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무(群魔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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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강™
작품등록일 :
2024.09.06 13:29
최근연재일 :
2024.09.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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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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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병서보검협의 소년어부

DUMMY

第 一 章


兵書寶劍峽의 少年漁夫




콰르르릉!

우르르르!

포말(泡沫)!

새하얀 포말들이 눈보라처럼 치솟는다.

포말을 머리에 인 채 휘돌고 구르는 물줄기는 흡사 수많은 이무기(蛟)들이 뒤엉켜 몸부림치는 것만 같다.

쿠쿠쿠쿵!

촤아아아!

치솟아 오른 물줄기는 깎아지른 협곡(峽谷)의 석벽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진다.

이십여 장을 격하고 마주 선 석벽들은 끝이 없을 듯이 치솟아 머리를 구름 속에 감추고 있다.

수만 년을 쉬임없이 협곡을 휘돌아 흐르는 장강(長江)의 거센 물줄기······

그 위로 흐르는 잔나비(猿)의 휘파람 소리가 때때로 구슬프게 흐른다.


<병서보검협(兵書寶劍峽)>


무산(巫山)을 관통하며 흐르는 장강의 험한 물길 가운데 병서보검협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위치는 저 유명한 삼협(三峽) 중 무협(巫峽)과 서릉협(西陵峽) 사이다.

상류에 무협이 있으며 더 위쪽으로는 구당협(瞿唐峽)이 자리한다.

하류에는 삼협의 첫번째인 서릉협이 험상궂은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병서보검협에는 전설이 있다.

후한(後漢)이 멸망하고 전국(戰國)이 열렸을 무렵, 한조(漢朝)의 부흥을 위해 노심초사하다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장원(五將原)의 별로 진 파촉(巴蜀)의 명신(名臣) 제갈공명(諸葛孔明)!

제갈무후(諸葛武侯)라고도 불리는 그가 말년에 한 권의 병서(兵書)와 한 자루 보검(寶劍)을 무협과 서릉협 사이의 어딘가에 묻었다고 한다.

이것이 병서보검협에 전하는 전설이며, 병서보검협이란 이름이 명명된 동기이기도 하다.


콰르르르!

쿠당당탕!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

수십 길씩 치솟아 하늘을 가리는 새하얀 포말······

삼협의 거센 물결은 인간의 접근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인간의 마음이 제 아무리 악착스럽다 하나 삼협의 험함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아무리 노련한 뱃사람이라 해도 삼협의 격류 앞에서는 오금이 저리고 만다.


“장강(長江)은 하늘(天)로부터 비롯되어 창해(滄海)에 이르고, 삼협은 거칠어 하늘로 오르는 문(騰天之門)이 되네!”


노랫소리,

귀를 찢는 물소리를 뚫고 한 소리 창창한 노랫소리가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누가 부르는 노래일까?

아직 치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그러나 노래에는 장쾌한 호기(豪氣)가 실려 있어 듣는 이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콰르르르······!

쿠쿠쿵! 철썩!

“세상이 혼탁하며 거치나, 삼협의 그것만 같지 못하고 인생(人生)이 모질고 길다하나 어찌 삼만리 장강만 같으랴? 세파(世波)가 험함은 내 뼈를 굵게 하려 함이오, 인심(人心)이 거침은 나의 살을 굳게 하려 함이네!”

휘몰아치는 병서보검협의 격류를 뚫고 노랫소리가 이어졌다.

“장부(丈夫)되어 한 번 났으니,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촌음(寸音)이 내게 살을 더해 주며, 한 가닥 빛이라도 나의 힘을 강하게 하네! 창천에 오르면 대붕(大鵬)이 되어 큰 바람(大風)을 부르고, 대지(大地)를 딛고 서면 큰 사자(獅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 종리자강(鍾里自剛)이 장부로 태어났음에야······”

맑고 호탕한 노랫소리가 만파(萬波)를 꿰뚫고 협곡너머로 울려 퍼졌다.

그와 함께,

쿠르르릉······!

철썩! 촤아아······!

휘돌고 용솟음치는 병서보검협의 물결 위로 한 척의 편주(片舟)가 나타났다. 금방이라도 격류에 휘말려 잠겨 버릴 듯한 작고 초라한 배였다.

그러나, 그 작은 배를 띄우고 있는 인물만큼은 편주같이 초라하지가 않았다.

소년(少年)!

거칠디 거친 병서보검협의 격랑을 타고 나는 듯이 하류로 내려가는 인물은 뜻밖에도 아직 치기가 가시지 않은 소년이었다.

십 오 세 정도 되었을까?

낡은 피의(皮衣) 밖으로 드러난 팔다리는 구릿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울근불근한 근육질 팔다리는 소년을 어른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달리 소년의 용모는 단정하기 이를 데 없었다.

수려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년의 용모를 어찌 표현해야 옳겠는가?

먹물을 듬뿍 찍어 힘차게 휘돌린 듯 짙디짙은 눈썹,

옥으로 빚은 듯이 너무도 반듯하기 만한 날카로운 코의 선,

두툼한 입술은 소년의 의지가 철석(鐵石)과도 같음을 웅변으로 말해 준다.

병서보검협의 거친 물길을 내려오는 소년의 굳게 다물린 입술가로 흐릿한 미소가 떠올라 보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아찔하게 만든다.

봉황(鳳凰)의 수려한 기품을 닮아 너무도 아름다운 두 눈은 그 깊숙한 곳에 사자(獅子)의 강인하고 장한 기개를 닮아 반짝인다.

쿠쿠르르······!

콰르르르······!

병서보검협의 거친 물결은 소년이 타고 있는 편주를 뒤흔든다. 때로는 편주를 허공으로 던져내고, 때로는 탁류(濁流)를 뒤집어 씌워 짓누른다.

하지만 편주를 몰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유유자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선미를 밟고 있는 소년의 두 발은 뿌리를 내린 듯 견고하고, 노를 젓는 두 팔은 무쇠로 빚은 듯이 강인해 보인다.

“하하하! 나는 삼협의 이 노호탕탕함이 좋다!”

소년은 능숙하게 노를 저어 배를 몰면서 크게 웃었다.

“하하하! 막힘없이 치닫는 네 강함이 나 종리자강(鍾里自剛)은 좋다!”

콰르르르······!

촤아아아······!

소년, 종리자강이 웃는 중에도 병서보검협의 격랑은 편주를 이장(二丈) 높이로 튕겨 올렸다.

“하하하!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듯이 보여도 결국은 낮은 곳으로 치닫는 너의 불변함이 나 종리자강은 또한 좋다!”

콰르르르······!

허공으로 치솟은 편주를 바로 뉘어 단번에 오장(五丈)을 날아가면서도 종리자강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치솟는 물줄기들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석양(夕陽)이 가까워졌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해가 서산(西山)으로 지기 전에 집에 닿아야 한다. 나란 놈은 마음이 약하여 병약하신 어머님이 노심초사하시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촤아아아! 촤아아아!

종리자강이라는 소년어부는 노를 더욱 힘주어 저었다.

그의 발아래에는 커다란 망태가 놓여 있었다. 망태 안에는 어린 아이만큼이나 큰 잉어 십여 마리가 허연 배를 하늘로 드러낸 채 누워 있었다.

촤아아아!

쏴아아아!

편주가 격랑을 타고 내려가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편주는 순식간에 몇 굽이의 거친 물길을 날듯이 지나쳤다.

그러자, 협곡을 이루는 양쪽 석벽이 점차 멀어졌다. 처음에는 이십여 장 정도였으나 마침내는 백여 장까지 넓어진 것이다.

그와 함께 병서보검협의 거친 물결도 서서히 수그러들어 잠잠해져 갔다.

물결이 잠잠해지고 양쪽의 석벽도 낮아지다가 이윽고 석벽은 드넓은 갈대밭 사이로 잦아들었다.

“다 왔군!”

소년어부는 이마로 흐르는 땀방울을 팔뚝으로 쓱 닦아내며 멀리를 바라보았다.

시야를 가린 갈대밭 저 너머로 여러 줄기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어촌의 아낙들이 저녁을 준비하느라 피우는 연기이리라.

끼익! 끼익!

촤아아아!

종리자강이란 이름의 소년은 여전히 입가에 흐릿한 미소를 지은 채 편주를 무성한 갈대 사이로 몰아갔다.

잔잔한 물결을 헤치며 나아가는 편주 앞으로 여러 갈래 수로(水路)가 어지러이 나타났다.

이곳의 수로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마치 거미줄 같이 어지러이 뒤엉켜 있어서 오랫동안 지나다닌 어부들만이 드나들 수 있다.

모르는 자가 잘못 들어서면 지쳐 죽을 때까지 헤매도 수로를 빠져 나오지 못한다.

문득,

“호호호······ 자강(自剛), 또 미련스럽게 병서보검협까지 갔다 온 게로구나!”

해맑기가 옥구슬이 구르는 그것 같은 목소리가 종리자강의 귓전을 울렸다.

“진산(珍珊)! 또 여기서 어슬렁거리고 있었구나.”

종리자강은 콧등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촤아아아······!

한쪽 수로가 쩍 갈라지며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쾌주(快舟)가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오고 있었다.

(말괄량이 계집······)

미간을 찡그리기는 했으나 종리자강의 입가에는 감출 수 없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끼익! 끽!

쾌주 위에는 삼베옷(麻衣)을 걸친 소녀가 오연히 선미를 딛고 서서 노를 젓고 있었다.

나이는 종리자강 정도 되었을까?

어느 덧 물이 올라 가슴과 둔부에서 농밀한 탄력이 느껴지는 미소녀였다.

삼베옷 밖으로 나온 미끈한 팔다리가 싱싱한 젊음으로 빛나고, 삼베천으로 질끈 묶어 허리춤까지 드리운 검고 긴 머리가 인상적이다.

용모도 어촌의 소녀답지 않게 반듯한데 특히 두 눈이 크고 아름답다.

다만, 미소녀의 눈썹이 사내같이 길어 성격이 꽤나 거칠다는 걸 보여 준다.

소녀도 어부인 듯 쾌주 안에는 작살, 그물, 낚싯대 등의 도구가 눈에 띄었다.

“호호호! 색시가 되어 낭군을 기다리는 것이야 당연하지 않아?”

미소녀는 노를 저어 다가오며 종리자강에게 추파를 던졌다.

“색시라고?”

종리자강은 지겹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같은 말괄량이를 색시로 삼느니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

“호호호! 진산이 한 번 네 색시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야! 어떤 방법으로 빠져나가려 해도 진산은 놓치지 않아!”

진산이라는 소녀는 자신에 찬 어조로 말하며 종리자강의 반듯한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너 좋을 대로 해 보아라! 하하하······ 전에도 말했지만 자강은 얌전하고 정숙한 각시를 원한다. 너 같은 말괄량이는 아무래도 좋아 할 수 없다.”

끼이익!

종리자강은 크게 웃으면서 노를 홱 저어서 편주의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

촤아아아!

“어멋!”

그 바람에 물결이 확 일어나 진산을 뒤집어 씌웠다.

“하하하! 내일 보자!”

쏴아아아······!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 종리자강은 나는 듯이 편주를 몰아 좁은 수로 사이로 사라졌다.

“자강!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어! 진산은 꼭 내게 시집을 가고 말 테니까!”

진산은 종리자강이 사리지는 쪽을 향하여 주먹을 앙증맞게 휘둘러 보였다.

“하하하! 마음대로 해 봐라!”

멀리서 종리자강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자강······”

진산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스르르르······

주먹을 쥐어 휘두르던 진산의 교수가 허망하게 허공을 움켜쥐었다.

진산의 커다란 눈이 우울한 빛으로 젖어들었다. 마치 저녁 호수의 빛깔같이······

“자강! 때로는······ 다정한 말을 해 줘도 되잖아!”

또르륵!

한 방울 맑은 이슬이 진산의 속눈썹 사이로 굴렀다.


-진산(珍珊)!


그녀는 이십여 리쯤 떨어진 다른 어촌에 사는 소녀였다.

아직은 소녀에 불과하지만 그녀의 이름은 삼협 근역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종리자강의 이름과 함께.

그녀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것이 어울리지 않는 소녀였다.

곱상한 그 여린 모습에서 어찌 그런 힘과 담력이 나오는지······ 그녀는 사내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삼협의 거친 물살을 집 앞의 개울인 양 넘나든다.

아마도, 삼협의 물결을 탈 줄 아는 여인은 그녀 외에 달리 없을 것이다.

진산은 어려서부터 종리자강과 뒹굴며 자랐다.

행동거지가 사내 같아서 종리자강은 그녀를 다만 좋은 친구로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진산은 달랐다.

여인이란 아무래도 사내보다는 조숙한 때문인지, 몇년전부터인가 진산은 종리자강을 달리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보통의 사내는 그녀의 눈에 차지도 않았다.

엉덩이에 불룩한 살이 돋고 가슴의 융기가 부끄럽게 자라남을 느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시선이 늘 종리자강을 쫓고 있음을 깨달았다.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뛰어나고 어딘가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종리자강!

그의 모습이 언제부터인가 진산의 방심(芳心)에 가득 들어차 떡하니 버티고 있음을 깨달았다.

진산의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종리자강에 대한 그녀의 마음은 뜨거워만 갔으나······ 종리자강은 그저 무심하기만 하였다.

그의 눈에 비친 진산은 여전히 소꿉친구인 탓이었다.

“진산은 때로 겁이 난단 말이야. 너는······ 웅크리고 있는 대붕(大鵬)······ 언젠가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먼먼 하늘로 훨훨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아서······”

똑······ 또르르······!

또 한 방울의 이슬이 굴러 진산의 작고 귀여운 발등 위로 떨어졌다.

진산은 발등으로 굴러 부서지는 눈물을 내려다보았다. 사내같이 거칠어도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여인인 것이다. 그것도 꽃 같은 나이의 소녀······

“진산에게는 마음이 없어! 자강······ 미운 네가 훔쳐가 버려서······”

진산은 투정을 부리듯이 중얼거리며 가슴을 꼬옥 끌어안았다.

뭉클······!

이제는 제법 봉곳해진 융기가 탄력 있게 팔 안에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데 진산을 돌아봐 주지 않으면······ 진산은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야?”

진산은 가슴을 부둥켜안고 흐느끼듯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마치 가슴이 면도칼로 저며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고······ 또한 소녀(少女)를 여인(女人)으로 성숙시켜가기 위해 신(神)이 주는 고통이었다.

“칫! 못난 진산······ 새침떼기 계집아이들같이 찔끔거리다니······!”

진산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쓰윽 닦았다.

어느덧 그녀의 옥용은 활짝 펴져 있었으며 예쁜 입술에 생긋 미소가 감돌았다.

진산은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노를 힘차게 잡았다.

“호호호! 진산은 물질에서는 자강 외의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사랑싸움에서도 마찬가지야!”

끼익! 끽!

촤아아아!

노가 경쾌하게 움직이고 진산이 탄 편주는 경쾌하게 앞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호호호······ 누구도 진산에게서 자강을 빼앗아 가지 못해! 결국 자강은 진산을 색시로 맞아들여야만 될 걸!”

촤아아! 쏴아아!

진산의 명랑한 웃음소리 속에서 편주는 경쾌하게 미끄러져 강심(江心)쪽으로 사라져갔다.

화르르르!

스스스스!

소녀도 떠나고······ 텅빈 갈대밭의 수로에 스산한 저녁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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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7 장 만년태양화리 +1 24.09.13 141 4 14쪽
9 제 6 장 기인의 정체 +1 24.09.12 193 3 17쪽
8 제 5 장 대뇌음보전의 기연 +1 24.09.06 216 3 17쪽
7 제 4 장 군마지존부를 찾는 노인 +1 24.09.06 196 3 14쪽
6 제 3 장 기인들 +1 24.09.06 200 4 16쪽
5 제 2 장 소영은 자강이 좋아. +1 24.09.06 226 3 11쪽
» 제 1 장 병서보검협의 소년어부 +1 24.09.06 283 3 14쪽
3 서장(2) 사자의 장 +1 24.09.06 316 3 8쪽
2 서장(1) 군마의 장 24.09.06 382 3 4쪽
1 서문 마귀들(群魔)의 춤(舞) 24.09.06 438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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