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rade The Original R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e11is
작품등록일 :
2024.08.20 16:57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02
추천수 :
0
글자수 :
153,204

작성
24.09.10 17:22
조회
5
추천
0
글자
14쪽

2 - 2 RE

DUMMY

붉은색 머리카락.

연두색 눈동자.


......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지금 어떤 여성과 함께 서 있다.


"오늘은 다들 아시다시피 축제 전날입니다.

이건 우리가 그동안 억압당하고 구속당하며 지내다가 겨우 해방돼서 열게 된 첫 축제이기도 하죠."


아저씨의 얘기를 들은 손님들이 환호했다.


"제가 지금 우리를 구해준 한 소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애는 지금 이곳에 앉아 있습니다."


아저씨가 날 바라봤다.

손님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저 애가 바로 우리를 구해준 잭입니다."


아저씨의 말이 끝나자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정말이야?"

"이런 애가 폭주족을 물리쳤다고?"

"얘야 정말 고맙구나!"

"믿기지 않는군!"


손님들은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지만 공통적으로는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난 멋쩍게 웃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여러분 감사를 표하는 것도 좋지만 잭이 난처해하는 것 같군요? 그러니 이제 그만 자리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또한 정말 오래간만에 얻은 평화와 자유의 순간을 한껏 만끽하며 잭의 위대한 업적을 함께 기리도록 합시다.

건배!"


"건배!"


손님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러고 나서 아까 저마다 하던 대로 하면서 지냈다.


"넌 이제 여관 일은 안 하는 거야?"


엔비가 샹들레에게 물었다.


"원래 오늘 여관에 도착하고 나서 거들려고 했는데 아빠가 푹 쉬래."

"쉴 수 있을 때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


그시점 낯익은 누군가가 끌차를 이끌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 위에는 많은 음식이 실려있었다.


......


느끼한 눈빛의 남성...


......


레온이다.


"잭 아가씨 오래간만입니다."


레온이 날 보며 인사한 뒤 상 위에 음식을 올려놓았다.


"아가씨?"


엔비가 레온을 보며 낮게 중얼댔다.


"레온!"


샹들레가 레온을 보며 말했다.


"샹들레 아가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반가워요. 그런데 요즘에도 아무한테나 막 고백하면서 지내요?"


샹들레가 씩 하고 웃으며 물었다.


"아니요."


레온이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레온이고 여관 직원 중 하나야.

특기는 여자 울리기고 취미는 여자를 꾀는 거야.

여태껏 사귄 여성 숫자만 해도 총 57,000명 이상이라고 하더라!"


샹들레가 씩 하고 웃으면서 레온에 대해 소개했다.


"샹들레 아가씨 정확하게는 57,242명입니다."


레온이 숫자를 정정했다.


"카사노바인 모양이네?"


엔비가 레온을 보며 말했다.


"이분이 엔비님이군요.

들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카사노바라니요?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전 이제 더는 그러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름다운 장미도 결국 시들시들해질 뿐이지만 그런 사막 위 신기루 같은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진정한 사랑이 제 눈앞에 나타났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 그동안 만났던 여성들은 다 이분을 마주하기 전까지 겪어야 할 하나의 다리이자 과정이자 예행연습이자 심심풀이였을 거라고 봅니다.

전 이제 오로지 잭 아가씨 한 분만을 사모합니다."


레온이 내게 느끼한 눈빛을 보냈다. 그래서 소름이 돋았다.


"그러든지 말든지 상관없지만 괜찮겠어?"

"그게 무슨 말씀이죠?"

"몰라서 묻는 거야? 이 녀석 남자야."


엔비가 내 성별을 대신 얘기했다.

그 말을 들은 레온은 하얗게 불탄 모습으로 변했다.


"이해해요.

나도 처음에는 여자애인 줄 알았다니까요?"


샹들레가 재미있다는 듯이 쪼갰다.


"전 괜찮습니다."


레온이 제정신 차리고 말했다.


"잭 씨가 괜찮다면 저는 상관없습니다.

태어나서 저의 고백을 찬 상대는 당신이 처음이자 끝일 테니까요..."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이건 BL 장르가 아닌데..."


엔비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잭 씨 전 당신이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습니다. 그러니 기다리겠습니다.

전 이제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레온이 끌차를 끌고 자리에서 떠났다.


'기다리지 마!'


......


음식...


양송이 수프.

토마토 파스타.

크림 파스타.

칠리소스가 뿌려지고 살짝 익은 고기.

노릇노릇하게 익은 닭다리.

큼지막한 게 다리.

촉촉한 식빵.

신선하고 상큼한 샐러드.

과일.

시원한 탄산음료.


......


상 위에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너한테도 했어?"


엔비가 게 다리 하나를 들고 우물우물거리면서 물었다.


"뭘 말이야?"


샹들레가 토마토 파스타를 돌돌 말며 대답했다.


"고백."

"처음에는 잠깐 귀찮게 하던데 아빠랑 어딘가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안 그러더라..."

"딸 바보인가 보네."


엔비가 코웃음 쳤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먹는 것에 집중했다.


......


나랑 엔비는 식사를 마치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방향으로 들어갔다.


......


주변...


까만색 천장.

노란색 장판.

동그란 조명.

쇠로 된 사물함.

유리로 된 문.

파란색 수건이 잔뜩 올라간 하얀색 직사각형 책상.

동그랗고 까만 통.


......


이곳은 여탕과 방향만 다르지 구조는 사실상 똑같았다.

난 왼쪽 첫 번째 칸에 내 옷을 벗어 넣고 엔비랑 함께 목욕탕 안으로 향했다.


......


내부...


해, 구름, 비, 번개 등이 그려진 파란색 천장.

꽃, 산, 사슴, 나비 등이 그려진 연하늘색 벽과 바닥.

하얀색 기둥.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

테두리가 하얀 초록빛 타원형 목욕탕.

의자.

바가지.


......


이곳도 여탕과 마찬가지로 신기하게 생겼다.

나랑 엔비는 간단하게 씻고 나서 목욕을 시작했다.

물 온도가 괜찮았다.


"기분 좋다.

여태껏 묵은 피로가 싹 풀려나가는 기분이야..."


엔비가 탕 속에서 몸을 담근 채 늘어졌다.


"아저씨 같네..."


난 엔비를 보면서 피식했다.


"난 아저씨가 아니야!"


엔비가 성질부렸다.


"그러시겠죠..."


나는 목욕탕 내부를 둘러봤다.

지난번처럼 사람들이 없었다.

엔비가 갑자기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그래?"

"요즘에는 나한테 고양이네 하면서 뭐라고 하는 녀석들이 없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건 좋은 일 아니야?"

"난 고양이가 아니니깐 그건 맞지. 그런데 그런 얘기를 안 듣다 보니깐 뭔가 허전하네?"

'그게 뭐야..."


난 이제 눈을 감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려고 했는데 엔비가 갑자기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왜 여기에서 수영을 하는 거야?"


난 얼굴에 튄 물을 닦고 물었다.


"닳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그게 뭐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

또 이런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엔비는 실실 쪼개고 나서 하던 일을 마저 했다.


"뭐라고?"


난 엔비의 옆에서 함께 수영했다.


"나보고 뭐라고 하더니 누가 이기나 경쟁이다!"


* 경고 - 따라 하지 마십시오.


나랑 엔비는 이런 식으로 한참 동안 천진난만하게 놀았다.

엔비는 지금 탕 밖에서 누운 채로 숨을 헐떡이는 중이다.

난 지금 엔비의 옆에 누워서 숨을 헐떡이고 있다.


"제법이네?"

"너도 마찬가지야..."


나랑 엔비는 즐겁게 웃었다.

나랑 엔비는 찬물로 한 번 더 씻었다.

엔비는 숙소로 향했다.

난 오래간만에 인사하려고 2층으로 향했다.


......


BAR 내부에 들어서자 자리가 만석이었다.

난 앞으로 나아갔다.


......


레몬색 머리카락.

위, 아래 하얀색 비키니.

원형 쇠 쟁반.

노란색 음료가 담긴 유리잔.


......


피즈는 지금 쇠로 된 쟁반을 한 손에 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중이다.


'수영복?'


난 피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피즈 씨..."


난 피즈랑 거리를 조금 두고 말했다.


"네?"


피즈가 뒤돌아봤다.


......


레몬색 눈동자.

하얀 피부.

크고 하얀 백합 모양의 꽃핀.

상의 아래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레몬색 비키니.


......


"오래간만이에요."

"잭!"


피즈가 들고 있던 쟁반을 옆 상에 내려놓고 나서 내게 달려들었다.

눈을 뜨자 빗장뼈가 보였다. 그런데 숨이 막혔다.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방석 같은 것에 얼굴이 파묻혀 있는 기분이 들었다.

난 시선을 위로 향했다. 그러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잭, 이게 얼마 만이야?"


피즈가 내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사실상 끼우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피즈, 숨..."


피즈가 내 어깨를 잡고 날 뒤로 살짝 밀었다.


"미안해..."

"괜찮아요."


난 살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여관엔 언제 온 거야?"


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손을 내밀었다.


"오늘 점심쯤에 왔어요."


난 피즈의 손을 지렛대 삼아 잡고 일어났다.


"저기요!"


손님이 직원을 불렀다.


"이따가 보자.

지금 가요!"


피즈는 내게 윙크를 살짝 한 뒤 주문을 받으러 떠났다.

난 한숨을 내쉬었다.

난 순간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죽어도 여한은 없을 것 같은 한순간을 보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지?'


난 술이 잔뜩 진열돼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한 바텐더가 음료를 제조하고 있었다.

난 그곳으로 향했다.


......


말총머리.

상의 밑에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청록색 비키니...


앞 머리카락은 가르마를 타서 오른쪽 눈을 덮었다.


......


"레이나 씨!"


난 레이나의 앞으로 다가갔다.


"너구나..."

"네!"

"언제 왔어?"

"오늘 점심쯤 도착했어요."

"잘 왔어..."


레이나가 날 보며 살짝 웃었다.


"오늘 손님이 많다..."


난 주위를 두리번댔다.


"그건 아마 여름 축제가 있어서 그런 걸 거야..."


'여름 축제?'


아까도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잭..."


누군가가 날 불렀다.

난 그곳을 바라봤다.


......


분홍색 머리카락.

상의 밑에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비키니...


......


"루비 씨 반가워요."


루비가 원형 쇠 쟁반으로 자신의 입을 가린 뒤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난 지금 앉을자리가 없어서 레이나가 일하는 곳에 들어가 있다.

난 레이나가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목말라?"

"네."

"잠시만 기다려..."


레이나는 할 일을 마친 뒤 뭔가를 제조했다.

난 그동안 잠시 홀 내부를 둘러봤다.


"이거 마셔."


레이나가 내게 제조한 음료를 건네줬다.


......


음료...


삼각형 유리잔.

레몬이 동그랗고 얇게 잘려서 옆에 꽂혀 있는 레몬색 음료.

얼음.


......


"잘 마실게요."


나는 그것을 받고 나서 마셨다.


......


쨍쨍한 햇빛.

쾌청하고 푸른 하늘.

해변가.

모래사장.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조개.

야자수.

파도 소리.


......


맛있었다.


"이건 이름이 뭐예요?"


"무알콜 칵테일..."


"그렇구나. 그런데 다들 수영복을 입고 있는데 오늘 무슨 날이에요?"

"그건 아니고 더워서 입었어..."


레이나가 헝겊을 들고 잔을 닦으면서 대답했다.

이건 '물도 하나 없는 곳에서 왜 저런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명쾌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런 게 중요한가?


"레이나 씨는 여기에서 혼자 일하는 거예요?"

"지금은 혼자 하는 중인데 예전에는 알렉산더랑 함께 했었어..."


'알렉산더?'


다른 바텐더의 이름인가 보다.

난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고 왜 이곳에서 혼자서 일을 하게 됐는지 궁금했지만 그것에 관해 따로 묻지는 않기로 했다.

난 진열대를 바라봤다.


......


진열대...


나무로 돼 있다.

첫 번째 줄은 전부 유리잔.

두 번째 줄부터 온통 술이다.


......


"술이 정말 많네요."

"그렇지?"


레이나가 날 보며 살짝 웃었다.

레이나는 평소에는 무표정이고 말도 없고 무뚝뚝한 것 같은데 웃으면 예뻤다.

사실 레이나는 웃지 않아도 예쁘다.

단지 웃는 모습이 더 예쁘게 느껴졌다.


"술 마시고 싶어?"

"전 술은 못 마셔요..."

"지난번에는 잘 마셨잖아?"

"그때는 술인지 몰라서요..."

"그랬구나. 난 잭이 술을 좋아하는 줄 알았어..."

"레이나 씨는 술을 좋아하나요?"


난 멋쩍게 웃으면서 물었다.


"그렇지. 그러니깐 바텐더 했지..."

"술은 주로 어떤 걸 즐겨 드세요?"

"나는 술은 안 가리고 다 좋아해."


난 이 시점 레이나랑 술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다.

레이나는 술의 종류와 그것에 어울리는 안주에 대해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했다.


"술도 종류가 많네요..."


난 진열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난 전 세계에 있는 술을 다 마셔보는 게 소원이야..."


소원이 소박한 듯 거창했다.


"그 소원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난 씩 하고 웃었다.


"잭..."

"네?"

"누나라고 불러도 돼..."

"그러면 앞으로는 누나라고 부를게요."

"알겠어."


난 레이나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난 Bar 안에 진열된 술의 위치, 구도 등을 알게 됐다.

난 술을 좋아하지 않고 이런 분야에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레이나 누나 덕분에 저런 것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게 됐다.


"잭!"


누군가가 내게 달려들었다.

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피즈였다.


"많이 기다렸지?"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어서 나랑 저기로 가자!"


피즈가 내 손을 잡았다.

난 그렇게 피즈의 손에 이끌려 진열대 바로 앞에 있는 4번째 자리에 앉게 됐다.


"잭, 혹시 목마르지 않아?"

"조금 마르네요."

"이거 마셔."


피즈가 내게 레몬색 음료를 권했다.


"괜찮아요."

"얼른 마셔."


피즈가 음료를 억지로 내 입에 들이밀었다.

난 의도치 않게 그것을 마시게 됐다.

음료에서 쓴맛이 났다.

아무래도 술인 것 같다.

정신이 몽롱해졌다.

오늘은 원래 간단히 인사만 하러 온 거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곳에서 꽤 오래 머무르게 된 것 같다.

난 피아노를 바라봤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피아노가 치고 싶어졌다.

난 그곳으로 향했다.


......


난 자리에 앉고 나서 눈을 감고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난 이번에도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했다.

주변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이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잦아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asquerade The Original R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Episode 03. The Temple of Water 24.09.16 3 0 12쪽
27 2 - 7 RE 24.09.15 3 0 9쪽
26 2 - 6 RE 24.09.14 7 0 13쪽
25 2 - 5 RE 24.09.13 6 0 14쪽
24 2 - 4 RE 24.09.12 6 0 14쪽
23 2 - 3 RE 24.09.11 6 0 12쪽
» 2 - 2 RE 24.09.10 6 0 14쪽
21 2 - 1 RE 24.09.09 7 0 12쪽
20 Episode. 02 : A SUMMER FESTIVAL 24.09.08 7 0 17쪽
19 1 - 18 RE 24.09.07 6 0 11쪽
18 1 - 17 RE 24.09.06 6 0 17쪽
17 1 - 16 RE 24.09.05 5 0 13쪽
16 1 - 15 RE 24.09.04 7 0 11쪽
15 1 - 14 RE 24.09.03 6 0 15쪽
14 1 - 13 RE 24.09.02 7 0 13쪽
13 1 - 12 RE 24.09.01 8 0 11쪽
12 1 - 11 RE 24.08.31 6 0 11쪽
11 1 - 10 RE 24.08.30 7 0 10쪽
10 1 - 9 RE 24.08.29 7 0 9쪽
9 1 - 8 RE 24.08.28 6 0 12쪽
8 1 - 7 RE 24.08.27 6 0 12쪽
7 1 - 6 RE 24.08.26 7 0 11쪽
6 1 - 5 RE 24.08.25 7 0 10쪽
5 1 - 4 RE 24.08.24 9 0 10쪽
4 1 - 3 RE 24.08.23 8 0 14쪽
3 1 - 2 RE 24.08.22 9 0 15쪽
2 1 - 1 RE 24.08.21 13 0 11쪽
1 Masquerade - The Original RE 24.08.20 22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