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은 개 나머지는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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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새
작품등록일 :
2024.09.04 13: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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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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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DUMMY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환호하는 인파.


“와아! 멋지십니다!”

“정말 시원시원하십니다!”


늘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이들이기에.

기레기 녀석들과는 다른 반응이다.


“잡종에게 특종은 없다! 이 개새끼들아!”


누군가 그의 말을 따라 외쳤다.

발성이 얼마나 좋은지 쩌렁쩌렁 울린다.


“와아아!”


박수와 함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보다 더 시원한 발언을 언제 들어봤더라?

이런 광경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과거는 그만 회상하고 잊자.


앞으로는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일상이 지겹도록 느껴지게 만들어 줄 테니까.


자신 있는 그의 다짐과 발걸음.

그의 뒷모습을 끝까지 응원하는 이들.


“다들 그만 들어가!”


늦으면 치킨 배달 못 시킨다!

치맥 없이 영상 볼 거야!?


빨리 해산들 해!


인파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려준 뒤.


관리청으로 돌아왔다.

대략 6시간만 이었다.


-부청장. 보스 약 5분 뒤 도착하십니다.


“부청장!”


일 안 하고 왜 나와 있어?

환호 소리가 방공호까지 들렸나?


고작 몇 시간 못 봤다고 반가우신가 보다.

괜히 흰소리하신다.


다치신 곳이나 별일은 없었는지.

원하시는 건 다 제대로 얻으셨는지.


궁금했다.


“고생하셨습니다.”


늘 표정 없던 분.

이미 표정에 다 드러나 있으니 묻지 않았다.


그저 앞장서서 관저로 모셨을 뿐이다.


관저에 들어서자마자.

물 한 모금도 드실 시간도 아까우신지.


쉬지도 않고 바로 일부터 지시하신다.


“깡통.”


10층 영상까지 다 올려.


-알겠습니다.


“아.”


사냥하는 것까지만 올려.

분석하는 장면은 빼.


다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


-교육용이 아닌 홍보용으로 편집하겠습니다.


“그래.”


역시 깡통.

오늘은 거기까지만 하고 푹 쉬어.


-...감사합니다.


“부청장.”


저 빌어먹을 애송이 녀석.

슈트 벗겨서 지하에 처박아놔.


핸드폰부터 압수해.


“아. 알겠습니다.”


“슈트는 여기에 편하게 잘 눕혀줘.”


여기서 편히 쉬면서 출제나 해.


-자료는 미리 뽑아 두었습니다.

-문제 유출 없도록 철저히 하겠습니다.


“그래?”


들었지?

내일 쪽지시험 볼 거야.


밥 대신 자료 뽑아 논거 넣어줘.

배부르면 집중 못 하고 잘 게 뻔한 놈이니까.


“알겠습니다.”


“보.보스...!?”


잘 못 들었습니다!


참교육이 이뤄지는 밤이었다.


다음날.


“어제 올린 영상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그러라고 올린 거니까.”


-반응 영상 띄울까요?


“됐어.”


그런 거에 일일이 신경 쓸 시간 없다.


“스킬하고 장비 분석한 자료나 띄워봐.”


-알겠습니다.


톰의 마스크 내부에서나 볼 수 있던.

홀로그램 영상이 관저 한쪽에서 펼쳐졌다.


“일반등급과 범용 스킬은 제외해.”


“그럼 남는 게 없을 텐데요?”


부청장의 말대로였다.


등급별로 제외하고 남은 건.


[강철의 수호 (방어, 희귀)] : 사용 시 모든 방어력이 극대화되어 일정 시간 동안 받는 피해를 거의 무효화.


10층 보스 ‘약화 된 오우거 군주’를 사냥하고 획득한 스킬이 전부였다.


“희귀 등급이라···.”


썩 나쁘지는 않은데 끌리지도 않아.


“FD. (프라이데이 애칭) 등급표 띄워줘요.”


탑에서 획득하는 모든 것에는 등급이 있다.


-알겠습니다.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전설, 신화, 유일.]


총 7개로 나뉜 등급.


“50층에서 영웅 등급이 처음으로 나왔어요.”


10층에서 희귀 등급이면 대박이라고요!


나누어진 등급을 보면 알 수 있다.

희귀 등급이면 당장 쓰기엔 부족함이 없다.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음.”


쓸만한 공격 스킬이 없는 게 못마땅한가 보다.


“직접 사냥하실 건 아니시죠?”


절대 안 됩니다.


“아니야.”


언젠가 놈들 뚝배기를 시원하게 터트리려면.


‘공격 스킬이 필요한데.’


이왕이면 강력하고 멋졌으면 좋겠다.


“지금 장비도 없는 분이 뭘 고민하세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아.


“그럼 인벤토리에 보관하고 다니세요.”


위급할 때 바로 사용하실 수 있게.


“안돼!”


인벤토리와 스킬창.

그것만큼은 절대 조잡해서는 안 된다.


이러는 이유?

망할 꼰대라서 그렇다.


“부청장. 네가 태어나기도 전이다.”


재앙이 시작되기 전 학생이던 당시에.

즐겨 하던 게임이라며 보여준 스크린 캡처.


“이름이 오만의 탑? 이네요···.”


마을? 이건 도시와 같고.

주위에는 온통 몬스터 뿐이네요?


어!?

몬스터 필드와 다를 게 없잖아요!


“이건 던전 내부의 사진이다.”


“이건 다른 사냥터로 이동하는 게이트네요.”


“우리가 재앙이라 부르는 것들.”


이 속에 다 들어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


몬스터 그리고 장비와 아이템.

영웅이니 전설이니 따지며 등급 매긴 것까지.


“아!”


‘이건 마치···.’


재앙이···.

이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인벤토리와 스킬창 또한 캡처되어 있었다.


“이 강박증 걸릴 것 같은 반듯함은 뭐죠?”


모든 창이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리되어있다.

어느 하나 허투루 한 걸 용납하지 않았다.


“어때?”


뿌듯한가보다.

표정에 다 드러나 있다.


‘자랑하듯 물어봤었지.’


분명 제정신인데 왠지 그냥 미친 사람 같았다.


지금도 그때와 같다.


“지금은 게임이 아닌 현실입니다!”


“그래도!”


저 고집을 누가 말릴까?


스킬은 단 하나만 사용 가능한 게 아니다.


간단한 예로.


“FD. OOO 플레이어 상태창 띄워봐요.”


[특성] 사냥꾼

[고유 스킬] 함정

[직업 스킬] 추적


특성에 따른 고유 스킬과 직업 스킬 외.


[일반 스킬] 궁술/검술/마법

[전투 스킬] 더블 샷/파이어 볼

[범용 스킬] 인벤토리/탑 출입증/요리/캠핑


“치워!”


저게 무슨 끔찍한 혼종이야!

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다른 예시도 띄워요.”


[‘창술’ 스킬을 삭제하시겠습니까?]

[3단계 마법 ‘파이어 볼’ 등록합니다.]


(일반, 전투, 범용)

스킬은 언제든지 추가/삭제가 가능하다.


심지어 개수 제한도 없다.


생존에 관련된 스킬 또는 배우고 싶었던 아니면 한 번쯤 꿈꾸던 마법 같은 스킬 또한 얼마든 사용할 수 있다.


제한 없이 모든 게 가능했다.


물론 스킬 숙련도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됐어! 그만 치우고 탑 등반준비나 해.”


-알겠습니다.


“부청장.”


오늘 중으로.

영웅 등급의 공격 스킬 배워 올 테니까.


잔소리 그만하고.


“하아. 알겠습니다.”


“내일 애들 출근하면 청에 대장간 좀 만들어.”


“필요한 것들 빠르게 구해서 준비하겠습니다.”


“그래.”


완성되면 전권 위임해 줘.

깡통은 필요한 인원 요청하고.


주정뱅이 놈들과 난쟁이 똥자루 같은 새끼들.

아주 더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각오로 임해.


아예 기어 다니게 만들어버리자고.


-알겠습니다.


대장간과 불꽃의 신 ‘카즐하르(Khazalhar)’의 축복 속에서 탄생한 종족 드워프.


어느 날 러시아에 생성된 게이트를 찾아온 놈들이 어느 순간부터 작정하고 눌러앉았다.


빌어먹을 러시아에서는 놈들을 축복이라 부르지만, 타국에는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이었다.


드워프의 축복?


술에 절어 뇌가 녹아버린 놈들이.

갖다 붙이기는.


“감히!”


대장장이 특성 가진 놈들을 죄다 빼가?


대한민국만이 아니다.

전 세계 이름있는 장인들은 죄다 넘어갔다.


‘스스로 넘어간 놈들이 더 많습니다.’


역시 편한 대로 기억하시는 우리 청장님.


“슈트에 관심을 보일 게 뻔합니다.”


-러시아 쪽 동향 파악에 집중하겠습니다.


“이 개 같은 것들!”


보드카 냄새를 처맞고 온 게 분명하다.


‘이것만큼은.’


“동의합니다.”


“그런 놈들이 뭐?”


“낭만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술 처마시고 개가 된 놈들이나.

개 코를 킁킁 되며 찾아온 놈들이나.


술 좋아하는 놈들끼리 만났으니.

죽이 얼마나 잘 맞겠는가.


거기다 둘 다 술에 뇌가 절어 맛이 간 놈들이라 누가 더 무식한가로 내기를 하는 놈들이니.


러시아는 현재까지도 재앙으로 인해 죽는 인구보다 드워프와의 쓸데없는 내기로 죽는 인구가 더 많다.


“그런 주제에 뭐?”


축복이라고!?


개새끼들이라 개소리만큼은 멋지게 잘 짖는다.


-연회와 축제, 그리고 술의 신 ‘브라그문드(Bragmund)’의 저주를 받은 게 분명합니다.


‘질투하는 몇몇 국가에선 그렇다고도 하지만.’


그럼 에도 축복이라 불리는 건 알다시피 ‘개 코 난쟁이’ 놈들의 대장장이 기술 때문이다.


놈들만이 가진 능력.

불과 광석을 다루는 탁월한 손재주.


명품이라 불리는 장비 중에서도 손꼽히는 장비는 죄다 드워프 제다.


그러니 러시아는 지금 드워프에게 술을 제공해주는 것만으로 아주 돈을 긁어모으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톰과 깡통이 등장해 저층이지만 현대 무기를 사용한 공략 영상까지 풀었으니.


앞으로 어떤 제재가 더 해질지···.

거기다 대한민국의 주위는 온통 적국뿐이니.


저렇게 격분하며 걱정하시는 거다.


“부청장.”


오늘까지는 방공호에 대기해.

가는 길에 슈트 가져다주고.


“아. 알겠습니다.”


어쩐지 톰이 안 보인다 했다.


-아직 지하에 수감 되어있습니다.

-쪽지시험은 어떻게 할까요?


“됐어.”


이정도면 정신 차렸겠지.


잠시 후.

톰이 슈트를 착용하고 올라왔다.


“보스.”


“시끄러워.”


“...?”


[10층에 입장하셨습니다.]


“저거나 빨리 잡아.”


-딸깍.


[11층에 입장 하시겠습니까?]


“입장.”


[11층으로 진입합니다.]

[11층에 입장하셨습니다.]


“깡통.”


-기록 –11.

-녹화 중입니다.


“정보.”


-정예 슬라임 : 금속성이 추가되었습니다.

-특징 및 능력 : 강화된 물리 저항.


“톰.”


“옛 썰.”


“깡통.”


-분석 완료.

-업데이트된 추가 능력입니다.


-적의 물리 공격을 일정 확률로 흡수하는 보호막을 통해 적의 체력 또한 흡수하는 성질.


“됐어.”


[12층에 입장하셨습니다.]


-홉고블린.

-특징 및 능력 : 강화된 민첩성.


-추가 능력입니다.


-전술적인 움직임.

-집단으로 행동.

-적을 기습하는 전략 구사.


[15층에 입장하셨습니다.]


-오크 대장.


[16층에 입장하셨습니다.]


-광전사 오크.


[17층에 입장하셨습니다.]


-[미노타우로스 장군의 대검 (희귀, 장비)]

-적 방어구 무시.


-[장군의 철갑투구 (희귀, 장비)]

-방어력과 체력이 크게 증가.


[19층에 입장하셨습니다.]


-[오우거 장군의 강철 갑옷 (희귀, 장비)]

-방어력과 체력, 물리 저항력이 크게 증가.


[20층에 입장하셨습니다.]


-[오우거 군주의 망토 (희귀, 장비)]

-착용 시 물리 및 마법 방어력이 크게 증가.

-적의 공격을 일정 확률로 무효화 함.


-[군주의 전투 지휘 (범용, 희귀)]

-전투 중 자신과 아군의 공격력을 대폭 상승.


-[대지의 분노 (공격, 희귀)]

-지면을 강타해 주변 모든 적에게 대규모 피해를 지속해서 입히는 범위 공격.


[20층 임무가 종료되었습니다.]

[출입증에 20층이 등록됩니다.]


[21층에 입장 하시겠습니까?]


“퇴장.”


[대한민국 탑에서 퇴장하셨습니다.]

[입장하신 장소로 퇴장합니다.]


“가서 부청장 데리고 와.”


톰이 자리를 떠나고.

깡통이 홀로그램 영상을 띄웠다.


대검 - 적 방어구 무시.

투구 – 방어력과 체력 증가.

갑옷 – 방어력과 체력. 물리 저항력 증가.

망토 – 물리 및 마법 방어력 증가/적 공격 일정 확률로 무효화.


범용 스킬 - 군주의 전투 지휘. (버프형)

공격 스킬 - 대지의 분노. (범위 공격형)

방어 스킬 - 강철의 수호. (무력화형)


-획득한 장비와 스킬 중 사용하시기 좋은 것들로 구성해봤습니다.


“그 정도면 당장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스킬창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겠네요.

이제 아무 문제 없으신 거죠?


“왔군.”


너무 곰곰이 살펴봤나 보다.

어느새 올라와 같이 보고 있던 부청장과 톰.


“딱 필요한 것들만으로 잘 갖춰 줬는데요.”


이정도면 혼자서 등반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톰은 다시 지하에 처박히고 싶나 봐요?”


농담이라도 가려서 해 주셨으면 하군요.


“에에!?”


‘끔찍하기만 한 지하를 다시 가라고?’


뭔 소리냐는 듯 놀란 눈으로 바라본 곳에는.


희귀 등급을 나타내는 색상처럼 시퍼런 불꽃이 장착된 눈을 가진 부청장이 보였다.


“헉!”


“알겠어요?”


“알았다.”


부청장 말대로 당분간만 쓰기로 하지.


절대 부청장의 눈이 무서워서는 아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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