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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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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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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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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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5)

DUMMY

“볼마르그의 창은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고?”

토리나의 말을 곱씹으며 나는 실로 오랜만에 스스로 수련을 시작했다. 물론 이제 와서 수련이라 할 수는 없고 실은 네크로멘서와의 싸움에 대비해 몸을 풀어두는 것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어지는 검로에는 쾌, 강, 변이라는 검의가 가득하다. 비록 내공이 부재할 뿐 초식에 있어서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경지에 오른 것이 분명하다. 이는 분명 기쁜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새로운 뭔가는 고사하고 길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건 아마 내 게으름 탓일 것이다. 혼돈의 사도가 되지 않겠다며 멋대로 자기를 합리화하며 노력을 게을리 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자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나는 지금 이렇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와, 벌써 몸을 푸는 거야? 같이 해도 되지?”

토리나가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내 옆에 나란히 서서 은창을 쥔다. 그리고 아무런 주저 없이 일직선으로 창을 뻗어낸다. 아마 그녀의 마음 역시 저 창처럼 올곧기 그지없겠지. 죽음이 코앞에서 아른대는 와중인데도.

“토리나.”

“응. 왜 그래?”

“너 정말로 혼자서라도 싸울 셈이야?”

토리나의 외침이 있은 다음 싸늘해진 분위기를 떠올리며 나는 물었다. 토리나는 약간 주저하는가 싶더니 곧 쾌활한 모습으로 돌아와 말했다.

“물론. 눈앞의 위험을 피해 돌아가는 건 볼마르그의 방식이 아니니까.”

“하지만 넌 유일한 후계자잖아. 만약 네가 죽는다면 볼마르그 자체가 위험에 빠지는 거 아닐까?”

내 사정도 아니건만 나는 그녀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어느새 그녀를 설득하려 하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그녀를 바꾸려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마음 내키는 대로 입을 놀리고 있었다.

“볼마르그 공작님도 네가 죽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전에도 널 학도병에서 빼내려 했었고. 그런데 여기서....”

“도군.”

내 이야기를 듣던 토리나가 나직이 내 이름을 부른다. 그제야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추잡한 놈. 남에게 도망을 강요할 작정인가? 비겁하게 사는 건 나 하나만으로 족하다. 나보다 현명한 그녀에게 엉터리 논리를 늘어놓는 건 주제 넘는 짓이다. 그래, 말하자면 이건 모독과도 같다. 신념을 위해 옥쇄를 각오한 무림인에게 삶을 강요하는 것과도 같다. 멍청하게도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볼마르그의 창은 결코 꺾이지 않아. 그리고 창을 든 사람이 죽으면 창은 반드시 꺾이게 되지. 나는 어떤 쪽으로든 창이 꺾이도록 놔둘 생각이 없어.”

토리나는 결코 천재가 아니다. 계속해서 수련상대가 된 나는 그 사실을 정말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나처럼 저열한 생각을 품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 안주하려 하지도 않는다.

비현실적인 천재성과는 다른, 그야말로 신념이라 불러도 좋을 그녀의 말에 나는 그만 승복해 버렸다. 그리고 부끄러워했다. 나는 토리나를 걱정하는 체 하면서 스스로의 두려움을 감추려 했음이 틀림없었으니.


어둠이 하늘을 뒤덮어 마침내 밤이 되었다. 놀랍게도 토리나의 주위에는 제법 많은 학도병이 서 있었다. 토리나의 연설에 감화된 건지, 그들은 긍지가 가득한 얼굴로 토리나를 흠모하는 눈빛을 한 채 시립해 있었다. 과연 저들 중 몇 명이나 죽음이라는 것을 진정 각오하고 있을까? 확신하건데 그 수는 매우 적을 것이다. 대부분은 토리나가 자아낸 빛나는 신념에 이끌린 불나방에 불과하다.

그리고 물론 나 역시 불나방이다. 다만 나는 내가 불나방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공연한 위험을 자처하여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걸까? 삶보다는 죽음이 더 가까울 이곳에.

“와, 정말로 다행이네요.”

프란츠가 빙그레 웃으며 토리나를 바라본다. 일개 신관 주제에 볼마르그의 후계자를 연모하는 이 소년은 조금 다른 의미로 죽음을 불사한 이였다. 차라리 이런 맹목적 이유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한숨을 내쉬며 멀찍이 떨어져 있는 쥬비에게 손짓했다.

“왔으면 여기 서.”

“넌 겁도 없구나. 전에 오거한테 맞은 데가 덜 아팠던 모양이야?”

투덜대면서도 쥬비는 터벅터벅 걸어와 내 옆에 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쨌든 한 분대이기 때문일까? 아마 이 중 유일하게 토리나에게 홀리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토리나는 제법 북적대는 우물터 앞을 바라본다. 위험을 자청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그녀는 은빛 창을 움켜쥔 채 우리 앞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꿋꿋하게 서 있다. 그리고 잠시 후. 토리나는 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 분대가 아니라면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작은 미소다.

“모두들 고마워요. 이로써 우린 모두 멍청이가 되었네요.”

토리나가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자 다들 피식거리면서 웃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냉철하게 승산을 분석했다. 진짜 실력자들은 거의 없군. 분대장 정도 되는 수준인 사람이 간신히 하나 보일 뿐 나머지는 그저 그런 수준들이다. 그나마 신관의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게 유일한 이점이다. 죽음은 그 순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다.그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토리나는 그들을 구국의 영웅이라도 된 양 열심히 치켜세우고 전략을 설명했다. 어려울 건 없었다. 토리나가 네크로멘서를 물리칠 때까지 시간을 벌면 되는 것이었으니. 한참이나 설명을 듣던 중 갑자기 쥬비가 손을 번쩍 든다.

“궁금한 게 있는데, 네크로멘서가 오늘 밤에 온다는 건 확실한가? 기다렸는데 안 오면 어쩔 생각인데?”

“네. 확실해요. 음, 우선 네크로멘서가 왜 여기를 노리는지 설명부터 해 드려야겠네요. 어차피 조만간 알려질 사실일 테고요.”

토리나는 우리 모두를 앉게 하고는 그녀 역시 털썩 주저앉았다. 전투를 앞두고 이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솔직히 궁금한 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그 누구보다 알고 싶어 할 것이다. 혼돈이 쓸데없는 수작을 부리기 전에 그것을 막을 생각이니.

“드래곤 슬레이어 중 한 명. 샬라메 콘트리오는 임모탈 버서커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리고 있지요. 지칠 줄 모르고 끝없이 싸우는 게 바로 그의 상징이니까요. 그 근원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무한대에 가까운 마나에 있습니다.”

토리나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말했다.

“십여 년 전 드래곤이 나타나 대륙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때 저 멀리 오리엔트에서 수많은 검사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왔습니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검사들은 그 이후에도 그야말로 엄청난 무위를 선보이면서 엠펠로니아와의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죠. 그리고 마법사들은 그들이 선보이는 엄청난 양의 마나를 보고 새로운 마나집약방식, ‘마나 드레인’을 고안해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임모탈 버서커인거죠.”

미들스쿨에서 귓등으로 흘렸던 이야기였지만 다시 들으니 그때의 기억이 서서히 피어오른다. 아직 서역이 단결하지 못한 채 계급과 계급으로 나뉘어있을 때, 무림인은 이미 빙룡의 습격으로 단결한 뒤였다.

무림인이 신분을 중요시하지 않으며 약자에게 친절하고 강자에게 강하다는 사실은 당시 서역의 귀족들에게는 용납되지 않을 일이었고 결국 무림을 경원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급기야 검은 머리카락을 삿된 것으로 여기기까지 했지. 신분의 벽이 약해진 지금 와서도 무림인의 상징이었던 검은 머리카락은 꺼림칙한 것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쥬비가 영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은 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이 우물 아래에 있는 수맥은 임모탈 버서커에게 삽입된 마나 드레인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에요. 마나 드레인은 너무나도 유명한 술식이라 견습 마법사 분들도 한 번에 이걸 알아보셨죠. 문제는 마나 드레인은 또 다른 드래곤 슬레이어이신 로드 오브 서클(Lord of circle), 제임스 님의 독자적인 술식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임모탈 버서커는 마나 드레인의 유일한 결과물이고요. 그런데 임모탈 버서커의 행적이 묘연한 지금 이 자리에 마나 드레인의 술식이 만들어져 있다면...”

“임모탈 버서커에게 뭔가 일이 생긴 거겠지.”

쥬비가 한층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해서 중얼거린다. 그 순간 좌중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해를 입혔을지도 모르는 이들과 대적한다는 사실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그래서 토리나도 되도록 말을 아낀 것이리라.

“여러분.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이건 엠펠로니아의 비밀공작이 분명하니까요.”

소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토리나가 창대를 쿵 찍어 주의를 환기하고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엠펠로니아와 싸우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적은 엠펠로니아 자체가 아니라 그 일부에 불과해요. 몰래 숨어서 지저분한 수작이나 부리는 네크로멘서일 뿐이죠. 그리고 저는 볼마르그의 후계자. 네크로멘서를 대륙에서 몰아낸 볼마르그의 한 사람입니다.”

토리나는 은창을 집어들고는 말했다.

“사악한 마법은 은창 앞에서 그저 사그라질 뿐. 제 창은 부러지지 않으며 우리는 창이 꺾이기 전에는 우린지지 않을 겁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른다. 사람들을 압도하는 기세에 분위기가 좌우되고 있다. 과연 이런 점은 토리나가 소렌보다 낫다. 특별한 구석 하나 없는 나보다 훨씬 뛰어나지. 속이 바싹 조여드는 기분이 몰려오며 나는 비룡검을 움켜쥐었다. 알량한 실력만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그것을 실감하려 나는 더욱 거세게 비룡검을 움켜쥐었다. 그때였다.

“그렇다면 나를 막아보라, 볼마르그의 여식이여!”

저 멀리서 네크로멘서의 음성이 울려 퍼지며 괴기스러운 울음소리가 사방을 가득 메운다. 학도병이 재빨리 산개하고 몇 안 되는 견습 마법사들이 빛나는 구체를 띄우자 혐오스러운 것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 가운데에는 나를 단숨에 제압했던 네크로멘서가 있다.

백에 가까운 시체가 딱딱하게 움직이며 거리를 좁혀오자 학도병들 사이로 침음성이 들려온다. 몇몇은 아예 굳어버린 듯 하다. 토리나가 맨 앞에 서서 창을 휘두르며 외친다.

“볼마르그가 마무리하지 못한 일은 당연히 볼마르그가 마무리하는 법. 당신을 막는 것을 넘어. 완전히 박멸해 보이겠어요.”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 군대에 겁을 집어먹은 어린것들이 너를 도울 것 같으냐?”

네크로멘서가 기고만장해서 썩어 들어가는 미소를 짓는다. 그것이 정말로 아니꼬워서 나는 애초 전략과는 달리 먼저 앞으로 나섰다. 이에 네크로멘서가 나를 비웃는다.

“멍청한 검사 놈이 또 나서는구나.”

선두에 있던 오거가 흉흉한 기세를 드러내며 괴성을 내지른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며 급기야 벌벌 떨던 소녀 하나가 구역질을 시작한다. 그리고 오거는 네크로멘서의 손짓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미친 소처럼 내게로 들이닥친다. 분명 나를 우습게 아는 것이 분명하다. 나약하게 벌벌 떨고 있는 저들과 나를 동등하게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나를 자기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고 만용을 부리는 어수룩한 학도병으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지.

“너도 내가 우습게 보이나? 고작 네놈 따위가?”

화가 났다. 막상 힘을 버리고 나니 걸리적 거리는 게 한두개가 아니다. 혼돈이 준 힘이 있었다면 손짓만으로 해치웠을 놈이 이죽거리는 꼴에 절로 배알이 뒤틀리는 것 같다.

그제야 나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힘을 포기했지만 아직 그때 경허했던 궁극의 경지에 아직 취해있던 것이다.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죽여라.”

하찮은 잡졸을 죽이라 명하듯 말하는 네크로멘서. 나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분노를 담아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그 앞에 보여주었다. 천의검문의 검을. 아니, 나 도군의 검을.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천의결이 운용하여 나는 아주 손쉽게 오거의 일격을 피해냈다. 그리고 비룡출조에서 검명비산으로 이어지는 쾌속한 검격을 날렸다. 단번에 오거의 목덜미가 꿰뚫린다. 그리고 오거의 거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진다. 나는 직감적으로 오거의 급소를 찾아서 파괴해버린 것이다.

“네놈이 어떻게 핵을!!”

네크로멘서가 경악해서 외친다. 그러나 오거는 단번에 무력화되지는 않는다. 비척비척 몸을 일으킨 오히려 오거는 괴성을 내지르며 반격을 가하려 한다.

그 모습을 본 토리나가 나를 보호해 주기 위해 움직이려 한다. 그것이 느껴진다. 이에 나는 토리나가 오기 전에 상황을 끝내려 더욱 기를 쓰고 몸을 움직였다. 검영연파와 검명비산을 바탕으로 빠르고 강한 일격을 연달아 가하니 그제야 오거가 쓰러진다.

네크로멘서가 핵이라 부르는 것을 완전히 박살낸 검은 오크의 사지근육을 완전히 쪼개놓았다. 네크로멘서가 그 광경을 보고 길길이 날뛰며 소리를 지른다.

“네놈!! 내가 공을 들인 오거를.... 감히!!!”

“정정해라.”

비룡검을 한차례 휘두르자 거뭇거뭇한 묻어있던 것들이 단번에 떨어져나간다. 나는 눈이 텅 비어있는 푸르죽죽한 오크를 단번에 베어내고 말했다.

“네놈의 적은 결코 한 명이 아니다.”

그리고 마침내 접전이 벌어졌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너무 오랜만인지 연재가 생각보다 늦어버렸군요.


그나저나 소제목을 잘못 정한걸까요? 본문에서는 ‘꺾이지 않는다.’ 보다는 ‘부러지지 않는다.’는 표현을 더 자주 쓰게 되네요. 사실 별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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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 온화한인상
    작성일
    13.06.29 04:34
    No. 1

    으음...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기대!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침기상
    작성일
    13.07.06 11:52
    No. 2

    오랫만에 댓글이네요. 요즘 바쁘고 힘들어서요. 하와이에서 친구분이 와서 여기로 이사한다고 그리고 직장 학교 찾는다고 ㅂㅇㅂ;;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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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7) +6 13.07.08 3,284 56 16쪽
50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6) +4 13.07.07 3,566 57 15쪽
»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5) +2 13.06.27 2,969 56 14쪽
48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4) +1 13.06.11 3,772 53 10쪽
47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3) +5 13.06.06 4,268 59 20쪽
46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2) +3 13.06.02 3,819 57 10쪽
45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1) +2 13.05.30 4,558 57 13쪽
44 5. 징집 (8) +4 13.05.26 4,241 62 8쪽
43 5. 징집 (7) +2 13.05.25 3,531 55 10쪽
42 5. 징집 (6) +1 13.05.22 3,869 125 13쪽
41 5. 징집 (5) +7 13.05.19 3,969 59 9쪽
40 5. 징집 (4) +3 13.05.12 3,890 62 13쪽
39 5. 징집 (3) +5 13.05.08 4,262 65 12쪽
38 5. 징집 (2) +6 13.04.29 4,226 82 11쪽
37 5. 징집 (1) +4 13.04.26 5,112 142 9쪽
36 4. 한계 (11) +4 13.04.15 4,769 84 17쪽
35 4. 한계 (10) 13.04.15 4,247 68 11쪽
34 4. 한계 (9) +5 13.04.12 4,475 78 18쪽
33 4. 한계 (8) +3 13.04.10 4,339 73 14쪽
32 4. 한계 (7) +4 13.04.10 4,570 80 13쪽
31 4. 한계 (6) +9 13.04.01 4,922 89 14쪽
30 4. 한계 (5) +6 13.04.01 4,689 88 12쪽
29 4. 한계 (4) +3 13.03.27 4,348 100 11쪽
28 4. 한계 (3) +1 13.03.27 4,678 96 16쪽
27 4. 한계 (2) +4 13.03.23 4,986 98 19쪽
26 4. 한계 (1) +3 13.03.18 4,907 10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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