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며 떠진 붉은 눈동자.
"그거 알아???"
뒷모습만 보인다.
소년과 소녀.
10대보다 작은 둘.
단둘이서 보고 있었다.
"뭔데."
높아진 눈 덕분에
작아진 세상.
"나무가 어떻게 자라는지..."
"..."
시선은 마을을 유지한 체
45도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글쎄..."
"그냥 오래되면 커지는 거 아니야?"
씨익.
"후후후."
"몰랐구나. 너도."
소녀도 소년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사실..."
"비가 내리게 되면 나무가 자라는 거래."
"..."
"그래?"
"응."
일직선으로 바뀐 입.
무언갈 생각하며 굳게 잠궜어.
"그런데..."
"이상하지?"
소녀가 말했다.
"어."
"확실히."
...
"비가 오면 자라나는 나무가 있는데."
"..."
"왜 아직도 세상은 망하지 않은 거야?"
"..."
그러게.
- 작가의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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