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둘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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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작품등록일 :
2016.09.09 14:49
최근연재일 :
2016.09.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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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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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UMMY

보통 헤츨링은 100년간 엄마와 같이 살고

100살쯤에 엄마 영역에 작은 레어를 지어서 반독립생활을 한다.

500살까지 헤츨링으로 불리며 엄청나게 성장해 몸집을 키운다.

500살에 탈피를 하면서 소년기가 되고 이때 엄마의 영역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생활을 한다.

2,000살에 두 번째 탈피를 할 때까진 별다른 성장을 안 하다 탈피를 하면서 급격하게 몸집을 키운다.

2 탈피 후부터 성인 드래곤으로 불린다.

5,000살에 세 번째 마지막 탈피를 끝내고 이때부터 웜급 드래곤이며 사실상 드래곤에게 해를 끼칠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살 땐 탈피를 안 하지만 드래곤이 최고치까지 성장한 이때를 에이션트 드래곤이라 하고 1~100년 더 살다 죽는다.


어느덧 100년이 지났다.

아기 땐 다른 생명체처럼 느껴질 정도로 덩치차이가 났지만, 이제는 좀 사라진 편이다.

여전히 나보다 10배가량 키가 큰 엄마들이지만

난 자는 척하고 있었고 엄마들은 내가 깨지 않게 조용히 대화를 시작했다.

파랑엄마 : "이제 따로 살게 해야 할 것 같지?"

녹색엄마 : "응. 이것도 본능이겠지. 요즘 들어 좀 징그러워졌어. 안기면서 우리를 만지는 느낌이 무섭기도 하고···. 꼭 뭔가 아는 것 같아."

난 좀 뜨끔했다. 솔직히 엄마에게 안기면서···. 난 아기라는 탈을 쓴 음흉한 존재니까.


* * *


"카오~ 카오~"

거리며 난 엄마에게 안겼다.

평소였다면 날 안아주었고 난 자연스레 엄마의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만지작거렸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녹색엄마 : "미미. 아기처럼 굴지 마. 매번 말했지."

"끄응~"

"이제 안돼! 이제 응석 부리는 말은 하지 마."

난 파랑엄마에게 시선을 돌리고 안기려고 했지만

"안돼." 하면서 매섭게 노려보신다. "미미. 오늘부터 넌 따로 레어를 파서 혼자 지내거라. 사냥도 혼자 하고."

드디어 그날이 온 것 같다.

요즘 들어서 날 싫어하는 내색을 숨기지 않았던 엄마들

나도 전생의 기억이 없는 드래곤이었다면 독립성이 생겨서 엄마에게 반항적이 되었을 거고, 자연스럽게 따로 살게 되었을 거다.

난 마음을 다잡고 넙죽 조아리며 말했다.

"그동안 소자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어머님들, 이제부터 유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테니 부디 집에서 나가라는 말은 삼가 주십시오."


* * *


결국, 쫓겨났다. 어쩌면 내가 무슨 짓을 했더라도 날 독립시켰을 것 같았다.

이제 나를 자식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짐짝으로 느끼는 게 분명했으니까.

엄마의 영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적당히 굴을 짖고 살라고 했다.

날 따라오는 부처와 브로커

어차피 혼자 살 거면 이런 산속에서 살기보단 사람으로 변해서 이 세상 곳곳을 여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레어를 만드는 수고도 덜고

그럼 여행하기 전에 수련해야겠다.

저번 생에 죽고 나서 서둘러 양방향 운기를 통해 탈마와 현경 이상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10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하게 된다.

그만큼 엄마들과 지내는 시간이 즐거웠다.

지금이야 나가라고 하셨지만 나에게 소중한 추억, 전생에서도 가지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줬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일단 수련하기 좋은 장소인 드래곤 성역으로 갔다.

입구에서 유령드래곤을 만났다.

"오 오랜만이구나. 무슨 일로 온 거냐?"

"수련하려고요. 마나가 풍부한 곳을 아시나요?"

"알지. 성역에서 가장 마나가 풍부한 곳으로 데려다 주마."


* * *


일단 내공을 쌓아야지.

전에 했던 방식으로 양방향 운기를 하는 동시에 일부러 주화입마에 빠져 순식간에 화경 내공을 회복했다.

내 모습이 빠르게 커지며 드래곤하트도 에이션트로 성장했다.

환골탈태가 없었기에 운기는 멈추지 않았다.

내가 제어할 수준도 아니었으니까.

순식간에 현경급 내공에 도달하고 난 두 번째 용 환골탈태를 경험했다.

깨달음은 이미 가지고 있었으니 현경의 벽은 프리패스다.

드래곤하트는 변화가 없었다.

육체는 내공을 사용하기에 더 좋아졌다. 좀 더 날씬해졌고

다시 내공을 쌓기 전에 한가지 배운 점을 더하기로 했다.

마공의 경우 단전을 머리에 두는 편이 좋았다.

단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닌 이미지에 불과하다.

머리에 단전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공이 2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전을 두 개로 분리하여 하나는 배꼽에 하나는 머리에 둔 게 정확한 표현 같다.

단전은 결국 몸 안에 만들어지는 것

정확히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운기를 시작했다.

빠르게 현경이 가질 수 있는 최대 내공까지 모을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으론 넘어갈 수 없었다.

양방향 운기라면 환골탈태라도 될 것만 같았는데 이것만으론 부족한가 보다.

아니면 제3경에 가는데 전혀 상관없던 걸지도.

허무하군···. 이거라면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 덕에 마공과 정도무공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혈을 얻었다.

지금까지 불가능한 내공운영이 가능하니 내 몸에 맞는 전혀 새로운 무공을 만들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단전과 몸에 극심한 무리와 파괴를 가져올 금기시된 모든 심법 초식을 사용해도 멀쩡할 거다.

일단 내 몸에 맞는 무공을 어느 정도 만들어 둬야 했다.

유령드래곤에게 물었다.

"혹시 과거 드래곤중에서 검사나 육체 단련을 했던 드래곤이 있나요?"

"없지."


* * *


인간과 다른 점은 날개와 꼬리 긴 목 상대적으로 부실한 앞발

균형상 도구를 사용하기엔 불편한 몸이다.

손에 엄지손가락이 없어서

그전에 내 몸보다 단단한 무기를 얻을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기술이란 실전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쌓아가는 건데.

이렇게 혼자 움직여봐야 얼마나 통할 기술인지 알 수가 없다.

이 정도로 강한 육체, 말 그대로 괴물의 끝판왕인 드래곤과 대적할 수 있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나 있을까?

그러니 순수한 파괴력과 움직임만으로 무공을 대충 만들었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비행무공

용비행공

파괴적인 발톱과 뿔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공격 무공

용조각공

무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하여 만든 거다.

어차피 이미 만들어진 용무공이 있을 리 없으니 전부 내가 경험하면서 수정 보완하며 만들어 가야 한다.

며칠 간 내 수련 및 무공 개발을 구경한 유령드래곤 :

"마법도 사용하지 않고 이 정도 움직임과 파괴력을 낼 수 있다니. 놀라워. 놀라워. 혼자서 드래곤 10명의 힘···. 아니···. 20명분의 힘을 혼자 가진 것 같군."

"실제로 싸운다면 혼자서도 드래곤 100마리까진 이길 수 있을걸요. 상황에 따라선 드래곤 군대가 와도 나 하나 잡지 못할 겁니다."

"아무리 강해도 그 정도는 될 수 없어."


* * *


드래곤 성역에서 돌아오자 급격히 커진 내 몸

부처와 브로커가 내 모습을 보곤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엔 내가 아닌 다른 드래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청녹색의 희귀한 색상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브로커 : "미미님···. 어떻게 된 겁니까?"

설명하기 귀찮으니 적당히 텔레파시로 내 경험을 입력해 주었다.

부처 : "세상에···."

[ 쿵! 쿵! ]

엄마들이 서둘러 내가 있는 곳으로 날아와 땅에 착지했다.

파랑엄마 : "미미?!"


* * *


엄마들에게 내 전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내가 용 환골탈태를 한 걸 알려주었다.

내공심법에 관해선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건 비급이라서 부모라도 알려주는 거 아니다.

녹색엄마 : "우리도 네가 환생한 건 알고 있었어. 특별하고 강한 아들을 원했기 때문에 강해지는 재능과 경험 있는 영혼을 우리 알에 심었지."

나 : "이번 환생은 두 분 덕분이었군요."

"특별히 기억과 성격 경험이 소실되지 않게 신경 썼지."

내가 처음에 무협세상으로 넘어갔을 땐 분명히 현실세상에 대한 몇몇 기억이 온전하지 못했다. 가끔 꿈에서 기억을 떠올려 지금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어림짐작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반면에 이번 환생엔 확실히 완벽하게 내 기억이 온전했었다.


엄마에게 환생에 대한 질문을 했다.

아무리 드래곤이라 해도 환생에 대해선, 사후 세계에 대해선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첫 번째 환생은 운이 좋아서 기억을 대부분 간직한 체 환생했던 거다.

그렇다면 다음 환생이 될지···. 환생한다고 해도 기억이나 경험이 온전할지는 미지수라는 거다.

그보다. 성인용이 되어서 엄마들을 보면 성욕이 생겨난다.

파랑엄마 : "욕망을 숨기지 않아도 된단다. 우리도 같은 마음이니까."

녹색엄마 : "너를 태어나게 했던 동기는 매우 음란한 동기였다. 우리에게 가장 이상형인 드래곤이 태어나길 원했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생김새 조작을 했다. 어서 성인이 되길 바랐는데···. 그 바램이 벌써 이루어진 것 같구나."

당황스럽다. 하지만···. 이렇게 늘씬한 매력적인 드래곤은 아마 엄마들뿐일 거다.

두 여인이 이 세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녀다.

녹색엄마 : "미미야. 우리가 해준 사랑을 이제 돌려줄 시간이란다. 인간의 기억이 남아 있어 엄마와 섹스하는 데 죄의식이 있는듯하지만 드래곤에겐 딱히 의미 없단다."

이미 두 분의 표정이 너무 귀엽고 홍조를 띠고 있어서 난 이성을 억누를 수 없었다.

아니 억누르지 않을 거다.

우리 셋은 조용히 레어로 들어갔다.

난 오늘 다른 의미로 두 엄마에게 마음껏 안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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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3경 16.09.26 227 4 9쪽
16 16 16.09.24 278 4 10쪽
15 15 +2 16.09.23 368 4 17쪽
14 그렘린 16.09.22 319 5 24쪽
13 13 16.09.21 338 5 23쪽
» 12 16.09.20 370 5 10쪽
11 11 16.09.19 372 5 16쪽
10 10 16.09.17 319 5 12쪽
9 드래곤 슬레이어 16.09.16 367 8 10쪽
8 용 환골탈태 16.09.14 360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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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6 16.09.13 388 7 6쪽
5 05 16.09.12 44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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