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운명을 바꾸는 의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날다람0808
작품등록일 :
2024.08.09 00:14
최근연재일 :
2024.09.06 21:06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470
추천수 :
0
글자수 :
302,304

작성
24.08.17 06:30
조회
14
추천
0
글자
12쪽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6) - 악몽(3)

DUMMY

제인은 여관의 작은 식당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빠르고, 얼굴에는 흥분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었다. 어젯밤의 악몽이 그녀의 얼굴에 여전히 드리워져 있었지만, 그 눈빛 속에는 희미한 희망도 섞여 있었다.


아이든과 에단이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


제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두 사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인은 그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곧장 다가와서 목소리를 높였다.

"나 처음으로 그 남자에게 잡히지 않았어요!"

제인의 목소리에는 흥분과 약간의 승리감이 서려 있었다.


아이든과 에단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이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말요? 그럼 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제인은 숨을 고르며,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약간의 떨림이 남아 있었지만, 그 속에는 새로운 확신이 담겨 있었다.

"꿈속에서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어요. 매번 그랬듯이 저를 쫓아왔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이번에는··· 그가 저에게 다가오지 못했어요. 그는 분명히 나를 잡으려고 했는데, 이미 다 꺼져버린 등불의 잔해 위에서 발을 구르고 있었어요. 그가 저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발을 뗄 수가 없었어요."


에단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럼 등불의 숫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줄어들지 않았어요?"


제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숫자는 줄어들었어요. 어젯밤까지는 4였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3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 남자가 저에게 가까이 오지도 못했어요. 그저 등불의 잔해 속에서 발을 구르며 화를 내고 있었어요."


아이든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침묵했다. 그런 후에야 말을 꺼냈다.

"그 남자가 등불의 잔해 위에서 발을 굴렀다는 것은 그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여전히 그가 당신의 영혼의 힘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예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어요."


제인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든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이게 좋은 신호인가요, 아니면 나쁜 신호인가요? 그 남자가 더 약해진 건가요, 아니면 그냥 시간을 끌고 있는 건가요?"


아이든은 제인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답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그 남자가 당신에게 접근하지 못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등불이 하나씩 꺼지는 것을 막지 못하면, 결국 그의 힘이 다시 강해질 수도 있어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남자의 정체를 완전히 밝혀내야 해요."


에단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 남자가 등불의 잔해에서 분노를 드러냈다면, 그의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뜻일 수도 있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더 약하게 만들어야 해."


아이든은 결의를 다지며 말했다.

"오늘은 제인의 꿈에 나타나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제인의 영혼의 힘줄과 그렇게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더 깊이 조사해야 해요. 등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그의 영향력을 끊어야 해요."


제인은 아이든의 말을 들으며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다부진 결의가 담겨 있었다.

"저도 도울게요. 제 영혼의 힘줄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아이든은 제인의 결심을 보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좋아요, 제인. 당신의 협력이 절실해요. 우리 셋이 함께라면 분명 그 남자를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그때 누군가 문을 손대지도 않고 열면서 들어오더니 그들을 향해 쾌활하게 외쳤다.

"아니 넷이야!"


미아는 거실 한복판에서 공중을 떠다니며 나비 날개 모양의 비단 장식을 팔락거렸다. 그녀의 무지개색 머리카락은 빛을 받아 다채로운 색으로 반짝였고, 그녀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그녀가 쾌활하게 외쳤다.


아이든과 에단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익숙한 듯 웃음을 지었다.


에단은 미아를 보며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어제 온다 해놓고 하루나 늦어놓고선, 정말 화려한 등장이로군."


미아는 에단의 말을 들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공중에서 우아하게 돌며 제인에게 다가갔다. 제인은 미아의 화려한 외모와 강렬한 존재감에 놀란 듯했다. 그러나 미아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조금 위축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미아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는 미아예요. 이 둘과 같은 낙인 치유단의 멤버이자, 싸이코어의 핵심 간부이기도 하죠."


미아의 소개를 들은 제인은 깜짝 놀라며 미아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의 눈에는 경외와 감격이 가득했다.

"싸이코어요? 그 세계 최고의 염동력 집단 싸이코어? 염동력의 최강자 카이렌이 수장으로 있다는 그곳이요? 그런 분이 제 일을 돕는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제인은 미아의 손을 꼭 잡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미아는 그런 제인의 표정을 보며 우쭐거렸다. 그녀의 미소는 자부심으로 빛났다.


에단은 그 광경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두 팔을 올리며 말했다.

"하··· 정말이지, 저 표정 좀 봐. 어이없어···"


하지만 미아는 에단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튕기며 거실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녀의 나비 장식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화려하게 파닥거렸다.


"자, 다들 집중해!"

미아가 위풍당당한 목소리로 외쳤다.


"제인의 건에 대해선 이미 다 들었어. 하지만 다들 이 문제의 핵심을 못 찾고 있군. 자, 첫 번째 퀴즈! 제인은 엊그제 밤에 사고가 난 뒤 어제 거처를 옮기고 나서는 같은 화재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어. 게다가 꿈의 내용도 변했지. 그럼 퀴즈! 꿈의 내용이 변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에단이 손을 들고 말했다.

"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어. 아이든의 능력으로 제인의 영혼의 힘줄이 변화되었을 때, 꿈의 내용이 일부 변했지만 괴한에게 잡히는 꿈은 그대로였지. 하지만 거처를 옮기고 나서는 그녀가 그 남자에게 잡히지 않게 됐어.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미아?"


미아가 윙크하며 대답했다.

"딩동댕! 역시 에단, 눈치는 빠르군!"


에단은 미아의 윙크에 다시 한번 어이없다는 듯 손을 들었다. 미아는 그런 에단의 반응을 무시한 채 공중에서 다시 한번 회전하며 말했다.

"자, 그럼 두 번째 퀴즈!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번엔 아이든이 손을 들고 말했다.

"그 괴한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보다, 먼저 화재가 난 제인의 예전 집터를 조사해봐야겠군."


미아는 공중에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응, 맞아! 내 생각도 그래. 다만, 등불의 숫자가 0이 되는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제인을 지키면서 그 집터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해."


아이든은 고심하며 대답했다.

"어젯밤 등불의 숫자가 3, 오늘 밤은 2일 것이고··· 등불이 0이 되는 날은 바로 내일모레야. 그 전까지 조사해서 원인을 밝혀내야 해."


에단과 미아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미아는 제인에게 다가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제인, 당신 꿈에서 나타난 그 남자··· 혹시 예지몽일 수도 있어요. 당신은 정신의 힘을 다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타이밍만 맞았다면 염동력자로 개안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니까!"


미아의 말에 제인은 깜짝 놀라며 입을 벌렸다. 그녀의 눈에는 혼란스러움과 궁금증이 교차했다. 그러나 에단은 미아의 말을 무시하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면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에요. 미아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제인은 에단의 말을 들으며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아이든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꿈속의 남자, 제인의 예지몽, 그리고 그 꿈이 예고하는 재앙··· 모든 퍼즐이 맞춰져야만 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제인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내리라.


이내 셋은 제인의 예전 집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아이든이 먼저 장비를 꺼내며 말했다.

"자이온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장비를 마련했어. 이 장비들로 집 구석구석을 조사해보자고."


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염동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빛을 반사하며 보라 빛으로 빛났고, 그 빛이 집안을 휘감으며 정밀하게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긴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내가 잘못 짚었나 봐."


에단은 미아의 등을 두드리며 그녀를 격려했다.

"아니야, 미아. 너의 추리는 옳았어. 이번엔 못 찾더라도 이틀 뒤면 무언가 밝혀질 거야."


그리고 이틀이 지나고 저녁이 되었다.

에단의 말이 씨가 된 걸까?

그들은 열심히 조사했지만 아무런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에단이 소파에 앉아 말했다.

"무슨 단서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가 쫓던 인물. 아이언핑거와 연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도 했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인걸"


아이든이 에단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대답했다.

"너무 걱정하지마 대신 제인도 멀쩡하고 아이언핑거 건은 좀 더 시간이 걸릴거야. 작정하고 숨은 인물인데, 스노우피아에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미아가 지루한 듯 투덜거렸다.

"지구 최대의 철강산업 회장이 이런 곳까지 와서 숨어버린 꼴이 우습네. 경찰들이 해야 될 일을 우리가 하고 있는 이유가....!"


미아가 투덜거리다가 말고 눈빛이 바뀌며 갑자기 신나게 말했다.

"이유가 있지! 경찰들도 정치귀족들도 못하는 일을 우리만 할 수 있으니깐! 아무리 강한 능력자도 우리한텐 어림없다!"


미아가 허공에 주먹질하며 누워서 날아다니는 걸 본 에단은 그대로 굳어버리며 어이없어했다.

"그래 기운이라도 차려서 다행이다. 그래서 아이든 이제 오늘밤이야. 오늘밤엔 무슨 일이 일어나겠지."


아이든이 말했다.

"응 아마 그럴 것 같은데 괴한이 찾아오거나 제인의 능력이 전처럼 폭주하는걸 막고자 우리 셋이 제인과 함께 있을거야. 이제 슬슬 우리가 제인의 숙소로 가자."


그들은 제인이 묵고 있는 여관의 호실로 이동했다.

제인이 퀭한 눈으로 나름 웃으려고 노력하며 그들을 반겼다.

"다들 와주셔서 감사해요 저 때문에 이렇게 힘써주시고... 당신들을 만난건 제게 엄청난 축복이에요."


미아가 웃으면서 말했다.

"제인! 너무 걱정말아요. 여기 키만 멀대같이 큰 에단은 나름 우리 나이대에선 손의 꼽는 방어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고 여기 나 미아는 염동력과 순간이동의 수재니깐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제인의 손을 잡고 도망갈게요."


제인이 그 말을 듣고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날 밤-


아무도 잠에 들지 못하고 있을 때 미아와 에단은 이순간에도 투닥거리고 있었다.


"미아 제발 펄럭거리면서 날아다니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하지만 너무 지루하단 말야. 잠도 못자고!"


보다못한 아이든이 중재했다.

"두 사람다 그만해 제인이 너희들 때문에 더 심란하겠어"


그 말을 하며 아이든이 제인을 보았을 때 제인은 갑자기 기절하듯 잠에 빠진 모습이었다.

아이든이 놀라서 소리쳤다.

"얘들아 제인이!"


갑자기 그 소리가 묻히듯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지진이 난 듯 여관이 흔들렸고 미아를 제외한 모두가 중심을 못잡고 있었다.

미아가 보라색 에너지를 발산하며 여관 안의 진동을 상쇄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소리쳤다.

"하아... 이게 무슨 난리야"


미아의 도움으로 진정이 된 에단은 외쳤다.

"굉음의 근원지 이 진동의 근원지는 제인의 집쪽..."


에단은 말을 하며 제인의 집을 보기위해 창문으로 다가서다 뭔가를 보고 입을 벌리고 놀랐다.

미아와 아이든도 창문으로 보고 같이 놀랐다.


에단이 소름끼친다는 듯 소리쳤다.

"제인의 집이 사라졌어!""


미아 인물카드.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위버멘쉬(운명을 바꾸는 의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3) - 돌아 온 암시장(1) 24.08.18 7 0 13쪽
23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2) - 비열한 살인자 24.08.18 7 0 13쪽
22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1) - 세계공의회와 개기일식 24.08.18 8 0 12쪽
21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0) - 유령과의 첫 조우 24.08.17 11 0 12쪽
20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9) - 첫째와의 대면 회상(2) 24.08.17 9 0 14쪽
19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8) - 첫째와의 대면 회상(1) 24.08.17 7 0 14쪽
18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7) - 첫째와 거대망치 24.08.17 8 0 15쪽
17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6) - 유령과 아이언핑거(2) 24.08.17 7 0 14쪽
16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5) - 유령과 아이언핑거(1) 24.08.17 5 0 12쪽
15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4) - 병상의 소녀 24.08.17 7 0 14쪽
14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3) - 유령이 나타나다(2) 24.08.17 8 0 12쪽
13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2) - 유령이 나타나다(1) 24.08.17 7 0 13쪽
12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1) - 몰려드는 상담자들 24.08.17 6 0 13쪽
11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0) - 아델라인 사랑의 시작 24.08.17 6 0 13쪽
10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9) - 거북이달리다(2) 24.08.17 6 0 13쪽
9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8) - 거북이 달리다(1) 24.08.17 6 0 13쪽
8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7) - 악몽(4) 24.08.17 7 0 13쪽
»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6) - 악몽(3) 24.08.17 15 0 12쪽
6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5) - 이중인격자(2) 24.08.17 10 0 13쪽
5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4) - 이중인격자(1) 24.08.17 10 0 13쪽
4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3) - 악몽(2) 24.08.17 10 0 12쪽
3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 - 악몽(1) 24.08.17 16 0 12쪽
2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 - 소년가장 24.08.17 23 0 12쪽
1 프롤로그 24.08.17 43 0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