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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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
작품등록일 :
2012.11.19 11:18
최근연재일 :
2013.01.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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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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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아는 자 07

DUMMY

직접 확인을 하지 않아서 얼마나 새롭게 될지 알 수가 없었지만 현성은 한 가지를 믿었다. 바로 지금의 기술력을 말이다.

그리고 간단하게 몸을 씻고 나서 소연을 불렀다.

“누나!”

“어! 무슨 일이야.”

“오늘 시간 돼?”

“시간? 갑자기 나랑 데이트라도 하게?”

“아니.”

현성이 매정하게 데이트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자 소연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뭐, 겉치레라도 그런 말 안하냐.”

“아니, 그거 말고 이것 좀 구해 보려고 하는데 말이야. 이거 어디서 구하는 줄 알아?”

현성이 적은 목록을 본 소연은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이 아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들이 더 막막했다.

“다는 몰라.”

“그럼 아는 것만큼 움직이자.”

“근데, 이거 구해서 뭐하려고.”

“비밀.”

현성이 비밀이라면서 입을 다물자 소연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나, 궁금한 거 못 참아. 빨리 이야기 해줘.”

“그럼, 이거 다 구하면 이야기 하지.”

“정말?”

“그래, 내가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잖아.”

“좋아, 그럼 내가 이거 힘 닿는 데까지 구해볼게.”

“그렇게 해주면 나야 좋지.”

그렇게 현성과 소연은 밖으로 나가 종이에 적힌 목록을 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게 되었다.

물건을 구한 방식은 무척 간단했다. 한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을 구하고 현성이 적은 목록을 보여주면서 이와 비슷하거나 혹은 같은 물건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어가며 확인을 했다.

어쩔 때는 인터넷 검색을 하며 그 해당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려 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닌 덕분에 출발 할때 자동차에 기름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가득 집어넣어야 집으로 겨우 돌아올 정도였다.

더군다나 두 사람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벌써 시간이 밤10시를 달리고 있었다.

“그 콩알만 한 것들 구한다고 아주 허리가 아프네.”

“누나 그래도 고마워 아저씨들한테 애교까지 떨면서 그 물건들 얻어줘서 말이야.”

“어머, 그걸 알면 이제 내 궁금증을 풀어줘야지.”

“이 목록들은 어제 봤던 작은 로봇에게 장착할 물건이야.”

“뭐? 로봇?”

“응, 비록 작은 걸 만들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근데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 거야? 굳이 동아리에 목숨 걸지 않아도 다른 거 많잖아.”

“아니, 할 것은 많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아. 인간의 능력은 무한이 펼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많은 사람들을 한 대 엮어서 말하는 거고 개개인 능력은 한계가 있지.”

“어머, 네가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왜? 내가 이러 말 하니까 신기해?”

“너 지난 1년 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기억 안 나는 거 맞아?”

“맞아.”

현성은 기억 안 난다면서 대꾸를 했고 곧바로 오늘 구한 부품들을 가지고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그거 오늘 할 거야?”

“아니, 정리만 하고 잘 거야. 그리고 누나는 여기서 자던지 아니면 돌아가던지 알아서 해.”

“알았다.”

밤 10시가 넘은 상황은 소연에게는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다. 물론 돌아가도 나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굳이 돌아가서 할 거라고는 잠자는 것 뿐이다.

“에이, 몰라 오늘도 여기서 자야지.”

어차피 소연의 부모님도 여기 있는 걸 알기에 따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 거기다 소연의 부모님은 현성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정말 반가워했고 오히려 한 동안 잘 보살피라고 소연에게 당부를 했을 정도다.

“아니야, 차라리 며칠마다 한 번씩 집에 왔다 갔다 할까? 현성이 돌본다고 오래 있어야 되는 건 사실인데 말이야.”

행방불명으로 소재를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났지만 기억상실증 환자다. 또 어느 순간 기억이 돌아와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

“후우, 딱 1년만 지내면 나중에는 현성이도 알아서 하겠지.”

소연은 그렇게 결심을 하고 오늘도 현성이 아버지 방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했다.

반대로 현성은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만 한다면서 방안에 혼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조립쯤이야. 한 시간이면 충분해.”

현성은 이리저리 구해온 물건들 가지고 곧바로 조립을 하기 시작하더니 정말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손놀림이 어찌나 대단한지 다른 사람이 봤다면 전광석화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이다.

“다 끝났다.”

현성은 정말 한 시간만에 모든 것을 끝마치자 곧바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현성이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아침 8시 딱 식사 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

“아, 현성아 일어났어.”

“하암, 오늘 반찬은 뭐야?”

“뭐기는 늘 먹던 김치.”

“다른 건 없어?”

“내가 무슨 네 마누라냐 다른 거 없냐고 찾게 난 누나라고.”

소연은 자신이 항상 누나임을 강조하며 현성에게 현재 서열이 누가 우위에 있는지 인식시켰다.

“누나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세수하고 올게.”

현성는 소연이 누나행세를 하던 동생행세를 하던 어느 쪽이건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현성에게 있어서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오늘 오후에 학교에 좀 다녀올 게.”

“갑자기 왜? 아직 학교 복학하려면 기간이 좀 남았잖아.”

“새 학기 시작하기 전에 지금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은 해야지.”

“뭐, 그런 거라면 말리지 않지만 전처럼 술 마시고 들어오면 문 안 열어 줄 거다.”

“알았어, 오늘은 술 안 마셔.”

현성은 그렇게 어제 만든 로봇을 새로 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가 돼서 학교로 가버렸다.


덜컹

현성은 동아리실에 들러오자 전과 다르게 동아리실이 청소가 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이것들 가끔씩 청소는 하고 사는 구나.”

더군다나 로봇을 만드는 작업 장소는 생각보다 청결을 우선시해야 한다. 그만큼 로봇은 섬세한 부품들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거라 먼지 많은 곳에 있으면 오작동을 일으킬 확률이 있었다.

“그런데, 이거 배터리가 오래 버틸지 모르겠네.”

현성은 로봇을 만들 때 배터리에 관한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아, 다음에는 배터리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네.”

현성이 생각하는 배터리를 만들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안 되고 나노머신의 도움이 있어야 제작이 가능하다.

“선결 과제가 나노머신이군.”

하지만, 지금의 기술수준은 나노머신을 만들 수 없다. 만든다 해도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지만 재료만 된다면 늦지만 나노로봇을 만들 수 있지.”

현성은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만졌다. 대다수가 나노머신이 부서졌지만, 일부의 나노머신이 아직도 건재하다.

“이걸로 부서진 것들 중 복구 가능한 것이 있을 지도 모르니 그것들을 복구하면 어느 정도 되겠고 그것들을 이용해서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현성이 혼자서 다음에 뭘 할지 결정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현성아, 왔냐.”

“그래 왔다.”

“헤헤, 로봇 때문에 우리에게 물어보러 온 거냐.”

성민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현성에게 로봇에 대한 걸 물어보기 위해 온 거라 착각했다. 솔직히 지금의 성민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로봇지식들을 쌓아올렸다.

하지만, 지금의 행동은 번데기 앞에 주름잡는 꼴이다.

“아니, 어제 내가 만들 로봇을 시험하려고 왔어.”

“뭐, 시험?”

“그래, 어제 각종 부품들을 이곳저곳에서 구입해서 하나 만들었지.”

현성이 가져온 로봇을 꺼내 들자 빽빽하게 뭔가 들어가 있는 로봇의 모습에 성민은 깜짝 놀랐다.

“야! 이, 이 괴물은 뭐냐!”

“내가 만든 거.”

“아니, 어떻게 하루 만에 이런 괴물을 만들어 낼 수 있냐!”

“괴물이라니, 이건 내 정성이 담긴 물건이야.”

현성이 만든 로봇은 철저하게 하드웨어적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미래시대에 있어야 할 소프트웨어는 만들지 않았다.

그런 소프트웨어가 없기에 조작은 철저하게 리모컨만 있을 뿐이다.

‘이런 어린애들 수준의 장난은 우습지.’

“그런데, 모습을 이런데 프로그래밍은 됐냐?”

“아니, 아직.”

“어, 그럼 안 되지. 우리가 나가는 대회는 지능로봇 분야인데.”

“그, 그러냐?”

현성은 이 소프트웨어가 없는 걸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순간 깨달았다.

‘아,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생각 안했다.’


작가의말

하하하, 연재 시간을 다음부터는 2시 쯤으로 변경합니다.
변경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방에 귀신이 들어 앉았습니다. 물론 태국입니다. ㅠㅠ
슬픕니다. 밤마다 가위 눌려야 하는 고통....
제가 기가 쎈 사람이 아니라 꿈에 나타나서 사람 괴롭히는데 돌겠습니다.
어디서 팥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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