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들이 막 다 퍼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빈수박
그림/삽화
DDD
작품등록일 :
2024.09.05 23:46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1,562
추천수 :
471
글자수 :
89,698

작성
24.09.12 18:50
조회
799
추천
37
글자
16쪽

8화. 업적 개방

DUMMY

리푸아 대수림을 종횡무진 누비는 건우를 보며 진 라이온하트는 헛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 미친놈인가?’


처절한 생존 기록을 찍으라고 설계해 둔 리푸아 대수림을 자기 집처럼 종횡무진 누비는 걸 보며 건우가 보통 놈은 아니라는 걸 직감하긴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마치 자기가 포식자라도 되는 양 사냥까지 한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왜 어떠한 장비조차 없이 맨몸으로 다짜고짜 떨궈놓았겠는가. 맨몸으로 야생의 수림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보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 봉착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이겨내고야 마는 정신력과 근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그 정신력과 근성이야말로 모든 것의 위에 선 가치 아니겠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초 중의 기초.


결국 진 라이온하트가 이번 던전을 설계한 건, 앞으로 있을 험난한 길을 걷기 전에 건우가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하길 바라서였다.


그런데 웬걸?


‘아예 히든 클리어까지 해버리다니. 그건 깨라고 만들어놓은 게 아닌데.’


진 라이온하트는 어이없어 큭큭 웃었다.


뭐, 아예 바라지 않았던 건 아니다.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만에 하나 녀석이 정말 샤벨 타이거를 사냥해 버릴지도.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대략 0.5퍼센트 내외.


녀석은, 그 극악의 가능성을 뛰어넘고 히든 클리어를 해버렸다.


‘뭐, 내가 예상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기습보다는 정공법을 선호하는 진 라이온하트로서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내용이 아니었지만.


뭔들 어떠하리.


녀석은 보란듯이 해냈다. 방법이야 어쨌든 진도 인정했다. 은밀한 발걸음을 통한 기습 공격, 그건 어떠한 공격 기술조차 없었던 녀석이 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전설 전리품 상자라. 시스템도 어지간히 놀라웠나 보군.’


저렇게 보상을 퍼주는 시스템이 절대로 아닌데.


솔직히 진조차 놀라웠다.


‘제법 마음에 들었다 이건가.’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호의는 호의로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이다.


아무리 꿍꿍이속이 시꺼먼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두컴컴했던 리푸아 대수림의 어둠은 어느새 걷히고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의 앞엔 건우가 있었다. 초월자 길드의 막내. 이번 승리의 주인공. 그가 호랑이 사체 앞에서 환호하고 있었다.


“으하하! 시바알! 이겼다! 내가 이겼...”


털썩.


건우가 말하다 말고 풀썩 쓰러졌다. 진은 피식 웃었다.


‘많이 피곤했나 보군.’


얼마나 피곤했으면 말하다가 말고 풀썩 쓰러질까.


“수고했다, 막내야.”


그는 그리 작게 중얼거리고선 건우를 업었다.


그는 무심히 왼손을 뻗어 호랑이 검치 두 개를 챙긴 후, 오른손을 튕겼다.


[인스턴스 던전: 리푸아 대수림을 폐쇄합니다.]


시야가 점멸되며 세상을 구성하던 모든 것이 허무하게 허물어졌다.




*




건우는 꿈을 꿨다.


악몽의 그날.


몬스터들의 습격에 의해 친구들이 떼죽음을 당하던 그날.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그 무너진 건물 잔해 틈속으로 몬스터들이 비집고 들어와서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던 그 장면.


그 장면 속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무서워했었던 어렸던 자신.


양팔로 머리를 감싸고 푹 수그린 채 벌벌 떨기만 했었지. 앞에서 친구들이 죽어가는데도.


그때와 똑같았다.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리고 건우는 그때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


하지만 다른 게 있었다.


그토록 무섭던 괴물이 무섭지 않았다. 소름끼치게 생긴 그 흉악한 놈들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꼈다.


저 정도라면. 나도 왠지 무찌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건우는 악몽에서 깨어났다.


"허, 헉!"


건우는 벌떡 일어났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정신이 드냐?”

“마구니 형?”

“내가 이제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랬지?”

“아, 진 형?”

“그래. 용케 이름 기억하고 있네.”


진 라이온하트가 씩 웃으며 이안의 머리를 헝클었다.


“여기가 어디에요?”

“음, 우리 공동 모임 장소라고나 할까.”


그 말은 진짜였다.


[던전: 공동 모임 장소]


던전 이름이 공동 모임 장소였으니까.


‘아니, 뭔 던전 이름이······.’


“왜 근데 던전에서 만나는 겁니까?”

“그야 각자 사는 곳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지. 차원이동 하려면 힘도 많이 들고, 게다가 우린 초월자라 무턱대고 돌아다닐 수도 없어. 힘의 제약을 받거든. 소모도 심하고.”

“힘의 제약?”

“그런 게 있다. 네가 모르는 그런 거. 알면 다쳐.”


그 이상은 말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여서 건우는 더 묻지 않기로 했다.


“건우야!”


문득 들린 높은 목소리. 하늘하늘한 사제복을 입은 여인이 사람들을 대동한 채 다가오고 있었다.


“아델리아 누나?”

“좀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응? 응?”

“다친 곳? 그런 건 없는······ 응?”


그러고 보니 이상했다. 분명 온몸이 피투성이여야 정상일 텐데, 왜 이리도 몸이 말끔하지? 누가 회복이라도 시켜 줬나?


“다행히 없는 것 같아요.”

“휴. 다행이다. 급한 대로 힐 퍼붓긴 했는데, 다행히 잘 먹혔나 봐.”


아델리아가 자기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그리고선, 냅다 진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퍼억!


“이년이 미쳤나. 갑자기 왜 지랄이야?”

“지랄은 네가 지랄이겠지! 왜 그렇게 던전을 어렵게 만들었어! 하마터면 우리 건우 죽을 뻔한 거 알아 몰라?”

“죽긴 뭐가 죽냐?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 거 안 보이냐?”

“보통 사람이면 무조건 죽었어! 네가 우리 건우 죽이려고 했다구! 우리 귀여운 건우를!”

“역시 넌 그래서 안 돼. 사내 새끼는 무조건 강하게 키워야 한다니까? 내가 몇 번 말했냐?”

“우리 건우는 뉴비라구. 뉴비는 소중하게 키워야 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어?”

“소중은 개뿔.”

“흥!”

“얼씨구, 그래서 뭐, 해보자는 거냐? 응?”

“그래! 해보자!”


갑자기 실내가 시끄러워졌다. 찢어진 도복 차림의 사내와 사제복 차림의 여인이 갑자기 서로 격투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건우는 그걸 보고 기겁했지만.


“저 두 분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 말릴 필요 없어. 내버려둬도 돼. 원래 쟤 둘 맨날 저러거든.”

“그, 그래요?”


초월자들은 별로 신경도 안 썼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고, 네 몸이나 잘 간수해. 어디 아픈 곳 없지?”

“예. 없어요.”

“다행이네. 아델리아 쟤가 푼수 끼가 있어도, 저래 봬도 신성 마법 쪽으로는 꽤나 잘나가거든.”

“신성 마법?”

“응. 쟤 성녀 출신이잖아.”

“서, 성녀?”


건우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성녀라니?


처음 알았다. 아델리아 누나는 성녀였구나. 어쩐지, 사제복 같은 걸 입고 있더니만.


‘진 형은, 주먹이 특기라고 했었지.’


사실 찢어진 도복을 입은 것만 봐도 그래 보이긴 했다.


‘그리고 다른 형, 누나들은······.’


모르겠다. 알려주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제 차차 알게 되겠지. 모두의 기술을 배울 테니까.


그때 문이 덜컥 열렸다. 저 멀리서 타오를 듯한 적발의 여인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라비나. ‘다이나믹 월드’에선 주로 마법사를 했었다. 아델리아와 마찬가지로 건우를 유독 아껴주었기에 건우가 잘 따르던 누나이기도 했다.


“어딨어? 우리 건우 어디······ 헉!”


라비나가 건우를 보고서는 눈을 크게 떴다.


“꺄아악! 건우야! 너 왜 이리 야위었어!”

“예? 그게 무슨······.”

“얘가 아주 홀쭉해졌네! 이거 안 되겠다. 뭐라도 먹여야 해.”


라비나가 손을 튕겼다. 허공에 갑자기 빵이 생성되었다. 모락모락 김이 났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우유까지. 건우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야. 빵 우유 생성 어떻게 했어? 저건 좀 배우고 싶은데?


“자, 먹어. 옳지. 그렇지, 잘 먹는다.”

“저, 배 안 고파요. 안 먹어도 되는데······.”

“아니야. 먹어야 해. 배부르게 먹어야 힘이 나는 법이란다?”

“괜찮다니까요.”

“쓰읍, 누나 말 들어. 혼날래?”

“괜찮은데······.”


라비나의 호들갑은 정말이지 장난 아니었다.


몸을 한 번 살피고 호들갑을 떨고, 음식을 먹이고 호들갑을 떨고.


조금 얼떨떨했다. 누가 나를 이렇게 극진하게 보살펴 준 적이 있었나?


없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온라인상의 인맥이 그저 온라인 인맥으로만 끝나지 않게 되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어서.


마치 가족이라도 생긴 것 같아서.




*




건우는 뒤늦게 상태창을 살폈다. 그러고 보니 얻은 게 좀 많았었지.


[플레이어 정보]

-이름: 김건우

-클래스: 없음

-칭호: 없음

-특성: 『가능성의 육신』

-스킬: 『정신 방벽』, 『마나 호흡』, 『마나 감각』, 『중급 독 내성』, 『야간 시야』, 『은밀한 발걸음』


‘미친. 언제 이렇게 스킬이 많아졌지?’


미처 몰랐다. 워낙 집중했기에.


자그마치 스킬 여섯 개다. 웬만큼 경력 쌓인 헌터들이나 가지고 있을 법한 개수잖은가.


웃긴 건 그러면서도 클래스는 없다는 것이다. 무직 백수가 스킬 6개?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딱히 메인 스킬 같은 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이 대부분이 하루 만에 얻은 것이다.


“너 보상 얻은 거 있지? 그거 봐봐.”

“앗, 예.”


보상으로 받은 거라면 총 3갠데.


먼저 두 개.


[진 라이온하트의 특제 환약]

-종류: 환약

-등급: 영웅

-설명: 한때 살아있는 악몽이라 불렸던 칸 차원 출신 초월자, 진 라이온하트가 직접 만든 환약. 먹으면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적응형 육체]

-종류: 스킬북

-등급: 영웅

-설명: 우주의 놀라운 비전이 담긴 책. 사용하면 스킬 『적응형 육체』를 익힐 수 있다.


하나는 꼭 한의원에서나 볼 것 같은 동그란 환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킬북이었다.


등급은 영웅.


‘미친, 영웅 등급.’


영웅 등급이라면 전설 등급의 바로 한 단계 아래라는 것쯤은 건우도 알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굉장하다는 소리다.


전설 등급에 영웅 등급. 호화스러운 아이템을 거의 하루걸러 하루 단위로 보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실감이 안 난달까.


“으음. 잘 있네. 그래도 다행이구만. 시스템 이 새끼, 보상을 업그레이드라도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두 개 아이템은 던전을 설계한 그가 직접 정해놓은 고정 보상이었다.


애초에 설계를 해놓고 고정 보상으로 지정해 놓은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건우가 먹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걱정했었던 것이다.


이놈의 시스템 새끼가 보상을 업그레이드라도 해버린다면? 만에 하나 건우가 너무 던전을 잘 깨서 말이다.


그러면 건우를 던전에 처박았던 개고생도 반쯤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었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이야말로 앞으로 김건우라는 캐릭터를 육성할 코어 아이템들이니까.


‘하긴. 고정 보상으로 설정해 놓았으니 아무리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겠지.’


고정 보상, 즉 불변한다는 뜻이니까.


그런 의미로 보자면 다행이었다. 앞으로의 안배를 전부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 될 테니까.


‘귀찮군. 그냥 마음껏 팍팍 지원해 주고 싶은데.’


그는 혀를 찼다. 마음과 달리 그럴 수가 없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초월자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왜 굳이 직접 안 건네주고 던전 보상이라는 방법으로 이렇게나 귀찮게 건우에게 아이템을 지원했었나. 시스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함이었지 않나.


자신들은 그 참상을 이미 겪어봤기에.


건우만큼은 자신들과 같은 전철을 밟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이게 끝이야? 하나 더 있잖아. 전설 전리품 상자.”

“맞아요.”

“설마 너 그거, 받았냐?”

“아뇨. 아직 안 받았는데요.”


히든 클리어로 인한 추가 보상.


건우는 아직 그걸 받지 않은 상태였다.


[전설 전리품 상자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전설 전리품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수령하겠다는 말에 아직 동의를 안 했기 때문.


사실 동의를 안 했다기보다는 ‘못’했다고 보는 게 옳았다.


기뻐서 막 웃다가 그대로 기절해 버렸잖은가.


그럴 틈 자체가 없었단 소리.


“미친, 전설 전리품 상자는 처음 봐요. 제가 짐꾼으로 일하던 공략팀 팀장님도 최대 희귀 전리품 상자만 받아봤다고 했는데······ 우와.”

“전설 박스가 좋긴 좋지. 아무리 못해도 전설 등급 아이템 한 개는 보장이니까. 그런데, 받지 마.”

“예?”

“받지 말라고. 그거 수령하지 말고, 동의 거부해.”


황당한 말이었다. 받지 말라니? 이 귀한 걸? 최소 전설급 아이템 하나를 랜덤으로 주는 이 미친 걸?


“예. 그러죠 뭐.”


하지만 건우는 냉큼 따랐다.


[전설 전리품 상자 수령에 거부했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우주에 축적됩니다.]

[앞으로의 던전 클리어에 던전 클리어 보상 등급이 상향 보정될 확률이 증가합니다.]

[숨겨진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운명 포인트를 개방합니다.]

[업적 요소를 해금합니다.]

[운명 포인트 100점을 획득합니다.]

[업적 ‘지구인 최초 업적 개방’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운명 포인트 100점을 획득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업적 ‘굴러들어 온 복 발로 차 버리기!’를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운명 포인트 100점을 더 획득합니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그 대답에 오히려 진이 당황했을 정도.


다만 건우도 놀라기는 했다. 던전 보상 등급이 상향 조정된다? 이런 건 처음 봤다. 건우가 알기로 그런 기능은 없었다.


업적이라니? 지구인 최초?


‘확실히 업적 같은 건 들어본 적 없어.’


놀라웠다. 이래서 전설 상자를 받지 말라고 한 것인가.


그리고 운명 포인트? 이건 또 뭐야?


‘설마 히든 선택지 같은 건가.’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히든 클리어가 있었던 것처럼, 히든 선택지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잖은가.


‘운명 포인트로 상점 같은 걸 이용할 수 있으려나.’


포인트라는 것을 보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무슨 능력 같은 걸 얻을 수 있거나.


뭐, 나중에 물어보면 알겠지. 일단 지금은 궁금증을 해소할 때가 아니었다.


“너 괜찮냐? 안 아쉬워?”

“아쉽긴 하죠.”

“근데 왜 망설이지도 않고 거부해?”

“그야, 형을 믿으니까요. 그리고, 형이 다 계획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미친 새끼.”


진은 피식 웃으며 건우의 머리를 헝클었다.


“말 들어줘서 고맙다만, 의심 정도는 해라. 형이 너한테 앙심이라도 품어서 그러는 거면 어쩌려고?”

“저도 당연히 의심 같은 거 하죠. 그런데 형이 저한테 그럴 리가 없잖아요. 형뿐만 아니라 다른 형과 누나들도 마찬가지고요.”


말없이 지켜보던 초월자들이 움찔했다. 그중 사내들은 움찔한 것 빼고는 별 반응 없었고 여인들, 특히 라비나와 아델리아 둘은 감동했다는 듯 글썽이기도 했다.


“뭐, 그건 됐고. 내가 너한테 준 거 두 개 있지?”

“예.”

“그거부터 하자. 일단 환약부터 먹어. 그 다음 스킬북 익혀. 저번에 해봤지? 그때처럼 하면 돼.”

“지금요?”

“당연히 지금이지. 얼른. 이건 내가 도와줘야 하는 거야. 내가 기를 인도 해주지 않으면 먹다가 폭주해서 죽어.”


진의 표정이 단호했다. 건우는 즉시 환약을 삼켰다.


[『진 라이온하트의 특제 환약』을 섭취했습니다.]


뚜둑!


곧장 건우의 몸이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자들이 막 다 퍼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낮 12시 20분입니다. 24.09.13 278 0 -
15 15화. 오리할콘 허수아비 NEW 1시간 전 80 1 13쪽
14 14화. 렉카 +2 24.09.18 333 14 12쪽
13 13화. 변종 리자드맨 +1 24.09.17 456 20 13쪽
12 12화. 관조 +2 24.09.16 549 21 14쪽
11 11화. 무아지경 +1 24.09.15 610 25 13쪽
10 10화. 사랑스러워 +3 24.09.14 679 33 12쪽
9 9화. 기틀을 완비하다. +1 24.09.13 756 29 14쪽
» 8화. 업적 개방 +2 24.09.12 800 37 16쪽
7 7화. 샤벨 타이거 +3 24.09.11 830 35 13쪽
6 6화. 리푸아 대수림 (2) +1 24.09.10 890 38 13쪽
5 5화. 리푸아 대수림 (1) +1 24.09.10 968 41 12쪽
4 4화. 뉴비 폐사시키지 않고 잘 키우기 대계획 +3 24.09.09 1,085 44 14쪽
3 3화. 시작부터 소매넣기 24.09.08 1,128 43 13쪽
2 2화. 우리 길드원들이 실은 초월자였다. +2 24.09.07 1,158 46 13쪽
1 1화. 섭종 기념 정모 24.09.06 1,241 4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