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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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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3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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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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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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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DUMMY

햇살이 만개하고 따스한 오후였다. 도시를 뒤덮고 있는 거대한 돔으로 인하여 언제나 맑은 날씨를 유지하고 있는 ‘세턴 시티’는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세턴 시티에 존재하는 생추어리의 훈련소에서는 비지땀을 흘려가면서 생추어리의 대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훈련소에서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은 대련 실에서는 덩치가 큰 근육질의 백인 남성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동양인 여성이 대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널 이기고 널 내 여자로 만들고 말겠어!”


자신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면서 브랜드가 말했고, 이에 지겹다는 듯이 자세를 잡으면서 레이첼이 대답을 해주었다.


“하! 어디 해볼 테면 해봐!”


링 벨이 울리고 브랜드는 자신의 근육을 앞세우면서 레이첼을 끌어안으려는 듯이 돌진해 들어왔고, 레이첼은 언제나 같은 패턴의 공격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돌진해오는 그를 향해서 카운터를 날리면서 날렵하게 몸을 움직여 빠져나갔다.


“이이익!”


브랜드는 성질을 내면서 다시금 레이첼에게 재차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럴 때마다 레이첼은 이미 브랜드의 공격 패턴을 다 외웠다는 듯이 재차 카운터를 날렸고 결국 브랜드는 비틀거리면서 링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링 위에 있는 전광판에 승리자인 레이첼의 이름이 새겨졌고,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던 다른 훈련생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레이첼은 쓰러진 브랜드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링을 내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승리를 거둔 레이첼에게 물을 내밀면서 말했다.


“저놈도 어지간히 끈질기다. 일일이 상대해 주는 거 피곤하지 않아?”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마이크가 질문하자, 옆에 있던 리나가 붉은색의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레이첼을 대신해 대답해 주었다.


“저 고릴라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레이첼 밖에는 없잖아. 그러니까 언제나 대련 시간에는 이 두 사람만 남는 거지. 바보야.”

“하긴···. 레이첼 말고는 브랜드를 이길 사람이 없지.”


하지만 레이첼은 자신의 친구들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들의 의견을 반박했다.


“아니야. 저 고릴라는 일부러 저러는 거야.”

“엥? 일부러 저러는 거라고?”


레이첼은 어느 샌가 몸을 일으켜서 자신을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브랜드를 경멸스럽다는 듯이 노려보면서 대답했다.


“그래. 대련을 핑계 삼아서 어떻게든 내 몸을 만지려고 저러는 거야. ···저 녀석이 진지하게 덤벼들면 아마 나도 쉽게 나가떨어질걸?”

“그럼 이제부터 변태 고릴라라고 불러줘야겠네? 하하하!”


리나는 브랜드가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를 놀려대기 시작했고, 레이첼은 그런 리나의 모습이 익숙하다는 듯이 신경 쓰지 않으면서 마이크에게 물었다.


“마티는? 오늘도 해킹 질이야?”


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레이첼은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 녀석 어쩌려고 그러지? 자꾸 수업도 빼먹고, 테스트도 안 나오면 이 훈련소에서 퇴출당할 텐데···.”

“뭐. 그 녀석이야. 이곳에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었으니까.”


마이크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대답을 하는 사이에 마이크에게 다가와 그를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리나가 말했다.


“아까 우리가 억지로 데리고 오려고 했더니 이러더라고 ‘어차피 결승은 언제나 레이첼이랑 그 고릴라일 텐데 그걸 보러 왜 가냐?’라고.”

“그래? ···아무리 그래도 친구가 싸우는 데 안 오다니. 이건 좀 섭섭하네.”

“하하하! 마티는 싸움을 보는 것도 싫어하니까.”

“어때? 레이첼이 우승한 기념으로 한잔 하러 갈까?”


마이크가 자신의 등에 매달려 있는 리나에게 가볍게 키스를 하면서 레이첼에게 묻자 레이첼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너희 커플이랑은 안 마셔. 내가 왜 니들 사이에 끼어야 하는데?”

“그럼 너도 애인을 사귀면 되잖아? 너희 집에 있는 그 남자는 어때?”

“···니가 그러고도 내 친구냐?”


마이크와 애정 공세를 펼치면서 자신을 놀리는 리나에게 주먹을 내밀면서 레이첼이 말했고, 리나는 그런 레이첼을 향해서 계속 웃으면서 놀려댔다.


“왜? 얼굴에 상처가 있긴 하지만 못 봐줄 얼굴은 아니잖아? ···눈이 좀 빨간 게 무섭긴 하지만. 하하하!”

“···계속 그렇게 놀리다가는.”


마이크가 걱정된다는 듯이 리나를 자제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레이첼의 주먹이 리나의 머리를 강타한 후였고, 리나는 아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레이첼을 놀리는 듯이 마이크에게 애교를 부렸다.


“아야야. 히잉. 자기야.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

“···그러게 조심을 하지.”


마이크가 리나의 아픈 곳을 쓰다듬으면서 ‘호’하고 입김을 불어넣어 주자 더 이상은 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싫다는 듯이 레이첼은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우웩. 됐다. 됐어. 난 집에 간다. 너희 바보 커플들은 계속 그렇게 노세요.”

“그래. 내일 봐. 하하하!”

“내일 보자. 조심히 들어가.”


리나는 레이첼에게 꿀밤을 맞았으면서도 여전히 웃으면서 레이첼에게 작별인사를 건넸고, 마이크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정한 말로 레이첼을 배웅해주었다. 레이첼은 어떻게 저 두 사람이 사귀게 되었는지도 미스터리였고, 싫증을 잘 내는 리나가 2년이나 넘게 마이크와 저렇게 불타고 있다는 것도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착하고 마음씨가 넓은 마이크가 잘 대해주는 것이겠지 하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은 레이첼은 샤워실로 직행하여 몸을 씻은 후에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커플들 사이에 끼는 게 싫다는 식으로 말했었지만, 사실은 그들과 함께 노는 것이 언제나 즐거웠었다. 힘든 훈련이 끝나고 나면 그들과 함께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자신의 유일한 낙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요새는 훈련이 끝나면 가급적 집으로 바로 들어가고 있었고, 이 생활이 벌써 3주째였다. 레이첼은 한숨을 쉬면서 그 날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기 시작했다.


3주 전쯤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도착한 레이첼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면서 바로 술이 깨버렸다. 집에는 레이첼의 어머니인 비올라와 웬 허름한 복장의 남자가 있었는데, 레이첼이 술기운이 날아가 버릴 정도로 놀란 건 그 남자의 곁에 있는 괴상하게 생긴 짐승 때문이었다.


“뭐···뭐야?! 이 이상한 괴물은?!”


그 짐승은 레이첼의 말을 듣자마자 상처받았다는 듯이 고개를 축 늘어트렸고, 허름한 복장의 남자는 그 짐승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몸을 일으켜 비올라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남자가 곁에 있던 짐승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레이첼이 가로막으면서

비올라에게 질문했다.


“엄마! 뭐에요? 이 작자들은?!”


그러자 비올라는 다급하게 레이첼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주의를 주면서 그 남자에게 사과했다.


“미안해요. 오냐오냐 키웠더니. 얘가 버릇이 너무 없어서···.”

“왜 그래? 아무리 봐도 수상해 보이는 사람에다가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 우리 집에 와있는데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딨어?!”


레이첼의 항변에 그 남자는 자신의 몸을 천천히 살펴본 후에 자신의 곁에 있는 그 짐승도 살펴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따님의 말씀이 맞네요. 워낙 급하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복장도 갖추지 못하고 와버렸군요.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남자는 공손하게 비올라와 레이첼에게 사과를 했고, 이에 레이첼은 괜스레 그 남자에게 미안해지면서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뭐야 이 분위기는···. 나만 못된 사람이 된 것 같은데?”

“얘가 정말···. 너 때문에 사과까지 하시는데 그렇게밖에 말 못하니?”


비올라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레이첼을 노려보자 레이첼은 움찔거리면서 조그만 목소리로 그 남자에게 사과했다. 어머니인 비올라가 저런 표정을 지을 때에 말을 거역했다간 집에서 쫓겨나거나 외출금지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죄송합니다.”


이에 그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대답했다.


“아닙니다. 은인의 가족께 제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네? 은인의 가족?”

“아. 이걸 가져다주시려고 오셨어.”

“이건!”


그 남자가 자신의 집에 온 이유는 비올라의 손에 있었다. 자신이 어릴 때에 아버지에게 드렸던 선물. 가족들의 사진이 넣어져 있던 장난감 목걸이였다. 자신이 창피하다고 좀 버리라고 떼를 쓰던 그 목걸이였다. 그리고 그 목걸이만 자신들에게 돌아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는 짐작을 하고도 남았다.


“아···아빠가···.”


레이첼은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비올라가 내미는 목걸이를 받아들면서 눈물을 흘렸다. 비올라는 덤덤한 얼굴로 그런 레이첼을 안아 주었지만, 온몸이 파르르 떨려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관영이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그 일이 닥쳐오니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슬퍼 왔다. 하지만 자신의 딸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딸을 지켜야 하니까.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관영의 목걸이를 전해준 남자는 레이첼이 울고, 비올라가 그런 레이첼을 달래주는 사이에 자신이 데려온 괴물과 함께 집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들이 슬퍼하는 공간에 자신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비올라는 떠나려는 그 남자를 붙잡았다.


“기다리세요.”


남자는 비올라의 말에 바깥으로 나가려던 몸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어디로 가시나요?”

“···어디든 돌아다녀 볼 생각입니다.”

“딱히 정해진 곳이 없으시면, 저희 집에 묵으시죠.”

“네?”


남자는 생각지도 못한 비올라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이 대답했고, 비올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여자들만 사는 집이라서 남자가 있었으면 해서요. 별로 해를 끼칠 분도 아닌 것 같고, 남편의 ···마지막을 전해주러 오신 분인데. 이대로 보답도 못 하고 보내는 건 너무 죄송스럽네요.”

“아니··· 괜찮···.”

“사양하지 마세요.”


남자는 비올라의 분위기에 주눅이 들었는지 당황해하면서 비올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뭔가 알고 있으신 건가?’


남자는 거절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비올라에게서 왠지 모를 섬뜩함을 느끼면서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요. 당신과 저 ···요상한 짐승이 머무실 방은 나중에 말씀드리죠. 일단 제 딸을 진정 좀 시키고 오겠습니다.”


비올라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레이첼을 부축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계단을 올라가던 중에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그 남자를 돌아보면서 질문했다.


“경향이 없어서 성함을 여쭤보지 못했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 남자는 자신과 자신의 옆에 있는 짐승을 차례대로 가리키면서 대답했다.


“···저는 윤성. 그리고 이 녀석은 로그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그래요. 딸아이를 방에 데려다주고 올 테니.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세요.”


말을 마치면서 비올라는 레이첼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타고 흐르려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아내면서 다짐했다. 어떻게든 딸을 지키고 말겠다고, 저 허름한 옷을 입은 사내와 그를 따라다니는 요상한 짐승을 이용해서라도 관영과 자신의 보물인 딸은 기필코 지켜낼 것이라고 계속 다짐했다.


그리고 마루에 남아있던 윤성은 로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신에게 남아있어 달라고 부탁하던 비올라의 모습이 계속해서 아른거렸다. 뭔가 아는 게 있는 듯이 보이던 그 모습. 자신들을 이용해서 가족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던 그 모습은 윤성을 계속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마치 아직도 뭔가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뭔가가 더 이어지려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고, 그것은 윤성에게 불안감을 주면서도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광기와 희열에 찬 미소를 드러내도록 해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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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6) 16.12.19 446 9 13쪽
9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5) 16.12.17 535 9 14쪽
9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4) 16.12.14 513 9 15쪽
9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3) +1 16.12.12 561 10 14쪽
9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2) 16.12.09 484 8 12쪽
8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1) 16.12.07 534 9 14쪽
8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16.12.05 541 8 13쪽
8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9) +1 16.12.01 517 7 13쪽
8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8) +2 16.11.30 597 8 13쪽
8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7) +2 16.11.25 600 7 13쪽
8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6) +1 16.11.24 649 10 13쪽
8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1 16.11.21 590 9 13쪽
8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16.11.19 657 11 13쪽
8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3) 16.11.16 666 10 12쪽
8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 16.11.14 598 10 12쪽
7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 16.11.11 594 11 14쪽
78 2부 감옥 도시 - prologue 16.11.10 618 11 12쪽
77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2) +1 16.11.09 623 10 12쪽
»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2 16.11.07 714 8 13쪽
7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6) +1 16.11.04 621 10 15쪽
7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5) 16.11.02 593 9 13쪽
7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4) 16.10.31 666 10 12쪽
7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3) 16.10.28 654 10 12쪽
7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2) 16.10.27 592 11 12쪽
7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1) 16.10.25 621 11 14쪽
6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0) 16.10.24 578 11 13쪽
6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9) +1 16.10.20 678 9 18쪽
6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8) +1 16.10.19 672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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