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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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20:19
최근연재일 :
2024.09.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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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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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1

DUMMY

“야··· 니들이 지면 안 되지···.”


나의 눈앞에서 패기 넘치는 헌터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나를 지독하게 괴롭힌 녀석이자, 상남자 헌터라고 불리는 문재혁은 땅을 기며 살려달라 울부짖었다.


이 파티에서 나의 역할은 서포터.

다른 말로는 도구.


다른 서포터들과는 달리 힐이나 보호막 같은 능력은 없다.


내 능력은 딱 하나.

강화에 성공해 SSR급이 된 [신의 축복].

하지만 힐과 보호막이 아닌 공격력 강화.


그러니 죽어가는 저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미 버프를 걸어주기도 했고.


그보다 가만히 있다간 나도 죽는다.


“야 이 개새끼야!!!”


문재혁이 도망치는 내게 소리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보스에 의해 그의 숨통이 끊어졌다.



헉헉···.


길을 잃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왔으나,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숨을 곳이 있을까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미 늦었다. 대한민국에서 유망한 각성자들을 처리한 보스다.


그런 보스가 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온다.


지팡이를 든 손이 덜덜 떨렸다.


미궁의 보스는 사냥을 즐기는 것인지 급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싸우는 건 불가능이다.

난 전투 능력이 없는 서포터니까.


1년 전 나는 각성했지만, 다른 헌터들과는 다르게 신체 능력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리하여 각성했을 때도 한동안은 일반인으로 살아가려 했다.


하지만 미궁 공략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다른 능력도 없었다.


전투는 포기.

오로지 서포팅에 집중.


다행히 내 버프 능력은 뒤에만 있어도 되는 능력이었고, 그렇게 이 파티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나는 능력을 사용해 싸워본 적이 없었다.

어차피 힘도 약하고 스피드도 느려 버프를 걸어봐야 의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 오지마!!!”


나는 10층 보스를 향해 지팡이를 부웅 휘두르며 소리쳤다.


내가 겁에 질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레드 오크의 족장이 나를 비웃는다.


공격력 버프를 내게 사용했다.

체감상 딱히 큰 변화는 없다.

아니, 미세한 변함도 느낄 상황이 아니다.


레드 오크 족장이 속도를 붙인다.

3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거대한 생명체가 날 향해 뛰어온다.


“으아아아악!!!”


나는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내 몸보다 길고 두툼한 지팡이를 크게 휘둘렀다.


부우우우웅!


파악!!!


무언가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푸욱.


잠시 후 내 가슴에도 날카로운 무기가 파고들었다.


아아···. 이렇게 죽는 건가?


비싼 돈 주고 산 가죽 갑옷이 내 피로 붉게 물들어간다.


그리고 보스는 내 앞에 서있었다.


어···?


보스의 상태가 이상하다. 어깨와 가슴 그리고 머리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복부와 다리만 덩그러니 서있었다.


툭.


나보다 레드 오크 족장이 먼저 바닥에 쓰러진다.


지팡이를 휘두를 때 느껴졌던 선명한 타격감.


내가 죽였다고···?


심지어 유망한 인재로 각광받는 내 파티원들조차 보스에게 치명상을 입히진 못했다.


그런 강인한 보스가 내 앞에서 쓰러진 것이다.


“아아···.”


다리에 힘이 풀린다.

쓰러지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 생각보다 나는 강했을지도 모르겠다.


죽어가는 마당에 내 강함을 깨달아서 뭣하겠는가.


나는 그저 겁쟁이였고 딜러들의 도구였을 뿐이다.


시야가 점점 어두워진다.



***



“커헉!!!”


나는 숨을 토해내며 눈을 번쩍 떴다.


익숙한 공간.

내 방이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족장의 무기가 박혔던 가슴을 더듬었다.


상처가 없다.

꿰맨 자국도 없고, 흉터도 없다. 생명력 포션을 들이부어도 큰 상처엔 상흔이 남기 마련이다.


마치 찔리기 전으로 되돌아온 것처럼 가슴은 깨끗했다.


나는 얼마 안 가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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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3 24.08.29 141 4 13쪽
2 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2 24.08.28 152 4 12쪽
» 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1 24.08.28 194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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