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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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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
작품등록일 :
2024.08.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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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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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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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달콤한 지배

DUMMY

다음날 다래아줌마의 큰 소리가 들렸다. 잠을 깬 대두는 그녀의 방으로 허겁지겁 들어갔다. 토야는 기절한 듯 누워있었고, 다래아줌마가 그녀를 흔들고 있었다.

“얘야, 정신 차려.”

다래아줌마는 평소 토야를 딸로 생각하며 지내왔다. 대두가 토야의 맥을 짚었다. 숨은 쉬고 있었다. 은희, 대영도 방에 들어왔다.

“호흡은 있어, 잠에 취한 것 같이 깨지를 않아.”

“그럼 최면에 당한 건가?”

대두도 후드 복면의 최면파장이라는 말이 기억났다.

“아무래도 어제 후드 복면인의 공격과 관련있는 것 같아.”

토야가 이렇게 된 이상, 병원에 가야해 또 신고도 해야 한다. 대두는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겠어. 놈들을 잡아넣어야 해,”

“아버지가 어떻게 연루된건지 모르니까 파르붕이나 정신조종관련 것들 모두 비밀로 부치는 게 좋겠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은희는 대영을 보며 말했다.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

대영의 말에 대두도 기꺼이 동의했다. 대두는 경찰에 어디까지 이야기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은희가 말끔 해결해 준 것이다. 대영과 대두는 토야를 부축하여 대영의 차에 태웠다. 대영은 지인의 신경정신과로 차를 몰았다. 가는 동안 대두는 김형사에게 전화했다. 친구인 신경정신과 의사는 말했다.

“최면에 당한 것 같아. 우리도 깨워 보겠지만 너도 전문가를 찾아 봐.”

“누구를 알아봐야 하나?”

“최면 전문 심리학자나, 기전문가가 좋겠어.”

“경숙한테 연락해 볼까?”

“동학선원 강사범도 부르자.”

둘 모두에게 연락하자는 쪽으로 정했다. 강사범은 곧 올거라고 했다. 경숙은 아주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아직도 토야가 못 깨면 최면 수준이 보통이 아니야. 차라리 경찰에게 도움을 받는 게 나을을 것 같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특별 부서에 최고 전문가들이 있거든.”

대두는 다시 김형사에게 전화를 했다. 대영도 경찰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이내 강사범이 왔다. 토야를 진맥해 본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이거 최면 맞아요. 아주 고단수예요. 저로서는 깨울 수 없어요.”

김형사가 전화를 했다.

“제가 사건 접수했어요. 내일 아침 9시 명학신경정신과에서 봅시다.”

은희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아버지 연구실에 가봐야 할 것 같아.”

대두는 상황을 정리했다.

‘후드 복면은 특수 장비로 인간정신을 조종하는 고수이고, 검은 복면은 고용한 조폭이다. 후드 복면이 조폭까지 동원하여 파르붕을 찾을 정도라면 자기 무기성능과 비슷하거나 그것을 능가할 정신조종무기일 것이다. 우리가 파르붕을 먼저 찾아야 한다.’

“벌써 그놈이 거길 뒤져보았을 텐데, 가봐야 소용있을까?”

“대두 넌 어때?”

“늦었지만 우리도 가서 파르붕 실마리를 찾아 보는게 좋을 것 같아.“


무장대밑 장박사 연구실에 은희도 같이 가겠다고 했다. 숨은 연신 헉헉 거리지만 다부지게 올라온다.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깡이 생긴 것 같았다. 사실 은희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30억의 빚을 갚기 위하여 파르붕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직감 때문이었다. 한때 유도선수였던 대영도 숨을 헐떡거렸다. 골프치는게 요즘 운동의 전부인 그에게 무장대의 가파른 길은 힘든 모양이다. 두시간이 지나서야 연구실이 보였다. 연구실이라 해봐야 조립식 자재로 만든 조그만 가설 건물이 전부다. 잠을 자는 방 한 개와 연구하는 거실로 구성되어 있다. 거실은 난장판이 되었었다. 벌써 파르붕을 찾기 위하여 연구실을 뒤진 것이다.

“이놈들 파르붕이 그렇게 다급하게 찾아야 할 무기인가?”

장박사 파장사업은 대두가 시작했으나, 나이스텔레콤을 시작하면서 장박사에게 넘긴 것이다. 동학과 장박사, 정기현 교수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대영이 투덜대며 말했다.

“이놈들 파르붕을 못 찾은 것 같은데.”

은희가 예리하게 지적했다.

“아주 위력있는 장비인 것 같은데, 왜 이제와서 찾으려는 거지.”

대두가 답을 툭 던졌다.

“어제 방문한 놈들은 장박사님 연구가 파르붕과 관련 있다는 걸 최근 안 것같네.”

은희가 예리한 추론을 내놓았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트리거가 최근 있었다는 건데. 혹시 동사사건?”

“동학형이 연구결과를 미국에 주려고 한 거 아닐까. 이 연구가 파르붕과 관련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우리를 찾아온 거고.” 대영이 추론에 가세하자 은희가 말했다.

“왜 애당초 여기를 찾지 않았을까? 전번 언젠가 내가 뭘 가지러 왔을 때는 말끔했는데.”

“장박사가 직접 가지고 있다 생각했겠지, 장박사 짐을 뒤지던 중 동학형에게 걸린 거고. 그 다음은 여기라도 뒤져야겠다고 생각했겠지.” 대두는 간단하게 추론했다.

“우리가 파르붕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를 공격하는 일은 없겠네.” 은희가 말했다.

“그럴 것 같아. 너 언제 그런 무시무시한 검술을 배운 거야.” 대영이 대화를 돌렸다.

“예전에 방황할 때. 동학형한테 배운 거야.”

“너의 검술 실력때문에 그들이 겁먹었어.”

“설마, 그 정도?”

“검은 복면인도 한 지역의 우두머리쯤 될 걸. 걔도 겁이 나서 도망간 정도인데.”

은희는 부러운듯이 대두를 쳐다보았다. 대두도 대영을 칭찬했다.

“네 유도 실력도 여전하던데. ‘

“그놈이 내가 유단자였던 걸 몰라서 그럴거야. 다음엔 안될걸.”

어제 저녁 내내 생각한 게 대두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냥 포기하고 내말 들어. 그러면 세상은 너의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암흑에 던져질 거야.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회유와 협박이 번갈아 왔어. 나는 그 후드 복면의 파장에 전혀 저항도 못했어, 그렇게 정신을 완전하게 장악하다니.”

그때 대영이 생각난 듯 말했다.

“어제 놈은 나의 정신을 완벽히 장악했어, 복종하지 않을 수 없었어. 나의 자아가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에 복종하다니, 그런 연약한 자아에 대하여 회의가 들었어.”

은희가 말했다.

“나는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 완전히 그놈과 쉽게 일체화가 된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내내, 두 놈의 공격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찼다.

“‘동사 그놈은 스스로 자폭하라’였고, 어제 그놈은 ‘달콤한 지배’였어. 이길 수 없어.”


다음날 아침 9시 명학신경정신과에서 대두와 대영은 김형사를 만났다. 김형사는 대두 연배정도인 사람과 같이 왔다. 김형사는 최면술사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과장을 소개했다. 그는 대영을 힐끗 보며 시간이 없다며 토야를 진찰했다. 몇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는 결심한 듯 말했다.

“1단계 최면상태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빨리 깨워야 합니다.”

그는 토야의 머리에 기계를 대었다. 몇 분 지나자 토야가 몸을 흔들었다.

“이 시계 소리가 세 번 들리면 눈을 떠세요,”

시계추가 울린다.

“짹각 짹각 짹각”

토야는 눈을 떴다.

“성공입니다.”

“빨리 연락해서 다행입니다.”

그것도 잠시, 토야는 다시 잠으로 빠져들었다. 최면술사는 토야의 눈을 뒤집었다.

“다시 최면에 들어갈 리가 없는데.”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머리 쪽에 진찰기를 가져다 댄다. hypnosis spectrum. usa라 씌어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왜 그러시는 거죠?” 대영이 말을 받았다

“혹시나 했는데 1단계 최면을 실시 후, 3단계 최면을 추가했어요.”

그의 얼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최면화가 가능한가요?“

“더블 방식으로 3단계 최면을 할 정도라면, 최면계에서 0.001프로의 최고수죠.”

“그런 최고수가 왜 이런 촌구석이 온 거죠?”

대영의 한탄은 그의 귀에 안 들리는 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말했다.

“저도 이 최면 근처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깨우려면 그가 암시한 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는 도망갔고 누구인지 전혀 모릅니다. 어떡하죠?”

“최면에 든지 얼마나 되었나요?”

“이틀째인데요.”

“큰일인데요. 이런 최면은 최면 후 72시간이 지나면 깨우기가 아주 어려워집니다.”

그는 다양하게 노력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뭔가 생각난 것처럼 그는 대두에게 물었다.

“황사장은 어떻게 깬 거죠?”

힘들게 깨어난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황급히 말했다.

“일단 집으로 가봅시다. 실마리가 나올지 모릅니다.”

대영이 최면술사와 토야를 데리고 가고 대두는 김형사 차에 탔다. 배틀에서 봐야 하는데 이제는 이상한 일로 자주 만난다고 대두가 말하자 그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두의 말을 들은 김형사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말한다.

“두 복면인이 들어와서 세분이 구타당하는 중에 대영사장이 방문했고, 대영사장이 합세하여 둘을 쫒아냈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들릴 겁니다.”

“검은 복면인 싸움 실력이 보통 아니었다면서요?”

“그 자의 맷집과 주먹은 대단했습니다. 동학형이 치는 죽검에도 끄떡없었어요.”

“그는 조폭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개사료를 먹고 살을 찌우니까 고통을 느끼지 못하죠.”

김형사는 형사로서의 전문성을 과시한 뒤 다시 질문을 시작했다

“그들은 무엇을 찾기 위하여 들어온 것 같다고 했죠?”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같은 판잣집에 뭐가 있을까요?”

김형사가 대두를 쳐다보았다. 눈빛이 번쩍거린다. 오금이 저렸다. 형사는 괜히 형사가 아니구나. 가슴이 뜨끔거렸다.

“찾을게 있으니 왔겠죠. 한국에서도 보기드문 최면 공격도 감행하고요.”

“토야는 괜찮을까요?”

“저 사람이 깨우지 못하면 우리나라에선 아무도 못 깨웁니다. 최사장이 경찰 고위층에게 연락해서 저런 최고 권위자가 온 겁니다. 아니면 이런 깡촌에는 절대 안옵니다.”


집에 들어가자 최면술사는 이미 대영과 은희에게 질문하고 있었다. 김형사는 동학의 방을 보러가자 했고 대두도 따라갔다. 실마리를 못 찾았는지 최면술사가 대두에게 왔다.

“황사장은 어떻게 깬 거죠.”

“아주 고통스러웠어요. 이상한 꿈을 꾸면서 깬 거죠.”

“어떤 꿈에 깬 거죠.”

은희의 젖가슴 이야기를 하기가 곤란했다.

“아주 악몽이었다는 걸 제외하고는 생각이 안나요.”

“생각해내야 합니다. 늦을수록 저 여자가 깨어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대두는 그때 상황을 기억하려 했으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그의 정신은 후드 복면의 공격으로 엉킨 것 같았다. 그때 목검을 잡고 있는 동학이 보인다. 상황이 떠올랐다.

“동학형의 기합소리였던 것 같아요.”

“저사람 고수인가요?”

“검도 7단입니다.”

최면술사는 대두에게 말했다.

“좋습니다. 저 사람에게 똑같은 기합소리를 내라고 하세요.”

대두가 말했지만 동학이 말을 알아들을 리 없다. 최면술사는 냉랭하게 말했다.

“저 여자가 깨어날 가능성은 자꾸 줄어들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대두는 목검을 쥐고서 ‘얍’ 소리를 낸다. 동학도 그냥 따라한다. 대두는 동학의 자세를 살폈다. 대두는 소각법을 생각하여 기합을 넣었다.

“얍 얍 얍”

그러나 효과가 없다.

“저 사람이 그때 했던 절실한 수준의 기합이 나와야 합니다.”

열 번 이상 정성을 다하여 기합을 질렀으나 효과가 없다. 목이 아프다. 김형사와 그들은 나가려 했다. 동학의 목검이 눈에 들어오면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대두는 정신을 바로 잡았다. 그는 토야를 향해 정신을 집중한 뒤 검을 찌르며 소리를 질렀다.

“얍 얍 야아압”

토야가 깨어났다. 최면술사는 말했다.

“어떻게 깨운 거죠?”

“저 형의 검법 천일도를 시전했어요.”

“천일도라, 무의식 상황에서도 위험을 직감적으로 느낀 그는 최고의 무기로 대항한 것 같네요, 그 소리에 황사장이 깬 겁니다. 저 사람 엄청난 고수입니다.”

그는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 경지로 시전한 황사장도 보통이 아닙니다.”

“그의 성실한 문하생이었죠.”

최면술사는 김형사에게 말했다.

“3단계 최면을 하는 이유는 깊숙이 숨긴 기억을 찾아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나 위험해서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초고수가 그런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무엇을 찾으려 했을까요?”

“그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 있어서겠죠?” 김형사는 말한다.

대두는 상황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최면술사는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최면 전문가와 주먹이 침입했고, 실성한 관장이 그런 기를 느껴 기합으로 대항하다 황사장을 깨웠다. 그들의 공격에도 여러분들이 합작하여 쫓아냈다. 황사장은 고수의 검법을 재현하여 최면당한 사람마저 깨웠다.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죠. 실성당한 장박사야 그럴 수 있지만 저 할머니는 왜 최면을 안 당한 거죠?“

“저 할머니는 불경을 외는 것 말고는 하는게 없어요.“

“불경이라, 최면에 그게 통할 수도 있어요. 헌데 왜 이런 고수들이 같이 살고 있는 거죠.”

“고수라뇨? 우리는 그냥 살려고 몸부림쳤을 뿐입니다.”

대두가 공손하게 말했다. 김형사는 대두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럴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피해자가 없는 상황이며, 위에서 내려온 지침도 있었다. 최의원 아들도 관여되어 있다. 그는 굳이 더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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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36화 가을남자 24.09.15 10 0 10쪽
35 제35화 자랑질 24.09.14 11 0 11쪽
34 제34화 붉은 사과 24.09.13 16 0 13쪽
33 제33화 신용은 안돼요 24.09.12 14 0 15쪽
32 제32화 강남스타일 24.09.11 14 0 19쪽
31 제31화 대가관계 24.09.10 21 0 12쪽
30 제30화 HARD 24.09.09 16 0 13쪽
29 제29화 너무세잖아 24.09.08 19 0 13쪽
28 제28화 단순 무식한 행동 24.09.07 18 0 11쪽
27 제27화 고무얼음 24.09.06 17 0 20쪽
26 제26화 BTS의 나라 24.09.05 17 0 10쪽
25 제25화 케르의 혼 24.09.04 15 0 23쪽
24 제24화 마음의 공격 24.09.03 13 0 17쪽
23 제23화 티벳의 가르침 24.09.02 14 0 14쪽
22 제22화 할배무기 24.09.01 14 0 12쪽
21 제21화 너도 물어 24.08.31 14 0 9쪽
20 제20화 20년만 젊었어도 24.08.30 21 0 15쪽
19 제19화 파미호 24.08.29 14 0 11쪽
18 제18화 저 사람요 24.08.28 14 0 10쪽
17 제17화 꿈이냐 생시냐 24.08.27 18 0 13쪽
16 제16화 에라모르겠다 24.08.26 13 1 16쪽
15 제15화 다정한 콧소리 24.08.25 1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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