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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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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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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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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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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DUMMY

구슬프게 부르던 노래가 끝이 나자 그레이는 연거푸 맥주를 마셔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윤성은 조금은 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그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자신의 처지를 걱정했다.


‘벌써 5캔 째···. 이러다 큰일 나는 건 아니겠지?’


물론 그레이의 기준에서는 맥주 5캔 정도는 크게 부담되는 양은 아니었지만, 윤성은 그것을 알 수 없었다. 살아온 날들이 남들보다 짧았기 때문에 삶에 대한 경험이 매우 부족했던 윤성은 술이라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했었고, 그걸 마시면 다음 날까지 몸과 정신이 힘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비올라와 레이첼. 두 모녀 역시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에는 언제나 머리와 속이 안 좋다고 칭얼대곤 했었다. 물론 윤성은 언제나 그런 자리를 피해왔기에 그들이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시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말이야···.”


윤성이 지금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그레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이나 관영과 비슷한 괴물의 길을 걸어가는 윤성에게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 깊숙이 담아 두었던 감정들과 기억들을 꺼내니 왠지 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뭔가 구원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 적어도 난 신과 운명에 버림받았었지만, 적어도 내 부모님은 날 버리려고 하지 않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말이야···.”


그레이는 중얼거리듯 말을 하면서, 눈물이 흘러내리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었다. 비록 힘든 삶이었고, 저주 같은 삶이었지만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이 젊은이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는 이정표가 되길 원했고, 그렇다면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만 같았다.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흔들리게 되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그가 하루빨리 괴물의 길에서 벗어나길 바라니까.


“하지만 할 줄 아는 일이 그것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난 내 직업을 벗어날 수가 없었어. 어쨌든 생활이라는 걸 해야 하니까 말이야. ···하하하. 난 카라의 어머니와 약속한 대로 그 아이와 함께 전장이나 살인의뢰를 받은 지역을 돌아다녔어. 그리고 그 아이의 생존을 위해서 내 기술을 가르쳐주기 시작했어. 그녀가 내 첫 번째 제자였던 셈이지.”


그레이는 카라에 대한 추억에 젖었는지, 얼굴에 절로 미소를 띠우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아이와 함께하던 어느 날에 난 왜 굳이 나에게 부탁을 했느냐고, 내가 무섭지 않았냐고, 내가 유령이나 시체 같지 않았냐고 물었어. 그때 카라가 말했지. 자신과 어머니가 위험에 빠졌을 때 내가 구해준 적이 있었다고, 그래서 나에게 부탁을 했었다고 하더군. 그 순간만큼은 난 괴물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영웅처럼 비춰졌던 거야. ···그렇게 한 10년 인가를 붙어있던 어느 날. 그 아이가 나에게 그러더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레이의 얼굴에 피어오르던 행복함이 더욱 커져 나갔다. 그리고 윤성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이야기의 전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의 얼굴에 떠올랐던 행복함은 과거 검은 성벽에서 자신도 겪었던 것이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그 표정. 하지만 행복감에 젖어있는 그레이와는 반대로 윤성은 진아를 떠올리면서 그리움과 슬픔에 젖어나갔다.


그림자가 지나간 거짓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윤성은 자신을 적시는 감정들을 벗어던지려 애썼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녀의 웃는 모습. 그녀의 향기. 그녀와의 키스. 그녀와 나눴던 사랑. 그 모든 것이 차례차례 떠오르면서 윤성을 슬프게 만들고 있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이 너무나 그리웠다. 너무나.


“난 처음에 질투가 났었어. 오랫동안 지켜봤던 이 아이를 꼬신 놈이 대체 누구인가 싶었지. 하지만 그 아이는 내가 생각지도 못할 이야기를 꺼냈어. 나를 사랑한다고···. 이런 괴물같이 생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줬지. 솔직히 기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더 컸지. 왜 나를? 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 아이의 곁에 있었던 것뿐인데 말이야. 그 이유를 물었지만 그건 아직까지 말을 안 해주더라고···. 부끄럽다나? 하하하!”


윤성과는 대조적으로 그레이는 연신 행복함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윤성은 그가 부러웠다. 그리고 조금씩 그가 자신과 비슷한 괴물로 살아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사랑을 얻었었다. 그의 부모도 그렇고, 카라라는 이름의 여성도 그렇고, 그는 괴물에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


‘···부럽다.’


이런 생각이 들자 윤성은 더 이상 그레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는 기분이었다.


“뭐···. 어쩌다 보니 우리 둘은 결혼을 하게 됐지. 아무도 오지 않는 결혼식이었지만 행복했어. 나 같은 녀석도 이런 삶을 살 수 있구나···. 하고 느꼈지. 그렇게 둘이서 사는 삶이 시작됐고, 카라는 아이를 원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난 두려웠지. 나의 추악한 외모를 닮은 자식이 태어날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이 무서웠어. 그런 아이가 태어난다면 고통받는 삶을 살게 될 텐데···. 상처가 가득한 인생이 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런 인생과 운명을 안겨줄 자격이 되는 걸까? 하고 말이야.”


하지만 슬퍼 보이는 말투와는 반대로 그레이의 시체 같은 얼굴은 생명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카라는 말했어. 세상이 무슨 상관이냐고, 우리가 아이를 지켜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주면 그만이라고 말했어.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난 안도감이 들었고, 나에게 이런 사람을 주신 신과 운명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지.”


잠시 뜸을 들이면서 또다시 맥주 한 캔을 한 번에 들이킨 그레이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우리 부부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 나에게 문제가 있었지. 오랫동안 괴물로 살아왔던 대가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어. 그리고 그걸 알게 된 후에 카라는 울었어. 카라가 그렇게 슬프게 우는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난 그녀를 끌어안고 말했어. 미안하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이야기인데도 그레이는 그저 쓸쓸한 미소만을 지은 채로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진 못하고 있었다. 잠시 그때의 슬픔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그리고 그의 슬픔을 보면서 윤성은 자신이 얼마나 속이 좁은 사람인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자신과 같은 괴물의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났던 그에게 질투를 느꼈었다. 자신보다 나은 삶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런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도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고 슬픔에 빠져있던 사람이었다. 자신과는 다른 형태일지라도 그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았다.


‘···수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


그랬다. ‘자신보다 훨씬 나은 인생이면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행복을 질투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다. 그가 자신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언젠가 윤성 자신이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과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은 애써 힘들고 비참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이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한심한 놈.


“···죄송합니다.”

“응? 뭐가?”


그레이는 뜬금없이 사과를 하는 윤성에게 놀랐고, 윤성은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했다.


“당신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뭐야? 충분히 행복했던 인생이잖아.’ 라고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하하하! 뭘 그런 걸 가지고 사과를 하나? 덩치에 비해서 참 소심한 청년이군! 하하하!”


윤성의 사과에 그레이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신경 쓰지 말라는 듯이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내가 이야기를 멈출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까 말이야! 하하하!”


그렇게 말을 꺼내면서 품속에서 또 다른 맥주를 꺼내는 그의 모습에 윤성은 자신이 졌다는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으며 그가 주었던 맥주를 목구멍으로 들이켰다. 윤성이 맥주를 들이키기 시작하자 그레이는 신이 난다는 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우리 부부가 아이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었을 때. 난 바로 포기했었지만, 카라는 포기를 하지 않았어. 우리 부부가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지.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 부부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까, 불법적인 방법 외에는 입양을 할 수가 없더라고, 그러다가 카라는 큰 결심을 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지. 고아원을 만들자고.”


그레이는 존경의 의미가 담긴 얼굴로 말을 이어나갔다.


“난 다소 어이가 좀 없었는데. 카라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고, 그 아이들에게 애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지. 뭐, 우리 부부가 돈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고아원을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려울 게 없었는데, 난 많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에 자신이 없었거든. 아이들이 날 무서워할 것만 같았고···. 하지만 카라를 말릴 수가 없었어. 그녀는 나에게 자신을 키운 걸 보면 그렇게 못된 부모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니까? 하하하! 대단한 여자야. 정말로 대단한 여자.”


다시금 그레이의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하기 시작했지만, 윤성은 이번에는 그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았다. 그만큼 끔찍했던 과거를 이겨내고 사람으로 변하는 데 성공한 괴물이 얻은 마땅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은 고아원을 하나 차렸지. 카라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일에서 은퇴했지만, 나는 내 직업을 버리지 않았어. 고아원이라는 게 운영하는 데에 들어가는 돈이 제법 많거든. 후원인들을 구하는 게 제일 좋긴 한데···. 난 그런 방식은 별로더라고···. 괜히 아이들에게 눈치를 줄 것만 같고, 아이들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 같아서 별로였단 말씀이야. 뭐, 내가 성격이 배배꼬인 게 문제겠지만! 하하하!”


그레이는 유쾌하다는 듯이 웃어대면서 자신이 느낀 행복함을 전파하려는 듯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흥겹다는 듯이 그레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건 힘들지만, 그에 비례해서 행복이 가득한 순간이었어. 이런 외모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아버지’라고 말해주는 아이들.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서로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하면 순수하게 웃어주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에 남아있던 분노와 증오의 독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꼈지.”


그레이는 후련하다는 듯이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웃었다.


“내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직업을 구하고, 결혼도 하는 걸 쭉 지켜봤어. 행복했지. 그 과정들을 지켜보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 그리고 가끔은 자신들의 자식들을 데리고 고아원으로 놀러 오곤 하지. 그럴 때마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더라니까? 하하하! ···물론 한 번도 안 오는 괘씸한 놈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하하하!”


그렇게 길거리의 예술가들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던 그레이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을 하고, 윤성에게 바짝 다가가 말했다.


“그때, 그놈이 온 거야. 관영이라는 놈이 말이야.”


윤성은 드디어 관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면서 손에 들고 있던 맥주 캔을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다 비어있는 그 맥주 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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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6) 16.12.19 446 9 13쪽
9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5) 16.12.17 535 9 14쪽
9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4) 16.12.14 513 9 15쪽
9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3) +1 16.12.12 561 10 14쪽
9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2) 16.12.09 484 8 12쪽
8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1) 16.12.07 534 9 14쪽
»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0) 16.12.05 542 8 13쪽
87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9) +1 16.12.01 517 7 13쪽
86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8) +2 16.11.30 597 8 13쪽
85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7) +2 16.11.25 600 7 13쪽
84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6) +1 16.11.24 649 10 13쪽
83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5) +1 16.11.21 590 9 13쪽
82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4) 16.11.19 657 11 13쪽
81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3) 16.11.16 666 10 12쪽
80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2) 16.11.14 598 10 12쪽
79 2부 감옥 도시 - 악몽의 재래 (1) 16.11.11 594 11 14쪽
78 2부 감옥 도시 - prologue 16.11.10 618 11 12쪽
77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2) +1 16.11.09 623 10 12쪽
76 1부 검은 성벽 - epilogue (1) +2 16.11.07 714 8 13쪽
7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6) +1 16.11.04 621 10 15쪽
7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5) 16.11.02 593 9 13쪽
7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4) 16.10.31 666 10 12쪽
7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3) 16.10.28 654 10 12쪽
7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2) 16.10.27 592 11 12쪽
7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1) 16.10.25 621 11 14쪽
6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0) 16.10.24 578 11 13쪽
6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9) +1 16.10.20 678 9 18쪽
6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8) +1 16.10.19 672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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