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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입니다
작품등록일 :
2016.03.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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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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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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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想起) - 3

DUMMY

“그보다 멋대로 레이 옷 뺏어 입은 거 같아서 조금 미안하네.”

그러던 중 리프렌이 내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덮고 있던 담요를 치우더니 내가 여분으로 사다놓은 흰색의 푸른색 줄무늬가 그어진, 그녀에게는 조금 큰 잠옷을 보여줬다. 그녀는 자신이 내 옷을 뺏어 입은 것 같아 미안한 눈치였다.

“그렇다고 적은 옷을 그냥 입힐 순 없잖아.”

순간 리프렌이 젖은 옷을 입은 채 방 안을 돌아다니는 생각해봤다.

피부와 머리카락을 타고 흐르는 물방울. 물을 먹어 무거워진 블레이저를 벗자 드러나는 젖어버린 흰색 와이셔츠. 더 이상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옷을 벗어 던진 리프렌.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져 뽀얀 속살이 드러난 그녀의 몸에도 역시나 물기로 흥건히 젖어있고, 그런 모습의 리프렌을 생각하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그만···.

“온 집 안이 물바다가 되겠네.”

리프렌이 흘리고 다닌 물기를 닦아내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오, 세상에. 완전 중노동이겠는데?

“하긴 내 옷으론 이 집 안을 완전히 젖게 만들 테니까. 그럼 더 민폐겠네.”

“어. 그것도 굉장히 말이야. 차라리 내 잠옷 한 벌로 그 중노동을 막을 수 있다면 싸게 먹히는 거지.”

그것도 아주 싸게 먹히는 거다. 걸레질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걸 보고 윽박을 지를 안젤라의 잔소리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원래라면 조금 야시시한 생각을 먼저 하는 게 남자로서의 본능이겠지만, 오랜 가정부생활이 날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모양이다. 남자의 본능을 잃어버리다니, 인간으로서는 합격이지만 남자로서 실격이다.

“근데 하나만 물어도 돼?”

“뭔데?”

소파에 막 걸터앉는 내게 리프렌이 질문을 해왔다.

“혹시 베른이라는 사람 알고 있어?”

“베른?”

베른이라···. 식료품점 아줌마 이름이었나? 아니면 재료가게 주인 이름인가? 애초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우리 동네에 살고는 있었나?

들어본 적도 없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몰라?”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씁. 내가 이름을 잘 못 외어서 말이지.”

“그래? 그럼 없지 뭐. 흠, 그럼 대체 어디서 찾지?”

리프렌이 팔짱을 끼며 갑자기 고심하기 시작했다.

“너 설마, 하늘에서 떨어진 이유가 그거 때문이야?”

“응. 대충 집이 어디인지는 아는데 정확하게는 몰라서 높이서 보면 보일까 싶었는데, 갑자기 근처에서 날고 있던 그리폰이 장난치는 바람에 중심을 잃어서 그대로 떨어졌어.”

“그, 그리폰?!”

“응. 그리폰. 하도 장난을 걸어서 꿀밤 좀 먹여줬더니 도망가더라고. 그러니까 장난은 적당히 해야지.”

리프렌이 그리폰 얘기가 나오자 그때 기억이 살아났는지 팍 인상을 구겼다.

그나저나 그리폰이라니, 그런 놈이 우리 동네에 살고 있다는 거야? 그보다, 리프렌 얘는 어떻게 그리폰이랑 맞짱뜨고 와서 한다는 말이 고작 장난쳐서 꿀밤을 먹여줬다가 전부야?

내가 아는 그리폰이라는 놈은 자신의 앞에 있는 놈은 자신이 섬기는 존재 아니면 먹어야 될 먹이로밖에 보지 않는다. 그런 그리폰이 장난을 쳤다고?

“그냥 먹으려고 그랬다가 꽁무니 뺀 거 아니야···.”

“응? 아니야, 생긴 거랑은 다르게 굉장히 착했어. 입으로 물고 앞발로 붙잡고 그랬는데 상처도 없잖아?”

리프렌이 소매를 걷더니 생채기 하나 없는 뽀얀 피부를 보여줬다. 이렇게 본다면 그녀 말이 맞는 것도 같지만, 그녀가 땅에 구멍이 깊게 파일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진 걸 두 눈으로 본 내겐 그리폰 그놈의 힘으론 그녀의 피부에 상처를 내는 게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사람 잘못 건드려서 뒤통수만 깨진 거다.

“봐봐. 그냥 장난 치거라니까. 혼자 심각해져서는. 조금 귀여웠었는데. 그냥 데리고 키울 걸 그랬나?”

“그랬다면 내가 널 이 집에 들이지 않았겠지.”

그런 무지막지한 놈을 집 안으로 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게다가 애초에 내가 물을 뿌려서 미안한 마음에 몸이라도 말리라고 들인 거지 그러지 않았다면 리프렌을 여기에 데려오지 않았을 거다.

“괜찮아. 어차피 그리폰은 밖에서 기다렸을 테니까.”

“난 그 놈이 우리 집 앞마당에 기웃거린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어.”

툭 까놓고 자기 애완동물 데려왔다고 호랑이 한 마리를 마당에 풀어놓고 있으면 집주인 심정이 어떻겠어? 심장 쫄려서 안절부절 할게 뻔하다. 리프렌이 그 망할 놈의 그리폰을 데려왔다면 딱 내가 그 심정일 거다.

“그리폰 때문에 이야기가 새는데, 그 인크리아라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데 찾아다니는 거야?”

“내 친구. 우리 아빠가 찾아서 얼른 데려와야 하거든.”

“바쁜 거야?”

“응. 보면 바로 데려오라 그랬거든.”

“근데 여기서 죽치고 앉아있어도 괜찮은 거야?”

“당연히 안 되지.”


············


“으갸아악! 까먹고 있었다!”

리프렌이 발작하듯 머리를 싸매며 경악했다.

“그걸 까먹으면 어떡해 이 둔탱아!”

“너무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고 있었어!”

이 답답한 중생을 어찌해야한단 말입니까. 중요한 일이라고 자기가 말해놓고선 그걸 까먹고 있었다니. 배고프면 음식을 먹든가 왜 그걸 까먹고 앉았는지.

“빨리 출발해야해!”

리프렌이 담요를 소파 한쪽으로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는 허둥지둥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려했다.

하지만 그녀의 다급함은 리프렌 그녀도, 나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발길을 잡았다.

“으갹!”

다 큰 남자의 잠옷이 중학생만한 여자아이에겐 많이 헐렁할 것이다. 게다가 내 잠옷바지는 허리끈도 느슨해 리프렌이 여유롭게 움직이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황급히 뛰어가던 리프렌, 그녀의 다급한 다리에 스르륵 잠옷바지가 내려앉아버린 바람에,


쿵!


앞으로 고꾸라졌다. 말 그대로 앞으로 엎어졌는데, 얼굴을 돌릴 겨를도 없이 엎어져 꽤 아파보였다.

“아파!”

엎어진 다음 리프렌이 제일 먼저 아프다고 말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목에는 내 잠옷바지를 걸친 채로.

“이 바지, 너무 커!”

“내 거니까 당연하지.”

“흘러내리기나 하고, 불편해! 코도 아프고!”

“남의 성의를 그렇게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저지른 짓에 내가 성의를 표한다는 게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남의 옷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진 말았으면 좋겠는데.

“몰라! 이 바지 필요 없어!”

“필요 없다니, 그게 무슨···.”

“도로 가져가!”

넘어져서 깨진 코가 불만인지 잔뜩 화가 오른 리프렌이 발목에 걸쳐진 잠옷바지를 벗더니 내게 돌려줬다. 정확힌 내게 던졌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그보다 바지는 왜 벗어던지고 난리야! 너 지금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잖아!

리프렌의 속옷은 현재 앞마당 빨랫줄에 매달려 산들바람에 한들거리는 중이다. 그 말인 즉, 현재 그녀의 하반신엔 실오라기 하나 없는 무(無)의 상태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잠옷윗도리 사이즈가 커서 하반신을 가려주고 있다는 거다.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을 듯했다.

“뭘 도로 가져가야! 당장 입어! 입을 옷도 없으면서 다 큰 여자애가 발랑 까져가지고! 얼른 입어!”

“싫어! 뛰는 게 불편해서 못 입겠어! 그리고 어차피 이 옷만 있어도 가려지니까 상관없거든! 레이는 잔말 말고 비켜! 빨리 안젤라 찾아서 돌아가야 한단 말이야!”

“안젤라고 나발이고 빨리 바지부터···. 잠깐, 안젤라라고?”

···안젤라? 방금 쟤 안젤라라고 한 거 같은데?

“그래! 안젤라 데리고 학교로 돌아가야 해! 늦으면 아빠한테 혼날 지도 몰라!”

“잠깐, 잠깐, 잠깐! 아주 잠깐만. 급한 건 알겠어. 그래도 잠시만. 너 베른이라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며. 그런데 왜 갑자기 안젤라가 튀어나와?”

다시 들어봐도 리프렌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잘못 듣지 않았음을 알려줬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말을 바꾸는 거지?

“당연히 안젤라 성이 베른이니까 그렇지!”

“성이 베른이라고?”

이 세계의 성은 이름의 맨 뒤에 있다. 안젤라 같은 경우엔 분명 인크리아가 마지막에 붙어있는데. 뭐지? 안젤라가 일부러 내게 말하지 않은 건가? 아니면 리프렌이 말하는 안젤라가 다른 사람? 하지만 이 주변에 안젤라라는 사람이 또 있었나?

뭔가 좀 많이 켕기는 부분이 많았다.

벌컥!

“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잠 좀 자자, 잠 좀! 아침부터 시끄럽게 난리야!”

그 순간 안젤라가 큰방과 복도를 잇는 문을 거칠게 열며 나타났다. 방금 전까지 자고 있었다는 게 눈에 선하게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뜬 듯 감은 듯 떠진 눈을 하고서. 옷차림은 평소 그대로인 걸 보니 나하고 이야기를 마치곤 그대로 쓰러지듯 잔 것 같았다.

“어?”

“아!”

그때 서로 눈이 마주친 안젤라와 리프렌. 안젤라의 눈동자엔 멍한 기색이, 리프렌의 눈동자엔 반가운 기색이 드러났다.

“안젤라다!”

리프렌은 안젤라가 채 그녀를 알아보기도 전에 그녀에게 안겨들었다. 안젤라는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안겨든 리프렌을 찬찬히 살펴보다 이내 눈동자가 홧등잔만해졌다.

“리프렌! 너 여기 어떻게 알고 온 거야?”

“당연히 안젤라 보려고 아빠한테 물어봤지!”

안젤라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리프렌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정황상 두 사람은 분명 친구인 것 같은데, 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락없이 우애 좋은 자매다.

“아, 그 분이라면 아시겠네.”

리프렌의 말에 그제야 안젤라가 리프렌의 방문을 이해한 모양이다. 안젤라가 리프렌의 아버지를 아는 걸 봐 아무래도 두 사람간의 유대가 제법 깊은 모양이다.

“그나저나 어쩐 일로 찾아온 거야? 특별과제 때문에 바쁜 거 아니었어?”

“다 못했지. 근데 아빠가 안젤라 불러야와 한다고 해서 쌩하고 날아왔지! 오다가 그리폰이랑 장난도 치면서 말이야. 헤헤.”

“그랬구나.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느냐고 고생했어.”

“뭘 그런 걸 가지고. 헤헤.”

안젤라가 리프렌를 쓰다듬으며 빙그레 웃었다. 리프렌은 그녀의 손길이 기분 좋은지 해맑게 웃어보였다. 두 사람 분위기가 킨과 안젤라라는 조합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그런데 옷차림은 왜 그래? 그건, 네 옷이 아니잖아?”

뒤늦게 리프렌의 옷이 그녀의 것이 아니라는 걸 눈치 챈 안젤라가 내 잠옷윗도리를 보며 의아해했다. 단번에 내 옷이라는 걸 안 모양이다. 당연할 수밖에. 그녀는 이 잠옷을 촌스럽다고 여겼으니까.

“응. 옷이 홀딱 젖어서 레이가 빌려줬어. 그냥 입고 있으면 감기 걸린다고.”

“젖어? 이렇게 맑은데?”

하기야 안젤라 생각으론 아닌 때에 물벼락을 맞아 홀라당 젖을 이유라곤 비에 맞는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물이 든 냄비를 부었다고는 상상도 못했겠지.

“물론 화창했지! 날아가기엔 좋은 날씨였으니까.”

“그럼 어쩌다가 젖은 거야? 호수에 빠지기라도 한 거야?”

“아니. 레이가 나한테 물 뿌렸어. 그래서 이 옷을 줬고.”

리프렌이 상의만 남은 잠옷의 옷깃을 안젤라에게 펄럭여보였다.

홀딱 젖도록 물을 뿌렸다. 그래서 갈아입혔는데, 고작 남성용 잠옷쪼가리 하나뿐이다. 게다가 큰방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리프렌의 옷과 속옷. 여기서 안젤라가 나에게 보일 반응은?

“데스볼.”

“워워워워! 잠깐! 여기엔 보이지 않은 오해가 있다고요!”

살벌한 눈초리와 멸시, 그리고 내 몸을 지져버릴 듯 안젤라의 손아귀에서 타오르는 데스볼. 이게 정답이다.

“애를 홀딱 젖게 한 걸로도 모자라서 갈아입으라고 준다는 옷이 고작 네가 입던 잠옷, 그것도 꼴랑 상의 한 벌만 준 거야?! 대체 인성머리가 어떻게 돼 먹은 거야!”

“아니, 그러니까 잠시만 제 말 좀 들어보시라니까 그러네!”

“됐네! 이 아동성애자성도착증 환자 같은 놈아! 자기 여동생 뻘인 애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 무사할 것 같아!”

그쪽 기세만 보면 절대 아니거든요!

“잠깐!”

그때 리프렌이 나와 안젤라의 사이를 양손을 펼쳐 막아섰다. 아, 그래도 다행히 오해를 풀어줄 생각은 있나보구나? 아무래도 내가 리프렌을 너무 오해한 모양이다.

“리프렌?”

“안젤라! 안젤라는 큰 실수를 했어!”

“내, 내가? 무슨 실수를···.”

“봐봐요, 제가 오해가 있다고 했잖···.”

“나 레이보다 나이 많단 말이야! 엄연히 말하자면 내가 누나라고! 내가 동생취급하지 말라고 말했잖아!”

···뭔가 아주 많이 빼먹은 것 같은데. 게다가 이야기도 조금 틀어진 것 같고.

“그리고 레이 괴롭히지 마.”

그래! 그게 나와야지! 빨리 해명을 좀 해달라고!

“(바지가)좀 불편하긴 하지만 난 괜찮아! (바지 없이 상의만 있는)이 옷이 어차피 다 가려주니까! 창피하지도 않고! 아래가 좀 허전하지만.”

뺨이 옅게 붉어진 리프렌이 옷자락을 잡고 누르며 부끄러워하는 미소를 지었다.

“···.”

웃어서 넘길 일이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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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소울 싱크로 - 5 +2 16.05.16 2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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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소울 싱크로 - 3 +4 16.05.11 260 2 16쪽
28 소울 싱크로 - 2 +2 16.05.09 276 1 13쪽
27 소울 싱크로 - 1 +4 16.05.05 288 2 11쪽
26 상기(想起) - 10 16.05.03 284 1 19쪽
25 상기(想起) - 9 +1 16.05.03 197 1 13쪽
24 상기(想起) - 8 16.05.02 295 1 14쪽
23 상기(想起) - 7 16.05.02 302 1 11쪽
22 상기(想起) - 6 +2 16.04.27 267 1 13쪽
21 상기(想起) - 5 +2 16.04.24 306 2 11쪽
20 상기(想起) - 4 +3 16.04.13 283 3 12쪽
» 상기(想起) - 3 +4 16.04.08 313 4 13쪽
18 상기(想起) - 2 +3 16.04.07 286 4 13쪽
17 상기(想起) - 1 +3 16.04.06 291 4 13쪽
16 뜻밖의 전개 - 4 +4 16.04.05 353 3 14쪽
15 뜻밖의 전개 - 3 +2 16.04.01 289 2 13쪽
14 뜻밖의 전개 - 2 +2 16.04.01 301 2 13쪽
13 뜻밖의 전개 - 1 +2 16.03.28 330 2 12쪽
12 아이덴티티, 그리고 적응 - 7 +2 16.03.27 35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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