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재벌들의 기연을 무한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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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프로
작품등록일 :
2024.08.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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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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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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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빙청화 섭취

DUMMY

/022


부아아아앙-!
강남 한복판.


페라리가 배기음을 터트렸다. 소음공해와 매연공해를 동시에 하다니.

즉 민폐였다. 좁아터진 한국 길바닥에 스포츠카가 왜 필요한가?


혹자는 그런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틀렸다.


오히려 좁아터진 한국 길바닥에서 스포츠카는 돈값을 한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매끈한 유선형의 바디는 시속 400이 아니라 20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전부 구경을 하지.


느릿~ 느릿~
다들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페라리를 구경하느라 바빴다. 흔페(흔한 페라리) 기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끼에에에엑! 저, 저건! 국내에서 딱 2대 존재하는 페라리 떠블구공팔비···."


어쩌고 저쩌고···.

길거리의 차덕후들이 놀라며 사진을 찍어댔으나, 단발머리 여자는 코웃음을 쳤다.


"어휴. 허세 지리네. 과속방지턱에 바닥이나 잔뜩 긁혀라."


그렇지만 김시루도 인터넷에 가격은 검색해보았다. 부러운 건 아니고. 하도 시끄러워서.


"1.8억이라? 흠. 역시 허세 쩌는군."


가만히 듣던 차덕후가 김시루에게 넌저시 알려주었다.


"1.8억이 아니라 18억 인데요. 다시 보세요."

"뭐야! 진짜잖아! 미친! 18! 와나! 크아아아!"


18억이라니.

18억이란 대체 얼마나 큰 돈일까?


야산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아가는 김시루에게는 이해가 불가능한 천문학적 액수였다.


그리고.

놀란 김시루 앞에 페라리가 섰다. 천천히 창문이 내려가더니, 말쑥한 남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타세요."

"녜? 녜에에에? 하. 이거 머지? 급 헌팅인가? 보는 눈은 있으시네요! 인정! 하지만 비싼 차 탔다고 사람 막 꼬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김시루 씨."

"어머어머. 내 이름도 아네? 그래요. 나 브론즈 천재 김시루 맞구요. 싸인은 가능하지만, 동석은 어렵겠네요. 오늘 바빠서. 구라 아니고 진짜 바쁨. 그러니 갈 길 가시길···."

"저 이시훈이라는 사람인데요."


이시훈? 이시훈···. 이시훈!

아앗!

김시루는 손뼉을 짝 쳤다.


"짜증나니까 빨리 타세요."

"넵."


이야기는 그리되었다.



* * *



분위기 좋은 카페.

선남선녀가 마주 앉았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탐색하는 전초전 느낌.


"예명에게 제 이야기를 들으셨을 거고."

"예. 듣긴 했어요. 뭐라더라. 둘이 막 한몸이나 다름 없다던가? 초갈처럼···."

"저와 예명은 몸 뿐만이 아니라 영혼마저 공유하는 사이라 할 수 있죠."

"이야.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예명 그 자식. 랩틸리언 맞죠?"


헙-!

김시루는 너무 당황해서 파르페를 쏟아버릴 뻔 했다. 이런 바보!


둘이 그렇게나 친한 사이라면···. 이쪽도 랩틸리언일 가능성이 높잖아!


"김시루 씨? 뭔가 실례가 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아. 아뇨. 그다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읍니다···. 그나저나 차 좋던데요? 에어컨이 다 나오고."

"에어컨은 50년 전에 출시한 자동차에도 달려 있을 텐데요."

"그런가요?"


······.

침묵. 어색.

김시루는 다소 멎쩍었다. 예명의 말대로 해석사는 돈을 갈퀴로 담는 직업 같았다.


'이딴 잡초를 보여줘도 되나?'


괜히 바쁜 사람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닐지! 그럼에도 김시루는 본론으로 넘어갔다.


"제가 가지고 온 물건은-."

"어어!? 잠깐!"


김시루가 빙청화를 꺼내들자, 카페의 공기가 즉시 얼어붙었다.


"뭐야?" "꺅!" "어윽."


단숨에 영하에 가깝게 떨어진 실내 온도에, 손님들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즈즈즈즈.

냉기를 뿜어대는 빙청화!

시훈은 빙청화를 파르페 속에 꽂아버렸다. 바닐라 크림 속에 푹 박혀버린 영물은 냉기를 뿜어내지 못했다.


술렁술렁.

이후 가게 직원들이 에어컨을 검사하는 등, 괜한 소란이 발생했지만 큰 사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우.

시훈은 식은땀을 닦았다.


⎯⎯⎯「영물 : 빙청화」⎯⎯⎯


⌜싸가지 없는 식물 압도적 1위.⌟

-식물학자들의 담론-


등급 : SS

분류 : 영약 > 전설 > 꽃

성능 :

◆ 싸가지 제로 ▶︎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우면 냉기를 뿜어낸다. 채집자를 개무시하고, 쉽게 먹혀줄 생각도 없다. (섭취 난이도 : 극악)

◆ 전설속의 꽃 ▶︎ 달을 짝사랑하는 호수가 잠들면 빙청화가 피어오른다. 빙청화는 호수가 품은 꿈의 조각이자 눈물이다. (채집 난이도 : 극악)

⎯⎯⎯⎯⎯⎯⎯⎯⎯


시훈이 해석해내자, 김시루 또한 빙청화의 설명을 읽을 수 있었다. 김시루는 결론을 냈다.


"이거···. 귀한 쓰레기잖아?"

"예. 함부로 먹으려다가 입이 얼어버리는 피해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거 싸가지가 제대로 없네요. 이걸 어떻게 해야 먹을 수 있나요?"

"간단합니다. 달이 뜨지 않는 그믐밤, 빙청화에게 이벤트를 열어 기분을 풀어주고, 달콤한 음식을 풀코스로 대접하여 우쭈쭈~ 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

"참고로 달콤한 음식은 최고급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두바이 초콜릿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황제처럼 대접해야 해요."

"······."


강력한 침묵.

김시루는 짜증나는 꽃을 둥가둥가 해주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비밀 간파!」⎯⎯⎯

빙청화는 달의 눈치를 본다.

짝사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빙청화는 달을 사랑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을 무척 어려워한다. 호수의 짝사랑이 만든 결과물이 빙청화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두려움 사이 어딘가···.

그것이 짝사랑이기 때문일까?


시훈은 쥐뿔도 관심이 없었다.


핵심은 '그믐날'에만 이벤트를 즐길 정도로 빙청화가 달을 어려워한다는 것.


"그 방법이 뭔가요?!"

"달에 가서 먹어버리면 됩니다."

"ㅇㅖ? 뭐요?"

"빙청화는 달을 어려워하니, 달에 데려가면 완전 쑥맥이 되어버리죠. 그때 먹어버리는 겁니다."


초강력한 침묵.


"하지만 그보다 쉬운 방법도 있죠."

"다행이다!"

"보고 있으세요."


카페의 창가 너머에서는 햇살이 쨍쨍 들어오고 있었다. 참으로 평화로운 한 때였다.


그 순간, 세상에서 빛줄기가 사라졌다.

하늘에 검은 태양이 떠오른 것이다.


개기일식.

해와 달이 일렬로 늘어서, 해가 잡아먹히는 것처럼 보이는 천체 현상.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태양은 끄트머리만 남아 환형으로 빛나게 된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그 모습을 검은 태양이라 불렀다.


⎯⎯⎯「옛 기적 : 이클립스」⎯⎯⎯

개기일식을 일으켰다.

⎯⎯⎯⎯⎯⎯⎯⎯⎯⎯⎯⎯⎯


강남 일대. 서울 전체. 그리고 한국에 드리워진 달의 그림자.


"오 뭐야!" "신기하네?"

"오늘 일식이 예정되어 있었어?"


손님들은 감탄했으나, 감탄은 오래가지 않았다. 개기일식은 딱 1초만 진행되었을 뿐.

언제 그랬냐는듯, 카페는 햇살로 가득 차게 되었다.


"와 지리네. 일식은 처음 봤···."


시선을 돌린 김시루는 파르페를 확인하고는 놀랐다. 파르페에 꽂아둔 빙청화가 쑥맥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오들오들!

불안하게 떨기까지 했다.


"얘 왜 이래?"

"제대로 얼었네요. 이제 먹으면 됩니다."


빙청화는 깨달은 것이다. 시훈이 일식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어때. 빙청화야. 대낮에 달이 떠오를 줄은 몰랐겠지."


ㄷㄷㄷㄷ!

빙청화가 보기에, 시훈은 언제든 보름달을 소환할 수 있는 미친 인간이었다.


난 죽음을 택하겠다···!

빙청화는 얌전히 먹히기로 했다.


"아. 먹기 전에 이것도 뿌리고."


시훈은 아껴뒀던 <트리맨의 비약>을 파르페에 뿌렸다. 일전에 A급 엘릭서와 교환했던 템세탁의 산물이었다.


⎯⎯⎯「트리맨의 비약」⎯⎯⎯


⌜긴 말은 필요 없다. 이건 영약계의 영약이다.⌟

-식물학자들의 담론-


등급 : A

분류 : 비약 > 소화제 > 트리맨

성능 :

◆ 트리활명수 ▶︎ 나무종족 트리맨이 만든 궁극의 소화제. 트리맨에게 소화제는 필수다. 그들은 온갖 영약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 영약 소화력 +50%

* 영약 잠재력 +50%

* 영약 효과 +50%

⎯⎯⎯⎯⎯⎯⎯⎯⎯


트리맨의 비약이 뿌려지자, 상큼한 과일향이 카페를 가득 채웠다.


"······맛있겠다. 아차. 이시훈 씨. 우리 반띵할까요."


김시루. 예의를 아는 무투가.

시훈은 대답은 당연히 YES였다.



* * *


세상에서 가장 비싼 파르페는 무척 맛있었다. 혀도 즐거웠지만, 스탯에 대한 만족감도 대단했다.


⎯⎯⎯「상태창 개선」⎯⎯⎯

새로운 스탯이 추가되었다.

속성 : 1 → 2

⎯⎯⎯⎯⎯⎯⎯⎯⎯


"또 올랐다! 만세!"


전설속의 꽃, 빙청화를 야무지게 먹어치운 김시루와 시훈.

가만히 앉아서 속성 스탯을 받아먹고 있었다.


심지어 시훈의 체내에 들어온 빙청화는 끔찍한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빙청화의 메시지」⎯⎯⎯

나를 속이다니! 사방이 월광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

⎯⎯⎯⎯⎯⎯⎯


시훈은 속인 적 없다.

차라리 잡아먹히겠다며 포기한 건 빙청화 본인이니까. 시훈의 체내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효과 증폭!」⎯⎯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빙청화가 착한 아이가 되었다. 월광과 합류하여 약효가 증폭되었다.

⎯⎯⎯⎯⎯⎯⎯


공포가 다시 사랑으로 전환되었나?

짝사랑이란 참 어려운 현상이군.


시훈은 쥐뿔도 관심이 없었다.


"김시루 씨. 속성 스탯은 꾸준히 오를 거고, 최종적으로는 10 쯤에서 멈출 겁니다."

"넵."


시훈이 보여준 퍼포먼스 덕분에, 김시루는 시훈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그러나 무투가는 무식하고도 불합리한 직업이죠. 다양한 스탯을 모아봤자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젠장! 원통하다!"

"-라는 게 일반적인 관점입니다만."

"?!"

"무투가는 사실 모든 스탯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개사기 직업입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그렇겠죠. 무투가 학회가 설립되려면 10년은 더 걸릴 테니. 김시루 씨. 남들에게 증명하는 겁니다. 얼음. 불. 전기나 바위. 다 좋습니다. 다양한 원소와 친해지도록 하세요."

"친해지면 어떻게 되나요?!"

"친해진다면···. 저의 단짝 예명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죠."

"컥!"

"힌트는 여기까지. 당신의 승리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김시루는 시훈을 은인으로 모시게 되었다. 시훈은 대충 흘려넘기려고 했으나.


갑자기 묘안이 떠올랐다.


"진짜로 은혜를 갚고 싶어요?"



* * *



그날 밤 9시.

인천의 부둣가에는 캐러빈 함선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시훈이 강요한 약속 때문이었다.


"상단장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내일 뉴욕에서 거래를 해야하는 판국에!"

"상단장을 갈아치워야 하나?"


캐러빈 잡졸들이 투덜거리자, 상단장은 시훈에 대해 알려주었다.


"컥! 호랑이 연고의 재료가 '호랑이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구요? 그 사실이 들통나면, 우리 상단의 신뢰도는 끝장입니다!"

"나도 알아! 그러니까 이렇게 코 꿰인 거잖아!"

"저희가 썰어버릴까요?"

"그것도 고려중이다."


그리고.

거래 상대가 나타났다.


"······너는 낮에 본 해석사가 아닌데?"

"오냐. 이 몸은 해석사의 동지. 김시루 대인이시다."

"꺼져라. 죽여버리기 전에."


흠. 김시루는 개미들을 바라보았다.

엄청나게 강한 놈들이군. 1:1로 싸워도 이길 자신이 없었다.


하찮게 생긴 캐러빈 종족이지만, 이들은 스트림을 활보하며 상단을 이끄는 자들.

무력이 약할 리가 없다.


"해석사는 조금 있다 올 예정이다."

"뭣이! 우리같은 대상단의 시간은 네놈들의 목숨보다 귀하단 말이다!"

"워워. 진정하고 들어봐라. 캐러빈 군함은 미사일과 총화기를 완벽히 막아내는 쉴드를 보유하고 있지. 항공모함이 나서도 못 막는단 말이야."

"하. 잘 아는구나."

"하지만 통통배와 나룻배에 불을 붙여 갖다박으면 구멍이 숭숭 뚫린다는 사실."

"-!"

"불타오르네."


캐러빈의 쉴드는 느릿한 물체에는 반응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재래방식의 공격이 가장 무섭다. 그 중에서도 배를 활용한 화공은 최악이다!


"김시루라고 했나?! 네놈!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지? 우리와 전면전이라도 준비해왔던 거냐!"

"워워. 진정하라고."


김시루가 캐러빈의 어그로를 끄는 동안, 시훈은 그들의 상선에서 민속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챙기고."


괘씸한 이양선에 대항한 민속놀이!

서리하기!

물론 들킬 염려는 없었다.


⎯⎯⎯「그믐밤 잠행」⎯⎯⎯

이클립스의 능력이 발동되었다.

어둠 속에서 기척이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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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 빙청화 섭취 NEW +1 5시간 전 107 7 13쪽
22 022. 캐러빈 상인들 +1 24.09.19 322 13 13쪽
21 021. 천율 스타디움 24.09.14 516 15 14쪽
20 020. 이클립스 24.09.12 524 16 14쪽
19 019. 원혼과 저주 +2 24.09.11 580 14 13쪽
18 018. 배신의 배신 +3 24.09.11 613 16 12쪽
17 017. 무혼 : 사막부츠? 24.09.10 664 18 14쪽
16 016. 별의 탄식 24.09.09 712 20 13쪽
15 015. 광화문 디펜스 24.09.08 818 24 13쪽
14 014. 저주받은 금화 +2 24.09.07 881 21 12쪽
13 013. 자폭중독자 +2 24.09.06 940 26 13쪽
12 012. 천재와 돌대가리 사이 어딘가 +1 24.09.05 1,042 24 13쪽
11 011. 신화상점 개방 +3 24.09.05 1,085 21 13쪽
10 010. 주술과 기원 +5 24.09.04 1,145 26 12쪽
9 009. 무혼 : 빙하장갑 +3 24.09.04 1,286 27 14쪽
8 008. 원숭이 무서운 줄 모르는군 +2 24.09.03 1,344 27 12쪽
7 007.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2 24.09.03 1,384 32 13쪽
6 006. 상속자 서찬일 +1 24.09.02 1,494 29 14쪽
5 005. 무혼창조자 +1 24.09.02 1,532 34 13쪽
4 004. 시력 99 +1 24.08.30 1,607 32 13쪽
3 003. 삼각헤드 +3 24.08.29 1,712 30 13쪽
2 002. 직업은 초혼사 +1 24.08.29 1,837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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