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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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
작품등록일 :
2012.11.19 11:18
최근연재일 :
2013.01.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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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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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아는 자 10

DUMMY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때 중요한 건 바로 균형이다. 그 균형이라는 단어를 뛰어넘어 완벽하다고 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 로봇 지금 어디 있지?”

“그거 지금 현성이가 다시 가져갔어요. 그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거든요. 저희가 출전하는 건 혼자서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이잖아요.”

“하지만, 그 소프트웨어는 자네들이 만들지 않았나?”

“아니요, 원래 현성이가 소프트웨어는 잘 만들어서 저희는 로봇만 만들었죠. 근데 이전에 로봇 가져올 걸 보니 그 녀석 행방불명 됐을 때 뭘 하고 돌아다녔는지 의심되더라고요.”

“그래?”

지도교수인 민국은 현성이 만들었다는 로봇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말이야. 그 로봇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최민국은 로봇 동아리에 큰 의미를 두고 지도교수를 한 것이 아니다. 각 교수들 마다 하나씩 하니까 자신도 하나 한 것이다.

더군다나 최민국은 기계공학 교수로 경중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 일단 현성이를 만나서 뭔가 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군.’

현성이가 로봇에 대한 것을 아직은 비밀로 하자며 성민에게 부탁했는데 성민이 이렇게 술 취하면서 모든 걸 술술 이야기 할 줄은 꿈에도 모른 사항이었다.


다음날 현성은 자신이 적어놓은 미래 정확히는 지금년도부터 60년 정도의 미래 상황을 적어놓은 노트를 보고 있었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내가 정말 미래에서 온게 맞기는 맞구나.”

하지만, 현성은 그 종이를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난 미래를 알고 있고 지금 그걸 이용하고 있어. 분명 미래는 어떤 형식으로 든 바뀌게 될 거야.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뀔 수 있지.”

현성은 나비효과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과학자다. 자신이 여기 있는 것 하나만으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걸 알고 있다.

다만 그 영향이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일단은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니 긴장해야겠군.”

하지만 집에 있으면 딱히 긴장할 일이 없다. 굳이 긴장한다면 현성이 투자한 주식의 등락만을 보고 있을 뿐이다.

“아, 오늘도 주식은 너무 잘 오르고 있어서 탈이군.”

이제 주식이 성장기에서 정체기로 들어설 시점이 찾아오고 있었다.

워낙 심하게 급부상해서 그런지 일본 뉴스에도 그 중소기업에 대해 조사를 나왔지만 깨끗하다는 증거만 나왔다.

“뭐, 사기를 쳤다면 미래 산업에 기여할 정도의 특수 강판이 아니지.”

현성은 할 일이 없었기에 전에 만든 로봇의 소프트웨어를 요즘 한창 작업하고 있었다. 거기에 로봇의 머리에 작은 센서들을 부착해서 좀 더 움직임이 수월하게 할 생각이었다.

“아, 양자 컴퓨터라면 좀 더 편했을 것인데.”

현대시대의 컴퓨터보다 훨씬 진보적으로 발전한 컴퓨터는 바로 양자 컴퓨터 그 양자 컴퓨터도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현실생활에 아주 잘 쓰일 정도다.

하지만, 그 양자 컴퓨터는 지금 없다. 지금 시대에는 일반 프로그래밍이 전부다

다다닥!

현성은 신나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열심히 프로그래밍을 짜기 시작했고 그날 짠 프로그래밍은 디버깅을 통해서 계속 버그를 잡아내야 했다.

그렇게 현성이 프로그램을 짜는데 열중하고 있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현재 현성의 집으로 연락이 한통 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주현성 집인가요?

“네, 접니다면 누구시죠?”

“아, 네가 현성이니? 난 로봇동아리 지도교수인 최민국이라고 하네.”

현성은 지도교수라는 말에 순간 뭔가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

‘지도교수가 갑자기 무슨 일이지?’

로봇동아리의 지도교수는 동아리 활동에 거의 이름만 등록되어 있고 실질적인 활동이 거의 없다. 물론 이 이야기는 성민에게 들은 이야기다.

“예, 교수님 안녕하세요.”

-그래 현성이 행방불명 됐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연락한 거다.

“아, 그러시군요.”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잠시 얼굴 보고 싶은데 시간은 좀 되니?

“아, 예, 시간은 됩니다.”

-그럼 잘 됐다. 내가 오늘 수업이 일찍 끝나서 그런데 오후3시쯤 보는 게 어떻겠냐?

“전 괜찮습니다.”

-그럼 오후 3시에 학교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아라. 자리를 잡으면 내가 그리로 갈 테니까.

지도교수인 최민국이 전화를 끊자 현성은 생각에 잠겼다.

“지도교수가 갑자기 왜 날 보자고 했을까? 어차피 복학을 하게 되면 만나기 싫어도 만나게 될 텐데 말이야.”

또한 교수들은 자기 일이 바쁘다 보니 특정한 회식자리가 아니면 얼굴 볼 일이 없다.

“단순히 그냥 만나자고 할 만큼 친분이 있었나?”

만약 친분이 있었다면 같은 동아리 회원이 이야기 해줬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결론은 나한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는 거군.”

하지만, 기억상실증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어 있는 인물에게 바랄 것은 별로 없다.

“주식은 나와 소연 누나뿐이고 다른 건 딱하나 저 로봇인데.”

상황판단이 바로 되자 현성은 미간이 좁혀졌다.

“성민이 이 녀석 내가 말하지 말라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야기 했군.”

현성은 벌려놓은 일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사태파악이 쉬웠다. 그리고 지도교수는 분명 로봇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일단 지도교수를 만나봐야겠군.”

현성은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일은 뒤늦게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다음부터는 그 성민이란 녀석에게는 중요한 비밀은 절대 말해서는 안 되겠어.”

현성은 그렇게 다짐을 하고 나갈 준비를 하게 되었다. 어차피 상대가 무슨 말을 하게 될지 알고 있으니 거기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

현성과 최민국은 서로 커피숍에서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다.

“만나서 반갑군. 그 동안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돌아와서 참으로 기쁘네.”

“예, 걱정해주신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 잘됐군.”

“그런데, 갑자기 절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나중에 복학을 하게 되면 절 계속 보실 수 있으실 건데 말이죠.”

“흐음, 그렇게 물으니 미안하지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지 성민이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야, 자네가 로봇을 만들었다고 들었네. 아주 그 동장이 부드럽다고 하더군. 솔직히 믿기 어렵지만 로봇 동아리를 이끌어온 성민이 나에게 거짓을 말하기 어렵네.”

“그렇군요.”

지도교수의 이야기를 듣자 현성은 성민이 이야기 한 걸 알 수가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봇이 집에 있다는 거군.’

“현성군, 내가 말이야 그 로봇을 좀 봤으면 싶은데 말이야. 자네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있다 들었네. 그래서 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나도 좀 도와줄게 있으면 돕고 싶어서 말이야.”

현성은 지도교수의 말을 듣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얻을 생각이군.’

다른 거 다 필요 없이 같이 개발했다며 이름만 등재해도 사람들은 학생들보다 교수가 거의 주도적으로 만들었다고 기억하게 된다.

‘여기서 내가 거절을 하면 아마 이 지도교수와 꽤나 불편한 관계가 되겠지.’

현성에게는 이 로봇을 만든 걸 가지고 같이 개발하고 뭐 그랬다고 해봤자 떨어지는 콩고물은 애당초 없다. 대학 교수는 분명 대학에서 뭔가 생기는 게 있어서 이럴 것이다.

‘이걸 던져서 다른 걸 챙겨? 아니면 냉정하게 거절을 해?’

현성은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오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까짓 거 던져 준다고 해도 별 의미도 없다. 다만 걱정 되는 게 있다면 저 지도교수의 못된 심보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날로 먹을 저 심보.’

저 교수가 경중대학에 있는 한 능력 있는 학생이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해도 그 빛을 못 발할 것이다. 왜냐고? 저 교수가 모든 공적을 가로챌 것이기 때문이다.

“흐음.”

현성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교수는 현성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확실히 내 제안은 그리 걸릴만한 것이 없지 지도교수로써 도움을 준다는 식이니까. 나중에는 모든 걸 내가 다 독차지 하면 되고.’

교수의 생각은 이렇지만 실제 현성은 다른 말을 했다.

“그 로봇은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든 겁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현성은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곧바로 교수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말 내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건가? 자네가 프로그램을 짠다면 그 로봇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야.”

“괜찮습니다. 어차피 처음 제가 해보고 부딪쳐봐야 세상이 어떤 곳이구나. 알겠지요.”

현성이 고생을 자체하겠다는 말을 하자 교수는 할 말이 없어졌다. 더군다나 대학생이란 직분에 걸맞게 도전정신이 눈에 들어왔다.

‘허허, 이거 내가 날름 먹어보려고 했는데 사람 잘못 봤군.’


작가의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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