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조상신이 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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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작품등록일 :
2024.08.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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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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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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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모드

DUMMY

“그딴 정신머리로 수능 공부할 거면 진작 때려치우고 공장이나 현장을 가. 이게 저주 같지? 아니야. 다 널 위한 소리야. 이 세상에 공부로만 성공하니? 사업해서 성공하는 법도 많아. 너 이딴 식으로 하면 재수, 삼수, 사수까지 한다니까? 그래도 네가 원하는 대학 못 가. 왜? 이딴 쉬운 문제도 못 푸는데 어떻게 가니?”


독설은 계속됐다.

항상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딱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내가 느낀 그대로를 학생들에게 뱉어냈다.


당연히 워딩이 강하다거나 고작 강사 주제에 삶을 논한다면서 악플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은 내가 하는 말에 시원해하거나 즐거워하곤 했다.


욕쟁이 강사.

이게 내 강사 아이덴티티이자 컨셉이 되어버렸다.


얼핏 들으면 속풀이처럼 나쁜 말만 내뱉는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았다.

실제로 그 학생에게 필요한 점을 지적하거나 나사가 하나 빠진 학생의 나사를 조여주기 위해서 충격요법으로 강하게 말하곤 했었다.


그렇다 보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이렇게 성격대로 내뱉어도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에 봅시다.”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가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예전부터 지키는 나만의 루틴이다.


나는 진심으로 너희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면 마음은 통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 쌤.”


그런데 아까 나한테 지독하게 독설을 들은 학생이 어깨가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다가왔다.

독설을 그저 재미로, 혹은 쓴 약으로만 생각하는 학생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진심으로 상처받는 녀석들도 있었다.

이런 학생을 위해 위로과 격려는 꼭 필요한 일이다.


“강도해 학생.”

“에? 저, 저를 아세요?”

“웬만하면 기억하려고 노력하죠.”

“아.”

“아까 쓴소리해서 기분 나빴나요?”

“아, 그게 아니라···.”


주춤거리며 머뭇거린다.

무언가 할 말은 있어 보이는데.


“쌔, 쌤! 팬이에요!”

“뭐?”

“저, 저 너튜브 구독도 했어요!”

“진짜?”


학생 중에서 이렇게 팬이라 자처하는 녀석들이 있다.

팬이라는 말이 여전히 어색해서 부정하고 있지만.


“거짓말 치지마.”

“진짠데?”

“폰 보여줘 봐.”

“지, 진짜예요! 잠시만요.”


구독 인증이라도 할 기세였다.

폰에서 너튜브를 켜더니 자기 계정에 들어갔다.

녀석도 나름 너튜브 활동을 하는 듯했다.


“너도 활동하네?”

“아, 앗. 그, 그게···.”

“영상도 몇 개 올라가 있고.”

“하, 하하. 어, 어쨌든! 이거 봐요. 구독 중이죠?”


진짜 구독 중이었다.

근데 이 새끼가 구독까지 했을 정도면 수업에 와서 졸거나 헛소리는 하지 말아야지.

팬 자처하는 놈 치고 진짜 팬 없다던데.


“너 악플 단 거 아니야?”


농담이었다.

괘씸해서 해본 말이었다.

팬이라 자처하는 녀석이 수업에는 강사를 힘들게 하니까.


“그그그그그, 그럴 리가요!”

“쓰읍. 왤케 절지? 가져와 봐.”

“아, 안 돼요!”

“맞네. 악플 달았네.”

“조, 조금만 달았거든요?”

“보여줘 봐. 네가 악플 조금만 달았으면 쌤이 모아놓은 문제집 10권 준다.”

“지, 진짜요?”

“그래. 자신 있으면 드루와.”

“제, 젠장.”


역시.

달았네.


“야. 너 악플 달 시간에 차라리 쇼츠를 보고 연구를 해.”

“예? 공부가 아니라요?”

“넌 글러 먹었어.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차라리 너튜브 하던 거나 잘 키워. 혹시 아냐? 얼마 전에 2억 구독자 넘은 미스터 비스킷처럼 유명한 너튜버가 될지. 그 사람도 어릴 때부터 너튜브 포기 안 하고 계속해서 그렇게 컸다잖아.”

“쌤! 그럼 저랑 다음에 영상 하나만 찍어주시면 안 돼요?”

“안 돼.”

“왜요?”

“기브앤테이크.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게 있지.”


아쉬워하는 학생에게 딜을 걸었다.


“이번 모의고사 국어영역 90점 이상 맞으면 생각해 볼게.”

“와. 90점이요? 말도 안 돼. 저 60점 간신히 넘는데요?”

“거 봐. 넌 그냥 다른 길로 가라니까.”

“아, 아니에요! 다음 모의고사. 인증 갈게요. 그땐 진짜 영상 같이 찍어주는 거죠?”

“그래. 콜.”


이 학생에게도 좋고.

이게 또 스토리를 만드는 거다.

강사 인지도는 얼마나 썰이 많은가도 좌지우지한다.


이런 좋은 스토리 라인 하나 만들어 놓으면 강사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차쌤 덕에 국어영역 90점도 넘었고, 부탁도 들어주더라.

그런 썰이 나돌면 내 인지도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좋아져 수강생이 더 는다.


“아싸! 딱 기다려요. 90점 찍고 올 테니까.”

“오냐.”



*



오늘은 멜로디와 너튜브 영상을 같이 촬영하기로 한 날.

실제로 스튜디오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민지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민지야, 진짜 괜찮겠어?”

“당연하죠, 쌤.”


민지는 상큼하게 웃었다.

특히 오늘 너튜브 출연 때문인지 평소와 다르게 풀메에 협찬받은 옷까지 입고 나왔다.

요즘 민지가 걸치는 옷은 무조건 완판된다며 완판녀라 불린다더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저 어때요?”

“예뻐.”

“진짜?”

“그래. 근데 있잖아. 여기 촬영장에 어떤 아저씨가 있는데. 좀 음흉하고 능글맞거든?”

“네.”

“걍 무시하면 돼. 알겠지? 너 옛날부터 좋아했다던데. 나이 다 들어서 뭐 하는 짓인지 진짜.”

“뭐 어때요. 딸 같은 마음으로 보시겠죠.”

“당연히 그래야지!”

“쌤 그러니까 기분 좋다. 더 음흉하고 짓궂었으면 좋겠네요.”


촬영장에 올라갔다.

그리 크지 않은 스튜디오에 카메라와 찍는 장소 정도만 있는 곳이었다.


원래는 카메라 감독, 강태준, 그리고 나 정도만 상주하는 곳인데.

세 명만 들어가도 조금 비좁나?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보통은 최소 인원으로 촬영하곤 했다.


그런데.

촬영장에 도착한 나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우진이 왔구나!”


강태준이 나를 반기는 건 당연하다.

아재 팬으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으니까.


“이게 누구십니까? 이리 누추한 곳에 귀하디귀하신 분이!”

“안녕하세요, 멜로디예요.”

“강태준이라고 합니다. 싱잉 3깁니다.”

“정말요? 팬클럽까지 가입하셨어요?”

“물론이죠. 이때까지 내신 앨범도 전부. 10장씩! 샀답니다. 콘서트 티켓도 몇 번 당첨됐었어요. 또··· 제 와이프 태교를 3집 앨범으로 했답니다. 하하하하하.”


주접떠는 강태준은 차치하고서라도.

늘 보던 카메라 감독님뿐만 아니라 여럿 더 보였다.

이 좁은 스튜디오에 북적이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태준이 형?”

“어어. 우진아. 왜? 무슨 일이야? 무엇을 도와줄까?”


지나친 친절을 애써 무시한 채 따졌다.


“이거 다 뭐죠?”

“뭐가?”

“이 사람들 전부 뭐냐고요?”

“뭐긴. 오늘 멜로디와의 촬영을 도와줄 보조들이지.”

“이렇게나 많이요?”

“그게··· 내 친척이랑 아는 형의 사촌의 동생에 친한 친구랑···.”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정성껏 말하지 말고요.”


결국 자랑하고 싶어서 동네방네 소문내다가 이리 불러 모았다는 거잖아.

한 소리 해서 내쫓으려던 찰나.


“보조분들이시구나!”


민지가 밝은 표정으로 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손까지 잡아주고 사인도 해주고 사진 촬영까지 했다.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으면서.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우리 우진 쌤 도와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우진 쌤이랑은 어떤 사이세요?”


어떤 보조가 물었다.

그러자 민지는 싱그러운 햇살처럼 웃으며 말했다.


“제자였어요. 우진 쌤.”

“아.”

“아휴~”


다들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은 눈빛이었는데.

사제지간이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세상 온순해졌다.


“군데~ 멜로디눈~ 사람들 너무 많으면 민망하구~ 쑥쓰러워서~ 시로시로.”


처음에 저 이상한 애교를 보고는 표정이 썩어버렸는데.

나중에 멜로디에 대해서는 백과사전급으로 박식한 태준이 형 설명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가 했던 애교가 유명해져서 저리 밈처럼 번져나갔다고 한다.


똑똑한 민지는 가끔 저런 식으로 무언가 부탁할 때 그때를 연기하며 사람들을 녹인다고.

그러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자자, 다들 소원성취했으니까 다음에 또 봅시다?”

“예.”

“멜로디님 방해하면 안 되죠.”

“맞아맞아.”

“저희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보조라 자청한 사람들이 빠지고 원래 있던 태준이 형, 카메라 감독님, 그리고 나만 남았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후.

민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사과했다.


“민지야. 미안하다.”

“아뇨! 전 재밌었어요. 우리 우진 쌤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니까요.”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긴 한데. 다들 시커먼 속내가 있었어.”

“쌤. 저 멜로디예요. 그걸 몰랐을까? 쌤 난처하지 말라고 센스를 발휘한 거죠.”


이른 나이부터 혹독한 아이돌 세상에서 버텨낸 결과일까?

그런데 이런 모습은 기특하다기보다는 짠하고 안쓰러웠다.


마치 나이에 맞지 않게 아기들이 철든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으면 저럴까 걱정하고 슬퍼하는 것처럼.


도대체 어떤 길을 걸어온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좀 있으면 촬영할 건데. 그나저나 매니저님은 왜 안 오셨어?”

“아~ 오늘··· 좀 바쁘데요.”

“음? 매니저가 바빠서 소속 가수를 안 챙긴다고? 너 혹시 부당대우 당하고 있어? 쌤이 깽판 쳐줄까?”

“쌤 성격에 잘도.”

“나 말고. 저기 태준이 형이 깽판 놓는데 선수야. 필요하면 말해.”

“풋. 알겠어요.”

“혼자 온 거야, 그럼?”“아, 아니요. 매니저님이 여기까진 태워줬어요. 갈 땐 알아서 가면 돼요.”


아니, 갓 데뷔한 아이돌도 아니고.

거기다 어중이떠중이도 아닌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아이뉴에게 전달받았다고 평가받는 멜로디를 이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 건가?


멜로디, 혹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감금되었다면 지금 당근을 흔들어.

라고 말해주고 싶어질 정도였다.


“쌤이 태워···.”

“야레야레! 그러면 안 되죠! 멜로디님? 누추하지만 이번에 새로 뽑은 그랜드 차량이 있는데 그걸로 모셔도 될까요? 새 차 냄새가 채 빠지지도 않았습죠.”

“형, 무슨 씹덕에 병신처럼 말하는 거야?”

“쉿. 우진이는 일단 빠져.”

“아뇨. 정중히 사양할게요. 전 우진 쌤 차 타면 되거든요.”

“우진이요? 후훗. 이거 어쩌나. 우진이는 차 없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이었다.

아까까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는데.

방금은 당황한 강아지 같았다.


“차, 차가 없어요?”

“실망하셨죠? 존경하는 스승님께서 차도 없고. 그래서 제가 차 좀 사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우진 쌤. 진짜요?”

“진짜. 없긴 해. 태준이 형 차 좋아. 풀옵션이라 불편하진 않을걸?”

“···.”


내가 초대했으니 내가 책임지고 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중교통으로 데려다 줄 순 없으니까.


“아니요. 저 오늘 우진 쌤이랑 같이 돌아갈게요. 같이 갈 데도 있구요.”

“어디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도 동행을···.”

“엄청 실례예요. 우진 쌤이랑. 단둘이서. 갈 거거든요.”

“아쉽네요. 쩝.”

“아무튼! 일단 바쁜 사람 모셔놓고 저희 시간을 너무 빼앗았네요. 그렇죠, 태준이 형?”

“아차! 촬영 바로 시작하실까요? 컨셉이랑 촬영 관련해서는 제가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험난했던 촬영 준비가 모두 끝이 났다.

시행착오가 조금 있긴 했지만 어쨌든 잘 해결됐다.


민지와 카메라 앞에 둘이 섰다.

내가 호스트고 민지가 게스트다.

어떻게든 여유롭게 민지를 이끌고 싶었는데.


사실 아직도 카메라만 보면 긴장된다.

강의할 때는 괜찮지만.

꼭 이런 식으로 콘텐츠 찍으려고만 하면 울렁증이 올라왔다.

이래서 구독자가 더 안 느는 걸 수도.


그때.

민지가 속삭이듯 말했다.


“쌤. 저 멜로디예요.”

“응?”

“긴장 풀어요. 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전부 다 된다구요?”

“아. 그래. 그래도 내가 초대했는데 내가 이끌어야지.”

“아뇨. 이번에는 나 믿어요. 제가 전문가니까요.”


그럼··· 조금만 그럴까?

약간 의지하고 싶어질 정도로 믿음직했다.

이 업계에서는 최고존엄이기도 하고.

민지 말마따나 얘만큼 전문가도 또 없을 테니까.


“그럼 좀 믿어볼까? 내가 담에 밥 살게.”

“허업! 약속! 진짜죠?”

“어? 어어. 밥 살게. 근사한 걸로.”

“멜로디 100% 진심 모드 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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