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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K
그림/삽화
NOVAK
작품등록일 :
2024.08.05 19:36
최근연재일 :
2024.09.15 14:48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560
추천수 :
44
글자수 :
104,043

작성
24.08.15 21:53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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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전야제 #5

DUMMY

습격 후 몇 시간이 지난 시점. 나는 이보다 더 성실할 수 없을 정도로 악착같이 적을 사냥 중이다.


퍼석! 키에에엑-.

내 주먹에 고블린의 심장이 꿰뚫린다.


[5스톤을 얻었습니다.]


“하, 또 5스톤.”

이 기갑병들은 공산주의 사회에서 배급받고 사는 건가? 수십 마리를 잡는 동안 죄다 5스톤만 뱉어낸다. 간혹 다른 것이라고 해도 4 내지는 6이다.


애초에 이 스톤이란 뭘까.

이 기막힌 현실을 사는 생명체로서 단순하나 철학적인 질문이 스쳐 지나간다.


아니야.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할 때가 아니다.

‘다음 스텝’ 전까지 최대한 많은 수의 적을 때려잡아 은하력을 높여야 한다.


나는 볼을 찰싹 때리며 다음 사냥감을 찾았다.


“그전에.......”


나는 숄더백에서 비타민 음료처럼 생긴 병을 까서 마셨다. 신기하게도 그것은 설명서 그대로 몸에 들어오는 순간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늘한 가을 평상에서 댓 시간은 잔 느낌이다. 세포 구석구석 링거액을 주입한 것 같다.


퀀텀 에너지 드링크.


그동안 획득한 스톤을 희주에게 전달하고 ‘선물하기’로 3병을 받았다.


**


퀀텀 에너지 드링크(小, 금속&비금속 공용)

- 사용자의 체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줍니다.

- 금속 및 비금속계 유닛 모두 사용 가능.

- 가격: 150S


※주의: 상처 및 기타 부상의 복구 기능은 없음.


**


아무리 잡기 쉬운 적이라 해도 체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획득하는 스톤 대비 살인적인 물가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시점 적의 패턴도 바뀌었다.

처음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이받았다면 지금은 다르다.


[정열 씨, 얘네들 뭔가 좀 바뀐 것 같아요. 여긴 이제 조용해졌어요. 우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놈들도 보여요. 6시간이 다 되어가요. 이제 2번째 방어벽을 쓸 예정이에요. 정열 씨, 다치지 말아요!]


희주의 메시지.


맞다. 움직임이 변했다.

삼삼오오 모인 소규모 집단이 구역 전체에 균일하게 퍼지고 있다.


그 움직임은 ‘탐문’ 내지는 ‘수색’.


간헐적으로 덤벼드는 녀석은 보여도 최초의 군집은 보이지 않는다. 구청 거리가 한산해졌다고 느낄 정도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자꾸 든다.


그리고 또 다른 불안함의 요소는.......


**


우주민등록증(임시)


이름: 박정열

칭호: 이 구역의 일인자

기본기: 기갑체(LV2)

파생기: 기갑권(LV2), 투사[投射](LV1), 외치기(LV1)

특수기: 코스모스AI[해킹(LV2), 융합(LV1), 방화벽(LV1), 채팅(Locked)]

퀀텀스피릿: 획득한 스피릿이 없습니다.

은하력: 103


퀀텀스톤: 43S


**


고장 난 시계처럼 103에서 더 이상 은하력이 늘지 않는다.

고블린 사냥 초기에 기세 좋게 올랐던 기갑권, 기갑체, 투사의 레벨도 그대로다.


맞다. 이 세상에 쉽게 얻는 건 없다. 대리기사 할 때도 그랬고 동대문에서 등짐을 나를 때도 그랬다. 이 세계라고 다를 리 없다.


마구잡이로 때려잡으면 팍팍 오를 줄 알았는데 쉽게 생각했다.

안일했다.

이 ‘작업’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나는 희주가 있는 구청 뒤 간이 방어벽으로 돌아왔다.

20여 명으로 불어난 희주 일행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지만, 현재로선 생존 안정권이다.


하지만 지금도 시민들은 살해당하고 있다.

방어벽이 없는 다른 생존자에겐 이들의 바뀐 전투 패턴이 매우 불리하다.

멀리서 찢어지는 비명이 들린다. 귀를 고문시키는 것 같다.


그래. ‘지금 이 자원’을 가지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때, 적의 움직임도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저, 저건 뭐죠? 저기 봐요!”


한 시민이 소리쳤다.

한동안 잠잠했던 적의 ‘장막’이 파문을 일으켰다.


쿵! 쿵!


그것은 높이 5m 남짓의 ‘움직이는 나무’와 그 가지 위에 올라탄 고블린들이었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나무의 바디와 각진 표피는 망망대해의 밤바다처럼 칠흑이다.

하지만 돌맹이처럼 표피 곳곳에 박힌 물질이 푸른 발광을 일으켜 어둠을 중화시킨다.


나는 해킹으로 그것의 정체를 파악했다.


**


이름: 메탈 그루터기

종별: 금속계, 기갑목(機甲木)

특성: 기갑체(LV2), 유연한 가지(LV1)

스킬: 투석(LV2), 후리기(LV1), 운반(LV1)

개요: 최하급 지능을 지닌 E급 금속 생명체로 느리지만 높은 내구도와 강한 타격력이 있음.


※연계기 ‘융합’ 시도가 가능합니다.


**


적의 2타가 시작되었다.


그루터기는 대략 2층 건물 높이다.

움직임은 느린 편이라 민첩한 인간이라면 피할 정도다.


하지만 고정된 물체라면 다르다.


부-웅! 쿠-웅!


그루터기의 금속 가지가 구청의 방벽을 타격했다.


타격 부위에 먼지가 인다.

근거리라면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파괴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벽은 튼튼했다.

요란스럽게 타격음이 울렸으나 데미지는 없었다.


적어도 구청의 방벽은 그랬다.


[정열 씨! 정열 씨! 움직이는 나무가 와요!!]


희주의 메시지. 나는 메시지에 화들짝 놀라 구청 뒤로 달려갔다. 기갑목이 쿵쿵대며 간이 방어벽으로 접근하더니 스윙을 날린다.


콰-앙!


소강상태에 빠진 전투를 급변시키는 사태!

LV2 방어벽에 금이 가고 있었다.


“이 자식!”

나는 주변에 떨어진 고블린의 창을 집어 기갑목에 돌진했다. 하천을 잇는 다리 난간에 발을 디딘 나는 크게 뛰어올라 기갑목의 가지를 내리쳤다.


서걱!


구우오오-옹!


팔 역할의 가지가 잘리자 그루터기가 동굴 속 울림처럼 독특한 기계음을 낸다. 마치 클럽 디제이들의 일렉트릭 사운드 같았다.


그리고 그 비명에 멀리 있던 기갑목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본진’으로 쇄도한다.


잠시 한시름 놨던 방어벽 안 시민들의 얼굴에 다시금 공포가 깃든다.


“희주 씨.”

“네?”

“방어벽 새로 갈아요.”

“네? 하지만 아직 6시간이.......”

“금 갔어요.”

“네? 금이요??”


금이 갔다는 말에 희주가 사색이 된다.


“일단 저 적들은 내가 몰고 움직일게요. 버티고 있어요.”

“어디 가게요, 정열 씨.”

“방벽으로. 곧 상황이 바뀔 거예요.”

“저, 정말이죠......?”


벽 안쪽의 희수가 손바닥을 대고 내 앞에 바싹 다가온다.


“......확실하진 않아요.”


확실하진 않다. 이 말은 진실이다. 지금의 전개는 전적으로 작은 정보들을 통한 ‘유추’와 ‘감’에 의한 것이다.


그녀는 내 말에 잠깐 동요하는 듯하더니 화장 고치듯 금세 표정을 바꾼다.


“괜찮아요. 확실한 건 이 세상에 없어요.”

“희주 씨.......”

“......라고 말해주면 정열 씨가 좀 더 걱정을 덜겠죠?”

“변했네요.”


“23살에 소속사 사장이 침대에서 나에게 확실히 스타를 만들어 주겠다고 속삭였어요. 멍청했죠. 몸도 마음도 홀라당 다 주고 남은 건 빚보증이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민서를 바라본다.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쿵! 그루터기의 울림이 가까워져 온다.


“회상을 나누기에 낭만적인 상황은 아니네요.”

“어머! 미안해요. 내가 무슨 소리를 한 거지.......”

“슬픈 소리죠.”

“아니, 그냥 ‘지나간 소리’예요. 가요! 여긴 나에게 맡겨요. 정열 씨가 계획한 거니까 뭔가가 있겠죠? 전 정열 씨를 믿어요.”


그녀는 다른 시민들처럼 공포가 있었으나 사로잡히지는 않았다. 나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 짧은 시간 희주는 내 생각과 행동 방식에 스며들었다. 순백의 도화지처럼. 나라는 색에 물든 것 같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는 단순히 길 잃은 난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 똑 부러진 게 전사 같다. 물론 여전히 별 힘은 없지만.


그것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힘이 된다.


거창한 대의 그딴 거 지금은 필요 없다!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는 데에 집중한다.


“버텨요.”

“가요!”


나는 구청의 방벽 입구로 달려갔다. 경호병들은 그루터기의 등장으로 바짝 긴장한 상태에 내가 갑자기 얼굴을 디밀자 놀라서 뒤로 넘어진다.


그들도 세입자 중 하나일 뿐이다. 이미 이 압도적인 기갑부대의 진격에 혼이 나가 있었다.


나는 마스터 도어를 열고 방벽에 들어갔다.


때마침 지경호와 마성준은 야외에 파라솔까지 설치해 놓고 밖을 관람 중이다. 백화점에서 슬쩍 해 온 것인지 때깔 좋은 양주와 스트레이트 잔이 놓여있다.


“어이, 살아왔구먼. 바깥 구경은 잘했어?”

“아, 아까 나가신 세입자분이시군요. 안 오시길래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나는 별말 없이 테이블로 다가갔다.


“이거 윤활유야 뭐야? 아주 괴수들 핏물로 도배를 했구만. 어때, 나가보니 집만큼 좋은 곳이 없지?”


지경탁이 껄껄대며 양주를 따랐다. 스트레이트 잔을 내게 밀며 턱을 까딱거린다.


“묻고 싶은 게 있다.”

“또 뭘까요? 궁금증 많은 세입자분, 공부했으면 서울대 가셨겠네요.”

“너희 능력은 아무리 봐도 비정상적이야. 누가 도와줬지?”

“......무슨 말입니까?”


에둘러서 말하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질문했다.


그러자 일순 공기가 싸해진다. 술이 얼큰히 들어간 지경탁은 반응이 느려서인지 ‘재 뭐래?’하는 얼굴이지만 마성준은 다르다.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들의 은하력은 6, 70수준. 하지만 실제 그들의 전투력은 잘 해봐야 10 ~ 15 수준이다. 즉 은하력 대부분은 그들의 능력, ‘빌라왕’과 ‘사악한 천사의 계약’에 기인한 것이다.


그들의 로그기록을 보면 활동이 쾌속선으로 질주하듯 거침없다.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목표를 향해 최상의 테크트리를 쌓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퀀텀파츠의 존재, 그리고 지금의 여유까지. 조력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답을 못하는군. 다른 거 물어볼까? 여기 오기까지 몇 명에게 사기 쳤지?”

“이 새끼가....... 야, 너 죽고 싶어? 거기 일로 와 봐!”

지경탁이 탁자를 쾅! 내리치며 입구의 경비를 호출했다.


“세계가 이렇게 되기 전엔 몇 명의 피를 빨아먹었지?”

“당신 누구죠? 우리를 알고 있나요?”


마성준이 의자를 드르륵 밀며 일어섰다.


그는 나의 계약서를 펼친다. 용의주도한 놈이다. 혹시 계약서에 이상한 내용이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이, 이봐!”

경비 두 사람이 내 뒤에 다가왔다. 그들은 경찰서에서 탈취한 듯한 삼각봉과 테이저건을 들고 있었다.


이들도 이 두 사람과 계약관계일 것이다. 부하 노릇을 하는 걸 보니 입장권을 할인 분양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지금 이 질문들이 너희가 나에게 답해야 할 것들이야. 그리고 너희 둘, 경찰이냐? 시민들을 지켜야지 왜 이놈들 따까리나 하는 거지?”

“쳐! 조져!”


퍽! 지직!


지경탁의 외침에 두 남성이 공격했다. 하지만 내 신체는 이미 그런 고통에는 무감각하다. 나는 공격한 두 사람을 손바닥으로 밀었다.


퍽! 두 사람이 공에 맞은 볼링핀처럼 이리저리 나가떨어진다.


“뭐, 뭐 하는 놈이야, 너.......”

“이런다고 저희를 위협할 순 없습니다. 계약서에 사인한 거 모르진 않으시겠죠?”


마성준이 계약서를 들고 팔랑거린다.


“너희들 혹시 ‘박은비’라고 기억하나.”

“박은비? 누구지? 너 혹시....... 전세 계약.......”

“누군지 기억은 안 나는 모양이군.”

“이, 이러는 이유가 뭐야, 새끼야!”


“잠깐.”

마성준이 흥분한 지경탁을 막으며 정중한 태도를 보인다.


“정열 씨, 여기서 이래 봐야 아무 득도 없습니다. 다 같이 살려고 여기 온 거 아닌가요? 저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구했습니다.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울 듯한 표정. 그 한순간만큼은 정말로 그가 ‘선의’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이리 오세요, 정열 씨. 앉아 봐요. 우리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 가자고요.”


그에게서 뿜어지는 몽롱한 기운. 순간 약간 멍해지며 몸과 의식이 분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그의 이끌림에 따라 의자에 앉으려 한다.


그때였다.


[방화벽(LV1)이 ‘대사기’를 감지합니다.]

[사용자를 오염시키는 ‘대사기’를 제거합니다.]


지직!


“크윽.......”

뇌세포에 작은 번개 폭풍이 치는 느낌이었다. 나는 깜짝하며 정신을 차렸다.


동시에 프로그램으로 메시지가 뜬다.


[정열 씨! 금속 나무가 다가오고 있어요! 아까보다 더 큰 놈이에요!]


희주다. 상황이 긴급하다.


마성준 이 자식, 괜히 은하력 75가 아니다. 하마터면 저 사탕발림에 넘어가 희주 일행을 몰살시킬 뻔했다.


“아니, 너희는 입주권이 없는 나머지를 다 죽이고 있어. 너희들이 빨아먹은 시민들의 스톤과 너희 둘의 대가리면 이 몇 배, 아니 몇십 배의 시민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쩔 건데, 새꺄! 우릴 죽이기라도 할 거야? 꼬면 그냥 꺼지라고! 어차피 너는 우리한테 손도 못 대!”

“계약 어기면 알죠? ‘파괴’되는 거. 입주자끼리 ‘담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열 씨. 당신이 우리에게 위해를 가할 수는 없어요.”


마성준이 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나도 안다. 너의 퀀텀파츠가 ‘진짜’라는 거.

“......너희를 심판하는 건 내가 아니야.”


나는 ‘외치기’ 기능을 활성화했다.


외치기(LV1)

- 해당 구역 참여자에게 전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커서가 둥둥 뜬 반투명의 메시지 입력란.

나는 처음 기능을 확인할 때 보았던 ‘분류’란에 들어갔다.


두 가지 옵션이 있다.


바로 ‘거주자’와 ‘지원자’.


그렇다. 이것은 인간과 침입자를 구분하는 기능이다.


다시 말해, 외치기는 아군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쓸 수 있다는 뜻.


그리고 내가 ‘이 말’을 쓴다면 적은 무조건 반응하게 되어 있다.


나는 ‘지원자 전체’를 누르며 채팅창에 글을 썼다.


[내가 이 구역의 일인자다!]


작가의말

어떤 것이라도 의견 주시면 소중히 반영하고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AI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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