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무(群魔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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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강™
작품등록일 :
2024.09.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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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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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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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 3 장 기인들

DUMMY

第 三 章


奇人들




“태양화리를 잡으면 소영이의 약한 심장도 고쳐줄 수 있겠지.”

표표히 걸음을 옮기는 종리자강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감돌았다.

이상이 큰 자는 작은 만족과 평범한 행복을 모르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종리자강은 예외였다.

대해(大海)만한 흉금을 지녔으나 주위에 ㅌ흩어져 있는 작고 반짝이는 행복을 모을 줄 아는 여유와 세심함이 있는 것이다.

“하하하! 그놈 태양화리를 빨리 잡아야 하는데······”

종리자강의 웃음이 낭랑하게 갈대밭을 울렸다.

“······!”

한데 그 직후 종리자강의 걸음이 갑자기 멈추어졌다.

그는 눈을 빛내며 앞을 바라보았다. 전에 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종리자강이 유심히 보고 있는 곳은 무성한 갈대밭에 나있는 소로의 모퉁이였다.

쏴아아아!

스스스스!

갈대가 강바람에 쓸려 요란하게 흔들리고 있는 아래에······

“쿨룩······ 쿨룩! 아미타불······ 그는 죽지 않았다. 중생들은······ 그가 젊은 사자(獅子)에게······ 죽었다고 알고 있으나······ 쿨룩······ 노납은 알 수 있도다. 그는······ 아직도 살아 있다. 아미타불······!”

연신 기침을 하며 불호를 외는 인물이 있었다.

노승(老僧)!

나이가 얼마나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늙은 중이 갈대 아래에 앉아 있었다.

“······!”

종리자강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노승을 살펴보았다.

두 눈에서는 진물이 배어 나오고 마른 나무껍질같이 허옇게 뜬 입술에는 핏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비록 늙었어도 이목구비가 선명해서 이국적이다. 그 얼굴이 수많은 주름으로 덮여있어서 노승이 그동안 겪어온 풍상(風霜)이 얼마나 모질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노승의 눈썹이 검거나 희지 않고 붉은 색이라는 점이다.

(적미(赤眉)······!)

종리자강은 노승의 붉은 눈썹을 살펴보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쿨룩······ 쿨룩······!”

노승은 연이어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기침을 할 때마다 몹시 괴로운 듯이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아미타불······ 업보로다. 백 년이 지나도록 그에게 당한 일장의 치욕을 잊지 못하다니······!”

노승의 노안이 고뇌로 이지러졌다. 어떤 지극한 한(恨)이 노승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정을 잃도록 만들고 있는 듯이 보였다.

“······!”

노승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진물이 줄줄 흐르는 노승의 두 눈에서 끊임없이 고통과 번뇌의 빛이 흘렀다.

종리자강이 어느 덧 일장(一丈) 가까이 다가갔으나 노승은 일별도 하지 않았다.

노승은 저녁하늘을 올려다보며 망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미타불······ 어찌되었든······ 노납의 모든 것을 앗아간······ 그 일장의 빚을 갚지 못하면······ 열반에 들 수 없도다.”

무엇인가를 결심하는 듯이 노승의 입술이 지그시 물려졌다.

(세상 사람들이 죽었다 알고 있는 천강(天罡)의 마성(魔星)은······ 이곳 삼협 근처에 여전히 건재하고 있도다. 반드시 그를 찾아내어 백 년 만에 재현한 항마수(降魔手)로 빚을 갚으리라.)

노승은 손에 든 묵주(黙珠)를 굴리며 천천히 시선을 떨구었다. 점차 들끓던 심기가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지켜보던 종리자강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사(大師)······ 편찮으십니까? 몹시 불편해 보이시는데······”

“아미타불······!”

노승은 종리자강의 말에 나직이 불호를 외웠다. 노승은 이미 종리자강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놀라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소시주······ 이 늙은 중이 추태를 보였구먼.”

노승은 진심으로 부끄러운 표정이 되어 천천히 종리자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부르르르!

한데 시선을 돌리던 노승의 노구가 갑자기 세찬 경련을 일으켰다. 흡사 벼락이라도 맞은 듯이 강렬한 충격을 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

“······!”

노승과 종리자강의 시선이 허공에서 뒤엉켜 불꽃을 튀겼다.

(이런 눈(目)이 있다니······!)

종리자강의 시선에서도 경이와 감탄의 빛이 떠올랐다. 노승의 눈이 마치 밑바닥이 없는 심해(深海)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종리자강은 지금껏 제법 많은 종류의 눈을 보았으나 이 노승처럼 신비한 눈은 처음이었다.

“으음······!”

문득, 노승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경악과 감탄이 서린 신음이었다.

스스스스······!

그리고 병색이 완연하던 노승의 두 눈에서 무지개 같은 안광이 뻗쳐 종리자강을 휘감은 것은 바로 다음 순간이었다.

(우웃!)

그 강렬한 안광에 접한 종리자강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노승의 안광이 자신의 몸을 분해하고 꿰뚫어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빛이 어찌 저리도 강렬할 수 있는가?)

종리자강은 노승의 강렬한 안광에 혀를 내둘렀다. 몸속뿐 아니라 영혼마저 노승의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듯한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실제로는 한두 번 눈을 깜빡인 정도였지만 종리자강에게는 몇 달 몇 년처럼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아미타불······!”

스스스스!

불호성과 함께 휘황하던 노승의 안광이 잦아들었다. 종리자강을 주시하던 노승이 눈을 내리감은 것이었다.

어떤 지극한 감회를 느꼈는지, 노승은 미미하게 노구를 떨며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였다.

주르르르······!

감겨진 노승의 눈에서 맑은 물기가 배어나왔다.

(아미타불······ 세존(世尊)께서 이 못난 제자의 목숨을 이제껏 거두어 가시지 않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도다.)

노승의 눈에 진물 대신 눈물이 맺히고, 나무껍질같이 허옇게 뜬 입술에 염화시중(艶花視衆)의 미소가 떠올랐다. 어떤 깨달음이 뇌전(雷電)같이 노승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 것이다.

(천극신체(天極神體)! 하늘(天)의 극의(極意)가 담긴 신령한 몸(神體)이 당대에 현신했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이런 곳에서 발견하게 되다니······ 아미타불······)

입 안으로 나직이 불호를 외우며 노승은 감았던 눈을 조용히 떴다.

“······!”

다시 뜬 노승의 두 눈은 평범한 노인의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그러나 종리자강은 볼 수 있었다. 노승의 두 눈이 고뇌대신 환희와 해탈의 빛으로 가득함을······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분 스님이 결코 범상한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종리자강은 염두를 굴리며 조심스레 옷깃을 여몄다.

그리고는 공경한 어조로 노승에게 말을 건넸다.

“소생이 뵙기로······ 법체(法體)가 불편하신 듯이 보이시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미타불······ 고마우이······ 이제는 괜찮네!”

노승은 온화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눈은 종리자강의 몸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천극신체는 하늘이 내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이 될 수도 있으나, 대신 마에 물들기도 쉽도다. 노납이 속세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은 복수하는 것이 아니고······ 이 소시주를 마성(魔性)으로부터 호법(護法)함이로다.)

노승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헛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으니······ 통성명(通姓名)이나 하세. 노납은 법명이 적미(赤眉)이고 중생들로부터 감히 불존(佛尊)이라 불린다네!”

(적미불존······)

종리자강은 노승의 이름을 입 안으로 되새겨 보았다.


-적미불존(赤眉佛尊).


종리자강은 이 이름이 얼마나 엄청난 무게를 지녔는지 꿈에도 알지 못했다. 다만 붉은 눈썹을 지닌 이 노승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소생의 성씨는 종리이고 이름은 자강이라고 합니다.”

종리자강은 공손하게 말했다.

“자강(自剛)······ 스스로 굳세어진다. 참으로 좋은 이름이야!”

적미불존은 온화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기이한 힘이 있어서 보는 이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듯했다.

“아미타불······ 그래, 소시주의 집은 이 주위인 모양이구먼.”

“그렇습니다! 저쪽 산 아래에 있는 모옥(茅屋)이 소생의 집입니다.”

“······!”

노승은 종리자강의 손길을 따라 멀리를 바라보았다.

무산이 속한 파산산맥(巴山山脈)에서 이어진 제법 험한 구릉 아래 단촐한 모옥 한 채가 서 있는 것이 노승의 눈에 들어왔다.

“괜찮으시다면 한 끼 공양을 올렸으면 합니다.”

“아미타불······ 성의는 고마우나······”

적미불존은 손을 저어 종리자강의 말을 막았다.

“노납은 곡기를 끊은 지 이미 오래이네. 헛허······ 속세에 미처 다 끊지 못한 인연이 있었다면 이미 오래 전에 피안(彼岸)으로 갔을 몸이지.”

적미불존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신음하고 고뇌하던 방금 전까지의 모습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해탈과 관조의 고요함만이 적미불존의 일신에 가득하였다.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네만······!”

“하교하십시오! 소생의 힘으로 될 일이라면······!”

“별일은 아닐세. 오늘 밤 삼경(三更)이 지나기 전······ 이곳으로 다시 와 주게나!”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종리자강은 적미불존에게 합장을 해 보였다.

“다시 뵙겠습니다!”

“헛허! 잘 가시게.”

종리자강은 다시 망태를 둘러메고 모옥이 있는 구릉쪽으로 몸을 돌렸다.

“음······!”

종리자강의 제법 널찍한 등을 바라보며 적미불존은 나직이 신음을 흘렸다.

(아미타불······ 기연(奇緣)이 많은 시주이고······ 그 중에는 끔찍한 마연(魔緣)도 섞여 있도다. 만일 오늘 노납이 저 시주를 만나지 못했다면······)

적미불존은 다시 눈을 내리감았다.

“아미타불······!”

적미불존의 입에서 절로 불호성이 흘렀다.

또르르르······!

한 방울 식은땀이 적미불존의 이마 위로 굴렀다.

“대천강종 을목척이 무색할 절대마종(絶代魔宗)이 탄생할 뻔하였도다. 이 모두가 중생을 걱정하는 세존의 크나큰 은혜로 인한 일이리라. 아미타불······!”

화르르르······!

스스스스······!

불호를 외는 적미불존의 낡은 승포가 스산한 저녁바람에 흩날렸다.

어느 덧, 석양이 타는 듯이 붉어지고 있었다. 운명(運命)의 석양이······


***


“······!”

종리자강은 또 한 번 걸음을 멈추었다.

(강추아저씨 말대로다. 삼협 주위로 많은 기인(奇人)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종리자강은 봉목(鳳目)을 빛내며 앞을 바라보았다.

스스스스······!

저녁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갈대밭 사이로 한 명의 노파가 걸어오고 있었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하얗게 센 노파였다.

한데,

쿵! 쿵!

손에 든 철장(鐵杖)을 굴려 지축을 울리며 다가오는 노파에게서는 기이한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름에 덮였지만 여전히 곱상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쓰인 적이 없는 백지를 보는 듯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노파의 일신에서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아픔 같은 것이 흘러나와 주위를 가득 메운다.

그것은 고독(孤獨)! 바로 지독한 외로움의 고통이었다.

선천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후천적으로 지니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노파의 자그마한 노구에서 마치 잘 벼린 칼날로 살을 저며내는 듯한 고독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다.

타인에게까지 고독의 고통을 전하다니······

종리자강으로서는 듣도 보도 못하던 일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으신 분인데······ 저런 고독함이 삐에 저리는 아픔으로 느껴지는가?)

종리자강은 멍한 표정이 되어 다가오는 노파를 바라보았다.

스스스스······!

화르르르······!

강바람이 스산하게 종리자강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노파의 기이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종리자강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마저 망각하고 있었다.

어느 덧 노파는 종리자강의 일장 앞으로 다가왔다.

“······!”

쿵!

문득, 노파는 철장을 지면에 꽂으며 발길을 멈추었다.

발길을 멈춘 노파는 무심한 시선으로 종리자강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

종리자강을 훑어보던 노파의 시선이 미미하게 떨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 아이와······ 이리도 흡사하다니······!)

노파의 표정 없는 얼굴에 한 줄기 그늘이 스쳐 지나갔다.

종리자강이 누구와 닮았다는 얘기인가?

“아이야······!”

노파의 조용히 묻는 말에 종리자강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소생을 부르셨습니까 할머니?”

종리자강은 노파의 무심한 시선에 슬쩍 얼굴을 붉히면서도 공손히 대답했다.

“오냐······ 네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단다!”

노파의 입가에 처음으로 담담한 미소가 떠올랐다.

보일 듯 말 듯한 미소, 그러나 종리자강은 그 미소가 그렇게 포근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흡사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미소와 같았기 때문이다.

“하교하십시오.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종리자강은 괜스레 쑥스러워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노파의 미소는 조금 더 짙어지고 따뜻해졌다.

“오냐······ 이 할머니는 한 명 여아를 찾고 있단다. 매약빙(梅若氷)이라는 아이로······ 나이는 서른여덟 정도 되었고······!”

“매약빙······?”

종리자강은 고개를 갸웃하였다.

(연세는 어머님과 같은 분인데······)

종리자강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 소자는 매약빙이란 분의 성함을 처음 들어봅니다.”

“그래······?”

노파의 주름 덮인 얼굴로 한 가닥 수심이 스쳐 지나갔다.

“음······ 분명 삼협 근처를 벗어나진 않았을 터인데······ 궁(宮)이 무너졌을 때 피할 곳은 무협(巫峽) 외에 달리 없었고······”

망연한 어조로 노파가 중얼거렸다.


-궁(宮)이 무너졌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어떤 세력이 궤멸 당했다는 뜻인 듯 하지만 종리자강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적미불존이나 이 노파 등이 사는 세계는 종리자강 자신이 사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세계인 것만 같았다.

(이 분들의 세계는 자강이 갈 수 없는 세계······)

종리자강은 무심한 표정이 되어 노파를 바라보았다.

노파의 무심하여 싸늘하기까지 한 모습이 기이하게도 종리자강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쿵!

노파는 다시 한 번 철장을 가볍게 들었다가 놓았다. 가볍게라고는 했으나 철장이 지면에 닿는 순간 흡사 지진이 일어난 듯이 땅이 흔들렸다.

“시신(屍身)이 궁에 남아있지 않았기에······ 그 아이가 무협에 몸을 던져 난을 피한 것이라 생각했거늘······ 쫏쯧······ 이제 어디 가서 그 아이를 찾을 수 있을지······”

노파는 무심하게 중얼거리며 종리자강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다가,

“아이야, 네 이름이 무엇이냐?”

삼장 정도 걸어가던 노파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조용한 어조로 물었다.

“자강! 종리자강입니다.”

종리자강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

그러면서 노파의 몸이 미미하게 흔들림을 종리자강은 놓치지 않았다.

(종리······ 그 못된 아이와 모습 뿐 아니라 성(姓)까지 닮았다니······)

노파의 시선에 미미하지만 파랑이 일었다.

(단정은 금물······)

그러나 노파는 이내 특유의 무심한 표정이 되어 몸을 돌렸다.

“이 할머니는 남들이 고독신모(孤獨神母)라고 부른단다.”

몸을 돌려 갈대 사이로 사라지는 노파의 전음이 종리자강의 귓전에 속삭이듯이 전해졌다.

“고독신모······!”

종리자강은 노파의 이름을 입 안으로 되뇌어보았다.

스스스스······

그 사이에 고독신모의 모습은 흐르는 구름인 양 무성한 갈대 사이로 잦아들었다.

“고독신모······ 기억해 두겠습니다.”

종리자강은 고독신모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런······ 너무 늦었는 걸!”

종리자강은 싱긋 웃으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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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 6 장 기인의 정체 +1 24.09.12 193 3 17쪽
8 제 5 장 대뇌음보전의 기연 +1 24.09.06 216 3 17쪽
7 제 4 장 군마지존부를 찾는 노인 +1 24.09.06 196 3 14쪽
» 제 3 장 기인들 +1 24.09.06 200 4 16쪽
5 제 2 장 소영은 자강이 좋아. +1 24.09.06 226 3 11쪽
4 제 1 장 병서보검협의 소년어부 +1 24.09.06 282 3 14쪽
3 서장(2) 사자의 장 +1 24.09.06 315 3 8쪽
2 서장(1) 군마의 장 24.09.06 382 3 4쪽
1 서문 마귀들(群魔)의 춤(舞) 24.09.06 438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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