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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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
작품등록일 :
2012.11.19 11:18
최근연재일 :
2013.01.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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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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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아는 자 09

DUMMY

당장 돈을 마련할 길이 없기에 있는 거 그대로 부어야 했다.

“한 이백만 원 주식을 샀군.”

시작은 이백만 원일지 모르나 이제 TV에서 방송이 된다면 얼마 안가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주식이다.

똑똑.

소연이 또 다시 현성의 방문을 두드리자 이번에는 현성이 직접 일어나서 방문을 열어줬다.

“응.”

“너 지금 뭐해?”

“뭐하긴 돈 벌려고 주식을 샀어.”

“주식! 너 주식에 주짜도 모르면서 주식을 하면 어떻게 해! 더군다나 우리나라 주식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일본에 있는 주식을 샀어.”

“뭐?”

소연은 일본의 주식을 샀다는 현성의 말에 곧바로 뒷목을 부여잡았다.

“아이고.”

소연이 바닥에 주저앉으면서 한 소리를 했다.

“아이고, 이제 그 돈 다 날아갔네.”

“갑자기 웬 돈 날아갔다는 부정적인 소리를 하고 있어.”

“아니, 알지도 못하는 주식에 손을 댔는데 그게 가만히 있겠어.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니고 일본 주식을 샀다면서.”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아니, 어떻게 걱정을 안 해.”

소연이 한탄을 하면서 말을 하자 현성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럼 딱 한 달만 기다려 그 안에 이득을 보지 못하면 주식을 팔게 그러면 되지?”

“하지만, 그 한 달 사이에 망하면 어쩌려고.”

“그럴 리 없어, 왜냐면 회사가 망하는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려.”

사실 회사가 망하는 것도 순식간이라서 한 달이 안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현성은 소연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렇게라도 달래야 했었다.

“그럼 한 달 뒤에 무조건 정리하는 거다?”

“그래, 정리 할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어.”

소연은 현성의 말을 믿고 딱 한 달만 기다려보기로 했다.

‘후우, 한 고비 넘긴 건가?’

사실 현성은 이 회사 주식이 언제 폭등할지 알 수가 없다. 대략 시기만 이쯤이 될 것이라고 파악만 할 뿐이다.

‘오차가 딱 한 달을 중심으로 플러스 마니어스 십오일 차이인데. 좀 빨리 주식이 폭등했으면 좋겠다만…….’

하지만, 그 특수강판을 제작하는 회사의 주식의 상승폭이 계속 진행된다.

“적어도 미친 듯이 상승하는 시기는 적어도 서너 달 걸리지.”

그 뒤로 주식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몇 년 간 문제없이 회사가 성장하지만 결국에는 주식이 내려앉게 된다.

그건 이 특수강판을 만드는 방법이 산업스파이들 때문에 외부로 유출이 되고 그걸로 외국의 제강 기업들이 그 강판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다.

“뭐, 그래도 그 회사가 망하지는 않으니까. 이제 주머니에 돈이 얼마 없네.”

지갑에는 정확히 신사임당 두 장이 있을 뿐이었다.


보름 뒤

“하하하!”

현성은 일본의 한 기사를 보고 정말 신나게 웃고 있었다. 그 기사는 현성이 주식을 투자했던 기사고 현재 그 회사가 만든 특수 강판이 굉장한 강도를 자랑하는 걸로 나왔고 몇 차례 실험으로 그걸 입증하고 있었다.

“이제 주가가 폭등할 차례군!”

아니나, 다를까 뉴스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그 회사 주식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군.”

“현성아, 뭐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아하하하! 이거 봐!”

현성은 당당히 모니터를 보여주며 주식이 뭐가 올랐는지 당당히 보여주었다.

“어! 주식이 올랐어?”

“그래, 내가 산 주식이야 아주 잘 오르고 있지. 지금 팔아도 오백만 원 정도 받을 수 있어.”

“뭐? 오백만 원!”

소연은 오백만 원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야, 현성아 그 주식 팔아 투자한 돈에 비해서 그만큼 벌었으면 팔아야지.”

“흐음, 지금 파는 건 너무 이른데 이제 오르기 시작해서 말이야.”

“현성아, 주식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잖아.”

“걱정 마 이 주식은 한 동안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거야.”

현성의 말대로 정말 한 달 넘게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게 되었다.

소연은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정확히 한 달이 지나고 난 뒤 현성의 수익이 천만 원에 도달을 하자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현성아, 나 그 주식 지금이라도 사면 안 될까?”

“누나, 이미 늦었어. 이 회사 주식은 지금 사면 비싸기만 하고 이득이 별로 대단하지 않아.”

“그래도 조금이라도 벌고 싶어서 그래.”

“정말이야? 지금 투자하면 이득이 얼마 안 돼.”

“괜찮아, 그냥 돈을 놀리고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알았어. 투자하고 싶은 금액을 내 통장으로 입금시켜줘.”

“잠시만 기다려.”

소연은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을 하더니 현성의 통장으로 돈을 보냈다.

“입금 완료.”

현성은 소연이 보낸 돈을 확인하자 깜짝 놀랐다.

“천만 원? 이거 액수가 너무 과한 거 아니야?”

“괜찮아, 난 현성이 너를 믿어.”

소연이 현성에게 무한한 신뢰를 준다면서 말을 했지만 처음 주식 투자를 했을 때 그렇게 말렸던 사람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좋아, 하지만 이득이 나만큼 날 거라는 건 기대하지 마.”

“알았어.”

현성은 차후에 이득이 얼마 안 되네 하는 이런 소리를 미리 차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회사는 당장 망할 일이 없는 회사다. 더군다나 미래에서도 이 특수 강판은 계속 쓰이기 때문에 현성이 기억하고 있기도 했다.

‘이제 한 달이 지났으니 남은 건 이걸 파는 시기만 잡으면 되겠군.’


****

로봇동아리 사람들은 오늘 지도교수와 함께 술잔치를 벌리고 있었다.

“으하하하, 오늘 참 기분 좋습니다, 교수님.”

“나도 기분 좋구나!”

“교수님, 그거 아십니까?”

“요즘 뭐 있어?”

“행방불명됐다는 현성이가 돌아왔습니다.”

“뭐?”

지도 교수인 최민국은 행방불명 됐다는 현성의 소식을 듣자 술이 확 달아나는 걸 느꼈다.

“아니, 그 녀석이 돌아왔다고?”

“예,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참 미묘한 상태로 말이죠.”

“미묘한 상태라니?”

“현성이가,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돌아왔어요.”

“허허, 저런 기억 상실증이면 다른 사람들 기억 못하는 건가?”

“예, 그런데 어떻게 학교에는 찾아왔더라고요.”

“그럼, 이야기는 해봤고.”

“물론이죠. 헤헤.”

성민은 취기가 올라왔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몸을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죠. 그 녀석이 저희들에 대한 기억은 잃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른 기억은 멀쩡하더라고요.”

“다른 기억은 멀쩡해?”

“네, 특히 로봇에 관한 기억은 멀쩡하더라고요.”

“그건 또 어떻게 확인했는데?”

“제가 얼마 전에 녀석이 만든 첫 번째 로봇을 보여줬죠. 기억을 되살릴 겸 해서요. 그런데 이 녀석이 로봇을 보자마자 누가 만들었냐. 면서 묻기에 ‘네가 만들었다.’ 고 했죠. 그랬더니 그 녀석 한 말이 더 가관이었죠.”

“뭐라고 했는데?”

“정말 못 만들었다.”

“하하하하!”

민국은 성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있었는지 크게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그 녀석 기억 잃었는데 성격은 안 변했구나.”

지도 교수인 최민국은 현성을 동아리실에서 종종 보았다. 실력은 보잘 것 없지만 열정하나 만큼은 대단했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현성이가 그 로봇을 집에 가져가더니 이틀 뒤에 떡하니 새 로봇을 만들어가지고 왔지 뭡니까.”

“새 로봇을 만들어?”

“예, 그것도 하루만에 말이죠.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하고는 비교가 안 되더군요. 움직이는 건 리모컨으로 조종을 하지만 그 움직임은 거의 사람과 흡사했어요.”

“어이구, 사람과 흡사해? 성민아, 술 많이 취했구나.”

민국은 성민이 술을 좀 마셨기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줄 알았다.

“에이, 제가 술 취했어도 거짓말은 안 합니다.”

“그게 정말이야?”

“진짜라니까요. 소프트웨어만 없지 움직이는 데로 잘 움직였어요.”

민국은 가만 생각해보니 성민이 술에 취했을망정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럼 동작이 얼마나 섬세했지?”

“동작이 얼마나 섬세했냐고요? 섬세함을 넘어서 정말 완벽했어요.”

“뭐?”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때 중요한 건 바로 균형이다. 그 균형이라는 단어를 뛰어넘어 완벽하다고 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작가의말

아, 태국의 건기는 참 신기합니다.

눈으로는 청청하늘이라 맑아 보이지만 비가 오지 않기에 먼지가 하늘로 날아올라 사람 목을 컬컬하게 합니다.
마치 줄 담배 펴서 목이 콱 막히는 것 처럼
그리고 우기와는 다르게 낮과 밤의 일교차가 무척 심하게 벌어집니다.
낮에는 한 여름이요. 밤에는 가을이 됩니다.
양지는 불타는 핫도그요. 그늘은 머리에 찬 물 부은 느낌이라.
그것도 그늘과 양지의 딱 한 발자국 차이에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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