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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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20:19
최근연재일 :
2024.09.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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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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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도 넣는 역대급 서포터 11

DUMMY

“혀, 형 그거 뭐예요?”


내 어깨와 팔을 휘감아 쉬고 있던 빛나리가 스르륵 내려온다.


“아악!”

“새로 생긴 동료야.”

“예? 새로 생긴 동료라고요? 설마 형 소환수예요?”

“어, 새로운 능력이 생겨서 말이야. 오늘부터 이 녀석이랑 함께다. 서로 인사해.”

“이, 인사요?”


빛나리가 꼬리를 스윽 들어 손을 흔들 듯 인사했다.


“나한테 인사하는 거야?”

“그래, 생각보다 똘똘한 녀석이거든. 얼른 너도 인사해 줘.”

“아, 바, 반갑다. 난 오정훈이야.”


정훈이 똑같이 손을 흔들어 인사해 주자 이번에는 꼬리를 스윽 내민다.


악수까지 청하는 빛나리.


당황한 정훈이 꼬리를 잡고 흔들었다.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네요.”

“그치? 말은 못해도 우리 말은 잘 알아들어.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나도 이 녀석이 원하는 걸 알아들을 수가 있어.”


빛나리는 쉬이익 소리밖에 내지 않았지만, 의사소통은 아주 잘됐다.


누군가 빛나리의 언어를 번역해 내 머릿속에 주입하는 것만 같았다.


“능력이 뭐예요?”

“아마 전투 쪽이지 않을까. 오늘 시험해 봐야지.”


SSR급에, 스킬 설명란에는 급소를 파고든다고 했으니 꽤 강력하지 않을까.


그리고 정화 능력에 신성력을 부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데 무슨 의미인지 아직 이해하진 못했다.


강력하기만 하면 장땡이지. 돈 분배도 필요 없고.


오늘 공략층은 5층.


오우거가 나오는 층으로 오크보다 배는 강력한 놈들이다. 하지만 머리는 멍청하고, 움직임도 둔해 내게 딱 알맞은 상대이다.


숫자도 적어 해치울 녀석도 얼마 없다.


바로 5층 진입.


조금 앞으로 가자 오우거 두 마리가 서있었다.


쌍둥이 오우거.


최소 5미터는 넘어 보이는 거구.


“쉬이익.”


몸길이가 1미터도 안 되는 뱀이 자기가 나서겠다고 한다.


빛나리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


“정훈아 잠깐 기다려봐.”


빛나리는 구불거리며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 뱀이다 보니 발소리가 없다.


소리가 없으니 오우거들은 뱀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물론 흰뱀이라 의식하고 보면 아주 잘 보인다.


거리를 좁힌 빛나리가 갑자기 날아올랐다.

오우거 다리에 안착.


빠른 속도로 몸을 타고 오른다. 그리고 손쉽게 오우거의 명치를 파고든다.


“우어어억!!! 우어억!!!”


난리 치는 오우거 빛나리를 끄집어내기 위해 피부를 뜯어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명치에 구멍이 뚫린 걸 제외하고는 멀쩡해 보인다. 그러나 이윽고 오우거는 진득한 피를 토해냈다.


옆에 있던 쌍둥이 오우거는 어쩔 줄 몰라 한다. 이미 뱀이 몸속 안으로 파고들었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다.


“강력하네요.”

“그러게.”


오우거가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


빛나리가 오우거의 몸을 뚫고 나온다. 바로 다음 오우거를 향해 점프.


놀란 오우거가 거대한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만 때는 늦었다.


“꿰에에에엑!!!”


고통스러워하는 오우거. 이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두 오우거를 처치하고 빛나리는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온다.


몸에 오우거 피가 묻어있을 줄 알았더니 아주 깨끗하다.


“쉬이이익!”

“그래, 잘했어 잘했어.”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기분이 좋은 듯 꼬리를 부르르 떤다.


전투 능력은 합격.


심지어 죽어가는 오우거가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음 단계로 이동.


이번에는 다섯 마리 오우거가 보인다. 족장 오우거는 옥좌에 앉아 있고, 남은 4마리는 신하처럼 앞쪽에 서있었다.


“우어라로라!!!”


옥좌에 앉아있던 족장 오우거가 손으로 우리를 가리켰다.


무어라 중얼거리자 앞에 있던 오우거들이 우리를 바라본다.


“정훈아 버틸 수 있지?”

“전 끄떡없습니다. 하루 종일도 맞을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저 녀석들 시선 좀 끌어줘.”


오늘도 정훈의 고기방패 역할은 계속된다.


카앙! 카앙!


방패를 때리자 오우거들은 정훈에게 홀리기라도 한 듯 다가온다.


확실히 정훈의 도발 성능도 올라간 것 같다.


“우어어어어!!!”


방망이를 높게 쳐드는 오우거.


콰앙!!!


오우거의 공격을 막아내는 정훈의 방패.


옆에 있던 내게도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정훈의 방어력을 뚫어내진 못했다.


부우우웅!!!


파악!!!


지팡이를 휘둘러 오우거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대로 오우거의 엉덩이가 터진다.


옆으로 고꾸라진 오우거의 머리를 가격해 마무리.


고블린이든 오우거든 내 앞에서는 연두부에 불과하다.


다만 크기가 워낙 커서 머리를 노릴 수가 없었다.


“우어어어어!!!”


이번에는 거대한 도끼를 들고 달려드는 오우거.


내 머리 위에 있던 백구가 빛을 내뿜었다. 오우거가 눈을 가린 사이 다리를 가격했다.


촤아악!!!


“우어억!”

동시에 쓰러진 오우거의 머리를 내려쳐 곤죽으로 만들었다.


카앙! 카앙!


정훈은 계속 어그로를 끌며 내가 사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나저나 빛나리는···.


“꾸어에에에엑!”


남은 두 오우거의 시선이 뒤쪽으로 향한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오우거 족장이 괴로워하고 있다. 쌍둥이 오우거가 죽었을 때처럼 어쩔 줄 몰라한다.


자세히 보니 명치에 구멍이 나 있다.


몽둥이를 들고 난리 치는 오우거 족장. 눈에 뵈는 게 없는지 일단 몽둥이를 휘두르고 본다.


“어우와!”


그때 신하 오우거가 족장 오우거를 돕기 위해 달려갔다.


어, 저러다 맞을 텐데.


퍼억!!!


예상대로 족장 오우거가 휘두른 몽둥이에 신하 오우거의 턱이 돌아간다.


역시 오우거 새끼들···. 멍청하긴 하네.


반대에 있던 다른 오우거는 가만히 서있었다.


누가 보면 싸움 끝난 줄 알겠네.


나는 등 뒤로 몰래 다가갔다. 엉덩이를 세게 후려쳤다.


전투 중 긴장을 놓은 오우거는 그대로 사살했다.


때마침 족장 오우거도 무릎을 꿇었다.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이윽고 빛나리가 오우거 족장의 심장을 꿰뚫고 나왔다.


이번에도 쓰다듬어주길 원하는지 내 앞으로 오는 빛나리.


역시 보통 뱀이 아니라서 그런가. 온몸을 파헤치고 왔음에도 아주 깨끗하다.


집에서 기르기 아주 좋은 뱀이다.


빛나리가 무언가 오물거리고 있다. 오우거 내장인가 생각한 순간, 오물거리던 것을 내뱉었다.


붉고 둥글게 생긴 핏덩이.


“이게 뭐야?”


자세히 보니 심장처럼 생겼다.


“쉬이이익!”

“이게 오우거 심장이라고?”


오우거 심장치고 생각보다 작다. 내 주먹보다 조금 더 큰 정도.


“쉬익!”

“아하, 네가 일부러 작게 만들었다고?”


그치, 5미터도 넘는 오우거의 심장이 내 주먹만 하면 혈액 순환이 불가능할 것이다.


심장을 작게 만들고 신기하네.


근데 왜?


굳이 오우거의 심장을 작게 만들 이유가 있을까.


“이건 왜?”

“쉬이이익!”

“뭐?”

“쉬익! 쉬익!”


먹으란다. 그것도 생으로.


심장에도 좋고, 혈액 순환에도 좋고. 심지어 체력도 좋아진다고?


먹기 좋은 크기인 건 맞는데···.


“쉬이익!”


몬스터 함부로 먹다가 골로 간다는데···.


이걸 먹으면 강해진다니.

그럼 먹어야지.


아삭.


식감이 특이하다. 쫄깃한 걸 넘어 아삭한 소리가 난다. 약간 피 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생각보다 먹을 만한데?


뭉티기보다 좀 더 쫄깃하고 약간의 피 맛이 느껴진다. 이상하게 거부반응이 크게 없다.


한입 꿀꺽 삼키자마자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조금씩 삼킬수록 몸은 더워지고 땀이 절로 흘러내린다.


“형, 뭐하세···. 아악!”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내 모습을 본 정훈이 뒤로 넘어졌다.


“혈액순환에 좋대. 원래 30대부터 혈액순환이 중요하거든.”


확실히 몸에 피가 도는 느낌이다. 손끝과 발끝까지 뜨끈뜨끈해지는 게 느껴질 정도다.


“오랜만에 느낌 제대론데? 또 좋은 거 없어?”


빛나리는 내 말을 알아듣고는 어디론가 기어간다. 그러고는 한 잡초를 물어뜯었다.


또다시 우물거리는 빛나리.


이번에도 내 앞에 뱉는다.


“이건 뭔데?”

“쉬이익! 쉬익!”


꼬리로 내 상처를 가리킨다.

흙과 작은 돌멩이가 튀기면서 생긴 생채기였다.


“이걸 바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빛나리.


빛나리가 씹다 뱉은 잡초를 상처에 발랐다. 바르자마자 화끈거린다.


아무래도 연고와 비슷한 효과인가 보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는데?”

“쉬익.”


떼도 된다고?


놀랍게도 상처가 사라졌다. 살짝 긁힌 상처긴 해도 완전히 아무는 데 며칠 걸린다.


잠깐만···.


흉터용 약초로 팔면 대박 아닌가?


빛나리가 씹은 건 미궁에서 희귀한 것도 아니다.


“쉬이이익. 쉬이익.”

“뭐? 이걸 우려서 농축하면 그게 포션이 된다고? 부작용도 없어?”


각성자들 사이에서 포션이 없는 건 아니다. 미궁에서 나오는 회복용 포션이 있긴 하다.


하지만 만드는 것이 아닌 몬스터가 확률적으로 드랍하는 것이다 보니 시장에 많은 포션이 유통되지는 않았다.


심지어 부작용도 존재.


포션은 상처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심각한 상처면 며칠은 앓아누워야 한다.


뭐랄까. 미래의 체력과 생명력을 끌어다 쓰는 느낌이 강했다.


포션만 팔아도 먹고 살겠는데?


협회와 계약까지 맺어서 박성일 부장한테 말만 해주면 알아서 팔아주지 않을까.


“정훈아, 너도 상처 난 곳에 이거 발라봐.”

“전 괜찮은데. 이게 뭐예요?”

“빛나리가 만든 포션.”

“이게 뱀이 만든 포션이라고요? 제 생각하고는 좀 다르게 생겼네요.”

“빨리 바르기나 해봐. 멍 생긴 곳에도 발라보고.”


나랑 똑같이 생채기가 난 곳에 바르니 금방 상처가 아물었다.


멍든 곳에 바르니 멍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와, 확실히 효과가 좋긴 하네요.”

“대박이지?”


조만간 약초 채집 다녀도 되겠는데?


또 우리에겐 길을 밝혀주는 백구가 있지 않은가.


백구가 잡초를 찾으면 빛나리가 약초를 만들고, 내가 우려내서 포션을 만들어 협회에 가져다주면 된다.


이러다 남성철 그놈보다 부자가 되겠구만.



***



“이세훈 너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길드장님도 같이 갔잖아. 근데 어떻게···.”


원거리 딜러 예지연이 새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세훈은 1공략팀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다. 그런 인재가 팔에 붕대를 둘둘 두르고 온 것이다.


“또 최고하야? 걔한테 당할 수가 있다고? 우리랑 있을 때는 맨날 겁먹고 뒤에 있던 놈이잖아!”

“걘 달라졌어. 우리가 알던 그놈이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갑자기 바뀐다고?”


최고하가 길드를 떠난 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예지연과 서현오는 믿을 수가 없었다.


“됐어. 그냥 우리끼리 공략하면 되잖아. 계속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올라갈 수 있겠지.”

“그래, 이제 떠나간 놈은 그만 붙잡고 우리끼리 공략하자. 어차피 서포터도 구했잖아.”


이세훈과 문재혁은 그러고 싶었다.


최고하가 떠난 뒤 공략이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략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문제는 하나. 길드장 남성철이 문제였다.

공략이 늦어질수록 손해를 보는 건 당연하니까.


“모르겠다. 길드장님 선택에 맡겨야지.”



***



“와아···. 어제는 5층을 클리어했네요. 이대로면 14층에 있는 무신 길드도 금방 따라잡겠는데요? 고하씨가 나온 여명 길드는 말할 것도 없네요.”


“그러게나 말이야. 고하씨가 나오니까 여명 길드 성적이 부진해졌어. 요즘 가장 대두되던 길드였는데 말이야. 남성철 그놈, 욕심도 많고 자존심도 센놈인데. 이번에 열불 좀 나겠구만.”


박부장은 마음이 편해졌다. 머리도 잘 돌아가는 느낌이다. 특히 어제는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


최고하. 그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최고하가 길드에서 나가게 내버려둔 남성철의 행동이 의아하긴 하지만, 협회는 굉장한 득을 보았다.


“성철이 네가 나한테도 선물을 주는 날이 있구나.”

“어···? 방금 고하씨한테 연락 왔어요.”

“뭐? 뭐라고.”

“할 말이 있다는데요?”


설마, 김팀장한테 마음을 품은 것은 아닐까. 그러면 좀 더 관계 유지에 있어 득이 될 수 있는···.


“자기가 포션을 만들 수 있는데 저희보고 팔 수 있냐고···. 엥? 포션?”

“뭐, 포션? 지금 당장 어디냐고 물어봐! 우리가 거기로 가겠다고 해!”


박부장은 번쩍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역시 자신의 안목을 믿길 잘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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