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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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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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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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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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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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0)

DUMMY

윤성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새를 닮은 이상한 갑옷을 입고 있는 자가 관영이라는 것을 그의 목소리와 자신의 코로 스며들어오는 냄새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큭큭큭. 괴물이라고?”


윤성은 어깨에 걸치고 있던 정글도를 크게 휘두르면서 내리쳤고, 정글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블랙 폴 대원의 시체는 그 궤적을 따라서 멀리 던져져 관영의 발아래에 떨어졌다.


“진짜 괴물은 당신의 뒤에 있는 그 늙은이겠지! 아무렇지도 않게 몇 만 명의 사람들을 자신의 실험을 위해서 죽이는 그 늙어빠진 괴물 말이다!”


윤성의 분노가 담긴 외침에도 관영은 자신의 발아래에 떨어진 블랙 폴 대원의 시체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인상적이라는 듯이 말했다.


“힘은 좋군.”

“오호? 칭찬을 해주시다니 이거 황송하군.”


담담하게 말을 하는 관영을 비꼬려는 듯이 윤성이 정글도를 쥐고 있는 손을 가슴에 대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관영은 그 정글도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 중얼거렸다.


“그 정글도는···.”


관영의 중얼거림을 들은 윤성은 정글도를 한 손으로 휙휙 돌리면서 관영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맞아. 마크. 아니지, 아니야. 너희들이 부르는 이름으로는 크로우라고 해야겠지? 그자가 쓰던 무기야.”


윤성은 휙휙 돌리던 정글도를 공중으로 던진 후에 다시 손으로 받아냈고, 자연스럽게 정글도는 관영에게 잘 보이도록 그를 향해서 내밀어져 있었다.


“내 전리품이야.”


윤성은 관영을 도발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를 자극하는 말과 행동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자신의 분노와 증오의 불길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서였다. 물론 빈센트에 대한 이 불길이 꺼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자신의 복수를 방해하는 것들을 모조리 부숴버리겠다고 스스로에게 맹세를 했지만. 아무래도 그 대상이 관영이다 보니 그 맹세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마크의 죽음은 생각보다 윤성 자신에게 큰 낙인을 새겨놓았다. 윤성은 빈센트의 인형들끼리 이런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게 그 늙은 괴물에게만 좋은 일을 하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늙은 괴물이 커튼 뒤에서 숨은 채로 목숨의 위협도 받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싸움을 관전하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마크가 그랬듯이 관영 역시 인질로 잡혀있는 가족들 때문에 그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이 기분만 더러워지는 싸움을 빨리 끝내고만 싶었다. 억지로라도 관영을 자극하고 그도 자신을 자극하길 원했다. 그래야만 이 싸움이 빨리 끝날 것만 같았다.


“그는 잘 싸웠나?”


관영의 슬픔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윤성은 머릿속으론 그를 더욱더 자극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심장은 그 명령을 거부했다.


“끝이 찝찝하긴 했지만···. 그는 잘 싸웠어.”

“그래? 마지막까지 그답게 싸우다 갔는가?”


윤성은 씁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모르겠군. 난 그를 잘 모르니까.”

“허허. 그건 그렇군.”


관영은 잠시 말없이 성호를 그은 후에 손을 마주 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윤성은 당혹스러워했다. 아마 관영은 마크의 죽음에 대한 과정을 알고 있는 듯했고 오랫동안 같이 싸워온 동료의 평안한 사후를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관영에게 윤성은 도무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향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를 빈센트와 동일한 자로 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그의 눈에 비치는 관영은 실에 묶여있는 측은해 보이는 인형 중 하나일 뿐이었다.


“자. 기다려줘서 고맙네. 그럼 이제 시작하도록 하지.”

“관영···. 대장···. 나는···.”


윤성이 그와 싸우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영은 두 자루의 블레이드 머신 건을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피하고 싶은가?”

“우리가 그 늙은 괴물이 하라는 대로 할 필요는 없잖아? 나와 함께 그를 죽인다면 당신의 가족들도···.”

“죽게 되겠지.”


관영의 단호한 대답에 윤성은 말문이 막혔고, 관영은 느긋하게 블레이드 머신 건을 만지작 거리면서 그 이유를 들려주었다.


“생추어리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정체를 모르는 황제와 그 밑에 있는 12명의 왕이 다스리는 독재국가에 더 가깝지. 나 같은 일개 암살자가 그 12명의 왕 중에 한 명을 죽인다?”


관영은 블레이드 머신 건에 탄창을 장착하고 장전을 완료하면서 설명을 마쳤다.


“그러면 내 가족들뿐만 아니라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 사고나 병으로 위장해서 말이지.”

“···그렇다면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건가?”


윤성이 비통하다는 듯이 말을 내뱉자 관영은 처참한 운명을 겪었으면서도 아직 마음의 선함을 일부 가지고 있는 윤성이 대견하게 느껴졌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은 채로 팔을 교차하여 블레이드 머신 건을 윤성에게 겨누면서 말했다.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시간이 없는 것 아니었나?”


관영이 말을 마치면서 고개를 움직여 가리킨 곳은 멀리서 보이는 헬기장이었다. 그곳에서는 거대한 헬기 한 대가 천천히 프로펠러를 돌리기 시작하는 중이었고, 그 헬기의 근처에서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빈센트를 발견한 윤성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를 살벌하게 내뿜기 시작했다.


‘무시무시하군.’


오랜 세월 동안에 수많은 자들을 암살했던 관영조차도 몸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윤성이 내뿜는 살기는 어마어마했고, 투구에 가려진 관영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하나둘씩 흐르기 시작했다.


“···역시 그 늙은이의 작품이다. 넌 이 검은 성벽에서 가장 강한 괴물일 거야.”

“크아아아아!”


관영의 말을 끝마치는 것을 신호로 윤성은 인간 같지 않은 포효를 내지르면서 관영에게 돌진했다. 관영은 자신이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윤성을 향해서 침착하게 블레이드 머신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마크의 개틀링 건도 손쉽게 피했던 윤성은 1대1 상황에서는 관영이 자신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관영이 쏘는 총알을 피하면서 그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끝이다아아!”


윤성은 관영이 내뱉는 총알을 피해대면서 사정 거리에 관영이 들어오자 도끼와 정글도를 거세게 휘둘렀고 두 무기의 궤적은 동시에 관영의 목을 노리고 들어가고 있었다. 마크와 싸우면서 저 워 아머라는 갑옷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갑옷의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누구 맘대로?”


하지만 관영은 블레이드 머신 건을 휘두르면서 윤성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냄과 동시에 도끼와 정글도를 흘려 넘겨서 윤성이 균형을 잃게 만들었다.


“날 쉽게 보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말을 마치면서 관영은 균형을 잃은 윤성을 향해서 블레이드 머신 건을 발사했고, 윤성이 다급하게 몸을 피하긴 했지만, 이미 총알들이 윤성의 몸을 꿰뚫기 시작했다.


“크윽!”


윤성은 도끼와 정글도로 머리와 심장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관영과 거리를 벌렸고 관영은 공격에 실패하여 도망을 치는 윤성을 향해서 계속해서 사격을 가했지만, 잠시 후에 총알이 떨어져서 잠시 동안은 공격을 멈춰야만 했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에 관영에게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윤성은 가까운 나무 근처에 몸을 숨기면서 고통이 느껴지는 자신의 몸을 체크했다. 다행히 이미 윤성의 체내에 있는 스컬지가 총알들을 밀어내면서 그의 육체를 다시 완벽하게 고쳐놓고 있었다.


“힘도 좋고, 움직임도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너무 뛰어나다고 봐야겠지.”


관영은 다시 블레이드 머신 건에 총탄을 갈아 끼우면서 윤성에게 말을 걸었다.


“반사 신경도 아주 뛰어나. 하지만 기술이 너무 부족해. ···자신의 신체 능력만 믿고 덤벼대다가는 그 목숨을 오래 부지 하긴 힘들 거다.”

“하하하···. 알려줘서 고맙군.”


윤성은 스컬지가 자신의 신체를 회복시키는 동안에 시간도 끌고, 관영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무너뜨리기 위해서 그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데 이런 기술도 없는 자에게 당신들의 부대원들이 모조리 죽어 나갔는데? ···마크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말했지 않나? 신체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장전을 마친 관영은 윤성이 숨어있는 나무를 향해서 다시 총을 쏘기 시작했고, 윤성은 나지막이 욕을 내뱉으면서 다른 나무에 몸을 숨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관영은 끈질기게 윤성의 움직임을 쫓으면서 사격을 가했고,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못한 윤성은 결국 발목에 총알을 맞게 되자. 몸을 굴려서 최대한 로스트 킹덤의 정글 깊숙이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그 정도의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상대가 안 되겠지. 하지만 말이야. 기술이 없이 신체 능력만 가지고 싸워나가는 건 한계가 있어.”


관영은 투구의 열 감지 능력을 통해서 보이는 윤성을 향해서 천천히 걸으면서 빈센트에게 받았던 망토를 몸에 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망토는 자신을 착용한 관영의 몸을 점점 현실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처럼 그를 투명하게 만들어줬다.


“이 워 아머를 입고 있는 나는 자네에 비해서 신체 능력이 별로 꿀리지도 않아. 오히려 자네보다 방어력은 더 높지. 그리고 자네의 움직임은 너무 예상하기 쉬워.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계속해서 강조를 해주고 있으니까 말이야.”

“당신이 입고 있는 그 갑옷은 마크가 입고 있던 갑옷과 비슷한 것 아닌가? 그런 갑옷을 입었다고 당신의 신체 능력이 올라가진 않을 것 같은데?”


이미 망토 덕분에 몸이 완전히 투명해진 관영은 아직 윤성이 숨어있는 정글에 발을 내딛지 않은 채로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맞아. 힘과 방어력을 올려줄 뿐. 이 갑옷을 입고 있으면 나의 움직임이 방해를 받아서 평상시보다는 기동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 아무리 최신형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이 갑옷이 맞지 않아.”


윤성은 눈으로는 도무지 관영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냄새와 그가 정글에 발을 들이밀면서 내고 있는 소리를 통해서 그의 위치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하하! 그러면 벗어버리는 게 낫지 않나? 생명만 갉아먹는 그런 갑옷 따위는 벗어버리고 나랑 싸우는 게 어때?”


이미 관영에게 입었던 총상에서 회복한 윤성은 관영이 있는 곳으로 짐작하는 위치를 향해서 소리 없이 움직이면서 그를 습격할 타이밍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긴장되는 순간에도 윤성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었다. 마크의 경우를 보면 저 갑옷으로 인해서 그의 신체 안에서 죽음의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는데, 관영에게는 그러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그저 땀 냄새와 그가 입고 있는 갑옷의 금속 냄새만이 진동할 뿐이었다.


“그럴 순 없지.”


그때, 관영의 목소리가 윤성의 머리 위에서 들려왔고, 윤성은 당황해하면서 재빨리 고개를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미 관영은 윤성을 향해서 이상한 폭탄을 던진 상태였고, 윤성은 다급하게 반사적으로 그것을 도끼로 베었다. 그러자 그 폭탄이 갈라지면서 이상한 연기가 윤성을 덮치지 시작했다.


“쿨럭. 쿨럭. 이···이게 뭐야?”


윤성이 그 연기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사이에 관영은 블레이드 머신 건에 달려있는 칼날로 윤성의 눈을 가로로 그어버렸고, 자신이 휘두른 블레이드 머신 건의 흐름을 따라서 윤성의 귀를 향해서 강력한 발차기를 먹였다.


“아아악!”


연기에 시야가 가려진 사이에 관영의 공격을 연달아서 받은 윤성은 그대로 풀숲 위로 쓰러져버렸고, 관영은 그런 윤성의 목에 블레이드 머신 건의 칼날을 교차시키면서 말했다.


“어때? 신체 능력만 믿고 덤벼댄 결과는 만족스럽나?”


윤성의 목에서는 칼날의 영향으로 인해 피가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고, 윤성은 관영의 질문에 그를 향해서 으르렁 거리는 것으로 대신 대답을 해줬다.


“너의 회복력을 생각하면 내가 이 갑옷을 안 입을 수는 없어. 스컬지라는 게 너의 몸을 얼마나 뛰어나게 만들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만 믿고 자만하면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되어 있는 법이야. 마지막으로 듣는 교훈이 될 테니까. 잘 새겨들으라고.”


관영은 윤성의 목에 교차시키고 있는 블레이드 머신 건을 천천히 좁히면서 말을 이었다.


“···다음 세상에서는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윤성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관영의 새를 닮은 투구를 보면서 마치 그가 자신의 시체를 쪼아 먹으려고 하는 독수리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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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5) 16.12.17 535 9 14쪽
9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4) 16.12.14 513 9 15쪽
9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3) +1 16.12.12 561 10 14쪽
9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2) 16.12.09 483 8 12쪽
8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1) 16.12.07 534 9 14쪽
8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16.12.05 541 8 13쪽
8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9) +1 16.12.01 517 7 13쪽
8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8) +2 16.11.30 597 8 13쪽
8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7) +2 16.11.25 600 7 13쪽
8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6) +1 16.11.24 649 10 13쪽
8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1 16.11.21 590 9 13쪽
8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16.11.19 656 11 13쪽
8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3) 16.11.16 666 10 12쪽
8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 16.11.14 598 10 12쪽
7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 16.11.11 593 11 14쪽
78 2부 감옥 도시 - prologue 16.11.10 617 11 12쪽
77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2) +1 16.11.09 623 10 12쪽
76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2 16.11.07 713 8 13쪽
7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6) +1 16.11.04 621 10 15쪽
7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5) 16.11.02 592 9 13쪽
7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4) 16.10.31 666 10 12쪽
7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3) 16.10.28 654 10 12쪽
7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2) 16.10.27 592 11 12쪽
7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1) 16.10.25 620 11 14쪽
»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0) 16.10.24 578 11 13쪽
6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9) +1 16.10.20 677 9 18쪽
6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8) +1 16.10.19 672 11 15쪽
6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7) +1 16.10.17 690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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