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혼 당했더니 인생역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아아투샷
작품등록일 :
2024.08.19 07:59
최근연재일 :
2024.09.14 1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0,783
추천수 :
963
글자수 :
162,773

작성
24.08.19 10:05
조회
2,249
추천
47
글자
13쪽

퇴고하시겠습니까?

DUMMY

- 1 -


[ 자. 발표하겠습니다. 2024 NBS 연기대상 대상은 바로······. ]


2024년.

살을 에는 추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12월 30일 밤.

국내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NBS 연기대상은 어느덧 마지막 대상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몇 초간의 정적.

시상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숨죽여 대상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후보는 총 네 명.

그러나 시상식 참여자들과 시청자들은 대상이 누구일 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나머지 세 명에 비해 한 명이 연기한 작품이 터무니없이 성적이 좋았으니까.


[ ···[인연의 날개] 하진우씨. 축하드립니다! ]


발표와 동시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관객석에서의 함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흑색 수트를 멋들어지게 입은 훤칠한 키의 남자가 객석에서 일어나 주변사람들과 가볍게 포옹을 한다.


최근 떠오르는 스타 배우 하진우.

나이는 고작 스물 셋이고 심지어 아역배우 출신도 아니다.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그였지만 드라마는 첫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엄청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주연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 ··· 이 드라마의 '경태'역할은 제 짧은 배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이자 넘어야 할 허들이었습니다. ]


신인 배우답지 않게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하진우가 수상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악역으로 미움받았던 다른 연기자들, 외부 협력 전문가들, 스태프들의 이름을 최대한 하나하나 읊으며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 작품을 만들어주신 김현주 작가님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반짝 하는 배우가 아닌 오랫동안 여러분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짝짝짝--!!


마지막으로 [인연의 날개]의 메인 작가인 김현주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하진우가 무대에서 뚜벅뚜벅 걸어 내려온다.


작가 김현주.

[인연의 날개] 뿐만 아니라 [연옥], [레드 퍼펫] 등 주옥같은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쓴 대한민국 최고 스타작가.

배우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비중이 약한 단역이라고 해도 엄청난 기회라고 여겨진다.

최근에는 거대 OTT 플랫폼 온플릭스에서 두 편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회당 고료는 몇 천에서 억단위라는 소문까지 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콘텐츠 업계의 선봉장이다.


내 아내이기도 하고.


-팟


김진우가 단상에서 내려오는 걸 가만히 지켜보다가 급히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렸다.

그리고 잡고 있던 청소기의 전원을 다시 켠다.


위이이잉-!


청소기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공허한 거실을 가득 채운다.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도 않겠군.'


이렇게 된 지 적어도 2년은 넘었다.

내가 마지막 작품을 집필하고 작가를 그만둔 지 2년이 넘었다는 소리다.


아내를 처음 본 건 한 방송작가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에서였다.

쏟아지는 공모전에 치이고 작가교육원에서의 피튀기는 경쟁에 지친 지망생들은 서로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

나와 아내도 그랬다.

나는 로맨스, 아내는 서스펜스.

좋아하는 장르는 달랐지만 우리는 서로의 꿈과 고민을 깊게 공유하며 급격하게 친해졌고, 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같은 곳을 향해 달리던 우리의 발걸음은 조금씩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일단, 그녀의 글 실력은 나와는 격차가 꽤 벌어져있었다.

대스공(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에서 당당하게 입상한 그녀는 이듬해에 NBS의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도 최우수로 당선되었다.

NBS에서는 그녀의 시나리오를 보고 단번에 신인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 한 투자금과 제작진을 편성하였고, 그녀는 그러한 방송국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아니, 부응하고도 남았다.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 모두 무시무시한 평판 상승을 즐겼으니까.


물론 나도 아예 입봉을 못한 건 아니다.

작가교육원 출신인 나는 유급 한 번 없이 나름 교육원을 좋은 성적으로 수료했고, 졸업작품으로 쓴 단막극이 어느 신입 PD의 눈에 들어 입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내 글은 번번이 방송 편성에서 밀렸고, 자연스럽게 나는 데뷔만 빨랐던 그저 그런 작가가 되어버렸다.


"오빠. 너무 조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천천히 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 알겠지? 우리 이제 경제적으로는 문제 없잖아."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한 나에게 그녀는 항상 따뜻한 위로를 건네곤 했다.

처음에는.

처음에는 말이다.


아내가 외박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잦아진건··· 1년 정도 된 것 같다.

순진하게 일 때문에 바쁘겠거니 생각했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우렁찬 청소기의 소음을 뚫고 핸드폰이 몸을 떠는 소리가 내 귓전을 때린다.

아내다.


"여보세요."

"나 오늘 집에 안들어가. 나 기다리지 말고 저녁 먼저 먹어."

"왜? 오늘도 회의야?"

"응. 오늘 제작사랑 회의 하고 바로 회식있어. 회식하는 장소가 집이랑 좀 멀어서 방 잡고 그냥 자려고."

"아······. 그렇구나. 알겠어. 너무 무리하진 말고."

"응."



그리고


연말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이별을 통보했다.


"오빠. 이제 우리 그만하자."

"뭘 그만해?"

"뭐겠어? 우리 사이지. 이혼하자고. 나 만나는 사람 있어."


이혼하자는 말을, 그것도 불륜 상대가 있으니 이혼하자는 말을 너무나도 담담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녀였다.

불륜이라.

최근에 구름엔터테인먼트 성감독이랑 꽤나 자주 회의하는 것 같던데. 그 놈인가?


"불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눈 깜짝하지도 않고 말하네."

"그야 오빠도 납득할 것 같으니까. 나는 나 보다 잘 나거나 적어도 비슷한 남자랑 살고 싶어. 뭔지 알지?"


망치로 머리를 몇 대 세게 얻어맞은 듯이 핑 돈다.

마치 이혼을 하게 된 게 모두 내 탓이라는 것 처럼 들렸다.

남편이라는 놈이, 작가라는 놈이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혼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처럼 들렸다.


"위자료는 부르는 대로 줄게. 오빠 데뷔할 때까지······ 아니지. 뭐가 됐든 입에 풀칠이라도 할 직업을 구하게 될 때까지 그 돈으로 먹고 살 수 있을거야."


시발.

아무리 너가 잘 나간다고 해도 그건 아니지.

낯짝에 철판을 깔았나.

얼마나 나를 얕잡아봤으면 불륜을 하고 있다는 걸 저리 당당하게 말하는 지.

게다가 선심쓴다는 듯한 저 말투.

이 짧은 순간에 내가 얼마나 사람을 잘 못 보고 있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부글부글 끓는 속과는 달리 겉으로는 별다르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언론에 다 까발리고 진흙탕 싸움으로 가자니 힘으로나 재력으로나 내가 밀린다.

잠깐 가십거리가 되겠지만 저 년의 언플과 실력에 이내 묻히고 말겠지.

잃을 게 별로 없는 놈이 더 잃게 되는 그런 싸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얼마 뒤.

어쩔 수 없이 나는 시퍼렇게 눈을 뜬 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






"스읍- 하······."


담배 연기가 목구멍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 들어온다.


위자료로 구한 전세 투룸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2달.


이 더러운 위자료는 죽어도 받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큰 돈이다.

이렇게 알맹이가 없는 인생이었나 하는 생각에 허탈하기도 하다.


-탁탁


재떨이에 담배를 두어번 턴 다음,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 길을 포기해야 하나······."


드라마 작가의 꿈을 가지고 이 업계에 발을 담근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단막극 1개 말고 거둔 적이 없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만한 찐한 로맨스는 더더욱 쓸 수 없을 것 같다.



--우우웅


컴퓨터의 전원을 살짝 누르니 정적이 감돌던 방에 은은한 기계소리가 차오른다.


딸깍- 딸깍-


컴퓨터를 켰지만 딱히 할 건 없다.

방송사 공모전 일정이 다가오고 있지만, 글을 쓸 만한 정신상태는 아니다.

별 생각 없이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들어갔다.


[ 드라마 작가 김성훈의 블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나름 작가에 대한 열망이 충만했던 시절, 나는 내가 발전해나가는 족적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

작가가 되기위한 과정, 내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들을 빠짐 없이 기록하기 위해서 말이다.

언젠가 성공한 이후 이 블로그를 보면서 열망에 가득찼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싶었다.


물론,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히야. 이렇게 내가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블로그의 '시나리오'탭에 들어가보니 교육원에 있을 때 남겼던 글들이 꽤 있었다.

지금 보면 오그라드는 시나리오도 있었지만 꽤나 완성도 높아보이는 글도 있다.


'이 글은 지금 드라마도 만들어도 중박은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동안 마우스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과거의 추억에 살짝 젖어들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혼도 내 인생인데, 이혼 썰이라도 여기 적어볼까?'


어차피 누가 보지도 않을 거.

내 인생 기록 남긴다고 치고, 일단 내 경험담이라도 풀어보자.

작가란 자고로 자신의 글에 감정을 풀어낼 줄 알아야하니까.



타닥- 타닥-


키보드에 손을 올려 제목부터 빠르게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제목은 [ XXXX ]

나름 만족스러운 제목이다.


찌뿌둥한 몸을 한 번 풀고는,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겪었던 결혼생활, 이혼, 그리고 내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

왠지 모르겠지만 몇 년동안 써왔던 로맨스보다 배는 잘 써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생생하게 경험한 경험담이라 그런가?


타닥- 타닥-


조용한 방에 키보드 소리만이 한없이 울려퍼졌다.

원래는 집필 중간중간 노래도 듣고, 담배도 피고, 폰게임도 했을텐데.

왠지 모르게 멈출 수 없었다.

지금까지 멜로물만 주구장창 써 와서 그런 것일까.

오히려 멜로물과 대척점에 있는 글을 쓰다보니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질 정도였다.

손가락이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으읏! 다 썼다. 응?"


저장 버튼을 누른 다음 살짝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니 어느새 해가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급히 핸드폰을 집어들고 시계를 보니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있다.


'새벽 1시 좀 넘어서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5시간 정도밖에 안걸렸네······?"


무려 5시간 만에 1부를 완성해버렸다.

물론 퇴고는 필요하겠지만, 이렇게 술술 써진 적은 단언컨대 드라마 작가를 준비한 이후로 처음이다.


'신기하네. 뭔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야.'


10년 넘게 멜로물을 썼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는 데에 열중한 게 얼마만인가.


'잠이나 자자. 피곤하다.'


5시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몸과 머리를 불살랐더니 온 몸에 기력이 쪽 빠졌다.


글이 잘 저장 되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시스템 종료 버튼을 누르려고 하던 찰나.


띠링-!


컴퓨터 화면에 알림창 하나가 떴다.


[ '치정물 전문 작가' 각성 조건을 모두 만족하셨습니다! ]

[ 각성 조건(完) : 이혼 1회 이상, 로맨스 작품으로 입봉, 단 한 편의 작품 방영 등]

[ 각성 능력(치정물 한정) ]

※ 장르가 다르더라도 치정이 섞인 모든 작품에 해당 능력이 적용됩니다.

- 이혼, 불륜 등 치정 관련된 사례가 모두 아카이브에 저장됩니다. 이는 퇴고 시 이용됩니다.

- 전개가 막히거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른 시놉시스를 제안합니다.

- 퇴고 시 작성한 작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추가 각성 조건 : 집필 계약서에 서명하라. ]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마치 게임에 나올 법 한 시스템창 같은 것이 모니터에 깜빡이고 있다.

드디어 내가 돌아버린건가.

좁은 방에서 환기도 안 시키고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으니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것 같다.


"음······?"


창문을 열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난 나는 그대로 멈춰섰다.

컴퓨터 화면에 있던 시스템창이 그대로 내 시야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누굴 놀리는 것도 아니고 치정물 전문 작가는 또 뭐야.

로맨스 작가한테.


이 창은 몇 초간 공중에 떠 있다가 시야에서 서서히 페이드아웃 되었다.


"어우. 별게 다 보이네 이제."


헛 것이 보여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한 정신상태다.

분명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일단 자자.


컴퓨터 바로 뒤에 있는 푹신한 침대에 몸을 내던지듯이 누웠다.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집필이었는데.'


마음 속 한 켠에서 살짝 만족감을 느끼던 순간 의식이 빠르게 멀어져간다.

컴퓨터가 꺼지는 것도 미처 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던 창 하나를 못 본 채.


[ 퇴고하시겠습니까?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륜이혼 당했더니 인생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24.09.14 54 0 -
공지 ※※ 제목변경(불륜이혼 당했더니 인생역전) 24.09.05 50 0 -
공지 제목이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24.08.22 443 0 -
29 이 배우는 작품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4.09.14 357 24 12쪽
28 적합한 대우 24.09.13 533 19 12쪽
27 요즘 트렌드 24.09.12 641 24 12쪽
26 꼬리가 길면 밟힌다. +3 24.09.11 742 26 12쪽
25 여기서 퇴고를 왜? 24.09.10 763 32 12쪽
24 토종 OTT 24.09.09 801 30 12쪽
23 주위 사람부터 의심해라 (2) 24.09.08 796 26 13쪽
22 주위 사람부터 의심해라 (1) +1 24.09.07 829 32 12쪽
21 실장님이 여기 왜...? 24.09.06 852 29 12쪽
20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 24.09.05 893 34 12쪽
19 새로운 기회? 24.09.04 958 29 12쪽
18 호사다마(好事多磨) +1 24.09.03 1,005 32 12쪽
17 질투 24.09.02 1,048 31 14쪽
16 촬영 시작 24.09.01 1,000 30 14쪽
15 신인 작가가 말아주는 연기 디렉팅 24.09.01 1,044 34 13쪽
14 PPL은 아무나 따오나 (2) - 完 24.08.31 1,008 32 13쪽
13 PPL은 아무나 따오나 (1) 24.08.30 1,031 36 13쪽
12 내 작품에는 당신이 필요해 (3) - 完 24.08.29 1,058 35 13쪽
11 내 작품에는 당신이 필요해 (2) 24.08.28 1,077 35 11쪽
10 내 작품에는 당신이 필요해 (1) +1 24.08.27 1,095 35 12쪽
9 오디션(2) +1 24.08.26 1,098 34 12쪽
8 오디션(1) +1 24.08.25 1,149 37 11쪽
7 대배우와의 조우 +2 24.08.24 1,200 37 12쪽
6 아이돌이 프로필투어를!? +3 24.08.23 1,263 39 12쪽
5 이해 관계 +1 24.08.22 1,361 38 14쪽
4 계약 완료 +1 24.08.21 1,507 44 13쪽
3 영문 모를 전화 한 통 +1 24.08.20 1,579 4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