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rade The Original R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e11is
작품등록일 :
2024.08.20 16:57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87
추천수 :
0
글자수 :
153,204

작성
24.09.02 08:37
조회
6
추천
0
글자
13쪽

1 - 13 RE

DUMMY

눈을 뜨자 주변이 어두컴컴하다.

난 지금 짐칸 속에 엎드린 상태로 누워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난 뒤 짐칸 밖으로 나갔다.


......


구름이 조금 낀 밤하늘, 별, 달, 적적한 주변, 구름, 귀뚜라미 소리, 바람 소리, 수풀, 나무, 흙바닥...


......


주위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한없이 조용하고 어둡기만 하다.

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저 너머로 불빛이 보인다.

난 그곳으로 향했다.


......


샹들레는 지금 모닥불 앞에 앉아있다.

엔비는 그 옆에서 포대를 덮은 상태로 자고 있다.


"일어났어?"


샹들레가 날 보며 말했다.


"방금 일어났어요.

제가 얼마나 잤죠?"


나는 자리에 앉아서 물었다.


"오늘 온종일 잔 것 같아.

저분이 '우린 개고생 하는데 저 녀석은 혼자서 잘만 자네. 팔자 좋은 녀석...'

이러면서 불평하시더라.

나중엔 어두워져서 주변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정착했어."


샹들레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거 미안해서 어쩌죠?"


난 씩 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됐어.

잭, 혹시 배고프지 않아?

이거라도 먹을래?"


샹들레가 남은 음식들을 보며 물었다.

오늘 아침 식사 이후 여태껏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는데 잘 됐다.


"잘 먹을게요!"


난 대답하고 나서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엔비는 지금 자고 있으니 아닌 것 같다.


"볼 일이라도 있나요?"


나는 먹던 빵을 잠시 내려놓고 나서 물었다.


"저분이 아까 마을에 대해 잠시 말하던데 그게 뭔지 물어봐도 될까?"


'마을?'


"마을이 불에 탔다는 얘기요?"

"맞아!"


난 샹들레의 대답을 듣고 나서 잠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렸다.


"그게 뭐냐면 제가 여관에 들리기 전 엔비랑 잠깐 신세를 지며 지냈던 곳이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알게 된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의 친구들이 머물던 마을이 폭주족에 의해 불타고 어린애들은 다 붙잡혀 갔거든요.

사실 그렇게 된 건 제가 엔비랑 함께 힘을 합쳐 폭주족을 물리쳐서 그런 거예요.

이런 이유로 붙잡혀간 친구들을 구하러 지금 그곳으로 향하고 있어요."


나는 샹들레에게 마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샹들레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모닥불을 바라봤다.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나 봐요?"

"그런 건 이곳에선 흔한 일이니깐..."


샹들레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뭔가를 먹고 나니 나른했다.

난 샹들레가 건네준 모포를 덮고 나서 자리에 누웠다.

난 밤하늘을 잠시 바라본 뒤 눈을 감았다.


......


눈을 뜨자 날이 밝아 있었다.

난 주위를 둘러봤다.

엔비랑 샹들레는 아직 자고 있다.

난 모포를 걷어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춥다...'


새벽의 숲 속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꽤 쌀쌀했다. 덕분에 몸이 자연스럽게 움츠러들었다.

난 누운 상태로 있고 싶었지만 이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난 슬슬 길을 나서려고 했다.


"잘 잤어?"


엔비가 자리에 앉아서 하품했다.


"일어났어?"


난 엔비를 보며 대답했다.


"아직 자고 있네..."


엔비가 샹들레를 보며 중얼거렸다.


"어디 가려고?"

"이 주변을 잠깐 둘러보려고 해."

"나랑 함께 가자!"


나랑 엔비는 이른 오전에 산책을 나서게 됐다.


......


"공기 좋다!"


나는 양팔을 벌리고 숨을 들이켰다.


"춥다..."


엔비가 으슬으슬 떨면서 몸을 움츠렸다.


"넌 온몸이 털인데도 추운 거야?"

"모습이 이래도 추운 건 추운 거야. 그러니깐 괜한 편견 갖지 마."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나랑 엔비는 이런저런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며 앞으로 나아갔다.


"너 말이야. 아무한테나 그렇게 말하고 다녀도 돼?"


'이게 무슨 말이지?'


나는 순간 어젯밤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어제 한 얘기 들은 거야?"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닌데 내 귀가 워낙 밝아서 말이야..."


엔비가 귀를 움직이면서 대답했다.


"언제부터 깨어 있었어?

일어났으면 얘기나 함께 하지..."


난 엔비를 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깨어 있었다.

내가 자부하는데 말이야.

인간들은 상대방이 단점을 갖고 있으면 그걸 약점으로 이용하고는 해."


엔비가 타이르듯 말했다.


"그 사람은 그러지 않을 거야..."


난 앞을 보면서 대답했다.


"네 말대로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만약 안 그러면 어쩌려고 그래?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존재라서 아무나 쉽게 믿어선 안 돼.

여자일수록 더 그렇지.

예쁘면 봐주고 넘어가 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엔비가 실실 쪼갰다.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할게."


나는 씩 하고 웃었다.


"그나저나 너 지난번에 싸울 때 왜 안 베었어?"


'지난번에 싸울 때?'


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폭주족이랑 싸울 때 말이야?"

"그래."

"검으로 베면 아플 거 아니야?"

"아프다고 안 베어?"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잖아."

"안 베었다가 그들이 널 죽였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내가 이겼잖아?"

"이길 거면 확실히 숨통을 끊어 놨어야지."

"난 사람 죽이는 건 싫어."

"앞으로 싸울 때도 계속 그럴 셈이야?"

"그건 나도 모르겠어."

"어쩌든 그건 네 마음이지만 그런 안일한 마음을 갖고 지내다간 언제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

"괜찮아."

"뭐가 괜찮아?"

"네가 있잖아. 어떻게든 되겠지."

"이 녀석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네..."


엔비는 낮게 말했다.

난 씩 하고 웃었다.

나도 저런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일이 걱정되기는 한다.

하지만 엔비랑 샹들레가 있으니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네가 하지 않아도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 그러니 말릴 생각하지 마."

"알겠어."


나랑 엔비는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나아갔다.


......


주변...


동그랗고 아담한 연못.

연못 주위에 듬성듬성 난 풀.

근처에 널브러진 돌멩이, 바위.

연못에서 물을 마시는 토끼 한 마리.


......


"잘 됐네. 오늘 아침은 토끼고기다!"


엔비가 들뜬 상태로 말했다.


"먹을 건 마차 안에도 잔뜩 있잖아?

저걸 굳이 잡아먹을 필요가 있어?"


난 궁금해서 물었다.


"계속 빵이나 수프 같은 것만 먹으니깐 질려.

음식은 원래 골고루 섭취해 줘야 돼.

잠깐 있어 봐.

내가 저거 금방 잡아 올 게."


엔비는 양손을 땅에 댔다.

엔비는 토끼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엔비는 빠른 속도로 토끼에게 달려들었다.

엔비는 토끼의 목을 물고 낚아챈 뒤 날 보며 손을 흔들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굉장했지만 한편으로는 발버둥 치며 죽어가는 토끼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토끼야 미안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잡혔으니 맛있게 먹어줄게...'


난 오늘 하루 일용할 양식이 될 토끼를 위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했다.


"여기 보니깐 연못 안에도 이것저것 있는 것 같네?

이것들도 잡아가자!"


엔비가 죽은 토끼를 뱉고 나서 말했다.


"그러자. 그런데 어떻게 잡을 거야?"


난 엔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내가 생각해 둔 게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엔비는 대답하고 나서 곧바로 검으로 변했다.

검은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상태다.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연못을 향해 한 번 휘둘러 봐...'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난 별생각 없이 연못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검에서 불덩이 같은 게 발사됐다.

이 불덩이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연못 안에 있는 물은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그 안에 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주변 땅으로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이곳은 꽤 깊은 연못인 것 같았는데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깊은 구멍이 났다.

튀어 오른 물은 비처럼 내리며 연못을 다시 한가득 메웠다.

주위에선 수증기가 일어났다.


"별 거 아니지?"


엔비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네..."


나랑 엔비는 잡은 재료들을 챙기고 샹들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이제 조리 시작하자!"


엔비가 짐칸에서 내게 말했다.


'조리라면 요리하기 전에 하는 그걸 말하는 건가?'


난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엔비가 시키는 대로 잠자코 따랐다.

조리가 끝나자 엔비는 다시 검으로 변했다.

난 검을 들고 땔감을 쌓아 둔 곳에 살짝 그었다.

땔감에 불이 붙었다.


'이건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구나...'


난 불이 붙은 모닥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랑 엔비는 조리한 재료들을 하나, 둘씩 꼬챙이에 꽂기 시작했다.

내 옆에 앉은 엔비는 신난 듯 흥얼거리면서 콧노래를 불렀다.


"이런 건 언제 배운 거야?"


난 꼬챙이에 생선을 꽂으면서 물었다.


"옛날에 자주 이러고 지냈던 적이 있었어.

그건 너랑 상관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오늘 배운 건 잘 기억해 둬.

뭐든 배워두면 언젠가 쓸 데가 있는 법이니깐..."


엔비가 꼬챙이에 생선을 꽂으면서 말했다.


"알겠어."


난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시간이 지나자 생선이 점점 익기 시작했다.

생선에서 좋은 향기가 났다.


"둘 다 일찍 일어났네?"


샹들레가 자리에 앉아서 이쪽을 보며 한쪽 눈을 비볐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냄새지?"


샹들레가 이쪽으로 다가오며 중얼거렸다.


"너도 이거 먹을래?

이제 다 익었으니 배고프면 와서 먹어!"


엔비가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생선 꼬치 하나를 집어 들며 권했다.


"알겠어요!"


......


나랑 엔비, 샹들레는 아까 연못에서 잡은 식량들을 배불리 먹어 치웠다.

주변 정리를 잠깐 한 뒤 흙길을 따라 계속해서 나아갔다.

날씨가 어두워지기 전 근처에 적당히 터를 잡고 정착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으려나?'


난 나무에 등을 기댄 뒤 하늘을 올려다봤다.


......


구름이 조금 낀 하늘, 잠잠한 주변, 잔잔하게 부는 바람, 아름다운 노을빛...


......


"오늘 저녁은 아까 남은 재료들로 만들어볼까 해!"


샹들레가 이쪽을 보며 말했다.


"오늘은 온종일 생선만 먹게 생겼네..."


엔비가 불만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생선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생선은 좋지만 그게 뭐든지 항상 마주하다 보면 질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생선은 아까 오전에 질리도록 먹었으니깐 이번엔 다른 걸 먹으면 안 될까?"

"상관은 없지만 날 것은 금세 비리고 상해서 얼른 먹어 치우는 게 낫지 않아요?"

"그냥 버리면 되지!"

"먹을 걸 남기고 버리면 벌 받아요!"


샹들레가 엔비를 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곧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샹들레가 웃으면서 말했다.


"알겠어..."


엔비가 혀를 차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나랑 엔비는 주위에 있는 땔감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나서 나무를 등지고 자리에 앉았다.

잠깐 눈을 감고 뜨자 어느새 밤이 돼 있었다.


......


구름이 조금 낀 밤하늘. 별, 달빛...


......


난 땔감에 불을 붙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땔감엔 이미 불이 붙어 있었다.


"저거 네가 한 거야?"


난 모닥불을 가리키며 물었다.


"내가 한 거 아닌데..."


엔비가 비몽사몽 한 상태로 대답했다.


"불 어떻게 붙이셨어요?"


난 샹들레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이걸로 붙였어."


샹들레가 성냥개비를 하나를 집어 들며 대답했다.

난 제자리로 돌아갔다.


"아침에 저걸로 불 붙이지 그랬어?"


난 성냥개비를 언급하면서 말했다.


"그럴 걸 그랬네.

난 저런 게 있는지 몰랐지?

하지만 불만 잘 붙였으면 됐지..."


엔비가 날 보며 대답했다.


"그건 그래..."


나랑 엔비는 바보처럼 즐겁게 웃었다.


......


샹들레가 나랑 엔비를 불렀다.

나랑 엔비는 그곳으로 향했다.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자 냄비 안에서 뭔가 끓고 있었다.

빨갛고 매콤해 보이는 음식이 보인다.


"이게 뭐예요?"


나는 음식을 보며 물었다.


"밤이 되면 날씨가 쌀쌀해져서 만들어 봤어!"


샹들레가 살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맛있겠다...'


음식에서 좋은 냄새가 났다.


"생선이 생선일 뿐이지..."


엔비가 자리에 앉아서 한 손에 그릇을 들고 중얼거렸다.


"한번 드셔 보세요."


샹들레가 자신 있게 권했다.


"만들어 준 정성 생각해서라도 먹어 줘야지..."


엔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릇 안에 담긴 음식을 한 입 떠먹었다.

엔비가 음식을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맛이 어때?"

"이거 정말..."


엔비가 음식을 우물우물거리면서 감탄했다.

샹들레는 그런 엔비를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난 식사를 시작했다.

맛이 정말 좋았다.


......


지금 눈앞엔 모닥불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엔비는 지금 자고 있다.


"태평하네..."


"그런 게 좋은 거지."

"그건 그래요. 그렇다고 해서 과하면 문제일 테지만..."

"네가 의지돼서 그런 걸 거야!"

"그런가?"

"그런 걸 거야!"


샹들레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그런가 봐요!"


나는 씩 하고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asquerade The Original R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Episode 03. The Temple of Water 24.09.16 3 0 12쪽
27 2 - 7 RE 24.09.15 3 0 9쪽
26 2 - 6 RE 24.09.14 7 0 13쪽
25 2 - 5 RE 24.09.13 6 0 14쪽
24 2 - 4 RE 24.09.12 5 0 14쪽
23 2 - 3 RE 24.09.11 5 0 12쪽
22 2 - 2 RE 24.09.10 5 0 14쪽
21 2 - 1 RE 24.09.09 6 0 12쪽
20 Episode. 02 : A SUMMER FESTIVAL 24.09.08 6 0 17쪽
19 1 - 18 RE 24.09.07 6 0 11쪽
18 1 - 17 RE 24.09.06 6 0 17쪽
17 1 - 16 RE 24.09.05 4 0 13쪽
16 1 - 15 RE 24.09.04 6 0 11쪽
15 1 - 14 RE 24.09.03 6 0 15쪽
» 1 - 13 RE 24.09.02 7 0 13쪽
13 1 - 12 RE 24.09.01 8 0 11쪽
12 1 - 11 RE 24.08.31 5 0 11쪽
11 1 - 10 RE 24.08.30 6 0 10쪽
10 1 - 9 RE 24.08.29 6 0 9쪽
9 1 - 8 RE 24.08.28 6 0 12쪽
8 1 - 7 RE 24.08.27 5 0 12쪽
7 1 - 6 RE 24.08.26 6 0 11쪽
6 1 - 5 RE 24.08.25 7 0 10쪽
5 1 - 4 RE 24.08.24 8 0 10쪽
4 1 - 3 RE 24.08.23 8 0 14쪽
3 1 - 2 RE 24.08.22 9 0 15쪽
2 1 - 1 RE 24.08.21 12 0 11쪽
1 Masquerade - The Original RE 24.08.20 21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