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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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0619
작품등록일 :
2024.08.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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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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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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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034. 차라리 오토바이에 치이는 게 나았을 걸?

DUMMY

하와이의 남자로 태어나면.

반드시 배우는 게 있다.


오하나(OHANA).


기본적으로는 가족을 뜻하지만.

친척이나 친구도 오하나의 범주에 묶인다.


그리고 이런 오하나의 문화 속에서.

남자들은 오랜 전통을 전해 듣는다.


저 까마득히 오래된 과거부터 시작된.

고조할아버지가 증조할아버지에게.

그리고 흘러 흘러 우리 세대로 이어진.

하와이 남자들의 마음가짐을 말이다.


그것을 생각하며.

난 동료들의 곁에 섰다.


현재 동료들은 필드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그러곤 주먹으로 땅을 두들겼다.


그 앞에서, 나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하와이의 언어로.


“I NGÃ RA O MUA···.”


외세와 적이 섬에 도착하기 전.

우리 남자들은 여자들을 지켰다.


이에, 나를 뺀 모두가 이렇게 답했다.

“TÃKU TÛRANGA-!!”

(그게 나의 의무이니까!!)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팔을 들어 아이들을 보호했다!!

“TÃKU TÛRANGA-!!”

전사들은 지키기 위해 싸웠다!!

“TÃKU TÛRANGA-!!”

그리고 적이 만든 요새를 습격했다!!

“TÃKU TÛRANGA-!!”


여기까지 외쳤을 때.

관중석의 함성은 한층 더 커졌다.

그래서 난 한층 더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우리는 카후쿠 고등학교의 청년 전사들이다!!

그리고 여긴 우리의 싸움터다!!


이제, 다시 친구들이 외친다.


우리의 가족, 사회를 위해 우린 하나가 되었다!!

우린 전사로서 계속 남아있을 것이며!!

계속 용맹하고, 후퇴하지도 항복하지도 않겠다!!

위험으로부터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우리는 바닷가의 귀상어처럼!!

과거의 습격자처럼 싸울 것이다!!


“RUTURUTU – HI!!!”

(우린 강하게 태클할 것이며)

“MAKAMAKA – HA!!!”

(하나가 되어 싸우고)

“RUTURUTU – HI!!!”

(더 강하게 태클하고)

“MAKAMAKA – HA!!!”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


왜냐하면.


“KAIPÃHUA KURA – HI!!!”

우린 붉은 습격자들이니까.

.

.


#. 2017년 8월 11일

#-1. 미국, 하와이 오아후

#-2. 호놀룰루, 카후쿠 CDP

#-3. 카후쿠 고등학교

#-4. 풋볼 필드


▷ GAME

00 – 00 카후쿠

00 – 00 레일레후아


온갖 괴성이 난무하고 있다.

우린 지금 막.

피에 굶주린 전사가 됐다.


조금 전의 하카는 이번 여름 합숙 기간.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완성한 것이다.


“죽여버리자-!!!!”

“갈기갈기 찢겠어!!!”

“뼈를 산산조각 내버려!!”



.

(짐 낸츠) - CBS 리드 아나운서

“와-우.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Kaipahua Kura. 카후쿠 고등학교의 전통 하카를 재학생들이 새롭게 바꾸었다고 합니다. 하와이라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짐 낸츠입니다. 작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카후쿠 고등학교의 2017 시즌 개막전 경기를 지금부터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톰 맥카시가 저와 함께합니다.”


(톰 맥카시) - CBS 아나운서

“놀랍습니다. 저희가 고등학교 풋볼팀 경기를 중계하는 것도 놀라운데, 그것도 개막전을 중계하고 있네요. 더 놀라운 건, 많은 분들이 여기에 관심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짐 낸츠)

“풋볼 시즌에 목말라하고 계실 분들이 많을 테니까요. NCAA와 NFL 시즌이 시작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이 경기를 중계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죠?”


(톰 맥카시)

“그렇습니다. 드웨인 모이 스톤. 작년 고등학교 신입생 쿼터백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것도 모자라, 당당히 하와이 최고의 쿼터백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인 규모의 상들을 노려봐도 될 것 같네요.”


(짐 낸츠)

“드웨인 모이 스톤이 있는 카후쿠 고등학교는 작년 1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전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따라올 팀이 없는 수준이라죠.”

.



올해 개막전은 ‘Fox Sports’가 아니라 ‘CBS’를 통해 전국 중계가 결정되었다.


몇몇 애들은 떨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라인맨들이 동전 던지기를 하러 필드에 나간 틈을 타, 나는 모여있는 모두를 돌아보며 크게 외쳤다.


“오늘이 큰 기회라는 걸 잊지 마!!”

“···.”

“팀으로서 뭉쳐!! 그리고 가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우린 하와이에서 우승할 거고!! 너희 중 몇몇은 D1으로 갈 거니까!! 그리고 여긴 우리 집이야!! 우리가 지켜야 하는 곳!! 세상이 우리를 하와이 No. 01이라 부르는데!! 그게 아니란 걸 보여주자!! 우린 전국 No. 01이니까!! LET`S GO!!!”


다시 한번 큰 함성이 터져 나왔고.

그러는 사이, 공수가 결정됐다.


일단은 수비부터다.


감독님이 손짓을 보내자,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수비 코디네이터 히에 카이아(Hie Kaia) 코치님이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셜 팀!! 정신 바짝 차리고 나가보자!!”

“OORAH!!”


올해, 우리는 정말로 많은 전력을 추가했다.

모든 포지션에 전문가들이 생겨났다.

그중 하나가 바로 키커(Kicker)다.


작년까지만 해도 세코페가 키커 역할까지 소화했어야 했는데, 올해는 나나쿠리에서 전학 온 듀크 헤퍼넌(Duke Heffernan)이란 전문 키커가 생겼다.


듀크는 나와 같은 2학년으로.

킥 실력이 상당히 좋다.


삐—익!


호각 소리와 함께 듀크가 있는 힘껏 공을 걷어찼다.

그와 동시에 관중석이 시끄러워졌다.


멀리 날아간 공은 상대의 엔드존 10야드 안쪽에 떨어졌고, 이를 품에 안은 레일레후아의 리터너가 달리기 시작했다.


제법 열심히 달리는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진하지 못했다.


미카가 강력한 태클로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대략 21야드 정도 되는 위치인 것 같다.


“주전들-!! 실력을 보여줘!!”

“찢고, 밟아!!”

"밟고 찢는 거 아녔어?"

"아-."


곁의 전학생에게, 올바른 구호를 지적해 줬다.

현재 나는 감독님이나 다른 코치님들처럼.

교신이 되는 헤드셋을 끼고 있는 상태다.


올해 우리가 가장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있는네.

관중석 높은 곳에 작전 부스가 설치되었다.

이걸 쓰면, 거기에서 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부스에는 양팀의 공격/수비 코디네이터나 따로 지정한 이들이 들어가 공격과 수비 작전을 코치들에게 전달한다.


『“4-3. 레프트 레인 서포트.”』

“4-3. 레프트 레인 서포트.”


지금은 쿼터백의 습관적인 중얼거림이다.

머릿속으로 팀 수비 전술을 그려 본다.


4-3 대형.

수비기준 왼쪽으로 스트롱 사이드.

물론 이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공격에서 쿼터백이 오디블(Audible)을 하듯.

수비에서도 오디블하는 포지션이 있다.


미드라인배커(MLB).

팀에선 카나이가 이를 맡고 있다.

지금도 쟤는 열심히 손짓했다.


이윽고 레일레후아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필드 한쪽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레일레후아의 러닝백이 오른쪽 돌파를 시도했는데.

이번엔 파투가 본인의 실력을 보여줬다.


하외치 최고의 스트롱 사이드 라인배커(SLB)답게.

러싱 공격을 제대로 저지한 것이다.


“Come On!!”

"그거지!!"


레일레후아가 한 차례 퍼스트 다운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의 전진을 이뤄내긴 했지만, 우리 쪽 엔드라인 30야드 조금 넘은 지점에서 공격권을 넘겨주게 됐다.


1쿼터가 시작되고 3분 21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젠, 공격팀의 시간이 됐다.


“화끈하게 보여주고 와.”

“그럴 거예요.”


존 모스 코치님이 등을 강하게 두드려줬고.

난 파이팅을 외치며 필드로 뛰어들어갔다.



.

(짐 낸츠)

“풋볼 역사상 이런 고등학생은 없습니다. 얼마 전 하와이주의 육상 대회에 나간 영상도 그야말로 폭발적인 화제였죠. 10.01초. 세상의 그 어떠한 NCAA, NFL 쿼터백도 드웨인 모이 스톤보다 빨리 달리진 못했습니다.”

.



시즌 전체를 통틀어 첫 번째 공격.

굳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러니.


“페스티벌로 가자.”

“스근하네.”

“좋아. Let`s Go!”


올 시즌을 준비하며 우리 쿼터백들이 한 일은.

작전을 최대한 적은 단어로 정리하는 거였다.


페스티벌이라는 한 단어에.

총 세 개의 작전이 들어 있다.


O-라인이 포켓을 보호하는 형태.

볼을 들고 뛸 러닝백이 파고들 위치.

외의 나머지 리시버들의 움직임이다.


전에는 각자 지시를 내렸지만.

이젠 훨씬 간단해졌다.


그리고 또 하나 더.


“그린- 80!!”

···.

“SET!”


한 가지 또 바뀐 것이 있다.

바로.


“Hike!!”


바로, 오디블(Audiable)에도 변화를 준 것이다.

기존의 Hut은 주로 속임수 용도로.

Hike가 진짜 스냅 콜이 됐다.


언더 센터 포지션에서 스탭을 받은 뒤.

바로 돌아서서 팀 주전 러닝백 에녹에게 볼을 전달한다.


어지러운 스크리미지 라인으로 파고든 에녹은 7야드를 전진했다.

첫 번째 공격 시도치곤 매우 괜찮은 결과다.


확실히 잘 달리긴 하네.

러닝백 러싱의 품질이 다르다.


졸업한 하먼이나 엘비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여름 합숙에서 확인한 에녹의 실력은 둘보다 몇 배는 위였다.


팀의 러닝백 기량이 출중하다는 건.

게임이 훨씬 쉬워짐을 의미한다.


그냥 볼을 넘겨주고 뛰게 하면 되니까.

야드가 매우 쉽게 벌어진다.


“그린- 80!”

“SET, SET, HIKE!!”


의도적으로 셑을 두 번 외쳐서.

상대 D-라인에 혼란을 줬다.


신중하지 못한 성격의 D-라인들은 이런 가짜 콜(Call)에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는데, 그럼 우린 공짜로 야드를 얻는다.


애석하게도 지금은 그렇게 되진 않았지만.

반칙을 얻지 못해도 상관은 없다.


그와는 상관없이 퍼스트 다운을 얻었으니까.

에녹이 러싱 두 번 만에 10야드를 따냈다.


일단 나는 벤치를 바라봤다.


같은 러싱 전술 두 번으로 퍼스트 다운을 따냈다.

상대도 바보가 아닌 이상은 의식하고 대비하겠지.


당연히 우리가 변화를 줄 것도 고려야 하겠지만.

다시 공격이 갱신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첫 번째는 러닝으로 생각할 확률이 높다.

이런 생각이 자리잡았을 것이다.


때마침 감독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메탈 슬러그 사인을 보내오셨다.


“내가 오늘 죽여준다, 이거야!”

“얘 좀 건방진데?”

“안 그래도 좀 눌러주려고.”

“이봐!!”

“시끄럽고. 잘 들어, 메탈 슬러그야.”

“우- 마음에 드네.”

“첫 번째 박수야. 가자!!”


이 작전의 이름은 그거 맞다.

진행형 비디오 슈팅 게임.


게임에서 나오는 【“Heavy Machine Gun!”】에 영감을 얻어 붙인 전술 이름으로, 샷 건 포메이션 기반의 타이트엔드를 이용하는 패싱 전략이다.


다만 패싱 전략인 만큼.

내가 뛸 가능성도 두어야 했다.

그럼 내 콜이 뭘까.


그래.

“블루- 40!!”

바로 이거다.


“SET! HIKE!”


아까보다 긴 스냅이 내게 전달되어 오고.

나는 와이드리시버 쪽을 보다가.

고개를 슬쩍 가운데로 돌렸다.


찾는 사람은 세코페 라투.

팀의 주전 타이트 엔드다.


저깄네.


세코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난 반사적으로 패스를 보냈다.


***

메탈 슬러그.png

<메탈 슬러그>


1. 샷건 포메이션, 타이트엔드를 스트롱사이드에 둠


2. 3명의 와이드리버를 두어서 롱패싱 게임으로 유도

3. 하지만 이들 모두 디코이(미끼)

4. 진짜는 타이트엔드

5. 블록 후 돌아서게 하는 스위치 잼 활용


6. 풀백을 오른쪽에 두어서 오른쪽 태클 방어


***


(짐 낸츠)

“이번에도 정확하게 패스가 전달됩니다! 다시 14야드를 나아가는 카후쿠 고등학교! 레일레후아의 수비진들이 정신을 차리고 있지 못합니다! 순식간에 30야드 가까이 전진하네요! 곧 있으면 레드존에 진입합니다.”


(톰 맥카시)

“작년 카후쿠 고등학교의 감독 가빈 트래비스는 팀 전력이 좋지만은 않아서 드웨인 모이 스톤이 달릴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달리게 하는 것보다는 포켓에서 지휘하게끔 하는 게, 드웨인 모이 스톤의 능력을 가장 잘 끌어낼 방법이라고도 했고요. 초반입니다만,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짐 낸츠)

“오늘도 드웨인 모이 스톤을 보러 무려 87개의 NCAA 팀 관계자가 방문했습니다.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긴 했지만, 몇몇 대학이 현실을 깨닫고 포기했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겁니다.”

.



어느새 우리는 21야드 지점까지 전진했다.

사실상의 레드존.


다시.

난 벤치를 돌아봤다.


수신호로 감독님께 레드존 작전을 가져가자고 했는데, 바로 OK 사인이 왔고 작전 하나가 전달되어왔다.


마음에 든다.

그래서 바로 허들을 짰다.


“나루토 달리기야.”

“드디어!!”

"우리 와이드 리시버도 재미 좀 보자고."

“들뜨지 마. 블루 콜을 할 거니까. 제대로 못 뛰면, 내가 나루토야.”

“걱정 붙들어 매셔.”

“좋아, 가자.”


나루토 달리기.

이번에도 생각하는 그게 맞다.


이것은 와이드 리시버 셋.

타이트 엔드 하나.

풀백 하나를 두는 레드존 전술이다.


“블루- 40!!”


일단 첫 번째 콜을 하고.

발을 뒤로 슬쩍 움직였다.

그러자, 세코페가 젯 스윕을 했다.


녀석이 제자리를 찾아감과 동시에 나는 “Hike!”를 외쳤고, 뒤로 돌아 풀백에게 볼을 주는척 한 뒤에 포켓에 자리를 잡았다.


앞에서 날 보호하는 일곱의 라인맨들.

한쪽이 뚫리는가 했지만.


콰직!


에녹 대신에 투입된 풀백.

트라이센 마우(Trycen Mau)가 날 살렸다.

쟤는 풀백(FB)이거든.


러닝백은 위치와 임무에 따라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러싱에 초점을 맞춘 하프백(HB)과 테일백(TB).

이들을 보호하며 태클에 가담하는 풀백.


일단 풀백은 태클하거나 엔드존 바로 앞 짧은 거리에서 힘으로 뚫는 일을 해야 하기에, 달리는 속도보다는 볼을 품에서 보호할 줄 알고 힘이 좋은 선수가 된다.


테일백은 우리가 상상하는 러닝백 그 자체고.

하프백은 테일백 7에 풀백 3 정도의 느낌이다.


이중 정통 풀백인 마우의 체격은

183cm에 109kg.

상대 엔드나 라인배커를 막고도 남는다.


다시 돌아와 나루토 달리기 작전.

라우트(Route)대로 뛰는 와이드리시버가 보였다.


타켓은 둘.

누가 더 확률이 높지?

발견.


목표물을 찾자마자.

난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패스를 보냈다.

그리고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곧.


“-!!”

피터의 품에 정확히 안착했다.


관중석이 다시 뜨거워지고.

그 사이로 심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터치다운-!!”


공격을 시작하고 3분도 채 되지 않았건만.

우린 50야드 이상을 전진해 터치다운을 만들어 냈다.


팀의 사기(士氣)가 한껏 높아진다.


***

나루토 달리기.png

<나루토 달리기>


1. 마찬가지로 샷 건 포지션 기반


2. 타이트 엔드를 젯 스윕 시켜서 혼돈을 줌

3. 풀백은 아까처럼 태클 저지 역할

4. 라우트대로 달리는 세 명의 WR가 핵심


5. 오른쪽은 버리고

6. 왼쪽 와이드 리시버만 보는 전략

7. 이번엔 가운데가 좋아서 가운데로 보냄


***


(짐 낸츠)

“터치다운-!! 카후쿠 고등학교!! 아주 깔끔한 공격으로 빠르게 먼저 6점을 챙겨갑니다!”


(폴 맥카시)

“너무나도 쉽게 득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두 학교의 수준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공격을 진두지휘한 드웨인 모이 스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켓에서의 안정감과 송곳 같은 패스. 작년 오픈 디비전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모습보다도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



삐—익!


추가 플레이에서 우린 킥으로 1점을 더 획득했고.

나는 이제부터 공을 수비팀에 넘겼다.


작년엔 시오엘레 때문에 마음대로 수비팀에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편하게 이동하여 손뼉을 두드리며 D-라인을 격려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진짜.

걔 땜에 손해 본 게 얼마야.

또 가짜 사모안 소리도 안 들어서 좋았다.


“Let`s Go, D-Line.”


처음 킥오프 플레이때 그랬고.

아까 첫 수비 때도 봤겠지만.


단순한 덩치에서 근육맨이 되어버린 현재의 D-라인은 상대에게는 공포 덩어리 그 자체일 거로 생각하고 있다.


미카-시아오시-아타무-세드릭이 앞에 서고.

파투-카나이-자이온이 뒤에 섰다.


장담하는 데.

하와이 D-라인 최상위 7명을 꼽으면.

정확하게 쟤네가 거기에 들어갈 거다.


전부 NCAA D1에 들어갈 만한 실력이 있고.

못해도 D2나 NAIA D1은 갈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고등학생.

두려움이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대부분 허세에 불과하다.


진짜 제대로 된 강인함과 공포 앞에.

고등학생들은 쉽게 주저앉는다.


쿵!!

콰지직!!


“워—우!!”

“저건 아프겠다.”


첫날 [“쿼터백들 다 뒤졌어!”]라고 외쳤던 자이온을 기억하나?

녀석은 지금 본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레일레후아의 쿼터백에게 엄청난 태클을 가했다.


상대 O-라인이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준 것도 있지만.

그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태클이었다.


자이온은 6-2(188cm)에 245파운드(111kg)의 거구인데, 입학할 때만 해도 255파운드였다.


그런데 지금 10파운드 감량이 된 이유는 전에 살덩어리가 있었던 자리에 근육이 꽉꽉 채워졌기 때문이다.


장담하는 데 금방 그 태클.

차라리 오토바이에 치이는 게 나았을 걸?


레일레후아의 쿼터백이 필드에 널브러져 있다.


“바뀌네. 다쳤나 봐.”

“댐-! 죽여주잖아?”

“진짜 올해는 밟고 찢겠는데?”

“그보단 때려 부숴 느낌 아냐?”

“큭큭. 그렇긴 하네.”


상대 쿼터백을 보내버려 놓곤 기뻐하는 자이온.

정당한 태클이었기에 저럴 수 있는 거다.


풋볼에선 상대를 다치게 하더라도.

규칙만 지켰다면, 오히려 그건 훈장이 된다.

전장에서 베어낸 적 장수의 목을 말에다 거는 것처럼.


느낌일 뿐이지만.

레일레후아 O-라인이 잔뜩 겁먹은 것 같다.

나라도 저 수비를 상대하긴 싫을 거다.


그리고 이런 내 생각은 곧.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펌블이야!!”


대체로 들어온 쿼터백이 평범한 스냅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 미카가 몸을 날려 필드를 구르는 볼 위를 덮었다.


공격권이 다시 우리에게 넘어 온 순간이다.


“그거지!!!”

“미카아-!!”


동료들이 잔뜩 기뻐하도록 내버려둔 뒤.

난 헬멧을 쓰고 다시 크게 외쳤다.


"득점을 따러 가자!!"


그렇게 공수가 바뀌는 길.

카나이가 나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녀석은 말했다.


“One. 그리고 One.”


공격과 수비가 1:1이라는 거겠지?

그래서 난.


“좆까셔. 이젠 2:1이야.”

“어디, 해보든가.”


가운뎃손가락을 들이대며.

아주 환하게 웃어 보였다.

.

.


▷ GAME SET

21 10 14 10 – 55 카후쿠

00 00 00 00 – 00 레일레후아


작가의말

어제 2학년 선수 정리를 했고

오늘부터 주말 사이에

풋볼 용어 정리(지속적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어제 확인하신 분도 있으실 건데.

이거 정리도 꽤 대공사라.

주말까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래는 연참을 계획했는데.

사측으로부터 당분간 자제를 요청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연참을 계속 하다 보니.

몰아서 본다는 댓글도 생기고

최신화 조회수가 떨어지는 걸 무척 염려하시더라고요.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네요...


저도 최신화 조회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혹시 몰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분간 쫌만해주셔요 ㅜㅜ


다음화는 리쿠르팅 맛보기 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셔요!

6천 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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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팬티를 적실 만큼 맹렬한 걸로 +81 24.09.12 9,707 470 19쪽
32 032. 우리의 이번 시즌은 정말 대단할 것 같다 +37 24.09.11 9,951 454 18쪽
31 031. Welcome! 신입생과 전학생! +32 24.09.11 10,341 500 18쪽
30 030. 야, 나한테 뛰어와야지 +69 24.09.10 10,779 682 21쪽
29 029.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야 한다 +33 24.09.09 10,733 528 19쪽
28 028. 아주 많이 즐길만했다. +30 24.09.09 11,148 488 18쪽
27 027.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냐? +33 24.09.08 11,716 494 16쪽
26 026. 어떤 일이든 하는 게 옳다 +41 24.09.07 11,797 569 16쪽
25 025. 순수하게 꿈을 좇고 있을 뿐이다 +29 24.09.07 12,070 473 19쪽
24 024. 나쁠 것 하나 없는 거래다 +43 24.09.06 12,558 560 19쪽
23 023. 입맛이 그리 텁텁하지만은 않다 +35 24.09.05 12,823 578 20쪽
22 022. 엄-청 시끌벅적하겠지? +60 24.09.04 12,748 613 19쪽
21 021. 와-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어 +28 24.09.04 12,714 495 17쪽
20 020. 역시. 키워 쓰는 맛은 각별하다 +31 24.09.03 13,351 485 19쪽
19 019. 지금 여기, 살아 있노라 외치고 싶어진다 +34 24.09.02 13,570 538 17쪽
18 018. 아무 일도 없었지만, 더럽혀진 것 같아 +25 24.09.02 13,862 480 16쪽
17 017. 그 기분, 누구보다 잘 안다면 믿어줄래? +28 24.09.01 14,174 483 17쪽
16 016.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은 +22 24.08.31 14,486 49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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