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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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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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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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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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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그리고 적응 - 7

DUMMY

허탈감에 그만 말해선 안 될 걸 말해버렸다. 그것도 당사자 앞에서. 안젤라의 마법사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남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실수로 실언을 해버렸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건드리면 안 됐는데.


“너 일로 와봐!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아뇨, 방금은 실수로···.”


“이렇게 코앞에 엄청난 마법사를 두고도 그런 말이 나와?! 얼굴에 달린 눈은 장식인 거야?!”


안젤라는 내 중얼거림도 듣지 못할 만큼 격노한 상태로 나를 코앞에서 노려봤다. 그녀가 가까워진 만큼 그녀의 분노로 달궈진 뜨거운 숨결과 그녀만의 체취가 강하게 느껴졌다. 뭔가 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케 하는 상황이었지만, 분노로 얼룩져져 붉게 달아오른 안젤라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두근두근한 마음은 이미 싹 가셨다.



“아뇨, 제 말은 그런 게 아니라. 그 뭐시냐. 그···.”


어떻게 하지? 적당한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기도 해 경황이 없다보니 적당한 변명거리를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변명하지 못하고 질질 끌자 안젤라는 더욱 불같이 활활 타올랐다. 그녀의 기세에 정말 오랜만에 마른침을 삼켰다. 식은땀도 줄줄 흐르는 것이 간만에 내 몸이 공포라는 것을 감지한 것 같았다. 그만큼 안젤라가 화가 나있다는 거겠지만.


“왜? 이번엔 괜찮은 변명거리가 없나보지?”


“그게 아니라···.”


젠장. 하도 당해서 그런지 이젠 내 마음까지 꿰뚫어보고 있었다. 하여간 이 방정맞은 입이 문제야!


“하! 괜찮아! 굳이 내가 변명하지 않아도 말이지.”


“예?”


이건 또 무슨 말일까. 뭔가 선전포고라도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바로 이 자리에서 날 지워버린다는 말을 하려는 걸까? 이 정도 기백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것 같은데.


나는 안젤라가 다음 내뱉을 말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의 한마디에, 내 생사가 걸려있었다.


“네가 날 의심할만해. 왜냐하면 내가 너한테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한다면 믿지 않을 수밖에.”


어, 이건 생각하지 못한 전개인데. 왠지 모르게 안젤라의 말에서 오한과 불안감이 느껴진다.


“저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내가 너한테 보여줄게, 진짜 마법이 무엇인지! 네가 보고 싶다던 화려한 이펙트를 보여주겠어!”


어···. 이거 어째 도화선에 불을 잘못 지핀 것 같았다.


안젤라는 완전히 이성의 끈을 놔버린 채 언성을 높였다. 맛이 제대로 가버린 것 같았다. 이래서 절대로 그녀의 자존심은 건들면 안 됐는데. 특히 마법에 관련해선 더욱. 마법은 그녀의 전부였고, 프라이버시 그 자체였다. 그녀의 마법을 비관하는 건 그녀 자체를 비관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한마디로 난 내 무덤을 스스로 판 거다. 샹.


“당장 준비해! 내가 네 로망을 이뤄줄 테니까! 기대하라고!”


안젤라가 손가락으로 내 볼을 푸욱 깊게 찔렀다. 완전히 선전포고 같은 호언장담에 과연 어떤 마법을 할까하는 호기심이 일면서도 제발 사고로만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을 느꼈다.




★★★★★





“정말 이게 최선인가요?”


“물론이지! 이제 거의 막바지니까 안달하지 말라고. 이쪽 마법진만 정리하면 끝이니

까.”


“그게 아니라, 꼭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안 돼! 내 명예를 위해선 이 마법을 꼭 너한테 보여줘야 해! 넌 내 고위마법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지만, 내 마법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이상 네가 내 실력을 인정하기 전까진 절대로 안 그만둬. 그러니까 이제 그만 단념하고 조용히 있어.”


“가만히 있으라뇨···.”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안젤라가 벌여놓은 행태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연구실에서 조그만 마법진만 그리던 안젤라는 기어코 내게 그녀가 할 수 있다는 최고의 마법을 실현해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발휘해 집 앞마당에 내 키 만한 직경의 거대한 마법진을 그리고 있었다. 마법진은 거의 완성됐고 이제 그녀가 마무리만 한다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녀가 무슨 마법을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그녀가 네크로맨서인 이상 네크로맨서와 관련된 마법 중 그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마법을 보여줄 게 분명했다.


그래서 더욱 불안했다. 안젤라가 고위마법을 보여주는 건 나쁘지 않았다.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했으니까. 오히려 그런 마법을 볼 수 있다는 건 내게 좋은 기회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 제가 실험대상이 됐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 실험대 위에 내가 서있다는 게 문제였다. 설마 나를 실험대 위에 올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밧줄에 꽁꽁 묶어 마법진 위에 패대기쳐진 채로 말이다.


“괜찮아! 안전성은 보장할게. 너한텐 아무런 해는 없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라고. 나중엔 나한테 고마워질 걸?”


“하지만 영 켕기는 부분이 많아서···.”


“아, 진짜! 걱정도 팔자네!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가만히 있어! 너한테 좋은 거라는데 왜 이렇게 투정을 부려?”


안젤라가 내 말을 단순히 투정이라 치부하며 오히려 투덜거렸다. 그녀는 확신에 찬 것 같았지만, 그 확신이 내게도 전달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사고는 좀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보장된 실험이라도 당사자에겐 꺼림칙한 게 정상이었다.


게다가 안젤라가 행하는 실험은, 더욱 나를 발버둥 치게 만들게 했다.


“하지만, 영혼을 융합한다니···.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게다가 전 영혼이 없는데.”


“괜찮아. 말이 융합이지 사실상 네가 영혼의 능력을 흡수한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네 영혼은 없지만 잔재는 남아 있잖아? 그거랑 융합한다고 생각하면 돼. 별 거 없다고? 생각해봐. 너라면 평생 가질 수 없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이런 걸 해줄 수 있는 네크로맨서는 그리 많지 않아. 무식하게 융합한다면야 몸의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겠지만 그건 하위 네크로맨서들이나 하는 실수지 나 같은 고위 네크로맨서는 절대 그런 실수 따윈 하지 않는다고.”


안젤라가 몽당마법분필을 한쪽으로 던지더니 종이곽 새로운 마법분필을 꺼내 마법진을 그려나가며 나를 진정시켰다. 벌서 5개째 분필이었다. 그만큼 안정성과 안전성을 고려하고 있으면서 고위마법이라는 뜻이겠지만, 불안한 마음에 영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건 잘 알겠는데 말이죠, 이 마법.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 이론상으론 확립한 거지 아직 실전에선 해본 적은 없어.”


“···.”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누구야? 나만 믿으라고.”





·········. 안젤라는 신뢰라고 말하고 배신이라 말하는 플래그 중 하나를 세워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자력으로 빠져나와야 했다. 이 입증도 안 된 괴상한 실험에 산 제물이 될 생각은 없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에 묶인 밧줄을 푸려 안젤라의 눈치를 보며 안간힘을 썼다. 그녀는 마법진을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니 잘만 한다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망자 신세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런 위험한 짓에 가담하는 것보단···.


푹.


음? 뭐가 내 등에 꽂힌 것 같은···.


“킨?”


“죄송하지만, 협조해주십쇼. 자업자득 아니겠습니까?”


“설마, 지금 내 등에 꽂은 건···.”


“제 화살입니다.”


언제 온 건지 킨이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게다가 내가 도망가려고 한 걸 간파했는지 어느 샌가 소환한 흑색 화살을 내 등에 꽂아 넣었다. 오, 세상에 맙소사. 이제 도망갈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남은 방법이라곤 킨이라도 설득하는 방법뿐이었다.


“킨! 네가 이러면 안 되지! 내가 안젤라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 위험하다고! 아직 검증도 안 된 실험을 하려는 거잖아! 화살 좀 뽑아주고 이 밧줄 좀 풀어줘.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진짜 아니야. 지금 안젤라는 정상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낮춰 최대한 간절하게 킨에게 부탁했다. 아무리 안젤라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지만 그녀만의 상식선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킨은 내 간곡한 부탁에 내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그런데 어째 그 시선이 약간, 이상한 것 같았다.


“걱정 마십쇼. 전 주인님을 믿습니다. 드레이크님도 주인님께 믿음을 가지십쇼.”


“아···.”


“에, 그러니까. 파이팅입니다.”


“파이팅은 얼어 죽을! 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 그 자신감은!”


“주인님에 대한 신뢰에서부터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 김에 다시 파이팅입니다.”


“···.”


킨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자세로 응원을 해줬다. 내가 장난삼아 알려준 건데, 금세 터득해서 써먹는 걸 보니 꽤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상황은 좀 가려가면서 해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지금 내가 파이팅 할 상황은 아니니까.


정말 진퇴양난이었다. 포박당한 걸로도 모자라 몸에 신경마비까지 왔다. 말 그대로 줄행랑 칠 곳이 말살되어버렸다.


“다 됐다!”


안젤라가 마법진을 그리는 걸 끝낸 것 같았다. 그녀는 뿌듯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장장 2시간이 넘도록 쪼그리고 앉아 마법진만 그리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 정도의 마법진이라니. 작년 승급시험 때 그렸던 것보다 훨씬 큰 것 같은데?”


“더 세밀하기까지 해요.”


“그치? 역시 킨이야. 눈썰미도 좋다니까.”


죽이 착착 맞았다. 그 주인에 그 애완동물이었다.


안젤라가 가운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마개로 막힌 조그만 병을 꺼냈다. 안에는 역시나 연두색으로 빛나는 영혼이 들어있었다. 아마 저게 내 몸에 흡수시킨다던 영혼인 듯했다.


“이제 영혼을 여기에 올려두고.”


“진짜 하시게요? 진짜로?”


나는 영혼이 든 병을 마법진 위에 두는 안젤라를 향해 반신반의한 어투로 물었다.


“물론이지! 왜 내가 꼬박 2시간을 허비해가면서 이 마법진을 그렸겠어? 잠자코 구경만 하고 있어. 금방 끝내줄 테니까. 이제 마나만 마법진에 주입하면 끝이야. 게다가 이 영혼은 마법사의 영혼이라고! 마법도 쓸 수 있을걸?”


“그건 살아있을 때 얘기죠! 저 지금 산 제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란 말이에요!”


“걱정도 팔자네! 나만 믿으리니까!”


“두구두구, 개봉박두.”


“뭐가 개봉박두야! 무표정으로 그러니까 약 올리는 것 같잖아!”


그세 또 킨이 내게 배운 단어로 안젤라를 부추겼다. 그녀는 그저 안젤라의 장단에 맞춰주려는 생각이겠지만, 내 입장에선 날 약 올리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그럼 이제 마나 주입할게. 잠시만 기다려.”


“워어어어어어어. 이거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지인짜 아닌 것 같은데.”


“쫑알쫑알 말 참 많네. 좀 닥쳐봐! 금방 끝난다니까! 킨, 넌 뒤로 물러나 있어. 빨리 마나를 주입해야 이 녀석도 입을 다물겠지.”


입이 거칠어진 걸보니, 아무래도 진담인가보다.


안젤라는 킨이 마법진밖으로 나오자 곧장 마법진에 손을 올렸다. 마나를 주입하려는 모양이다. 물론 그건 내가 이제 실험대 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진짜 아니야. 뭐가 잘못된 거야.”

안젤라가 마나를 마법진에 주입하기 시작한 직후, 점점 붉은빛으로 밝아지기 시작하던 마법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빛을 발했다.


마법진에서 발하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밝아진 빛에 나는 질끈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눈이 멀게 만들 것 같은 세기였다. 눈을 감았는데도 여전히 눈부셨고, 눈으로부터 전해지는 고통에 작게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윽!!!!”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가슴을 옥죄이는 것 같은 숨 막히는 고통이 명치 쪽에서 느껴지더니 마치 누군가가 칼로 명치를 난도질하는 것 같은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크억, 크으으.”


“좀만 참아. 영혼을 융합할 동안은 조금 아플 거야.”


그건 말한 적 없었잖아! 그리고 조금 아니?! 진짜 아프거든?!


킨에게 화살을 맞았을 때랑은 차원이 다른 아픔이었다. 칼로 난도질하는 것 같던 고통은 점차 커져가 마치 안쪽에서부터 무언가가 오장육부를 헤집는 것 같은 강렬한 고통을 안겨줬다.


···저년을 죽여.


고통으로 인해 의식이 아득해져가는 순간,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굵직한 게 나이 제법 먹은 중년남성의 목소리 같았다. 하지만 왜? 여기에는 안젤라와 킨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나게 말을 걸 중년남성은 없거니와,



내게 누군가를 죽이라고 시킬 정도로 잔악한 사람은 내 주변에 단 한 명도 없었다.



뭔가 잘못됨을 직감했다. 누군가를 죽인다, 그것도 내 은인이기도한 사람을 죽인다니.


그건 내가 스스로서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안젤라가 짓궂고 입이 거칠다지만 그걸로 사람을 죽인다는 건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왜일까···,


······죽여······························없애버려··········································죽여 버············려·························································저년을 살려둬선 안 돼························없어져 해·······································죽여야 해·································살 가치가 없···어··············································································죽여························죽이는 거야····································없애는 거야···············맞서 싸···························워·············································살리지 마··················없애······························


어째서인지, 저 낯설고 몰상식해 보이는 말들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고, 내 분노와 살의를 일깨워줬다. 생각은 내게 현혹되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점점 더 내 마음을 사로잡는 저 목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혹되는 걸로도 모자라 이성이 마비되어가는 것이 느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비되어가는 이성 자유로워진 껍데기만 남은 감정, 그 빈자리를 샘솟기 시작한 이상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살의, 분노, 비탄, 절망, 울분.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데 모여 텅 비어버린 내 감정들을 채웠나갔다.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쌓이고 쌓일수록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의식을 지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물밀 치듯 밀려오는 낮선 감정들에 저항하려했지만, 이미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커져버린 감정들은, 더 이상, 버텨낼 수가, 없었, 다.


작가의말

주인공이 흐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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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기(想起) - 9 +1 16.05.03 19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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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상기(想起) - 5 +2 16.04.24 304 2 11쪽
20 상기(想起) - 4 +3 16.04.13 281 3 12쪽
19 상기(想起) - 3 +4 16.04.08 312 4 13쪽
18 상기(想起) - 2 +3 16.04.07 28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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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덴티티, 그리고 적응 - 7 +2 16.03.27 352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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