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들이 막 다 퍼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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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그림/삽화
DDD
작품등록일 :
2024.09.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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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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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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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화. 관조

DUMMY

기연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는다. 놀라운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고 해서 굉장한 성취가 일어난다거나 눈에 띄게 강해진다거나 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소리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나에게 찾아온 기연을 쟁취하는 것도 나요, 그 쟁취한 기연을 온전한 내 것으로 습득하는 것도 결국 나다.


진 라이온하트는 건우에게 그 점을 강조했다.


-그러니 열심히 해. 운이 모든 걸 떠먹여 주진 않으니까. 마찬가지로, 대단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일취월장하진 않지. 결국 주체는 너야. 네가 해야 늘어. 아기에게 하는 것처럼 우리가 일일이 떠 먹여줄 순 없단 소리야. 뭔 말인지 알겠냐?

“예. 알았어요.”

-이해가 빨라서 좋구만. 그럼 여기서 문제. ‘열심히’ 하는 건 대체 뭘까?

“시간과 공을 들여서 성심껏 하는 것?”

-맞는 말이지. 하지만 땡, 절반만 맞았어.

“으음······.”

-정답은 바로 ‘생각’과 ‘관찰’이야.

“생각과 관찰이라······.”

-그래. 생각을 해. 왜 이렇게 되지? 여기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지? 어떻게 하면 백 퍼센트 습득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그 생각이 노력으로 이루어지려면 관찰이 필수지. 우리 무인들의 경우는 관찰보단 관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군.


너 자신을 관조해 봐. 네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힘이 어디서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지, 내 손목이 뒤틀리진 않았는지, 자세가 뒤틀리진 않았는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조하는 거야.


진의 조언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건우는 최고조로 집중해서 그의 조언을 들었다.


-더 상승의 경지로 올라가면 여기서 마나라는 요소가 추가되지. 우리 무인들의 경우는 기, 혹은 오러라고도 표현하는데, 이걸 뭐라 부르든지 말든지는 네 맘대로 하고.


마나를 관조해. 평상시에 네 몸에서 마나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어디에서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네 호흡의 여부에 따라 마나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네가 마나 감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봤을 때 네 안의 마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모든 요소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보는 거야. 그러면 보완할 점이 보이지. 뭐? 보완할 점이 안 보인다고? 그건 말도 안 돼. 충분한 생각과 관조가 선행되었으면 무조건 보완할 점이 보이기 마련이야.


보완할 점을 찾았어? 그럼 끝이지. 고치면 되잖아. 안 그러냐? 내 말이 틀리냐?

“그렇네요.”

-어때. 무슨 말인지 좀 알겠냐?

“예.”

-쉽지?

“아뇨. 어려울 거 같은데요.”


어우, 듣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데.


-새끼, 건성으로 듣지는 않았구만. 그렇다고 말했으면 확 당장 쳐들어가서 대가리를 때려 버리려고 했는데.

“예?”

-맞다. 어렵다. 나조차도 그게 잘 안 된다. 천하의 진 라이온하트조차도 관조하다 보면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너는 오죽하겠냐.


피식, 진의 웃는 목소리.


-그러니까 열심히 해라. 끊임없이 해라. 스킬 몇 개 얻었다고 자만하지 말고. 너 자신을 믿어. 그까짓 홀로그램 따위보다 네 감이 더 중요하니까.

“······예.”

-아오, 목 아파. 이게 갑자기 뭔 오지랖이냐. 내 차례도 아닌데.

“들어가 쉬세요, 형.”

-그러려고. 아오, 천화영, 이 망할 년. 네가 가르쳐야 할 건데 왜 내가 가르치고 있냐? 하여튼, 입 무거운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야. 천화영, 너 듣고 있는 거 다 안다. 너도 정신 연결되어 있잖아 지금.

“······.”

-아오, 답답해. 됐다. 갈란다. 열심히 해라 막내야.


진의 말은 거기까지였다. 옆을 돌아보니 천화영이 예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진짜 말 없긴 해. 저 누나.’


처음 가르침을 받았던 날로부터 벌써 3주가 지났다. 그런데 처음 가르침을 받았을 때 빼고는 거의 말을 못 들은 것 같다니까.


뭐, 그게 나름의 매력인 거 같기도 하지만.


건우는 피식 웃곤 검을 들었다.


오늘의 목표는 수직 베기 만 번, 수평 베기 만 번, 찌르기 만 번. 도합 삼만 번의 공격이다.


건우는 이런 걸 지난 3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수행해 왔었다.


검술? 안 배웠다. 오로지 기본 동작.


이제는 상승의 검술을 배우리라는 생각조차 안 한다. 천화영을 믿기에. 그녀가 허튼 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믿기에.


‘후우.’


심호흡. 동시에 진의 조언을 떠올린다.


‘생각, 관조.’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진 알겠다.


검을 들었다. 먼저 수직 베기부터.


위에서 아래로 검을 휘두른다. 후웅! 묵직한 소리가 수련장을 울렸다.


무아지경 때의 경험은 무의식에 깊게 새겨졌다. 의식하지 않아도 올바른 검로를 근육이 기억했다. 건우의 지난 3주 수련은 그 올바른 검로를 더욱 선명하게 새기는 단계였었다.


이제는 이 베기가 숨 쉬듯 자연스러워졌다. 그렇기에 약간은 자만심이 든 것도 사실이었건만, 그 자만심을 진의 조언이 산산이 깨트렸다.


‘형조차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지.’


초월자조차도 그럴진대, 나라고 보완할 점이 없겠나.


아주 많을 거다. 보완점투성이겠지. 건우는 그 사실을 영혼에 깊게 새겼다. 자만심이 드는 순간순간에 이 생각을 언제나 떠올릴 것이다.


후웅!


후웅!


휘두른다. 동시에 의식한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지?


그동안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도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일일이 의식해 보진 않았다. 사실 누가 그렇게 꼼꼼하게 하겠나. 그냥 몸이 따르니까 자연스럽게 하는 거지.


하지만 해야 한다. 형이 그러랬으니까.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렸다. 검은 약간 느슨하게 쥐었다. 그 상태로 검을 휘두른다.


눈을 감았다. 휘두름을 멈추지 않으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반복되는 심호흡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더욱 차분해진 마음으로 내부를 관조했다. 내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지? 힘이 움직이는 방향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스스로 느끼기엔 그랬다. 자세는 뒤틀리지 않았고 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검로를 오가고 있다.


이렇게 완벽한데, 과연 부족한 점이 있나? 틀린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건우는 고개를 홰홰 저어 그런 잡념을 떨쳐냈다.


‘말도 안 되는 생각.’


-맞다. 어렵다. 나조차도 그게 잘 안 된다. 천하의 진 라이온하트조차도 관조하다 보면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소리다.


일신의 무력이 하늘에 닿은 이조차도 그런 말을 하는데 나라고 뭐가 대단할까.


뭐? 완벽?


하, 어이없는 말이로다.


휘두름이 사천 번을 넘었다.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흥건했다. 그래도 지치지 않았다는 게 건우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지친 게 아니라 단지 땀을 흘렸을 뿐이니.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입술을 스쳤다. 핥았다. 짭짤했다. 그 짭짤한 맛이 건우의 생각을 일깨웠다.


‘알 것 같다.’


어쩌면, 너무 ‘고쳐야 할 점’에 의식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진 라이온하트가 말한 ‘관조’가 정확히 뭔지는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고쳐야 할 점을 강박적으로 의식하는 것이 아닌 건 분명할 터.


그래.


차분해지자.


재차 심호흡했다.


마음을 내려놓았다.


늘 하듯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천 번을 더 휘둘러 오천 번쯤 휘둘렀을 때, 건우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미묘한 감각을 느꼈다.


‘손목이 불편한데.’


왜 갑자기 손목이 불편하지? 지난 3주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바꿔보자. 손목을 약간 틀었다. 틀어진 손목을 따라 자연스레 검의 방향도 틀어졌다. 그에 따라 검로가 수정된 건 너무나 당연했다.


후우웅!


“어?”


이상하다. 뭐지?


‘위력이 늘었어?’


틀림없다. 위력이 증가했다. 그저 손목만 약간 틀었을 뿐인데 말이다.


이게 말이 되나? 가해진 힘은 똑같은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지만, 놀라운 일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느껴지는 미묘함이 많아졌다. 불편한 느낌이 온몸 여기저기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건우는 어찌 된 영문인지 어렴풋이 깨달았다.


개안을 한 것이다. 드디어.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어.’


카타르시스가 온몸을 지배했다. 환희를 느끼며 검을 휘둘렀다. 사천이백오십일, 사천이백오십이, 사천이백오십삼······.


너무 몰입한 탓일까. 건우는 의식하지 못했다. 휘두르는 횟수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자세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스킬 『관조』를 각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킬을 각성했다는 사실조차도.


천화영은 그런 건우의 변화를 선명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고 있어.’


매 휘두름이 다르다. 마치 다른 사람이 펼친 것처럼. 녀석이 드디어 깨달았다는 거다.


‘아무리 진의 도움이 있었다곤 해도, 그게 절대 쉬운 게 아닌데······.’


그녀는 과묵한 편이지만, 해야 할 말을 안 할 정도로 말을 아끼지는 않았다. 진이 한 조언을 그녀가 하지 않은 건, 아직 건우가 그럴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뭐? 자기 자신을 관조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간다?


말은 쉽다. 하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검을 10년 휘두른 사람? 턱도 없다. 20년? 그것도 안 된다.


상승의 경지에 오른 무인조차도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 몰라서 오랜 세월을 헤매는 게 보통이란 소리다.


그런데 그걸 해냈다? 검을 잡은 지 고작 3주밖에 안 된 초보자가?


오죽하면 그 깐깐한 시스템조차도 인정하여 스킬이라는 형태로 지급을 했을까.


‘가능성의 육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건, 건우의 순수한 깨달음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란 소리인데.


‘괴물이구나.’


그녀는 인정했다. 그래 괴물이다.


‘건우가 초월 시뮬레이션에 접속한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일어났다.


‘그만 시켜도 되겠어.’


당초에 기초 훈련만 1년을 계획했건만.


아무래도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검을 휘두르는 건우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그만.”


후웅!


후웅!


“그만.”

“······에, 예?”

“그만해도 돼.”

“저 아직 만 번 남았는데요?”

“아냐. 끝났어. 더 할 필요 없으니 검 내려놓아.”


건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검을 내려놓았다.


이 누나가 갑자기 왜 이러지? 그토록 무지막지한 훈련광이?


“기초 수련은 여기까지. 오늘하고 내일은 푹 쉬고, 모레부터 제대로 검 배우자.”

“예?”


반문에 대꾸하지 않으며, 천화영은 예의 무심한 그 얼굴로 손을 튕겼다.


[인스턴스 던전 ‘훈련장’을 클리어했습니다!]

[클리어 타임: 516:06:34]

[공략자: 천화영]

[공략자가 클리어 보상을 당신에게 양도합니다!]

[클리어 보상이 지급됩니다!]

[아이템 『천화영의 수련용 목검』을 획득하셨습니다!]

[아이템 『천화영의 수련용 무복』을 획득하셨습니다!]


“아니, 누나. 갑자기 끝낸다고요?”

“아, 시스템에도 떴다시피 그 검 이제 네 거야. 가지고 가.”


이번 클리어 보상은 옷과 목검. 그야말로 훈련장과 어울리는 아이템 한 쌍이긴 한데······.


이걸 굳이 클리어 보상에 끼워 넣으면서까지 챙겨줄 필요가 있나?


‘엄청 좋은 건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줬겠지. 이 인스턴스 던전은 어디까지나 천화영이 직접 설계한 던전. 당연히 클리어 보상도 설계해 놓았을 거다.


‘세트 아이템이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세트 아이템을 완성하면 완성 효과가 있다던데.


그런 생각을 하며 검을 챙겼다. 3주 내내 휘둘렀던 수련용 목검. 목검이라고는 하나 진검보다도 훨씬 무거운 기이한 검.


검을 챙기니 시야가 암전되었다. 세상이 허물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시야에 보이는 건 익숙한 장면이었다.


TV, 소파, 오른쪽에 보이는 베란다, 그 반대편으로 보이는 부엌까지.


‘집?’




*




건우는 3주 내내 훈련장에서 먹고 잤다. 그 말인즉 3주 만에 집에 귀가했단 뜻이었다.


집뿐이겠는가? 아예 ‘지구’를 3주 만에 처음 왔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내 집인데도 어색했다.


-와. 먼지 보소. 너 집 청소 안 하냐?

“아니, 3주 동안 훈련장에만 있었는데 집 청소를 어떻게 해요.”

-알지. 그냥 나도 말해봤어.


큭큭거리는 진의 목소리가 뇌를 울렸다. 그런 진에게 아델리아가 나무랐다. 머릿속에서 두 남녀가 티격태격 싸워댔다.


‘방송 끄고 자기들끼리 싸우지. 왜 정신 연결 켜놓고 싸우냐고.’


하여튼, 못 말리는 사람들이라니까.


건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선 TV를 틀었다. 때마침 뉴스 채널이 틀어져 있었다. 기자가 벌게진 얼굴로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었다.


뭔 소린가 하고 보니, 던전이 터져 도시를 습격했단 소식이었다.


‘뭘 저런 거 가지고.’


한국이 치안 좋다는 말도 다 옛날 말이다. 몬스터 떼가 도시를 습격하는 거야 뭐 늘 있는 일이잖은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위이이잉!


문득 울린 휴대폰 알림. 확인해 보니 재난 문자였다. 몬스터 습격이 있을 수 있으니 밖을 나가지 말라고 하는 문자.


건우는 그 재난 문자를 가뿐히 무시했다.


‘나 안 나가면 굶어 죽어.’


이것저것 살 게 많다. 일단 집에 먹을 게 다 떨어진 게 크거니와, 팔 것도 있다.


건우는 소파 옆에 굴러다니던 물건을 집어 들었다. 뿔같이 생긴 커다란 물건 두 개. 샤벨 타이거의 거대한 송곳니.


지난번, 리푸아 대수림에서 죽였던 샤벨 타이거의 검치다. 이걸 팔 생각이다.


-야. 이거 잘 챙겨라. 내가 너희 세계에 대해 좀 알아봤거든? 이런 게 돈이 된다고 하더라고. 그거 가져가서 팔면 꽤나 짭짤할 거니까. 당분간 그거 판 돈으로 생활비 해.


진 형이 챙겨줬었지.


‘이거 팔면 얼마나 하려나.’


몬스터 부산물이라 값이 꽤 나갈 거 같긴 한데, 자세한 건 팔아 봐야 아는 것이다.


건우는 집을 나섰다. 간만의 외출이었다. 물론, 목검을 들고 나가는 건 잊지 않았다. 클리어 보상으로 받은 도복도 입었고.


무복이 뭔 무협 영화 주인공이 입을 것처럼 생겨서 좀 쪽팔리긴 하지만, 그래도 입었다. 무시하기에는 아이템 효과가 너무 좋아서.


뭐, 그래도 겉옷으로 가렸으니 드러나지는 않겠다만.


세상이 이렇게 흉흉하니 언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무기는 필요한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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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리푸아 대수림 (2) +1 24.09.10 945 40 13쪽
5 5화. 리푸아 대수림 (1) +1 24.09.10 1,025 43 12쪽
4 4화. 뉴비 폐사시키지 않고 잘 키우기 대계획 +3 24.09.09 1,150 46 14쪽
3 3화. 시작부터 소매넣기 24.09.08 1,189 45 13쪽
2 2화. 우리 길드원들이 실은 초월자였다. +2 24.09.07 1,223 48 13쪽
1 1화. 섭종 기념 정모 24.09.06 1,315 4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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