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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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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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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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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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르 제국의 입구

DUMMY

유렌은 마법 수련을 마친 뒤 유리아, 아이린을 만나러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에 도착한 유렌은 아이린과 유리아에게 말했다.


“이제 출발해야겠어요. 자! 가죠.”


유렌 일행은 오피르 제국의 경계로 이동했다. 경비병은 여전히 사람들의 통과절차를 검사하고 있었다.


-통과 다음!


유렌의 차례가 되자 유렌은 명패를 내밀었다.


-통과


유렌은 오피르 제국의 경계를 통과 한 후 시에르 제국으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섰다.


“유리아. 여기서 두 갈래 길인데 어느 쪽으로 가야하나요?”

“오른쪽으로 가면돼.”


다행이 시에르 제국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는 유리아가 있었기 때문에 따로 길잡이를 구하지 않아도 됐다. 유렌은 유리아를 따라서 시에르 제국으로 향했다. 3일 밤낮을 구분 없이 달려온 유렌 일행은 드디어 시에르 제국의 국경을 밟았다.


“유렌. 여기서부터는 시에르 제국의 국경이야. 시에르 제국의 국경은 몬스터들이 많이 나오니까 조심해서 들어가야 해.”

“유리아. 그냥 숲밖에 없는데요? 도저히 제국이 있을법한 곳이 아닌데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사실 시에르 제국은 오래전 인간들이 세운 제국이지만 지금은 제국보다는 거의 왕국 쪽에 가까워. 과거 시에르 제국은 인간들과 엘프, 드워프 등 많은 종족들이 함께 살고 있는 제국이었지만 인간들이 엘프들과 드워프들을 노예로 팔고 무시했지. 그래서 엘프들과 드워프들은 인간들과 맞서 싸웠어. 오랜 분쟁 끝에 인간들의 수는 점점 줄기 시작했고 결국 엘프들과 드워프들만 남게 되었지. 하지만 잦은 분쟁으로 제국은 많이 피폐해졌기 때문에 드워프들은 일자리를 많이 잃고 자신들의 터전을 찾아 떠났지. 그래서 지금은 엘프들만 남아있는 왕국이라고 생각하면 돼. 결과적으로 엘프들의 왕국이지. 그러니까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되었고 시에르 제국은 점점 잊혀 졌어. 하지만 리건 제국과 오피르 제국도 시에르 제국을 함부로 하지는 못해. 왜냐하면 엘프들은 평화를 추구하지만 인간들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여기서 한 삼일은 더 가야지 시에르 제국으로 갈 수 있어.”

“유리아. 근데 리건 제국이나 오피르 제국의 경계에는 몬스터들이 많이 없잖아요. 시에르 제국의 경계에서는 어떤 몬스터들이 나와요?”

“오우거, 트롤, 화이트팽 등 사나운 육식성 몬스터들이 많아.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거야.

유렌은 걸으면서 유리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에르 제국은 알 수 없는 베일에 감춰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이린도 유리아의 말에 공감했다. 왜냐하면 아이린은 주변의 기척을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까부터 주변에서 몬스터 같은 기척이 많이 느껴졌다. 아이린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렌에게 말하지 않았다.


“유렌님. 숲을 지나오면서 계속 기척이 느껴졌는데. 혹시 알고 계신가요? 유리아님의 말을 들어보니 몬스터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 같아요.”

“항상 몬스터의 습격에 대비해야겠군요. 아이린이 기척에 예민하니까 많은 도움을 주셔야 해요.”

“걱정 마세요.”


유렌 일행은 시에르 제국의 숲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갔다. 숲속이라 날이 빠르게 저물었다. 해가지자 앞이 깜깜해진 것을 느낀 유렌이 말했다.


“오늘은 여기서 머물고 가야겠어요. 잠 잘 곳을 알아보고 올게요.”

“유렌님. 저도 같이 갈게요.”

“아니에요. 아이린은 피곤 할테니 쉬고 계세요.”

“같이 갈게요!”


하루 종일 계속 기척을 느끼고 다녔던 아이린이지만 유렌과 함께 가고 싶어 했다. 유렌이 혼자 고생하는 것을 보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알겠어요. 유리아. 저는 아이린이랑 머물 수 있는 곳을 수색하고 올게요. 유리아는 쉬고 계세요.”

“알았어. 빨리 다녀와.”


그렇게 유렌과 아이린은 숲속을 수색하러 갔다. 시에르 제국의 숲은 정말 어두웠다. 그리고 다른 제국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과 위험한 식인 식물들도 있었다. 몬스터들이 많았기 때문에 노루나 토끼 같은 동물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유렌과 아이린은 말없이 숲속을 걸었다. 유렌은 아이린과 둘만 있는 것이 거의 처음이었다. 그래서 유리아와 있을 때보다 말수가 적어졌다.


“유렌님. 화나셨어요? 말도 안하시고.. 제가 뭔가 잘못했나요?”

“아..아니에요. 무슨 소리에요? 아이린. 그냥 뭔가 아이린과 둘이 있는 것은 처음이라서 조금 긴장돼서요..”

“저도 사실 그래요. 사실 유렌님이랑 유리아님이랑 지내시는 것 보면 너무 친해보여서.. 한편으로는 많이 부럽고 그래요. 저도 유리아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유렌님과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린은 얼굴을 붉히면서 유렌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유렌은 그런 아이린에게 조금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린 걱정하지마세요. 아이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꼭 지켜드릴게요.”

“저는 믿어요.”


유렌과 아이린사이에 묘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 쳤다. 유렌과 아이린은 한참을 숲으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유렌님. 트롤이에요. 어떡하죠? 해치울까요?”


트롤은 2.5미터 정도의 큰 키와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손에는 나무를 뽑아 만든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유렌은 트롤에게 자신의 마법을 사용해보고 싶었다.


“아니요. 아이린. 제가 처리할게요.”

“네.”


아이린은 유렌의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 유렌은 마법을 익힌 후 이것저것 수련을 해봤지만 마법은 정말 엄청난 범위에 피해를 줬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지 못했다. 유렌은 머릿속에서 블링크의 마법진을 생각했고 유렌이 이동할 원하는 곳에 정신을 집중했다.


“블링크.”


유렌은 블링크를 사용해서 순식간에 트롤 앞으로 순간이동 했다. 아이린은 유렌을 보면서 경악했다.


‘유렌님이 마법을 사용하신다고? 어떻게 인간이 오러와 마법을 동시에 가질 수 있지? 그리고 블링크라는 마법은 8서클의 대마법사가 사용하는 엄청난 마법인데..? 유렌님의 한계는 도대체 뭘까? 정말 대단해..“


아이린은 넋놓고 유렌이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유렌은 블링크로 트롤의 앞에서 검을 크게 휘둘렀다.


“블리자드!”


유렌은 검을 휘둘렀고 그 방향을 따라서 엄청난 얼음 조각들이 트롤에게 날아갔다. 트롤의 몸에는 수천 개의 얼음 조각들이 박혔다.


-끄어어억


트롤은 엄청난 고통의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유렌은 이제 검에도 마법을 실어서 방출할 수 있었다. 오러와 마법을 결합해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검에서 마법을 방출하는 것도 대단한 실력이었다. 말 그대로 유렌은 마검사의 칭호에 어울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유렌님. 어떻게 8서클의 마법을 사용 하실 수 있는 거죠? 유렌님은 검사가 아니었나요? 어떻게 인간이 마법과 오러 둘 다 익힐 수 있는 거예요?”

“아이린. 숨겨서 미안해요. 저도 마법을 익힌 것은 최근의 일이에요. 그때 이상한 할아버지가 낡은 책을 준 것을 기억해요?”

“기억해요. 근데 알 수 없는 문자로 쓰여 있는 그 책을 어떻게 해독해서 마법을 익힌 거죠? 마법을 익히려면 적어도 마법사가 되는 수련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아이린은 궁금한점을 유렌에게 모두 물어보았다. 유렌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이린에게 대답했다.


“음.. 그게.. 그러니까.. 아이린이 안 믿을 수도 있는데요. 그 책을 열어보니까 갑자기 문자들이 빛을 띠면서 공중에 떠올랐어요. 그다음 제 머릿속으로 글자들이 모두 들어왔어요. 저도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몰라서..”

“정말 신기해요. 유렌님은 하늘이 선택한 용사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으니까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하하. 멋지진 않아요. 아이린.”


아이린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자기가 어떤 말을 유렌에게 한지도 몰랐다. 서슴없이 다가온 아이린의 말투에 유렌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아이린은 얼굴이 새빨개져 뒤돌아 있었다.


“아이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예요? 저기 저쪽에서 머물면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유렌은 조금더 깊은 숲속에 큰 나무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아이린은 유렌이 가리킨 곳을 한번 보고 말했다.


“괜찮은 것 같아요! 저쪽으로 결정할까요?”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돌아가요.”


그렇게 유렌과 아이린의 짧은 데이트? 는 끝이 났다. 유렌과 아이린은 머물곳을 발견 하고 유리아에게 돌아갔다.


“왜 이렇게 늦었어? 머물곳은 발견했어?”

“네. 숲속 조금 깊은 곳에 괜찮은 곳을 발견했어요.”

“오케이. 가자!”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깊은 숲속 머물 곳으로 향했다. 큰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한 후 재빨리 잘 준비를 했다. 내일도 힘든 여정이 계속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들 잠자리에 든 후 유렌은 일어나서 더 깊은 숲속으로 향했다. 그리고 터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유렌은 검을 뽑았다.


‘이제 검을 휘둘러서 마법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마법과 오러를 결합하지는 못했는데.. 수련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아..’


늦은 밤 유렌은 검에 블리자드와 오러 파이어를 결합시키는 수련을 계속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렌은 점점 오러와 마법을 결합시키는 느낌을 알아갔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유렌은 블리자드와 오러 파이어를 결합시켜 보았다. 그러자 유렌의 검이 완전 투명하고 새하얀 빛으로 빛났다. 유렌은 새하얀 빛을 띠고 있는 검을 나무에 대보았다. 그러자 검의 엄청난 냉기에 나무가 얼어붙었다.


‘정말 대단한데? 음.. 이 기술은 블리자드와 오러가 합쳐졌으니까. 오러 블리자드라고 할까?’


유렌은 당연한 듯이 마법과 오러를 결합시켰지만 사실 유렌은 몰랐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유렌은 헬 파이어와 오러 파이어, 썬더스톰과 오러 파이어를 모두 결합시켜 보았다. 헬 파이어와 오러 파이어를 결합했을 때는 검의 색깔이 선명한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썬더스톰과 오러 파이어를 결합했을 때는 반투명한 노란색을 띄고 있었다.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유렌이 마음만 먹으면 검을 휘둘렀을 때 마법이 나갔고 검을 나무에 대보았을 때는 나무가 불에 탔고, 전기가 올랐다. 모든 것을 터득한 유렌은 진정한 마검사로 태어났다. 세상에 마검사는 유렌 단 한명이었다.


‘음.. 이정도면 괜찮겠지? 마법 덕분에 스승님의 경지는 뛰어 넘은지 오래다. 이제 나에게는 그랜드 마스터라는 칭호는 의미가 없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솔직히 시에르 제국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왕비가 부탁한 것이 있으니까.. 그것만 해결하고 오피르 제국을 탈환하러 간다.’


유렌은 이제 세상에 적수가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다. 유렌은 그 사실을 잘 몰랐지만 아마 세상 사람들이 유렌의 힘을 본다면 두려움에 벌벌 떨 것이다. 유렌은 모든 수련을 마친 뒤 유리아와 아이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난 유렌 일행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시에르 제국의 문턱에 도착한 유렌 일행은 주변 상황에 놀라움을 느꼈다.


“유리아. 이게 시에르 제국의 모습이에요?”

“아직은 아니야. 저쪽 숲속으로 가면 시에르 제국으로 갈 수 있어.”


유렌과 아이린이 본 시에르 제국의 초입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었다. 전혀 제국이 있을만한 곳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그런 상황이었다. 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냥 일반 숲과 별 차이가 없을 만큼 초라한 곳이었다.


“이제부터 각오를 단단히 해.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지.”


유리아는 유렌과 아이린을 한번 쳐다 본 뒤 제국의 초입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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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몬스터 토벌 완료 +8 16.05.01 348 5 12쪽
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6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2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1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1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6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5 13 15쪽
25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299 12 12쪽
»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6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2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5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8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6 15 12쪽
19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5 15 12쪽
18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298 16 12쪽
17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2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0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3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1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2 27 7쪽
12 검투대회4 +9 16.03.31 398 31 8쪽
11 검투대회3 +5 16.03.28 318 36 10쪽
10 검투대회2 +9 16.03.27 391 35 8쪽
9 검투대회1 +9 16.03.27 393 36 10쪽
8 리건제국2 +2 16.03.26 385 38 8쪽
7 리건제국1 +3 16.03.26 427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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