

항상 묵묵히 가족을 책임지신다.


사업이 망했을 때는 잠깐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오죽했을까.

그 생각을 하자 가슴이 미어졌다.


큰 욕심을 부려 이렇게 된 것도 아니고.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다 그렇게 된 거니까.

누가 아버지를 욕하겠나.


“아들. 잠깐. 밥 먹기 전에 엄마 좀 보자.”


엄마가 나를 불렀다.

구석으로 끌려온 나는 가장 먼저 등짝을 맞아야만 했다.


“어이구! 도대체 이 비싼 걸 왜 사 왔어? 응? 돼지고기로 샀으면 떡을 쳤겠구만.”

“올해 주희 수능이잖아. 몸보신 좀 해야지.”

“닭 한 마리 사서 고아 먹으면 되지!”

“에이~ 그거랑 같나.”

“그리고! 너··· 돈 잘못 보냈더라. 2배로 왔어. 엄마가 이번 주 지나서 다시 보내줄게.”

“아니. 그게 맞아.”

“응?”

“태준이 형이 이번에 계약 새로 해줬거든. 나 월급 엄청 올랐어.”

“그래? 왜?”

“아. 운이 좀 좋아서. 학생을 잘 모았거든.”

“태준이가 챙겨준 거야? 녀석도 참.”


우리 부모님은 태준이 형을 참 좋아한다.

형이 또 어른에게는 깍듯하게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


“이제 매달 이렇게 보낼게요.”

“뭐. 일단 그건 오늘 아빠 말 좀 들어보고.”

“왜요?”

“무튼 그런 게 있어. 네 아빠가 뭐 준비하던 게 있었거든.”

“음?”

엄마도 정확히는 모르는 눈치였다.

새로운 직장이라도 생긴 건가?

더 힘든 일이 아니어야 할 텐데.


“이제 밥 먹자. 배고프지? 우리 아들.”

“배고파 죽는 줄!”

“그래그래. 가서 밥 먹자.”


가족이 단란하게 모여서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랑 꿀맛인지 주희는 게눈감추듯 흡입해 버렸다.


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나와 주희를 바라보기 바쁘셨고.

엄마는 소고기 구우면 아버지 한 점, 나 두 점, 주희 세 점으로 차별하셨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자기 자리에 있는 고기 한 점을 나와 주희에게 나눠주셨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시다며.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분위기를 잡는 아버지와 엄마.

무언가 우리에게 할 말이 있는 듯했다.


“크흠. 저기···.”


아버지는 쑥스러운지 말을 잇지 못하셨다.

엄마가 대신 먼저 물꼬를 텄다.


“니네 아빠가 옛날에 문제가 생겨서 소송하고 난리 났던 거. 기억하지?”

“기억하지.”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진절머리가 난다.


생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자주 찾아와서 집을 둘러보거나.

여기가 누구누구 집 맞냐면서 묻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행패를 부린 적도 있었다.


여러 사업체와 연관되어 있던 일이라 그런지.

정말 다양하게도 찾아왔다.


“아빠가 우리 몰래 뭘 좀 준비하고 있었나 봐. 그때 정말 아빠는 억울했거든.”

“그랬죠. 우리 가족은 그거 다 알지.”


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우리 가족만 믿었다.

법원과 주변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직 승소까진 아닌데. 판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하네?”

“예? 그러면···.”


얼떨떨했다.

판결이 뒤집히는 일도 있나?

나야 법은 아예 모르니까.


“어쩌면 빚. 청산할 수도 있어.”

“지, 진짜요?”

“응. 그쵸? 여보?”

“그래··· 아직 확정된 건 아닌데. 그런 분위기야. 변호사도 그렇게 얘기하고.”


아버지가 얼마나 억울하고 한이 맺히셨으면.

시간이 꽤 흘렀어도 그 시간 동안 항소할 준비만 하셨던 걸까.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이때까지 마음고생했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그리고 그 힘든 시간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버티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령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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