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 속 무림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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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손
작품등록일 :
2024.08.20 04:33
최근연재일 :
2024.08.31 15:0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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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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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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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분수를 모르는 자 (2)

DUMMY

유길은 집사의 안내를 받아 서고로 향했다.


예우라고 해봐야 병사와 하녀 몇 명이 뒤를 따르는 정도였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곧 도착한 서고 앞.


본관 지하 깊숙한 곳, 그것도 벽으로 위장된 비밀문까지 지나고 나서야 도착할 수 있는 장소였다.


“아르니스 공께서 마음껏 둘러보라 하셨으니 편히 살펴보십시오. 또 필요한 서책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다 하셨으니 사양하실 필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입구 밖에 집사를 남겨두고 안으로 들어가자 층층이 쌓인 책장과 오래 묵은 종이 냄새가 반겨주었다.


말 그대로 수집 그 자체를 위해서 모아온 듯, 온갖 분야의 마법서들이 두서없이 꽂혀 산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유길이 찾는 건 오로지 한 권뿐.


‘옳지.’


서고에 들어오자 어느새 또 붉은 선이 눈앞에 떠올라 있었다.


선을 따라 미로처럼 배치된 책장들을 이리저리 지나자 곧 한 권의 책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건가?’


제대로 꽂히지도 않은 채, 다른 책들 위에 대충 얹혀있는 양장본.


좋은 가죽을 썼거나 멋들어진 글씨체가 수놓아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아무 특색도 없어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심지어 제목조차 없다.


하지만 선명히 이어져 있는 붉은 선.


그 선이 유길 자신이 찾고 있는 책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어디···.’


조금씩 뛰기 시작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책을 손에 들고 펼쳤다.


기대감에 찼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지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뭐야, 이게.”


뭔지 읽을 수조차 없는 괴상한 글씨들.


지렁이인지 굼벵이인지 구분도 안 가는 내용을 보며 멍하니 있는 사이, 머릿속에서 문구가 떠올랐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서브 퀘스트 :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 Ⅱ>


• 차원 이동에 관한 마법서를 손에 넣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고대 문자로 쓰여있어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 고대 마도제국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마학자 알라릭을 찾아 마법서를 보여주고 해석을 부탁하십시오.


• 알라릭은 허스그라드의 하수도 지역에 위치한 은신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보상 : 100xp, 집으로 돌아갈 다음 단서



“······.”


그래, 솔직히 이거 하나로 끝날 거라곤 생각도 안 했다.


어지간한 퀘스트들은 하나로 딱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게 보통이었으니.


“하··· 시발.”


그래도 욕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또 어느 세월에 거기까지 가서 알라릭인가 뭔가를 찾냐.’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했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빌어먹을 퀘스트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엔.


힘이 쭉 빠진 채 제자리에 멍하니 있던 그때였다.


“응?”


문득 눈에 들어오는 먼 책장. 그리고 거기 꽂혀있는 짙푸른 빛깔의 책 한 권.


방금 전의 마법서와는 다르게 눈에 확 띄는 외견. 게다가 익숙했다.


‘비급서?’


유길은 바로 그쪽으로 다가가 책을 뽑아들었다.


책을 손에 쥔 순간, 머릿속으로 내용이 절로 흘러들었다.



[비급서를 획득했습니다.]


[무공 ‘반탄강기(反彈罡氣)’를 습득합니다.]


• 속성 : 기공


• 등급 : 일류


• 몸 주변에 반투명한 강기를 둘러 물리적인 공격을 막아내거나 상대에게 되돌립니다. 일정 위력 이상의 공격은 막을 수 없습니다.



스으으-


동시에 무공의 심득(心得)이 몸과 머리에 녹아들며 자연스레 체화된다.


이미 여러 번 겪어봤지만, 매번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일련의 과정.


“후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손에 들고 있던 책은 먼지처럼 바스러지며 사라진 후였다.


‘얻은 게 없진 않았네.’


전사나 마법사 같은 다른 캐릭터였다면 같은 직업군의 스승이나 달인들을 찾아가 주문이나 기술을 습득했겠지만, 무림고수는 그럴 수 없었다.


대신 이렇게 곳곳에 존재하는 비급서들을 통해 스스로 무공을 깨쳐야 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한 방식이었다.


‘너무 종잡을 수 없는 곳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저번에는 마구간의 여물통 밑에 숨겨져 있었던가.


방금처럼 책장에 얌전히 꽂혀 있는 경우는 한두 번도 되지 않았다.


‘그럼 한번 써볼까.’


뭐든 배웠으면 실천해 봐야 하는 법.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공을 끌어올리려던 그때-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밖에서 집사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그러고 보니 저 양반이 밖에 있었지.’


생각해 보면, 정확히 어떤 위력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남의 집 안에서 무공을 마구 써대는 것도 민폐다.


유길은 깔끔히 생각을 접고 마법서를 인벤토리에 챙긴 후 밖으로 나갔다.


집사는 눈앞의 위병과 대화하느라 유길이 밖으로 나온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감옥에서 탈출했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순간이동 주문이 걸린 마도구를 숨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분명히 투옥 전에 몸수색을 철저히 했는데···.”


면목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는 위병을 향해 집사가 혀를 찼다.


“당장 병사들을 내보내 주변을 수색하게. 외부로 쓸데없는 말이 새어나가지 않게 입단속들 확실히 시키고. 아르니스 공께는 내가 말씀드리지.”


감옥에서 탈출했다면···


‘그 아들놈인가.’


뭔가 느낌이 그렇게 순순히 끝날 놈 같지는 않긴 했다. 그 사람 잡아먹을 것 같던 눈빛도 그렇고.


‘뭐, 내가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다들 바빠질 것 같으니 작별인사도 따로 필요 없겠고. 차라리 잘됐다. 그냥 이대로 떠나면 될 터.


급히 어디론가 가는 집사와 병사들을 뒤로하고, 유길은 건물을 나섰다.


“잠시만요! 기다려 주세요!”


하지만 어수선한 저택을 막 떠나려던 때, 누군가의 외침이 발목을 붙잡았다.


뒤를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다행이군요. 벌써 저택을 떠나셨나 했습니다.”


영애를 지키던 엘프.


그녀가 숨을 가다듬으며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꾸러미.


의아해하는 유길을 향해 그녀가 설명했다.


“아르니스 공께서 미처 드리지 못했다고 제게 대신 전하라 하셨습니다. 최고급품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것이라 하시더군요.”


“···아.”


아무래도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의외로 섬세한 구석이 있는 양반이네.’


필요는 없지만, 일단 준 거니까 챙기자.


유길은 꾸러미를 품에 넣고는 고개를 꾸벅였다.


“잘 받았습니다.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시길.”


“그리고···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영애님의 저주를 풀어주시고, 제 목숨까지도 구해주신 것에 대해서.”


엘프가 고개를 깊이 숙였다.


유길은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그럴 거 없습니다. 다 제가 필요해서 한 거니까.”


···다른 건 몰라도, 엘프가 눈앞에서 죽는 건 더는 보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대로 가볍게 목례하고 돌아서려는데, 뒤에서 엘프가 혼잣말처럼 속삭였다.


“엘 세로이르, 옌루인 세트하이.”


“······.”


저건 그러니까··· 엘프어로 여행하는 내내 따스한 빛이 지켜주길, 이란 뜻이었던가.


유길은 뒤를 향해 슬쩍 손을 들어 보이며 대답했다.


“퀼 세로이르, 멘루리 델레로이.”


머무르는 내내, 고요히 평안하길.


“······!”


기대도 하지 않았던 대답에 엘프의 녹색 눈동자가 커졌다.


동시에 세계수를 지키던 시절, 먼발치에서 보았던 어떤 얼굴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하나로 겹쳐졌다.


“자, 잠시만요! 당신은 설마?”


엘프가 다급히 외쳤지만, 유길은 이미 눈앞에서 사라진 후였다.



* * *



그렇게 멋진 인사를 남기고 바람처럼 떠날 생각이었지만-


“허스그라드로 가는 상단 행렬이라면 오전에 이미 출발했수다. 다음 번 상단은 빨라야 사나흘 후에나 올 것 같은데.”


마을 외곽에 가판대를 차리고 있던 상인의 말에 유길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너무 늦는데, 이거.’


그 눈이 건너편에 보이는 마구간을 흘낏 살폈다.


‘아예 이 기회에 말을 한 마리 사서 타고 다녀?’


타는 법이야 예전에 이미 익혀두기도 했고.


매번 상단들이 출발하기를 기다렸다가 얻어타고 다니는 것보단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지. 내가 얼마나 길눈이 어두운데.’


이곳 북부까지 오는 동안에도 얼마나 길을 헤맸던가.


상단들과 동행하지 않았더라면, 아직까지도 저 중부나 남부 어딘가에서 뺑뺑이만 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유길은 잠시 팔짱을 낀 채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다.


‘그래.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다시 아르니스 공한테 가서 허스그라드로 가는 마차 한 대만 마련해달라고 하자. 안 된다고 하진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유길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저 멀리, 막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한 대의 수레.


켜켜이 쌓인 짐들을 확인한 마부가 막 마부석에 올라 두 마리의 말들을 출발시키려 하고 있었다.


이런 시국에 혼자 길을 떠나려 하다니. 상남자인지 미친 사람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알 순 없었지만 유길은 일단 그쪽으로 뛰어갔다.


“저기, 잠시만요!”


“······?”


갑자기 끼어든 방해꾼을 보며 마부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에 무뚝뚝해 보이는 각진 얼굴. 얼핏 봐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상대.


유길은 일단 고개부터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면 혹시 어디로 가시는 길인지 알 수 있을까요?”


“···돈스트로 마을로 가오만.”


“돈스트로 마을이라면···?”


“허스그라드로 가는 길 중간쯤에 위치한 마을이오. 가도(街道) 근처는 아니고, 좀 외진 곳까지 들어가야 되긴 하지만.”


옳거니.


유길은 최대한 정중하게 은화 한 닢을 꺼내 내밀었다.


“저도 그 방향으로 가는데, 괜찮으시다면 좀 얻어 탈 수 있겠습니까?”


“······.”


말없이 쳐다보는 마부.


‘···더 달라는 건가?’


유길이 은화 한 닢을 더 꺼내려는 사이, 그가 고개를 저었다.


“돈은 됐수다. 사람 하나 더 태운다고 말들이 느려지는 것도 아니고.”


“아···.”


“그것보단 얼굴도 안 보여주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태우고 가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구먼.”


그제야 유길은 자신이 망토를 걸치고 후드까지 깊게 눌러쓴 상태란 걸 깨달았다.


‘어쩔 수 없나.’


유길은 마부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후드를 걷고 얼굴을 보였다.


내내 게슴츠레하던 마부의 눈이 살짝 커졌다.


“···이런 제기럴, 술 취한 놈들이 지껄이는 헛소리인 줄 알았더니 진짜로 있었군.”


“하하···.”


머쓱하게 웃는 유길을 향해 마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타쇼. 그 멀리서 여기까지 온 사람에게 박정하게 대할 수야 없지. 마을 근처 가도까지 태워다 주리다.”


유길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꾸벅였다.


“신유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데르빈이오. 뒤쪽 편한 곳에 적당히 앉으쇼. 짐들은 피해서.”


상단의 마차에 끼어탔을 때보다도 더 불편한 자리였지만 감지덕지.


이대로 그 마을 근처까지 가서 허스그라드로 갈 방법을 다시 찾아보자.


‘정 없으면 진짜 말이라도 구해서 타고.’


곧 마부석에 앉은 데르빈이 고삐를 잡아당겼다.


“이랴!”


덜컹거리며 나아간 수레는 금방 마을을 벗어나 인적 없는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동행하는 동안, 유길은 데르빈에 대해 몇 가지 더 알게 되었다.


그가 나고 자란 돈스트로는 수렵과 농사로 먹고사는 가난한 마을. 때문에 바이로바이잔에 수확물을 내다 팔고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주기적으로 왕래한다는 것.


최근엔 이 근방에도 흉흉한 소문들이 많이 돌고 있긴 하지만, 평생 혼자서 수레를 몰고 다녔고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다닌다는 것.


그리고, 무뚝뚝한 얼굴답지 않게 잔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까지.


야영을 하기 위해 잠자리를 만들 때나 식사를 준비할 때도 알게 모르게 이쪽을 배려해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유길도 야영을 할 때마다 근처 숲에서 토끼나 메추리 따위를 잡아와 식량에 보탰다. 다쳤거나 늙은 것들이라 잡기 쉬웠다는 변명과 함께.


그렇게 함께 여행한 지 이틀째 되던 날.


중천에 걸렸던 해도 어느덧 눈에 띄게 기울어졌을 즈음이었다.


‘···응?’


수레에 앉아있던 유길의 귀에 뭔가 거슬리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듣기 위해 내공을 끌어올려 청력을 틔우자, 소리의 정체가 명확해졌다.


‘말발굽 소리··· 숫자가 꽤 되는데.’


속도를 보니 절대로 상단이나 일반적인 여행객들은 아니다.


그렇다고, 저 정도 인원이 이 볼품없는 수레 하나 털자고 쫓아오는 것도 아닐 터.


그렇다는 건 역시···.


유길은 귀찮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데르빈을 향해 입을 열었다.


“데르빈 씨, 죄송합니다만.”


“얼마나 더 남았는지 궁금해서 그러는 거요? 이제 하루 정도만 더 가면 마을 근처요.”


“그게 아니라··· 아무래도 전 여기서 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오?”


잠시 수레를 멈춘 채 돌아보는 데르빈을 향해 유길이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깐 해결해야 될 일이 생각나서요. 여기에 내려주시면 됩니다. 그동안 태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데르빈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턱을 긁적였지만 유길은 신경 쓰지 않고 훌쩍 내렸다. 그리곤 근처 바위에 자리를 잡고 걸터앉았다.


하지만 수레는 바로 출발하지 않았다. 뭔가 생각하는 것 같던 데르빈이 유길을 향해 말했다.


“이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벼락맞아 죽은 참나무가 한 그루 있수다.”


“예?”


뜬금없는 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유길을 향해 데르빈이 말을 계속했다.


“거기 도착하면 달이 뜨기 전까진 쉬다가 출발할 거요. 해결할 일이 뭔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라도 올 수 있으면 오쇼.”


“아니, 그러실 필요까진···.”


“이랴!”


데르빈이 더 말하지 않겠다는 듯 수레를 출발시켰다.


잠시 후, 수레가 보이지 않게 되자 선명한 소리들이 점차 다가오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


서서히 커지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스무 명 가량의 기수들.


“저기다! 저놈이야!”


곧 그들이 유길을 발견하곤 우르르 멈춰섰다. 그리곤 포위하듯 주변을 빙 둘러쌌다.


하나같이 각종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한 모습.


“······.”


유길이 말없이 쳐다보고 있자, 그들 사이에서 한 기수가 앞으로 나섰다.


“따라잡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군. 다시 만나서 반갑다.”


익숙한 뱀 같은 얼굴의 기수.


아르님이 차가운 미소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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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를 모르는 자 (2) 24.08.24 46 1 15쪽
6 분수를 모르는 자 (1) 24.08.23 47 2 14쪽
5 귀족가의 비밀 (3) 24.08.22 52 1 12쪽
4 귀족가의 비밀 (2) 24.08.21 51 2 12쪽
3 귀족가의 비밀 (1) +1 24.08.20 65 1 12쪽
2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 24.08.20 78 1 15쪽
1 동방에서 온 사람 24.08.20 9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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