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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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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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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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2)

DUMMY

최성호 이사가 농간을 부렸다는 사실은 다른 팀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사실 농간도 아니었다. XK 마르스 또한 승리를 위해 랜덤 종족에 대한 건을 밀어붙이지 않았던가? 결국 XK 마르스에서는 현재 상황을 자의건 타의건 간에 짚고 넘어가게 되었다.


원래는 태경호 이사에게 질책을 당하고 온 최서연 감독과, 코치인 원재 둘만이 의논을 할 내용이었지만, 원재의 제안으로 승아와 동운까지 회의에 끼게 되었다. 동운은 주장으로, 승아는 에이스로서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 원재의 표면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새 주장인 동운은 팀 회의에 없어도 될 정도였다. 아직까지 주장이라는 자리에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개인실력도 좋지 않았고, 팀내 영향력도 원재가 아직 제일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운을 부른 것은 승아만 부르기에는 동운의 자신감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같이 부른 것에 불과했다. 승아는 원재의 생각에 꼭 불러야 했다.


자신은 게임만 하다가 회귀를 했다면, 승아는 나름 다른일도 하다가 회귀를 했다. 그리고 조금더 늦은 만큼 좋은 선수들과 작전등을 잘 알고 있을것이었다. 전략도 잘 짜는 승아는 팀 회의에 필수적인 멤버였다.


“다 왔나요?”

“네. 동운이도, 승아도 왔으니 이제 다 왔네요.”

“그럼 이제 팀 성적을 위한 회의를 시작할게요.”


최서연 감독의 질문에 원재가 대답하며 회의실에 앉은 팀원들을 둘러보았다.


원재는 회의 테이블 건너편 눈앞에 보이는 침울한 동운과 뾰루퉁한 승아의 얼굴이 좋지않은 팀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쪽 입가가 올라가는 씁쓸한 표정이 절로 나왔다.


“동운아, 얼굴 좀 펴. 누가 죽었냐?”

“네. 형. 그런데 아무래도 저 때문인 것 같아서.. 제가 다 졌잖아요.”

“그게 어디 오빠 탓이에요? 하아..”

“아니. 그건 동운이가 말한대로 동운이 탓도 있는 것이 맞다.”


얼굴을 펴라고 해놓고 달랠 것 같더니 동운이 탓이라고 대놓고 말하자 동운도 승아도 서연도 놀라서 원재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원재는 동운이가 경기에서 져서 뭐라고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동운아.”

“네. 형.”

“네가 부진한 것은 맞아. 하지만 그것 때문이 아니다. 네가 지금 팀 내에서 계속 내보내야 할 정도의 카드라는 것은 다른 애들이 너무 못해주고 있다는 말이 되고, 그런 상태인 팀원들을 네가 주장으로서 캐치해서 나나 감독님한테 이야기를 해 줬어야 해. 그리고 네가 주장인데 너부터 침울해하면 어떻게 하냐?”

“아... 네.”

“어깨 펴고! 안되면 왜 안되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라. 그게 주장이다. 알겠지, 동운아.”

“네! 형!”

“그래.”


그렇게 동운과 이야기를 끝낸 원재는 승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승아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는 듯했다.


승아는 사실 이 자리에 오기는 했지만 자신은 정말 팀을 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개인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어 팀을 홍보한 것은 원재와 자신이었고, 이번 시즌에서도 자신은 4승 무패로 나가는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세번은 상욱과 함께 둘만 이겼고, 한번은 자신 혼자만 승리했다.


그런 승아였기에 원재가 자신을 쳐다보자 자신에게 이런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묻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원재 오빠, 오빠가 이 상황을 해결하라고 해도 전 방법이 없어요....’


승아라고 왜 이런 상황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지 않았겠는가?

승아의 예전 생에 GT 스타즈의 조영호가 소년가장이라고 불리면서 혼자 팀을 운영했던 것이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서 그렇지, 그전에도 소년가장처럼 혼자 팀원들을 리여카에 올려 비탈길을 혼자 올라간 인력거꾼 소년가장들은 많았다. 지성철이 계속 주목을 받아서 그렇지, 실제로 다른 팀들도 동운 이상가는 실력자들은 한명씩은 꼭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고서야 각 기업들에서 팀을 만들어 줄 이유가 있었겠는가?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데 최소한 키 플레이어가 되는 에이스가 한두명 이상은 있어야 팀에 대한 기대를 어느정도 걸어볼 것이 아닌가 말이다. 무료로 일하는 노예도 아닌 연봉을 주는 선수들이니 이것은 당연했다.


그들은 처음 우주전쟁 넷 래더에서는 강자들로 꼽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각 팀에 가서 한정된 예산으로 선수를 끌어와야 하기에 어떤팀은 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래더 300위권안의 선수들로 꾸려진 팀도 있었다. 그런 팀을 꾸려가는 팀의 에이스의 심정이 어떠할까?


그런데 그들의 심정이 이제는 이해가 가는 승아였다. 차라리 5전 3선승제였다면 다른 팀원들의 승패에 상관없이 자신과 상욱이 이기고 에이스 결정전을 갈 수 있을 텐데... 하고 생각하던 승아에게 원재의 말이 귀에 들렸다.


“지금 여기 모인 4명은, 팀의 부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


원재의 말에 반응한 것은 최서연 감독이었다.


“그.. 원재씨. 저나 원재씨야 감독과 코치니까 그렇다 치고, 동운씨도 주장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승아는 어떤 책임이 있나요?”

“네. 형. 감독님 말대로 저나 다른 팀원들의 문제지 승아는 잘 해줬어요. 제가 못 받쳐줘서 미안할 뿐이죠.”


서연과 동운의 말에 이어 승아도 원재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분위기상 뭐라고 하지 않을 뿐이지 승아의 성질도 대단했다. 하지만 승아는 틀린 말을 잘 하지 않고 성실한 원재의 사람됨을 믿고 원재라는 사람을 믿기에 가만히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조금 전에 생각했듯이, 그리고 동운이 말했듯이 자신이 팀을 떠받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승아였다.


“승아 표정보니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얼굴인데.. 승아야.”

“왜요, 오빠.”

“개인리그 아니다. 팀 프로리그야. 에이스가 해 줘야 할 일이 뭐냐?”

“이기는거 아니에요?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질 경기도 이기고.”

“그래. 그래야지. 그런데, 혼자 이기는게 에이스가 아니다. 같이 이기는게 에이스지.”


승아는 원재의 말에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말했다.


“오빠! 어떻게 같이 이겨요? 게임을 같이 하나요? 종원 오빠가 왼손으로 키보드 잡으면 난 옆에 앉아서 오른손으로 마우스 잡고 하면 되나요? 우주전쟁은 혼자 하는 게임인데요?”


뾰루퉁하게 있는 승아를 쳐다본 원재는 분위기를 조절하듯 잠시 침묵하더니 승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 같이하는 게임은 아니지. 부스 안에는 혼자 들어간다. 그럼 감독님과 나는 왜 필요할까?”

“그건...”


승아가 갑작스런 말에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원재가 말을 이었다.


“승아야. 너 전에 내가 학도 봐 주라는 것 어떻게 됐어? 잘 해 주고 있어?”

“그..그게... 학도 오빠 일본 갔다 왔잖아요!!”

“그래. 학도도 불성실했지. 그렇다고 해도 그때 제외하고 학도 게임을 잘 봐주고 있다고 네 가슴에 손을 얹고 이야기 할 수 있니?”

“........”


승아는 원재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 원재가 학도를 봐 주라고 한 것은 벌써 한참 전이었다. 승아가 개인리그에 인간 종족으로 나가려고 할 때, 프로리그에서도 팀에 괴물 종족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 학도의 실력을 향상시키라고 분명히 원재에게 들었고, 자신은 그러기로 했었다. 하지만... 학도는 일본 애니와 게임, 그리고 피규어 등에 빠져있었고 자신은 자신 나름대로의 게임만을 거의 해 왔다.


원재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


“....아니요.”


승아가 심퉁한 표정이 얼굴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원재가 모두를 돌아보며 다시 이야기했다.


“승아가 다른 팀원들을 에이스로서 끌고가지 못했다면, 저희 셋도 마찬가지입니다. 감독님, 일단 태이사님이 뭐라고 하셨는지부터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아.. 태이사님이 일단 GT랑 맞대결 하는 다음 주 화요일 경기는 꼭 이기라고 하셨고,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팀을 없애거나 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휴우...”


동운이 서연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때, 승아가 서연의 말에 담긴 숨은 뜻을 캐치해 냈다.


“감독님, 팀을 없애거나 하지는 않아도 선수를 갈아치울 수는 있는 거겠죠?”

“응. 맞아. 역시 승아가 예리한데? 원재씨. 그런 속뜻을 제게 살짝 운을 띄우셨는데 실제로 이번시즌이 끝나면 저희 팀원들의 계약이 일단 끝나게 되죠. 정확히는 이번 시즌 중간이지만, 시즌 중간이라면 계속 이어나가는 조항이 있으니 이번 시즌 끝나고 조정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감독님, 아시다시피 저희 팀은 클랜에서부터 같이 온 동생들과 함께 꾸려져 있습니다. 너무 큰 조정은 팀의 성적에 도움이 안될 텐데요.”

“저도 그런 점을 어필했지만, 태이사님의 한마디에 더이상 말하지 못했어요.”

“뭐죠?”


서연은 잠시 침을 삼키고 말했다.


“태이사님은 말씀하셨어요. ‘성적이 안따르는 프로팀이 친목만 좋아봤자 그건 돈먹는 벌레다.’ 라고요.”

“......”

“...........”


태경호 이사의 자리에서라면 그렇게 말할 법도 했다.


슬슬 회사 차원의 압박을 원재와 동운과 승아가 느껴가고 있을 때, 원재가 언제나처럼 세부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일단, 해결책은 제가 보기에 단 2가지입니다. 2군 영입과 1군의 재정비. 이걸로 스쿼드를 두텁게 하고 기존 1군을 향상시킵니다.”

“1군 재정비는 아까 학도씨에 대해 승아에게 말한 것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네. 일단 제가 종원이랑 용갑이를 좀 1:1로 가르치겠습니다. 그리고 승아가 학도랑 동운이를 봐줘. 동운아. 너는 지금 내가 보기에 일시적인 부진이다. 승아에게 일단 문제점을 진단받아. 승아가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무시하다뇨. 형. 승아라면 제가 부진한 걸 고쳐줄 거라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좋은 기회 같습니다. 승아야. 도와줄거지?”

“뭐.. 알겠어요. 학도오빠 말고 동운오빠 까지 봐 주면 되는거죠?”

“그래. 대신 전처럼 느슨하게는 안된다. 하루 두 시간씩 정확히 정해서 해야해.”

“알겠어요. 오빠.”


1군 재정비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자 원재는 서연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감독님, 2군 영입은...”

“돈이 필요하겠죠. 몇 명이나 필요한가요?”

“적어도 3명은 필요합니다. 영입은 제가 해 올 수 있지만, 금액적 가이드라인이나 허가는 감독님께서 태이사님께 받아주셔야 합니다. 스쿼드 보강에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원재씨. 길씨나 용갑씨는 거의 안 나가고 있는데 결국 2군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굳이 2군을 영입할 필요가..”

“그래서 영입해야 합니다.”

“네?”

“녀석들은 지금 1군이고, 경기에 나가지 않는데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실력은 늘지 않는데 철밥통을 차고 앉은거죠. 2군이 없으니 밀려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아 향상심도 없습니다. 이 녀석들이 분발하려면 2군의 존재는 꼭 필요합니다.”

“아......그래서... 알겠어요. 건의 해 볼게요.”


서연까지 답하자 회의는 끝나게 되었다.


이번 회의로 승아는 에이스의 역할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에이스라는 것은 그냥 게임을 잘 하는 존재만이 아니었다. 회귀 전 승부조작 사건이 크게 터졌을 때도 각 팀의 에이스들이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팀의 분위기를 잡는 고참들과 친한 경우에는 그 팀에는 승부조작이 없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나 고참이 사생활이 게임에 몰두하지 않고 문란하게 되면 결국 그 팀 전체가 승부조작에 휘말리기도 하는 등 팀의 분위기를 에이스가 잡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그런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음? 그런데 원재 오빠가 왜 감독 같지? 서연언니가 꼭 원재오빠한테 보고하고 지시 받는 분위기 같잖아?’


이대로면 서연의 감독직이 위태로운 것이 아닌가 잠시 생각해 본 승아였다.


***


승아는 그날부터 바로 연습실에 동운과 학도를 불러 1:1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부른 것은 학도였다. 동운은 주장으로서 팀 전체 분위기를 잡고나서 자신의 게임 연습을 해야 하기에, 시간이 먼저 나는 학도를 불렀다.


학도를 처음 부를 때, 학도의 방에 찾아간 승아는 컴퓨터 모니터를 급히 끄는 학도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학도 오빠, 뭐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놀래요?”

“아.. 아무것도 아냐. 하하.”

“에? 하튼 오빠. 지금 저랑 같이 연습실로 가요.”

“형들이 찾어?”

“아뇨. 전에 말했던 윤승아의 우주전쟁 1:1 강의!! 지금 해드릴게요. 앞으로 매일 1시간씩!!”

“난 괜찮은데..”

“원재오빠 지시에요.”

“그..그래? 할 수 없지. 가... 가자. 아! 잠시만!”


학도는 승아가 오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모니터가 꺼져서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 컴퓨터의 파워 버튼을 꾹 눌러 컴퓨터를 강제종료 시킨 뒤 승아와 함께 연습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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