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들이 막 다 퍼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빈수박
그림/삽화
DDD
작품등록일 :
2024.09.05 23:46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1,569
추천수 :
471
글자수 :
89,698

작성
24.09.13 14:20
조회
756
추천
29
글자
14쪽

9화. 기틀을 완비하다.

DUMMY

지난번, 가능성의 씨앗을 섭취할 때와 다르게 이번엔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그래서 몸의 변화를 또렷하게 관조할 수 있었다.


환골탈태라 했던가. 뼈를 바꾸고 태를 벗음으로써 무예를 익히기 최적합한 육체로 교체하는 것. 모든 무인이 그토록 이루길 선망한다는 꿈의 경지.


몸에서 일어나는 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뼈가 부러지지도 않았고 근육이 뒤틀리지도 않았으니까.


다만, 마나가 온몸을 휩쓸었을 뿐이었다. 환약에서 비롯된 막대한 양의 마나가.


건우의 ‘마나 감각’은 그 마나를 선명하게 핥았다. 숲의 마나였다. 리푸아 대수림에서 느꼈던 것과 흡사한 그것. 하지만 그것보다는 느낌이 다르다. 이건 무슨 마나지?


‘훨씬 더 청량하고 상쾌해.’


느끼기만 해도 절로 몸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개운해지는 기분. 마치 산림욕을 하는 것만 같은 이 느낌.


그래. 이건 훨씬 원초적이다.


대자연의 그것을 그대로 떼어다가 뭉쳐놓은 것만 같은 느낌.


그러니까 굳이 표현하자면, 대자연의 마나.


극히 순수한 것들의 집합체. 그것들의 봉인이 해제되며 몸 전체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입을 타고 들어온 마나가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그리 움직이며, 영향권에 있는 모든 것에 자신의 흔적을 묻히고 있었다.


마치 흰 도화지에 꼼꼼하게 색칠하듯이, 그렇게 티끌만큼의 빈틈조차도 없이.


아프지는 않다.


오히려 쾌감.


몸 구석구석이 원초적인 마나로 색칠되는 그 순간순간, 미묘한 쾌감이 아릿하게 전해졌다.


‘으음.’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마치 무더운 여름철, 방에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놓고 침대에 누워 따뜻하게 이불을 목까지 덮었을 때의 그 느낌이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푹신한 침대와 두꺼운 이불의 촉촉한 촉감이 기분이 퍽 좋은 바로 그 느낌.


너무나 시원하고 개운하면서도 너무나 포근한 바로 그 느낌.


절로 ‘흐아아’ 한숨이 나오는,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바로 그 느낌.


지금의 변화가 딱 그랬다.


마침내 온몸을 한 바퀴 돈 마나가 마치 이불처럼 커다랗게 변형되어 온몸을 포근하게 뒤덮었다. 그 마나가 몸속 장기를 포함한 구석구석에 코팅되듯 스며들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생겨났다.


스으으-


마나는 곧 힘이다. 그 힘이 온몸에 구석구석 스며들었고, 마침내 육체와 하나가 된 그 마나가 설계자의 목적에 따라 육체를 최적화된 방향으로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더욱 날렵하게.

더욱 파괴적으로.

더욱 민감하게.


일반인의 그것을 전사의 그것으로.


“후우.”


변화가 멎는다. 저릿했던 온몸의 감각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다. 건우는 여러 차례 심호흡하며 눈을 떴다.


진 라이온하트가 짓궂게 웃고 있었다.


“정신 차렸냐? 좀 어리둥절하지?”

“정신은 이미 차리고 있었는데요?”

“뭐?”

“참 신기하네요. 마나? 이게 온몸을 돌면서 몸에 착 달라붙는 게, 이게 느낌이, 와······. 기가 막힌데요?”

“너 의식 있었냐?”

“네. 있었죠?”

“안 아팠고?”

“그쵸?”

“······.”

“형?”


건우는 반응 없는 진을 올려다보았다. 왠지 진의 표정이 미묘했다.


‘의식이 있었다고? 게다가 안 아프기까지?’


진은 턱을 쓰다듬었다. 건우 녀석, 리푸아 대수림을 그렇게 누빌 때부터 예상이야 했는데 역시나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원래 그가 만든 이 진 라이언하트표 환약은 인간을 강제로 환골탈태하게 만드는 특제 환약이었다.


극히 정순한 진기를 오랫동안 모으고 모아 뭉쳐진 마나 덩어리를 형상화해 만든 것.


인간을 강제로 뜯어고치는 것이기에 그만큼 부작용도 엄청났다. 바로 엄청난 고통.


잘 훈련된 무인이라 할지라도 감히 버틸 수조차도 없는 엄청난 고통은 정신을 아득하게 한다. 고통을 이기지 못해 백치가 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보물이나 함부로 탐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진이 직접 마나를 인도해 준 것 아니겠나. 영약의 기운이 몸에 잘 스며들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그런데 웬걸?


‘고통을 이기지 못해 기절한 줄로만 알았거늘······.’


근데 그게 아니라, 아예 의식조차 선명했다? 그런데도 고통이 없었다?


‘뭐 하는 녀석이야?’


수많은 육체를 관찰해 온 진으로서도 이건 상식 밖이었다.


무슨 이런 놈이 있단 말인가.


‘스무 명이 넘는 초월자의 격을 마주하고서도 기절은커녕 꿈쩍도 하지 않는 것부터 알아보긴 했는데······.’


이미 인정했지만, 또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역시 난놈이라는 것을.


‘뭐가 특별하길래 그런 걸까.’


환골탈태가 일어나지 않은 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환골탈태로 육신을 바꾸는 것보다, 현재 녀석의 체질인 ‘가능성의 육신’이 훨씬 더 상위의 체질이기에.


그 정돈 그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말이다.


제 아무리 ‘가능성의 육신’이 전설급에 랭크될 정도로 대단한 체질이라고 한들, 겪어야 할 고통을 줄여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답은 하나다.


‘이건 재능이라고 밖엔 말할 수 없겠는데.’


재능이다.


인간 김건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재능.


육신이 아닌, 영혼에 각인된 녀석만의 재능.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냐.”


진은 시치미를 뚝 떼고 화제를 돌렸다.


“아무튼 느낌이 어때?”

“엄청 개운한데요?”

“그럴 거야. 네 몸이 강화되었거든.”

“강화?”

“엄밀히 따지면 강화라고 볼 순 없지만, 효과는 비슷하니 대충 맞다고 봐도 되는 거지.”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봤다.


제자리도 뛰어보고. 팔다리와 허리를 비틀며 스트레칭도 해보고.


‘몸이 가벼워.’


확실히 가볍다.


마치 구름 위를 나는 것 같달까.


주먹질도 해봤다.


후웅! 후웅!


위력적인 바람 소리가 났다.


‘좀 쩌는 것 같은데?’


무술이나 무예에 대해 건우가 솔직히 얼마나 알겠나.


쥐뿔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느낄 수 있는 게 있다.


‘확실히 힘이 세졌어.’


근력이 강해졌다. 이제 쇠질할 때 무게 더 많이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연성도 늘었고.’


일단 불가능했던 다리 일자 찢기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또.


바닥에 앉아 몸을 절반으로 굽혔을 때, 두 팔이 발끝에 닿는 것은 물론 아예 손바닥까지 넘어가 버릴 정도로 몸이 유연해졌다.


요약해 보자면.


전체적으로 육체 능력이 향상되었다.


거울로 보면 분명 겉의 변화는 없는데도 말이다.


‘아, 시력도 좋아졌구나.’


사실 시력이 애매하게 안 좋아서 안경을 맞출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안 맞춰도 될 것 같다.


지금 시력, 2.0은 그냥 넘을 것 같거든.


고질병이던 심각한 짝눈 시력도 해결된 것 같다.


깨알같은 글씨도 너무나 잘 보이는 게. 이게······ 와, 우와.


아니, 저게 보여?


‘미쳤어.’


건우는 연신 감탄만 했다. 단순히 자기 몸을 보는 건데도 어쩜 이리 재밌을까.


이젠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강해진다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건지.


왜 그리도 헌터들이 강함에 미쳤는지.


세상에 온갖 재밌는 것 마다하고 산중에 틀어박혀 수련만 하는 은거 헌터가 왜 그리도 많은 건지.


그들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 이유의 일부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새끼, 아주 좋아 죽네. 흐흐흐.”

“당연하죠. 날아갈 것 같네요. 하하.”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다시 앉아라.”

“뭐 남았어요? 끝난 거 아니······ 앗.”


건우는 머리를 긁적였다. 남은 게 있었지. 스킬북.


망설일 것 없이 곧바로 사용했다.


[스킬 『적응형 육체』를 각성합니다!]


효과는 직빵.


스킬 목록창에 스킬 하나가 더 추가됐고, 변화는 딱히 없다.


“끝이에요? 시시한데?”

“시시하긴 개뿔. 다시 앉아라. 안 끝났다니까.”


일어나려는 건우의 머리를 진이 강제로 눌러 앉히는 순간.


[환상의 궁합! 『가능성의 육신』과 『적응형 육체』는 놀랍도록 궁합이 완벽합니다!]

[특성 『가능성의 육신』이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스킬 『적응형 육체』가 진화합니다!]


또 일어나는 변화.


[스킬 『적응형 육체』의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특성 『극한적응』을 각성합니다!]


새로 배운 스킬이 진화해 새로운 특성으로 바뀌었다.


극한적응이라는 이름의 특성.


[극한적응]

-종류: 특성

-등급: 전설

-설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적응력을 탑재한 육신.

-효과: 어떠한 환경이든 가리지 않고 빠르게 적응합니다.


놀랍게도 전설 특성이었다.


‘등급이 진화했어?’


스킬이 바뀐 것도 놀라운데, 스킬 등급이 오르기까지 하다니. 정말 놀람의 연속이었다.


“아픈 데 없지?”

“예. 없는데······.”

“그럼 됐다. 이젠 최악의 경우가 와도 문제는 없겠군.”


진은 한숨을 쉰 후 건우가 듣지 못하게 작게 중얼거렸다.


그도 내심 긴장하고 있었다. 이 작업이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했기 때문이다.


회의 때.


모두는 머리를 맞대어 논의했다.


과연, 어떻게 건우에게 기초를 다져줄 것인가.


어떤 베이스로 어떻게 능력을 부여해 줄 것인가.


‘극한적응’은 그것에 대한 답이었다.


연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육체를 상승의 그것으로 탈바꿈시켜 줄 가장 획기적인 해답.


동시에, 앞으로 닥쳐올 시련과 시스템의 농간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줄 최소한의 조건.


혹여라도 실패라도 한다면 일이 많이 꼬일 게 분명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걱정할 것은 많이 줄었으니.


“이제 겨우 기틀을 다졌나.”

“기틀요?”

“그래. 네 육신 말이다. 너는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선 셈이다.”

“출발선이요? 이렇게나 많이 배웠는데?”


절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말이었다.


전설 특성을 두 개나 배우고 스킬도 여섯 개나 배웠는데,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다니?


어떤 헌터도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누가 감히 그런 망언을 내뱉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건우의 의아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은 무심히 건우의 머리에 꿀밤을 갈길 뿐이었다.


따악!


“아악!”

“많이 배우긴 개뿔이 많이 배워? 잡스킬 여섯 개에, 겨우 기본기 특성 두 개 배워놓고?”

“아오, 아파라. 아니, 형. 지구에서 그런 말하면 맞아 죽어요. 아니면 악플 세례 받거나.”

“흥, 웃기는 소리군. 그 누가 나를 때려죽일 수 있단 말이냐?”

“······.”


‘아 맞다. 이 형 존나 쎈 형이지.’


얼마나 세면, 초월자라 불리겠나.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볼 정도라니 말 다했지.


“네 선택을 생각해. 너, 뭐라고 했냐? 우리들의 기술을 전부 다 배우고 싶다고 하지 않았었냐?”

“그랬었죠.”

“그걸 아는 놈이 그런 말을 해? 넌 아주 어렵고 험난한 길을 골랐어. 초월의 경지를 달성한 우리 개개인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길을 말이야. 그러니 넌 절대 만족해서는 안 돼. 알겠냐?”


이안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욕심을 부린 건 바로 자신이다.


평생을 온전히 하나의 분야에만 쏟아도 성공을 이뤄낼지 못 이뤄낼지 장담할 수 없는데, 스무 개가 넘는 분야를 모두 도전하겠다? 사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


“넌 만족도, 자만도 해선 안 돼. 올 마스터의 길은 아득히 머니까. 내가 봐도 아득히 먼데, 오죽하겠냐?”

“올 마스터요?”

“그래. 모든 걸 전부 배우겠다고 했잖냐. 그러니 올 마스터지.”


다재다능을 뛰어넘은, 그 이상의 경지. 초월자들조차 겪어보지 않은 미지의 길.


진은 그 길의 끝에 있을 경지에 감히 올 마스터라는 이름을 붙여 보았다.


“암튼 열심히 하라는 뜻이지. 뭐, 애초에 자만할 시간조차도 없겠지만. 딱 보니까 너희 차원도 시스템 새끼의 장난질이 시작된 것 같은데. 좆같은 새끼.”

“예?”

“아냐. 아무것도.”


이안은 갸웃했다. 뭐라고 한 거지? 마지막 말은 얼버무려서 잘 안 들렸다.


“그건 그렇고, 이제 정해야 해. 우리가 처음에 했던 질문 기억나지?”

“뭐 배우고 싶냐는 거요?”

“그래.”


진이 자리에 있는 초월자들을 손가락으로 쭉 가리키면서 물었다.


“이미 했던 질문이지만, 또 물어야 할 것 같네. 뭐부터 시작해 볼래?”

“······.”

“너 설마, 모든 분야를 동시에 배우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 건 아니겠지?”

“에이, 말도 안 되죠, 그건. 제 몸이 수십 개도 아니고,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래. 알고 있구만. 모든 일엔 순서라는 게 있단다. 차근차근해야 해. 그러니.”

“······.”

“네가 골라. 성장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때다. 뭐부터 배우고 싶냐?”


진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마나가 샘솟으며 건우의 시야 앞에 이미지로 유형화되었다.


검, 권각술, 원소 마법, 흑마법, 신성 마법, 사령술, 소환술, 은신술, 암살술, 대장 기술······.


십수 개가 넘는 목록이 어서 골라달라는 듯 각자의 이미지로 유형화되어 건우의 시야 앞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과연 무엇을.


딱히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건우는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항상 그랬다.


각성하기 이전에도 그랬고, 각성한 이후로도 그랬다.


TV에 등장하는 유명 헌터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었지.


유명한 검사든, 마법사든, 탱커든, 딜러든, 힐러든.


혹은 전투직이 아니더라도.


뭐든 상관없었다.


건우는 그랬다.


다만, 좀 더 멋있어 보이는 건 있다.


지금 이 순간 끌리는 것.


하나를 콕 집어 고르는 게 아닌, 순서의 차이라면.


그런 거라면.


“검.”


오로지 한 자루의 검만으로 모든 걸 이겨내는 한 명의 검사.


참으로 멋있지 않은가.


“저는 검을 먼저 배우겠습니다.”


그리 말하는 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자들이 막 다 퍼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낮 12시 20분입니다. 24.09.13 278 0 -
15 15화. 오리할콘 허수아비 NEW 1시간 전 83 1 13쪽
14 14화. 렉카 +2 24.09.18 335 14 12쪽
13 13화. 변종 리자드맨 +1 24.09.17 456 20 13쪽
12 12화. 관조 +2 24.09.16 549 21 14쪽
11 11화. 무아지경 +1 24.09.15 610 25 13쪽
10 10화. 사랑스러워 +3 24.09.14 679 33 12쪽
» 9화. 기틀을 완비하다. +1 24.09.13 757 29 14쪽
8 8화. 업적 개방 +2 24.09.12 800 37 16쪽
7 7화. 샤벨 타이거 +3 24.09.11 831 35 13쪽
6 6화. 리푸아 대수림 (2) +1 24.09.10 890 38 13쪽
5 5화. 리푸아 대수림 (1) +1 24.09.10 968 41 12쪽
4 4화. 뉴비 폐사시키지 않고 잘 키우기 대계획 +3 24.09.09 1,085 44 14쪽
3 3화. 시작부터 소매넣기 24.09.08 1,128 43 13쪽
2 2화. 우리 길드원들이 실은 초월자였다. +2 24.09.07 1,158 46 13쪽
1 1화. 섭종 기념 정모 24.09.06 1,241 4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