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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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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1장 하얀 호수마을 #03

DUMMY

제 1장 하얀 호수마을 #03



"야…. 아란…."

"응?"

이얀의 목소리다. 아란은 나이트 루카스가 그의 애병 소드브레이커를 얻는 과정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었으나, 이얀이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이얀은 하던 검술연습이 질렸는지 휘두르고 있던 나무작대기를 던져버리고 걸어와서 아란 옆에 털썩 하고 앉았다.

"하아…. 살 것 같다."

이얀은 나무에 머리를 기대더니 입을 열었다.

"너 마법사에 대해서 잘 좀 아냐?"

"마법사?"

아란은 이얀의 입에서 의외의 질문이 튀어나오자 반문하고 말았다.

"응…. 마법사, 거 왜 진짜 불도 공중에 막 만들어내고 바람도 일으키고 하는 마. 법. 사. 말이야. 너라면 그런 책 많이 보니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 같아서…."

이얀은 마법사란 단어에 힘을 주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니 근데 뜬금없이 마법사는 왜?"

"뭐, 갑자기 검술 연습하다가 떠올랐는데, 마법사와 싸우려면 마법사에 대해서도 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나저나 아냐? 모르냐?"

이얀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다. 그런 금발소년의 모습에 아란은 책을 덮어두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흐음…. 글쎄 마법사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충 책에서 봐서 알고 있긴 한데…."

"어떤데…?"

아란은 이얀의 말처럼 읽었던 기사무용담을 통해 어느 정도 마법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딱히 자세히 나온 건 아니지만 대륙에서 마법사가 어떠한 존재인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마법사란 존재는 대기 중에 혼재하는 마나를 다뤄서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들이지. 주로 레기온 연합 쪽에 이 마법사가 많지. 고위 마법사를 그들 사이에서는 마도사라고 칭하는데. 그건 그들 사이에서의 강력한 마법사에 대한 존경의 상징이자 경외의 상징이래."

"음? 그럼 레기온 연합 쪽에 많다면 제국엔 많이 없는 거냐?"

"제국에도 마법사는 있어. 제도 하르마탄에 마법아카데미도 많이 있고, 그렇지만 레기온 연합에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가 많다는 거지. 제국의 마법사들은 이러한 마법사가 현저히 적다는 거고…. 그래도 아예 없는 건 아냐, 제도의 마법아카데미나 대학의 몇몇 분들은 연합 출신의 마법사들이시니까."

솔직히 데이하르트 제국도 과거부터 마법사양성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마법사들을 위한 대학이나 아카데미들을 많이 세우고 많은 보상을 내걸고 대우해주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어찌된 일인지 마법력만큼은 레기온 연합이 한참 위였다. 그건 선천적으로 강력한 마법사들이 죄다 레기온 연합 출신이기도 했지만, 제국이 그들에게 막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섭외하려 해도 좀처럼 그들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사실 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레기온 연합에 마법의 총본산인 '상아탑'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상아탑.' 마법사들의 성지.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아탑은 방대한 마법지식과 강력한 마법사들의 집단으로 유명했다.

마법사들의 연합체이자 정신적 고향인 이곳은 모든 마법사들이 들어가고 싶어 선망해 마지않는 곳이었다. 많은 마법사들이 상아탑에 들어가 연구하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제국과 상아탑의 사이는 서로 철천지원수 같았는데, 그러니 상아탑을 적대시하는 제국으로는 제대로 정신이 박힌 마법사라면 들어갈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그 때문일까? 역대 유명한 마도사들은 모두 레기온 연합에서 배출되었다.

지금도 연합에는 쟁쟁한 마법사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제국에서는 전문적인 마법아카데미를 세우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도사는커녕 제대로 된 공격마법사조차 드문 실정이었다.

워낙 마법사가 귀한데다 가르칠 공격마법마저 부족하니 마법사양성이 제대로 될 리 없었던 것이다. 결국, 마법아카데미는 순수학문적인 마법에만 치중하게 되었고, 덕분에 다른 보통 사립학원과 비슷한 곳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것은 상아탑이 원했던 결과이기도 했다. 제국을 적대시 하는 상아탑으로서는 공격마법이 제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강력한 공격마법하나가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 그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만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마법전은 레기온 연합의 완승이었다.

"그래? 음…. 그럼 전쟁할 때 그 강력한 마법사들을 데리고 다니면 되게 유리하겠네. 어라? 그럼 제국은 어떻게 연합과의 전쟁에서 이긴 거지?"

"하하~ 연합에 강력한 마법사들이 있었다면, 제국에는 거너(Gunner)들이 있었잖아?"

"아 맞다. 거너."

이얀은 그제야 기억해냈다. 레기온 연합에는 마법사들이 있다면 제국에는 거너들이 있었다!

상아탑과 제국의 마법력에서의 이 격차는 최근 십몇 년 내에 엄청나게 벌어졌었는데, 마침 연합 내에 걸출한 마도사들이 많이 나타나 연합의 숙적인 제국의 정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연합의 맹주, 대공 벨키에나 3세는 그들의 뜻을 모아 마도사들로 이루어진 마법병단을 만들고 그들의 강력한 마법을 앞세워 제국을 침공했다.

그리하여 연합의 '마법병단'은 카난 대륙역사상 이례적으로 고위 마도사들로만 이루어진 군대가 되었고, 그것이 몇 년 전의 제국전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던 것이다.

제국은 압도적인 병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마법사들이 모자라 연합의 군대에게 연거푸 패퇴했다. 덕분에 전쟁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던 레기온 연합.

그러나, 두 가지의 변수로 인해서 전쟁은 연합의 패배로 끝이 났다. 그 중 한 가지가 거너(Gunner)들로 이루어진 제국용병부대의 등장이었다.

총이란 무기를 사용하며, 레인저들 보다 훨씬 빠른 몸놀림과 마법사는 물론, 기사들마저 단숨에 제압하는 이들은 타고난 전사들이었다.

이들이 카난 대륙에 등장한 것은 겨우 몇 십 년 전이고, 덕분에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해괴하고 강력해서 사람들 입에 은근히 회자가 되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와 탄약의 제조비법을 절대로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것은 상아탑의 마법사들이 자신의 비전마법을 다른 이들에게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과 비슷해서, 덕분에 거너들은 마법사들만큼이나 신비로운 존재들로 인식 되었다.

결국 이 거너부대를 위시한 제국의 군대는 제국내로 들어온 연합군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거너들은 마법병단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연합군은 곧 압도적인 제국의 병력에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위협을 느낀 연합군이 당대 최강의 마도사들까지 마법병단에 합류시키자 상황은 묘하게 흘러갔다.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최강의 마도사들의 엄청난 마법에 제국군은 다시 패퇴했고, 전쟁은 몇 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렇게 밀리다 보니 제국의 수도(제도) 하르마탄까지 위험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 때, 전황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버린 것은 또 다른 변수, 단 한 개의 기사단이었다.

장미십자기사단('로젠크로이츠 나이트템플'), 그냥 사람들에게 로젠크로이츠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이 기사단은 단 하나의 기사단이 그렇게 강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제도에서 단 한 개의 기사단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지원을 왔을 뿐이지만, 그들은 마법병단과 연합군의 기사단들을 그야말로 도려내듯이 '지워'버렸다.

밤새 마도사군단의 공격을 막을 작전을 짜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잔 한 제국군참모는 너무나도 손쉽게 적의 주력을 박살내는 로젠크로이츠 기사단을 보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뭐야 저거?'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레기온 연합군은 그날로 지리멸렬 해버렸다. 마법병단을 비롯해서 연합 내 왕국의 주요기사단들은 로젠크로이츠 기사단과의 첫 교전에서 무참히 '발려'버렸고 그들은 주력의 대부분을 잃고 몇몇 부상자들만 간신히 살아 돌아갔다.

다 이긴 전쟁을 져버린 레기온 연합의 수뇌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어이가 없었으리라, 무난한 승리를 점쳤던 전쟁을 단지 한 개의 기사단에게 패배한 셈이니….

능글맞은 데이하르트 제국의 황제는 엄청난 액수를 전쟁 보상비로 요구했고, 평소 눈 여겨 보았던 벨키에나 공국의 벤카르트 지방을 비롯하여 이카로스산맥 동부 지방의 땅을 요구했다.

그게 아니꼬웠지만 레기온 연합은 눈물을 머금고 제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6년 전의 전쟁에서 거너들과 로젠크로이츠 기사단이 유명하게 된 거야."

"오오. 그렇군."

이얀은 아란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턱을 한 손으로 괴며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어른흉내를 내는 것 같아 아란은 속으로 -킥! 하고 웃었다.

"그럼 로젠크로이츠 기사단은 황립 기사단이냐?"

"음….그건 잘 모르겠어. 워낙 비밀에 싸인 기사단이라…. 기사단장도 알려진바 없고…. 전장에서도 기사단장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대."

"기사단장이 없으면 어떻게 전쟁을 쳤대…."

"그, 글쎄다…. 나도 궁금한걸. 혹시, 기사단장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거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기사단장은 따로 지령을 내린다거나. 사실 로젠크로이츠 기사단에 대해서는 정말 알려진 바가 없거든. 오히려 황립 백합기사단,('임페리얼 릴리움 나이츠')이 사실은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보니…."

"흐음. 어쨌거나 아란 너 대단하구나. 그 정도도 모르는 어른들도 많은데. 역시 책 읽는 게 좋긴 좋은 건가 보다."

"흐, 이얀 너도 책을 많이 읽으면 나처럼 생색정돈 낼 수 있다구. 영주성 도. 서. 관. 을 왜 그렇게 아끼는지 모르겠다. 거기엔 오만 가지 책들이 다 있을 텐데…."

아란은 유난히 말 속에 도. 서. 관. 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흥~ 난 책 따윈 안 읽어. 아니 못 읽어. 책을 펴기만 하면 기절하는 특이한 체질이거든."

이얀이 쯔쯔쯔 하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그러다가 이얀은 문득 무엇인가가 생각났는지 '아!' 하며 아란에게 물었다.

"너 영주성 도서관에 관심 많다고 그랬지?"

"뭐엇?! 도.서.관.?!"

아란은 도서관이야기가 나오자 귀가 번쩍 뜨였다. 작은 소년은 도서관이란 말에 민감했다. 도서관이라면 책이란 책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곳.

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란에게 도서관이라는 장소는 최고의 유토피아나 다름없었다. 아, 얼마나 멋지고 많은 기사무용담들이 잠들어있을까. 상상만 해봐도 설렜다.

제국 외곽의 다른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이곳 하얀 호수마을에서도 책들이 귀했다. 보는 사람도 없거니와 지리적으로 도시와도 멀리 떨어져있어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프형이 일하는 책방도 조그마한 곳이라 그다지 많은 책을 접할 수 없었던 아란은 한번 읽은 책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고 나중에는 죄다 외울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형편이었으니 영주성에 도서관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흥분해서 밤에 잠도 잘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영주성 성벽을 바라보다 눈 딱 감고 저걸 넘어? 말어? 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기를 어언 일 년. 그런 아란이니만큼 도서관의 '도'자만 나와도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게 당연했다.

"으응. 영주성 도서관 말인데, 혹시 가고 싶지 않냐? 나야 책의 네모난 그림자만 봐도 어지러워서 싫지만. 너니깐 혹시나 해서…."

"가, 가, 가고 싶지! 가고 싶어! 가게 해줘! 제발 이얀!!"

순식간에 흥분한 반응을 보이던 아란은 말까지 더듬어가며 이얀에게 매달렸다. 도서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작은 소년의 이성은 반쯤 벗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 소리에 놀란 루치야가 책을 읽다 말고 이쪽을 본다.

"켁, 켁, 알았어. 알았다고. 가는 건 좋은데, 이건 좀 놓고…."

"아!"

아란은 자신이 순간 흥분한 나머지 이얀의 멱살을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곤 손을 떼며 멋쩍게 웃었다.

"하.하.하. 미안, 순간적으로 흥분을 좀 해서…."

"으윽, 알면 됐다."

이얀은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치며 아란에게서 조금 떨어졌다.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언제든 달려들 준비를 끝마친 아란은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사실 뻥이야!'라고 말하면 자신을 인질로 잡아서라도 도서관에 침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얀은 한숨을 -후우 하고 내쉬고 바지주머니를 뒤적거려 무언가를 아란에게 내밀었다.

"자."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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