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Th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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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이에너
작품등록일 :
2016.04.01 23:48
최근연재일 :
2016.04.19 22:41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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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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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글자수 :
101,705

작성
16.04.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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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 Chapter2-1 세릴 (2) ]

재밌게 봐주세요 !!




DUMMY

별이 겨울바다처럼 시리도록 차갑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푸른색 테두리에 백색이 섞여 있는 별은 마치, 빛나는 얼음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런 얘기들은 전부 어디서 들은 거야?”


"글쎄...렐이 내게 말해주었어.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믿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였을까?”


“그럴지도...내부 분열이란 무서운 거니까.”


그렇게 말하는 누나는 역시 어른스러웠다. 연약해보이지만, 벌써 성인이니까. 그건 몸으로 자신을 지켜줄 때와는 사뭇 다른, 어른의 단면을 본 것만 같았다. 어쩌면 어른들의 이야기라서 여지껏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고...


남매는 푸른 별들을 보며 말이 없었다. 대충 오전엔 짙은 안개가, 오후엔 늘어진 구름들이, 밤과 새벽은 맑았다. 신기한 기후였다. 고향이었던 메리웨더와는 또 다른. 하긴, 그들이 산을 타고 넘어온 지도 일주일 쯤이다. 다를 수 밖에 없겠지. 그렇게 또 다른 낯선 곳도, 적응하다보니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없어도 사람은 살고, 먹을게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아르다는 별자리 따윈 모르지만, 세릴은 뭉그러진 귀를 습관적으로 매만지며 푸른 별의 고향이 어쩌니 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그리 깊게 듣지는 않았다. 그에겐 먼 하늘의 별보다는, 가까이 보이는 누나의 귀의 건강상태가 문제였다.


독은 역시, 쉽게 낫지는 않았다. 그러나 귀를 볼 때마다 생각나던 테사르에 대한 분노는 조금 사라져 있었다. 왤까. 이해할 수 없는 면이지만, 아르다는 속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 시간이 희석시켜 주었거나, 아니면 누나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거나. 결국은 테사르를 포함한 마을사람들은, 서로간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아르다의 가슴 한 구석을 아프게 했다.


고즈넉한 장소에 앉아 밤의 소리를 들으며, 아르다는 생각을 흘려보내버렸다. 귀에 대한 것은


정착하지 못한 떠돌이들은, 낮이 되자 다시 남쪽을 향했다. 아르다는 남쪽 고원같은 황무지를 지나고, 들판을 지나고, 잘 정돈된 풀들이 자란 정원을 지나면서 생각했다, 사람이 평화에 젖는 것은, 순식간이구나. 이만큼 단순하고도, 어쩌면 그렇기에 평화를 맛보려 하는 것 아닐까.


전쟁으로 얼룩졌다는 제국의 역사나 보물찾기에 혈안이 된 황제 이야기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역사의 저편처럼 생각됐다. 아르다는 사실 루베잘을 뭐에 쓸지도 모른다. 또한 그들이 찾아가는 남쪽이 어떤 상태인지, 어쩌면 무인도가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뜬금없는 무인도를 찾아가기에는 현실성이 결여된 걸지도 모르고.


밤은 다시, 금방 찾아왔다.


"...그래서 렐이란 사람은 어땠는데?"


"음...어떤 일에도 설명을 세밀하게 해주는 사람이었지."


조금 창피한 듯이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채였다. 마음이 조금 드러났다고, 아니, 엿보였다고 해야할까. 아르다는 어디선가 줏어온 막대로 애꿎은 모닥불 안쪽을 들쑤셨다. 조금, 세게.


"그랬어?"


"...응."


"나는 별로...였는데."


"왜?"


"이런 눈이잖아."


아르다가 눈에 손가락을 대고 한껏 들쳐올렸다. 세릴은 두 눈을 꿈뻑거리다가, 결국 옅은 미소를 짓고 말았다. 눈가가 내려가 있는 웃음. 그건 아르다가 제일 좋아하는 누나의 빛나는 웃음이었다.


"좋아하는 거였어?"


"...응."


"굳이 비밀로 할 것까진 없었잖아."


모닥불을 너무 세게 뒤적거렸나, 불꽃들이 솟아올라 뺨에 와닿았다. 세릴이 조그맣게 말했다.


"...어차피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었으니."


"그 사람이랑?"


"응."

"왜?"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 아르다는 묻고, 누나인 세릴이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해주고. 회상이 깃든 눈은 한결 부드러웠다. 어떤 종류의 욕망이 옅게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왜 말하지 않았어?' 라고 묻는 아르다에게, 세릴은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라고만 말했다.


"뭐랄까...가슴이 뛰지 않았어."


"그랬구나."


아르다는 여자를 좋아해 본적은 없었으므로, 그 말을 듣고 어느 정도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귓등으로 흘려듣다시피 했다. 한편으로는 그런 자신이 우스웠다. 렐은, 그 키 크고 눈찢어진 남자는 이제 이 세상에 없을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안도감 비슷한 걸 느끼다니.


그런 소소한 대화를 길게 쪼개어 나누었다. 그들에게 급할 건 없었다. 남매는 누구의 눈에도 잘 띄지 않을 곳에 있으니.누나의 기술일까, 추적자는 그 후로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정을 해오고, 노숙을 통해 늘어난 것이 몇 가지 있었다. 의심, 의심, 의심. 의심하라. 이것은 마음의 중심에 일점(一點)이 되어 하나의 사상 비슷한 것이 되어버렸다. 본래 손가락이 있어야 할 자리를 조심스레 움켜쥐는 것을 본 아르다는, 조용히 말했다.


"누나, 이제 자자."


돌아누운 자리에서 꾸물거리며 벽을 보던 아르다가 생각했다. 시커먼 어둠을 보는건 역시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세릴이 말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했지만, 넌 눈썹이 참 길다. 아르다, 넌 분명 훌륭한 남자로 자랄 거야."


"눈썹 때문에?"


뒤에선 세릴이 킥,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최대한 점잖게 말했다.


"아니. 여러 면에서?"


누나는 웃기만 하고 다음 말을 해주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돌아보면서 ‘왜?’하며 귀찮게 굴었을 테지만, 그는 왠지 짐작이 갔다. 아무말도 없이 누나가 몸을 비척거리는 것은 역시, 보이지 않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신호이리라.


"......."

길고도 짧은 순간이 지난 뒤, 누나의 손이 그의 뺨 위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얼굴을 만져주는 손은 이제 한쪽 뿐이었다. 누나는 다친 손으로 만지지 않았다. 아니, 그걸 보여주는 것은 마치 죄인이 자신의 죄목을 읊는 것만큼이나 숨기고 싶은 사실인 듯했다, 누나에게는.


"...아르다,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하렴. 마음의 뜻을 따라서.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 루베잘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데는 한참이 걸렸다. 누나는 루베잘을 어떻게 해야될까를 물었으니...없애자는 걸까. 그날 밤의 대화처럼...?


그러고 보면 그 여관에서도 습격이 이어졌었지. 모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누나는 참 강한 사람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새 한 마리 잡지도 못할 것 같은 누나가 그를 위해 등을 돌린 채 어른 남자들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눈을 감아도 뇌 속에서 선명하게 재생되었다. 몇 번이고 반복되어.


무서웠겠지. 그녀가 자신을 보듬어주고 감싸주었다면, 자신도 누나를 위해 해주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고 그저 보호받는 아기새가 될 수는 없었다. 누나는 강했지만, 그래도 여성이었다. 그것도 사람들이 부르짖는, ‘꽃다운’ 여성. 외모나 마음씨 뿐만이 아니라, 시기마저도.


자신이 지켜야 한다, 그런 생각은 더욱 강했다. 정지되었던 세릴의 손이 다시금 뺨을 어루만졌다.


"그저 우린 몰랐던 거야. 세상이 이렇게...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폐쇄된 환경에서 살던 우리가 적응하기엔 시간이 걸리겠지. 보물 따윈 그냥..."


아르다는 뒷말을 이었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래, 작은 행복을 찾고 싶다. 누나가 시간을 잃게 두고 싶지 않았다. 그게 전부였다. 누나가 그걸 이해해 줄지는 모르지만. 공은 던져졌다.


한참만에 세릴이 대답했을 때, 그는 마음 한 구석에 안도감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그렇게 하자."


---------------------------------------------------


루베잘을 묻어버리는 건 국경을 지나서 하자고 했다. 산이 좋을까, 바다가 좋을까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역시 바다가 낫겠지. 누난 달리 생각해 둔 곳이 있어?"


"있어."


"녹아내리는 샘?"


세릴은 고개를 홱 돌리며 말했다.


"너...어떻게 알고 있었니?"


누나의 두 눈이 잠깐 반짝인다고 생각했다. 세릴은 그러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아마 그날 밤의 상황이 생각이 났을 것이다.


"깜찍하네. 속였구나."


"...미안."


그런데 뒤이어 들려오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괜찮아. 그 날 문에도 갔었지?"


아르다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는데, 누나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어? 어떻게 알았어?"


“비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몇 번을 물어봐도 절대. 아르다는 누나를 속였다는 죄책감이 살아나는 걸 느껴서 더는 캐묻지 않았다. 캐물어봐야 자신이 속였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킬 뿐이니 .


귀는 많이 부어있었다. 좀 더 붉었던 상처들이, 보랏빛으로, 이제는 검은 빛으로 변해있었다. 마치 마귀의 귀처럼. 아르다는 이러다가 썩거나...어떻게 되기라도 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세릴은 이게 오히려 낫고 있는 징조라 말해주었다.


“정말이지?”


그 말은 피난 이후로, 처음으로 희망에 찬 물음이었다.


"응. 독기는 곧 빠질거야."


아르다는 '잘됐다'등의 대답을 연속해서 해주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물론 진심이었지만, 개운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누나의 턱선을 포함한 얼굴이 자꾸만 더 물기를 빨려버린 나뭇가지처럼, 야위어가는 느낌은. 왤까. 얼굴만 그런 걸까? 그럴 리가.


풀을 몇 백 포기고 갈아서 만들었는지, 풀색의 끈적한 죽같은 색의 늪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르다는 산은 슬슬 지겹다고 생각했다, 처지를 생각하면 그런 태평스러운 발언은 한껏 부린 사치나 다름없지만.


어쨌든 그가 좋아하는 자연의 풍광을 마음껏 몸으로 느껴가는 건 좋은 일이었다. 나무에 달린 주먹만한 분홍빛의 꽃들과, 공기에서 우러나는 향기, 풀 한 포기가 온 몸으로 발산하는 자연의 내음... 거기에 신령할 정도로 푸른 빛이 섞인 옥색의 안개가 펼쳐져 있었다. 안개는 실질적으로는 그들이 발을 내딛는데 불편한 방해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멋있다 또는 더 보고 싶다, 이것이 솔직한 기분이었다.


"정령이로구나."


"물?"


"아니, 불. 푸른 색은 불이야, 기억해두렴."


그만큼 아름답고, 환상의 세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비록 벌레이지만 금빛의 총총한 벌레들 수십마리가 날아다니면, 형형색색의 빛의 향연이 이어졌다.


"구경은 좋지만, 발은 조심해둬."


"응응."


몽환스러운 배경을, 눈으로만 간직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만큼은 그들이 쫒기고 있다는 사실도, 루베잘도, 덧없는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그리고 산기슭을 따라 갔을 때, 나무 사이로 먼 곳에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굉장하다."


마을에서 문을 감상할 때 만큼은 아니지만, 구불구불하면서도 길게 끝없이 뻗어있는 성벽은 마치 하나의 뱀을 굳혀놓은 것 같았다. 저번 마을에서 본 초라한 담쟁이 성벽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르다는 그러면서 생각했다.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도, 이곳에 오기까지 아픈 기억만이 마음속에서 떠나지도 않고 남아있다니. 어쩌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른다, 벌써 잊으려고 생각하는 건.


"누난 역시, 결사대나...그런 비슷한 것에 속해있던 거야?"


그 '비슷한 것'이 정확히 뭔지는 몰랐지만, 그 날 밤의 대화를 토대로 할 때 아마도 맞을 것이었다. 세릴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


"모르는게 없구나. 왜 그렇게 생각해?"


"누굴 지킨다는 것도 그렇고..."


"또?"


"칼질을 워낙 잘해서?"


"후훗, 뭐니, 그게."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자 '돼지 도축을 잘한다'와 비슷해 보인 표현에, 아르다는 자신의 말을 수정하려 했으나, 세릴이 한 발 빨랐다.


"그렇네...결사대보다는...수호대란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네. 결사대는 너무 거창하니까."


"하지만 역시, 하는 일은 비슷했던 거지?"


세릴은 쑥스러운 듯이 말은 하지 않고 고개만을 움직였다.


"누나가 자랑스러워."


"...너를 속인게 되는데도?"


아르다는 실 하나가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그래, 그 말이다. 그래서 여지껏 하지 못했던 걸까. 그래서 감추려고만 했던 건가. 아르다는 빛의 교차점 따위가, 머릿속에서 번뜩였다고 생각했다.


"그런게 어딨어. 누나가 없었다면 지금쯤 무덤에나 있을 텐데. 어쩌면 무덤도 없이 버려져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고, 굶주림에 죽어갔던 사람들처럼."


분홍빛을 내던 꽃잎들은, 밤의 색을 거부하려는 듯이 은은한 발광을 시작했다. 가을도 아닌데 외로워보이는, 자연의 등불이었다. 길목을 비추는 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아르다는 진심이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도 알 것 같았다, 이제 조금은...


자애롭고 한 없이 자상했던, 그에게 만큼은 누나가 아닌 엄마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는걸.


"그래...고맙다."


그 만큼 마음을 녹이는 말은 없었다. 아르다는 세릴을 보지 않았다. 그저 다른 쪽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긁었다. 귀는 빨갛게 되어.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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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15 오수제너
    작성일
    16.04.17 20:41
    No. 1

    작가님!! 글 안 써지고 잠 안 오는 날!! 정주할게요^^저도 이런 글이 쓰고 싶은데...뭐 아는 게 워낙 없어서...[긁적긁적]ㅎㅎ 마음만 굴뚝이야요. 로맨도 헤매는 일인이라서요^^ㅎㅎ 모쪼록 좋은 결실 맺길 바랍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고 미리 굿밤이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8 21:59
    No. 2

    댓글을 또 늦게봤네요, 순서도 없이...ㅋㅋ네 감사합니다. 항상. 댓글보는 것도 의미가 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오수제너
    작성일
    16.04.17 20:51
    No. 3

    이번 편은 정독했지라..첨부터 봐야 이해를 하긴 하겠어요^^ㅎㅎ 잘 봤습니다^^고생하셨어요...푹 쉬소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8 22:02
    No. 4

    네 시간이 되신다면 봐주세요. 시간이 나시면.님의 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6.04.18 21:37
    No. 5

    세상에, 풀을 몇 백 포기나 갈아서 만들었는지......... 압권입니다.^&^*
    좋은 봄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비사이에너
    작성일
    16.04.19 00:11
    No. 6

    네,난정님. 항상 부족하죠. 난정님께서도 좋은 밤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홍다부
    작성일
    16.04.23 23:20
    No. 7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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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3) ] +3 16.04.19 163 5 7쪽
19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2) ] +4 16.04.19 181 9 8쪽
18 [ Chapter2-2 별 밤 아래에서 (1) ] +7 16.04.18 184 22 9쪽
17 [ Chapter2-1 세릴 (3) ] +3 16.04.18 170 21 13쪽
» [ Chapter2-1 세릴 (2) ] +7 16.04.17 140 26 13쪽
15 [ Chapter2-1 세릴 (1) ] +7 16.04.16 180 28 11쪽
14 [ Chapter1-5 항거 (4) ] +3 16.04.15 199 26 13쪽
13 [ Chapter1-5 항거 (3) ] +6 16.04.14 208 31 12쪽
12 [ Chapter1-5 항거 (2) ] +2 16.04.14 207 32 16쪽
11 [ Chapter1-5 항거 (1) ] +4 16.04.13 220 30 7쪽
10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3) ] +2 16.04.12 221 31 9쪽
9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2) ] +4 16.04.11 202 30 10쪽
8 [ Chapter1-4 어둠의 심연 속으로 (1) ] +6 16.04.10 282 29 13쪽
7 [ Chapter1-3 마을 (3) ] +5 16.04.09 225 29 12쪽
6 [ Chapter1-3 마을 (2) ] +2 16.04.08 326 33 10쪽
5 [ Chapter1-3 마을 (1) ] +3 16.04.07 209 31 9쪽
4 [ Chapter1-2 침입 (2) ] +4 16.04.06 225 32 14쪽
3 [ Chapter1-2 침입 (1) ] +5 16.04.02 225 29 14쪽
2 [ Chapter1-1 숲의 경계와 아치문 (2) ] +6 16.04.02 227 33 18쪽
1 [ Chapter1-1 숲의 경계와 아치문 (1)] +14 16.04.01 337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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