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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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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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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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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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DUMMY

다시 돌아온 복수의 괴물이자 증오의 심장을 가진 이 짐승은 다시금 자신의 사냥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검은 성벽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버리긴 했지만, 윤성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자신은 괴물이다. 생추어리의 늙은 괴물이 만들어 낸 짐승이었다. 그로부터 전해진 더러운 피가 몸 안에 흐르고 있고, 그가 심어놓은 분노와 증오. 그리고 광기는 그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대상만 있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얼려버릴 정도의 냉기로 토해낼 수 있었다. 레이첼과 비올라. 두 모녀 덕분에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자신은 본래 그들과 가까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제 그러한 휴식도 오늘로써 마지막이었다. 윤성은 자신의 본문을 다할 생각이었다. 자신의 발톱과 이빨로 다시 지옥에서 돌아온 그 두 녀석을 갈가리 찢어버릴 것이었다. 그 두 녀석이 주도적으로 빈센트의 계획을 이어받아서 행하고 있는 것을 아닐 것이었다. 분명히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자가 있을 것이고 그자 또한 자신이 선물한 죽음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언제, 어디에 있던지 그자도 자신의 발톱과 이빨에 피를 흘리며 죽게 될 것이었다.


윤성이 광기에 찬 냉기를 뿜어대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냥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있었을 때. 스완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눈앞에 있는 붉은 눈의 괴물을 바라봤다. 여전히 돌과 같은 차가움이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현재 그녀가 내비치는 차가움에서는 약간의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보여 지는 것 같았다. 마치 이름 없는 거장이 만들어 낸 것 같은 조각상처럼.


“···그 녀석들은 현재 어디에 있지?”


자신이 뿜어내는 분노와 증오의 냉기를 숨기려는 기색도 없이 광기에 물들어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윤성에게 스완은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를 내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그만 좀 진정해. 나도 그놈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 그리고 현재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하아? 지옥에서 돌아온 놈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것보다 중요한 게 어딨나?!”

“뭐야? 그 영상에서 이상한 점은 못 본거야? 눈이 멀기라도 했어?”

“그놈들이 너를 공격했던 부분 말인가? 그건 나에게 별로 상관없어! 그놈들이 강해졌다고 해도, 내가 그놈들을 찢어 죽일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


스완은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윤성이 답답하다는 듯이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윤성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스완에게 손을 휘둘러 자신에 대한 접근을 막고, 그녀에게서 떨어져 수풀 속에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다시금 로스트 킹덤에 있었을 때처럼 한 마리의 짐승으로 변모한 윤성을 향해서 스완은 하이테크 보우를 겨누면서 혼을 내는 것처럼 말했다.


“제대로 상황파악이 안 돼?! 사냥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의 광기를 주체하지 못하겠어?! 똑바로 봐! 그놈들은 더 이상 평범한 인간이 아니야. 그들이 지옥에서 돌아오게 된 것은 아마도 호문크루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호문크루스를 저런 괴물로 변형시킬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자가 있다는 거야! 이 멍청아!”


윤성은 자신을 겨누고 있는 스완의 하이테크 보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호문크루스는 인간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녀석들이야! 그것들이 변형을 이룰 수 있을 정도의 연구가 완성되었고, 그들은 이 세턴 시티에 그것들을 풀어놓으려고 할 거라고!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이 세턴 시티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고!”


스완의 말이 먹혔는지 윤성은 수풀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입을 열었다.


“···스컬지.”

“그래. 바로 그걸 이 세턴 시티에 풀어놓으려고 할 거야.”


윤성은 여전히 으르렁거리면서 말했다.


“확실한 건가?”


윤성이 다시 이성을 조금이라도 찾은 것처럼 보이자 스완은 그를 겨누고 있던 하이테크 보우를 내려놓으면서 대답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그들은 이 세턴 시티에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어. 그리고 네가 어디에 사는지 무얼 하고 사는지도 죄다 파악한 상태더군.”


하지만 스완은 착각하고 있었다. 윤성은 아직도 자신의 광기를 내려놓지 않았었다.


“하하하! 그렇다면 그들이 곧 나를 찾아오겠군! 수고를 덜었어! 하하하!”


그 말을 끝으로 윤성은 현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스완이 미처 그를 제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는 재빨리 움직였고, 스완이 다급하게 투구를 다시 착용하고 윤성의 위치를 추적했을 때는 이미 윤성이 숲을 벗어난 뒤였다.


“···멍청한 자식!”


스완은 광기에 잠식된 윤성에게 나지막이 욕을 내뱉은 후에 몸을 감추기 시작했다. 자신이 잘못한 걸까? 그에게 그들이 돌아왔다는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었나? 자신의 예상보다도 더 윤성의 분노와 증오의 불길은 꺼지지 않은 상태였었고, 자신이 그 분노와 증오를 다시금 타오르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스완은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떨쳐낼 수가 없었나 보군.”


하지만 스완은 목표를 이뤘다. 애초에 자신이 새롭게 맡은 임무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자가 누군지 파악하는 일이었고, 다시 태어난 릭과 스테판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윤성을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비록 자신의 예상보다도 더 윤성의 분노와 증오가 크긴 했지만, 그만큼 릭과 스테판을 집요하게 사냥하려고 들 테니 자신의 임무에 지장이 생길 일은 없었다.


숲속을 벗어나면서 스완은 생각했다. 릭과 스테판이 괴물로서 지옥에서 돌아왔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은 그들의 주인 외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아마도 계획이 틀어지기 전에 자신을 위한 방비책을 마련해 놨을 테고, 그 늙은 괴물도 새로운 육체를 가지고 부활했다고 보는 것이 현재는 제일 타당했다.


‘그 늙은 괴물이 다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스완도 자신의 가슴 속 깊이 불타오르고 있는 분노와 증오를 느꼈고, 그 불타는 기운의 영향으로 온몸에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늙은 괴물이 부활했고, 이번에는 자신의 손으로 그 늙은 괴물을 죽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괴물이자 짐승으로 돌아온 윤성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나도 다를 바가 없는 놈이군. 하하하!”


스완은 윤성과 비슷한 웃음을 흘리면서 세턴 시티의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자신의 분노와 증오의 잔재들만을 남긴 채로.


한편 윤성은 살기와 광기를 있는 대로 뿌려대면서 현재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윤성도 스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릭과 스테판을 부활시키고 그들의 육체를 괴물로 바꿀 수 있는 자는 오직 한명 뿐이었다. 자신이 고통과 치욕을 가득히 안겨주고 죽음을 선물해준 그 늙은 괴물. 다시금 그 늙은 괴물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있다니 이것보다 힘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레이첼과 비올라의 집에서 생활하던 것은 썩 나쁘진 않았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평온했던 순간이고, 기억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분노와 증오를 연료로 삼아 살아가는 괴물이다. 평온함과 따스함으로 만든 우리나 사슬은 자신을 가두지 못했고 길들이지도 못했다. 자신은 다시 돌아갔고,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자신이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다시 돌아온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답은 명확했다. 짐승이자 괴물로 돌아온 자신이 갈 곳은 야생밖에 없었다. 피와 죽음이 난무하던 그곳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어이! 윤성군. 산책이라도 다녀오는 중인가?”


생각에 잠겨있던 윤성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자를 붉은 눈을 불태우면서 노려봤다.


“어···. 무···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윤성의 살벌한 눈빛에 움찔거리면서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은 옆집에 사는 죠였다. 그는 세턴 시티를 돌아다니는 전철을 운행하는 기관사였고, 레이첼과 비올라를 제외하면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윤성에게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사람이었다. 마주칠 때마다 말을 거는 것은 기본이고, 다 읽은 것이라면서 자신에게 책을 가져다준 적도 있었다. 대부분 기차에 관련된 책이라서 이번에 모두 버렸지만 말이다.


“···아니요. 별일 없었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뛰어다녔더니 너무 힘들어서요.”


아직 눈에 깃든 살기를 덮지 않으면서 윤성이 대답했다. 윤성은 검은 성벽에서 겪었던 경험으로 더 이상은 아무도 믿지 않으려고 했다. 심지어 자신에게 따듯하게 대해주는 비올라도 마찬가지였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다칠 일이 없을 테고, 배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마음과 영혼에 큰 상처를 주는지 뼈가 시릴 정도로 경험을 해봤던 윤성은 그들과 말을 섞을 뿐. 마음까지 주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


현재 윤성이 유일하게 마음을 주는 존재는 오직 로그 외에는 없었다.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형제 같은 사이였으니까. 당장에 자신을 노리는 릭과 스테판을 찾으러 가지 않고,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온 이유는 로그를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자신을 복수와 증오의 괴물이자 피에 굶주린 짐승으로 생각하더라도 윤성의 마음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도 혼자만 남겨지는 게 두려웠고, 외로워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 그럼 이거라도 들게.”


입고 있는 복장을 보자니 출근하는 중인 것으로 보이는 죠는 윤성에게 작은 병 하나를 내밀었다.


“우유를요?”


가끔씩 죠는 윤성을 황당하고 당황하게 만드는 일을 자주 하곤 했었다. 갑자기 죠가 자신에게 내민 우유는 척 봐도 아이들이나 좋아할 만한 것이었고, 이에 윤성은 죠에 대한 경계심을 비롯한 자신을 뒤덮던 분노와 증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것을 느꼈다.


“왜? 이건 내가 만든 특제 우유야. 영양도 만점이고, 힘들 때 마시면 아주 좋아. 한 번 마셔봐.”


윤성은 죠가 직접 만든 우유라는 말에 정중하게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악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죠의 선망하고 똘망똘망한 눈을 보고 있자니 왠지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결국에는 그 우유를 한 모금 들이켰다.


“···장난합니까? 이거 그냥 설탕을 탄 우유잖아요!”

“응? 단 것은 싫어하나? 그래도 기분은 좀 풀렸지?”


윤성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죠는 윤성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로 그가 뭔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윤성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려고 한 행동인 것으로 보였고, 결과적으로 윤성은 스완과의 대화에서부터 사슬처럼 메어오던 분노와 증오. 그리고 광기를 떨쳐낼 수 있었다.


“···보기보다 생각이 깊으시군요.”

“하하하! 세상을 오래 살다 보면 이런저런 지식과 경험이 생기는 법이야! 그럼 난 이만 가네. 더 있다가는 지각하겠군. 하하하!”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던져대면서 죠는 출근길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윤성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자신을 휘감던 온갖 부의 감정들을 날려버린 죠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가 손에 쥐여주고 간 우유를 계속해서 홀짝거리며 로그가 기다리고 있을 지하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윤성의 모습을 멀리서 관찰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그자는 자신의 몸을 어둠 속에 철저히 숨긴 채로 윤성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마치 시체처럼 핏기가 없는 창백한 피부에 백내장이 온 것 같은 눈을 한 채로 검은 정장을 입고 있던 그 남자는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는 것처럼 조용히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오늘 접촉을 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질 일은···. 네. 그렇게 하지요.”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윤성을 주시하던 남자는 윤성이 지하실로 내려가자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그’의 부탁이니 할 수 없죠.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옆에 있던 가방에서 관영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블레이드 머신 건을 꺼내 든 후에 시체 같아 보이는 외형과는 다르게 재빠른 몸놀림으로 윤성이 몸을 숨기고 있는 장소로 향했다. 섬뜩함이 느껴지는 미소와 함께 말이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몸살에 걸려서 어제 미처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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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7) 16.12.21 534 10 13쪽
9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6) 16.12.19 446 9 13쪽
9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5) 16.12.17 535 9 14쪽
9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4) 16.12.14 513 9 15쪽
9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3) +1 16.12.12 561 10 14쪽
9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2) 16.12.09 484 8 12쪽
8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1) 16.12.07 534 9 14쪽
88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16.12.05 541 8 13쪽
8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9) +1 16.12.01 517 7 13쪽
8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8) +2 16.11.30 597 8 13쪽
8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7) +2 16.11.25 600 7 13쪽
8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6) +1 16.11.24 649 10 13쪽
8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1 16.11.21 590 9 13쪽
»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16.11.19 657 11 13쪽
8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3) 16.11.16 666 10 12쪽
8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 16.11.14 598 10 12쪽
7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 16.11.11 594 11 14쪽
78 2부 감옥 도시 - prologue 16.11.10 618 11 12쪽
77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2) +1 16.11.09 623 10 12쪽
76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2 16.11.07 713 8 13쪽
7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6) +1 16.11.04 621 10 15쪽
7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5) 16.11.02 593 9 13쪽
7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4) 16.10.31 666 10 12쪽
7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3) 16.10.28 654 10 12쪽
7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2) 16.10.27 592 11 12쪽
7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1) 16.10.25 620 11 14쪽
6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0) 16.10.24 578 11 13쪽
6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9) +1 16.10.20 678 9 18쪽
6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8) +1 16.10.19 672 11 15쪽
6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7) +1 16.10.17 690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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