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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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
작품등록일 :
2012.11.19 11:18
최근연재일 :
2013.01.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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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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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미래를 아는 자 06

DUMMY

“이걸 내가 만들었다고? 참 못 만들었다.”

평가 한 번 냉정했기에 성민과 홍민이 서로 얼굴을 한 번 바라보고 현성을 바라보았다.

“허허, 이거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 둘이 참 못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 말을 네 입에서 직접 들을 줄은 몰랐다.”

“흐음, 그랬냐?”

현성은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 것인데 이 두 친구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좋아, 어디 기억도 다시 한 번 되살릴 겸 해서 이거 내가 고쳐볼게.”

“오, 정말이냐?”

“물론이지, 이왕 돌아온 김에 모든 걸 다시 시작해 봐야지.”

“좋아, 그렇게 해라. 그리고 각종 센서나 이런 장비들 구하는 법은 우리가 알려줄 테니까 한 번 해봐.”

“그러지.”

“그럼, 이렇게 다시 모였으니 우리 술판을 벌여보자!”

“뭐? 술?”

“사실, 정기회의는 명목상이고 이날은 술 마시는 날이야.”

“아…….”

현성은 과거 시대에 만들어진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

“술이라, 좋지.”

“그렇지, 네가 실종되기 전에는 셋이서 술 자주 마셨는데 말이야.”

그렇게 동아리실에서는 무섭게 술을 마시고 말았고 늦게 집에 돌아온 현성은 한 손에 손발이 축 늘어진 로봇 하나를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다.

“현성아!”

“어, 아직 집에 안돌아갔네.”

“당연하지, 내가 널 얼마나 걱정 했는 줄 알아?”

“헤헤헤, 동아리실에 갔더니 날 기억해주는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셨어.”

“아이고, 머리야 그럼 연락을 했어야지.”

“나한테는 전화가 없잖아.”

“…….”

소연은 할 말이 없었다. 사실 현성이 행방불명되면서 휴대폰을 해지시켰기 때문에 현재는 없었다.

“내일 당장 통신사 대리점에 가자.”

“뭐, 그러지 히끅!”

현성이 딸꾹질을 하자 소연의 표정은 확 일그러지고 말았다.

“많이도 마셨다. 여기 앉아 있어 내가 속 풀어줄 거 만들어줄 테니까.”

“고마워.”

“으이그 이 웬수!”

소연은 웬수라고 말하면서도 현성의 속을 풀어줄 것을 만들어서 내왔다.

“자 이거 마셔 입에 좀 쓰지만 먹을 만 할 거야.”

“쓰다고?”

현성은 입에 쓰다는 말에 살짝 경계의 눈빛을 보냈지만 그래도 마시라고 준건데 거부할 수 없어서 한 번에 들이켜Te.

꿀꺽! 꿀꺽!

한 번에 마시고 난 뒤 현성의 표정은 그야 말로 똥 씹은 표정이었다.

“으엑! 뭐가 이렇게 써.”

“몸에 좋은 거야. 그리고 그 손에 든 건 뭐니?”

“아, 이거, 내가 처음 만든 로봇이래.”

“네가 처음 만든 거?”

소연은 현성이 만든 로봇이라면서 가져온 물건을 보더니 팔 다리가 축 처져서 이걸 로봇이라고 만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해 보였다.

“쫌 그렇다.”

소연은 차마 현성이 처음 만든 로봇을 보고 참 못 만들었다고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입을 적당히 얼버무렸다.

“뭐, 처음 만든 거라서 이상하지.”

현성이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 소연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지.”

“걱정 마 지금은 이렇게 생긴 녀석이지만 내가 멋지게 바꿔 놓을 거야.”

“어? 이거 만드는 방식은 기억해?”

“물론 기억하지 이걸 보자마자 기억이 떠올랐어.”

“와, 그럼 다른 기억은?”

“흐음, 아직.”

“아, 그래…….”

소연은 뭔가 많이 아쉬운 눈빛이었지만 현성에게는 지금 시대의 과거 기억이 없으니 무리였다.

“아우, 이걸 고치는 건 내일 하기로 하고 일단은 먼저 들어가서 잘게.”

현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에휴.”

소연은 조용히 일어나 집에 돌아가려고 가방을 챙기려고 손을 뻗었지만 현성의 집에는 방이 하나 더 있었다.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서 자야겠네.”

그녀가 선택한 방은 현성의 아버지인 주기만이 사용하는 방이었다. 어차피 주인이 없어서 하루 정도 그냥 잔다고 해도 문제도 없다.

그리고 워낙 이 집안과 가족처럼 지냈기에 별 부담 없이 방에 들어 갈 수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먼저 일어난 사람은 술을 마신 현성이었다.

“으, 어제 너무 마셨어.”

비록 동아리실 사람들과 너무 마신 덕분에 머리가 살짝 띵하지만 더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아, 배고파 누나는 아직 안 왔겠군.”

현성이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하품을 크게 하면서 주기만의 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 일어났냐.”

“응!”

“아, 어제 너무 늦어서 그냥 여기서 잤다.”

“그랬어…….”

현성에 입장으로 아무리 가족 같다고 하지만 여자가 외간 남자 집에서 잠을 자는 행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뭘,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봐 내가 너희 집에서 잔 게 하루 이틀인 줄 알아?”

“그럼, 얼마나 살았는데.”

“대략 7년 정도 같이 지냈지.”

“7년!”

소연의 말로는 15년 정도 같이 알고 지냈는데 그 반에 해당하는 기간을 한 집에서 같이 지냈다는 것이 더욱더 놀라웠다.

“뭐, 나 고등학교하고 대학 때문에 너희 집에서 지냈어.”

참 어떤 의미로 소연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부모님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설명을 듣고 싶은 상황이었다.

“좀 만 기다려 아침 차려줄게. 그 전에 먼저 세수를 좀 해야겠지만 말이야.”

“후우, 알았어.”

현성은 한숨을 쉬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밥을 차릴 동안에 잠시 이걸 손 봐야겠군. 그런데 이걸 손볼 장비가 있으려나.”

현성은 갑자기 방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얼마가지 않아서 로봇을 만들고 고치는 몇 가지 도구들을 보게 되었다.

“역시 로봇에 관심이 많았군.”

현성은 그 도구들의 상태를 보자 나름 깔끔한 상태라는 걸 파악했다.

“미래에서는 쓰지 않는 구닥다리 물건이지만, 여기서는 나름 쓸만한 것이겠지.”

현성은 도구들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사용법을 대충 터득하자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자 어제 가져온 로봇은 순식간에 분해가 되었다.

“흐음, 방식은 그리 복잡한 건 아니군.”

미래에서 박사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만큼 금방 이 로봇의 상태를 파악하고 곧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했다.

“이게 조금 잘못됐고 여기도 그렇고 이걸 제대로 움직이게 하려면…….”

이리저리 손을 한참 보기 시작할 때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밥 다됐다!”

현성은 한참 집중을 하려는 찰나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흐음, 어쩔 수 없지.”

현성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서 이 작은 로봇을 나중에 수리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로봇을 고치는 일은 점심시간이 됐을 때쯤에 전부 끝나게 되었다.

“후우, 다 끝났군. 그럼 가볍게 조종을 해 볼까.”

현성은 리모콘을 들어 가볍게 움직여봤다.

스윽!

로봇의 움직임은 현성이 생각한 것보다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아, 역시 지금 시대 기술력의 한계군.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현성은 로봇을 아예 새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흐음, 내가 그때 만든 로봇을 만들어 볼까?”

순간 미래의 기술을 여기에 적응시키려는 생각을 하려다가 손을 멈췄다.

“후우, 일단 정교하게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워.”

결국 현성이 살고 있는 시대의 로봇을 무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시대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군.”

현성은 다시 목록을 짜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략 이 시대에 맞는 목록이 나왔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는 가능하겠지.”


작가의말

하하하, 이번에도 한 편 올립니다. 매일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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