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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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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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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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무사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DUMMY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




기운이 다 떨어지면 인간은 죽는다. 심장이 꿰뚫리거나 머리가 잘리는 것은 기운이 완전 차단되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기운이 사라지는 것에도 찰나의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완전히 기운이 다하여 사망 상태가 되지 않는 한 살아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도영이 공문을 외곽 경비대에 전해주고 돌아오려 말에 오를 때, 관문으로 또 다른 말을 탄 여성이 오고 있었다. 연하늘빛이 감도는 로브를 걸치고 얇고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어서 옷차람이 꽤나 튀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도영도 잠시 말에 탄 채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경비병들에게 어떤 종이 문서를 보여주자, 경비병이 주변에 대고 소리쳤다.

“어이, 지금 시간 비는 사람, 이 분 시청으로 모셔가!”

“제가 같이 가죠.”

“아, 그러시겠습니까? 무사님. 이쪽은 황도에 본사를 두고 활동하는 ‘명도 상단’의 간부 ‘로나 라인하트’라고 합니다. 로나 님. 이쪽은 시청에서 근무하시는 호위 무사십니다.”

병사가 얼른 소개를 하자 도영과 로나가 서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도영이 손으로 함께 가기를 청하고는 말머리를 돌리자 천천히 로나가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로나 씨라고 하셨죠? 시청에는 무슨 일로 가시는지요?”

“명도 상단의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시장님께 직접 말씀드릴 겁니다.”

로브가 이마까지 덮고 있어서 얼굴을 햇빛으로부터 어느 정도 가리고 있었지만, 그 아래로 보이는 이목구비는 꽤나 또렷하여 호감이 갈 듯 한 외모였다.

시장실.

“뭐, 사업 제안입니까?”

한 시간이나 기다려 로나가 시장실 안으로 들어왔고, 발타자르의 앞에 그녀가 봉투로 밀봉된 서류를 내밀었다.

“어, 차 좀 내와.”

“네.”

도영이 후다닥 뜨거운 차를 내오자 발타자르가 잔에 손을 대어 금방 차갑게 식혀버렸다. 호위 무사라는 사람이 비서들이 하는 차 내오기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후다닥 해오는 모습을 보고는 어색했는지 로나가 한동안 도영을 쳐다보았다.

“일이 많아서.”

“아, 네……. 어쨌든 검토해 주십사 합니다.”

발타자르가 일단 차가운 차로 입을 축인 후 봉투를 열어 안에 있는 사업 계획서를 꺼내어 읽어 내려갔다.

“흠.”

“이미 아시겠지만 이곳 천동시는 광업으로 흥했었던 곳입니다. 폐광이 곳곳에 산재해있지요. 이번에 폐쇄된 철광 하나를 다시 개방하고 인부들을 모은다면…….”

“폐쇄 사유는 알고 있습니까?”

“일시적인 전쟁 종결과 광산 자체의 위험성 때문이었지요.”

발타자르가 자신의 턱을 손으로 쓸면서 계획서를 계속 쳐다보았다. 로나는 자신의 붉은 스카프를 다잡으며 그의 답을 기다렸다.

도영이 보기에 발타자르는 그녀가 한 전쟁 종결이라는 말이 상당히 마음에 맺히는 듯했다. 그 말을 듣자 입맛을 다시며 호흡을 고르는 것이, 무언가 관련된 기억이 섞여있는 듯했다.

“만호.”

“네.”

“그 철광의 규모는 어떻지?”

“폐쇄 이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인력을 기준으로 2년간 채굴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 이상 채굴하려면 갱도를 훨씬 더 깊이 파야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되어있습니다.”

사업 계획서에는 폐쇄된 몇 개의 철광들 중 하나가 특정되어 있었고, 이전에 투입되던 인력의 반만을 투입하여 채굴 기간을 늘리고 공급량을 조절, 수익 기간과 수익의 양을 세밀하게 조정하도록 되어있었다.

“흐음.”

“허가만 내 주신다면 틀림없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현지 시찰은 해봤고요?”

“물론입니다.”

“…… 그럼 허가하지요.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되는 겁니까?”

로나가 차가운 찻잔을 양손으로 감싸 잡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허가를 내주시면 이틀 뒤에 본사에서 사업 요원이 파견될 것이고, 곧장 광부로 쓸 사람들도 올 겁니다.”

“채굴 시작하는 날에는 나도 참석하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으니까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냥 가서 보기만 하면 되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허가가 떨어진 후 ‘명도 상단’의 인력이 본격적으로 천동시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철광산 쪽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한편, 무더운 날씨 속에 인부들도 천동시 외곽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지 시찰을 위해 발타자르와 만호, 도영이 말에 올랐다.

“간만에 외출이구만. 잘 부탁하네들.”

“네.”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천동시의 외곽 산길로 접어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자연스럽게 길이 뚫려있었다. 하지만 꽤 오랜 기간 폐광 상태로 방치되었던 구역인 탓에 자연스럽게 밟혀 생긴 길의 양옆으로 나무가 높게 우거져 햇빛을 상당히 가려주었다.

“…… 음?”

철광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대강 듣기로, 그것은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 창출에 들뜬 사람들의 대화가 아니었다. 당황한 기색이 깊이 묻혀있는 것 같은 웅성거림이었다.

“무슨 일이지?”

“아, 시장님…….”

현장을 직접 총괄하는 로나 라인하트가 발타자르에게 일단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광산 입구를 손으로 가리켰다.

“폐쇄 표시를 위해 나무판자로 입구를 막아뒀었던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렇게 기록이 되어있지.”

“이틀 전까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겹겹이 나무판자를 못으로 박아두었던 갱도 출입구가 뚫려 있었다. 나무판자들이 통째로 부서진 채 광산 안쪽 바닥에 흐트러져 있어서, 척 보기에도 덩치가 상당한 누군가가 부수고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광부들이 모여서 함께 입구를 뚫는 것을 채굴 기념식으로 삼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있어서 다들 당황한 상태입니다.”

“…… 도영. 어떻게 생각하지?”

“일반인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저 정도를 뚫으려면 머리통만한 망치로 수도 없이 두들겨야 해요.”

“하지만 부서진 파편은 입구부터 떨어진 상태가 아닙니다. 무언가가 단번에 둔기로 부순 것 같습니다. 혹은 곰 같은…… 아니면 거대한 멧돼지가 들이받은 것일 수도 있지요.”

강만호가 광산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널브러진 나무 조각들을 보면서 턱을 쓸었다. 만약 소수의 인간이 처음부터 망치로 부수기 시작했다면 입구 바로 밑부터 파편이 떨어져 있어야하는 것이었다.

“자자! 모두 진정들 하시오! 나는 천동시 시장, 발타자르 모르디라고 하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발타자르가 로나 라인하트와 함께 모두의 앞으로 나서서 양팔을 들어 보이며 소리쳤다.

“지금 그…… 갱도 내에 뭔가 침입한 것 같아서, 일단 정찰대를 꾸려 안으로 들여보내겠습니다!”

“채굴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식사와 숙소 제공은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당황하거나 이탈하지 마시고 막사에서 기다려주세요!”

로나 역시 발타자르와 함께 뙤약볕에서 자신의 로브 후드를 벗어버리고 모두의 앞에서 소리쳤다. 임시 막사로 모두를 이끌어 쉬게 하고는 간부들과 함께 발타자르에게 걸어왔다. 나무 그늘에 퍼질러 앉아 있다가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는 얼른 일어섰다.

“아직까지 무언가가 저 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무예가 출중한 사람들로 정찰대를 꾸려 들여보내야 합니다. 저희 상단 쪽에서 고용한 무사 4명을 보낼 생각입니다.”

“도영. 자네도 같이 가게.”

“…… 호위는요?”

“허허,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어쨌든 우리 시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관계자가 한 명은 들어가야지.”

“알겠습니다.”

발타자르가 로나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동행 여부를 물어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

“모두, 목적은 정찰입니다. 무언가 있다면 무리해서 대응하지 말고 밖으로 나오세요.”

“알겠습니다.”

상단의 무사 4명과 도영. 자신들이 가진 무기들을 한 번씩 점검하고는 로나가 내미는 유리가 덧씌워진 램프와, 마스크를 하나씩 받아들었다. 그리고 상단 무사 한 명이 광산 내부의 지도를 꺼냈다.

“잘 다녀오게.”

“네.”

발타자르가 도영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5명의 무사가 부서진 나무판자들의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점점 어둠 속으로 그들이 걸어가며, 발타자르와 만호, 로나에게는 그들이 들고 있는 램프의 불빛만이 보일 정도가 되었다.

“작은 곰 같은 거라면 저희 상단의 무사들이 처리할 겁니다.”

“글쎄요. 어둡고 좁아서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마주친다면 밖으로 끌어내길 바랍니다. 다만…… 으음.”

강만호가 나름대로의 생각을 꺼내다가 말을 그만두었다. 분명, 5명이 걷기에는 좁은 갱도였고, 도영의 무기는 1m가 넘는 장도(長刀). 상단 쪽의 무사들도 어느 정도 길이가 있는 무기들을 쓰고 있었다.

“보통 곰 정도라면 도영 혼자서도 잘 잡겠지.”

“…… 네? 호위 무사분이 그렇게 강하십니까?”

“딱히 그런 건 아니고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어서 말이오.”

발타자르는 토대인과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수년 동안 거의 매일 저녁 대련을 청하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토대인이 인정하는 인재라면 평범한 곰 정도는 단칼에 쓰러뜨릴 수 있는 재목일 것이라 생각했다.

‘합마 녀석은 기운이 강한 곰이 떼거리로 와도 그냥 때려죽이지.’


갱도 내부.

마스크를 쓴 그들이 구불구불한 갱도를 따라 걸었다. 어느덧 출입구에서 스며들어오던 빛도 거의 다 사라져서, 램프의 불빛 외에는 의지할 것이 완전히 없어졌다.

“갈림길입니다. 왼쪽 갱도가 더 짧으니 여기에 두 명을 남기고 호위 무사 3명이 가보죠.”

상단 무사 중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 사람을 손가락으로 두 명을 가리켜 그곳에 남게했다. 작은 램프의 불빛 2개가 도영의 등 뒤로 남았고, 세 명이 짧은 갱도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램프의 불은 꽤 희미해서, 비춘다고 해봤자 전방으로 약 6m 정도였다. 채굴 작업을 위해 폐쇄 이전에 설치해두었던 갱도 천장의 램프들은 켜두지 않은 상태라 더 이상의 불빛은 기대할 수 없었다.

몇 분을 걸었을지 애매한 상황이었다. 희미한 불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들의 발소리만이 갱도 내에 먹먹하게 울렸다.

“음…… 여기가 끝이군요.”

도영이 뒤로 돌아보았지만 갱도가 구불구불하여 뒤쪽에 대기시킨 두 명의 불빛은 보이지 않았다. 갱도의 안쪽이라 그럴까? 공기가 꽤나 차갑게 느껴졌다.

“일단 돌아나가죠.”

짧은 갱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남은 긴 갱도에서 또 갈림길 몇 개를 조사하면 되는 상태.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걸어서 갈림길 쪽으로 돌아왔다.

“……?”

대장인 무사가 램프를 옆 사람에게 건네주고 지도를 다시 펼쳤다.

“여기가 갈림길 맞지요?”

“네. 맞습니다. 지도상으로도 맞는데…….”

도영이 확인의 의미로 질문했고, 대장인 무사 역시 무언가 의아하여 지도를 펼쳐본 것이었다. 그런데, 아까 전에 여기에 남기로 한 무사 두 명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긴 갱도 쪽을 들여다보았지만 램프의 불빛 따위 보이지 않았다.

대장인 무사가 램프를 낮추어 갱도의 바닥을 보았다. 철광석을 밖으로 운반하기 위한 레일이 깔려 있었지만 그 외에 안쪽으로 향한 발자국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 뭔가 이상한데요.”

“발자국이 없어요.”

“무슨 소리지요?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밖으로 나간 것이겠지요. 레일을 밟고 갔을 수도 있고요.”

다른 무사 한 명이 말하는 것을 듣고 도영이 램프를 낮추어 밖으로 향하는 길을 비추어 보았지만 나간 발자국은 없었다. 5명이 들어온 발자국만 남아있었다.

“레일을 밟고 나간 걸 겁니다. 이런 스산한 탄광에 둘만 있기에는 꽤 불안하지 않겠어요?”

“설마요. 고용된 사람이 시킨 일을 도중에 때려치우고 나가다니…….”

“확인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도영 님이라고 하셨지요? 밖으로 나가서 확인해주시겠습니까?”

“아…… 네.”


광산 앞.

“아까 하려다 만 말이 뭐였지?”

나무 그늘에 앉아서 광산 쪽을 보고 있다가 발타자르가 강만호를 돌아보며 물었다.

“네? 뭐가요?”

“아까 다만 뭐라고 하지 않았었나?”

“뭔가 걸리는 게 있나요?”

로나 역시 강만호를 쳐다보며 물었다. 만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별 것 아니었다는 듯이 뒤통수를 손가락으로 슥슥 긁다가 손가락으로 광산 쪽을 가리켰다.

“갱도 레일 위를 걸었을 수도 있어서 그냥 말 안한 거였습니다.”

“흠?”

“발자국이 없어요. 뭐, 도영과 그 무사들이 알아서 잘 조사할 테니 굳이 들여다보진 않았지요.”

발타자르와 로나가 그의 말을 듣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어쨌든 의문스러운 점이 있으면 확인부터 하자는 것이었다.

광산 출입구로 다가갔다. 부서져버린 나무판자들을 조심히 살펴보고는 갱도 레일을 보기 위해 몸을 숙였다. 해가 머리 꼭대기로 뜨는 여름. 햇빛이 그대로 비쳐 들어오는 곳은 부서진 나무판자들이 널브려져 있었고, 레일 위를 살피려면 어둑어둑한 곳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 램프를…….”

“됐어요.”

로나가 얼른 저 앞쪽으로 가서 램프를 가져오려 하자, 강만호가 그녀를 말리고는 그의 손가락 끝에 작은 불꽃 하나를 만들었다.

“마법사셨군요.”

“살펴보시죠.”

“흐음…… 발자국은 없군.”

“별다른 이상은 안 보이는데요.”

“그냥 출입구만 부수고 사라진 것인가……? 그럼 왜 부순 거지?”

발타자르가 다른 흔적이 없는 레일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허리를 일으켜 섰다. 로나 역시 그를 따라 일어서며 이야기했다.

“흔적이 없다면 조사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요?”

“뭔가 놓친 것 같은데…….”

발타자르가 뭔가 꺼림칙한지 턱을 쓸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와중에 강만호는 손끝의 불빛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데…… 아무 것도…… 응?”

“만호. 뭘 찾았나?”

“아뇨.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합니다.”

“무슨 소리야?”

만호가 잠시 일어서서 햇빛이 들어오는 출입구 쪽의 나무판자 조각을 집어 들었다. 바싹 마른 상태로, 시각과 촉각을 통해서 오래토록 방치된 것임을 잘 알 수 있었다.

“으음?”

“왜 그러시죠?”

“기다려 보십시오. 만호. 다시 불빛을.”

“네.”

강만호가 발타자르의 반응에 자신의 생각이 얼추 들어맞는 것을 알았는지 얼른 그에게 다가가 다시 몸을 낮추어 레일 위에 불빛을 비추었다. 방금 전보다 훨씬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 했다.

어둠이 빛을 꽤나 밀어내고 있는 갱도. 그 레일 위를 살피는 두 사람. 이번에는 레일의 틈새까지 들여다보았다.

“없구만.”

“저, 뭐가 없다는 건가요? 저에게도 상황 설명을 해주셔야…….”

그 와중에, 갱도 저 멀리 작은 불빛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로나에게는 그 불빛이 마치 발타자르의 눈빛이 된 것처럼, 그의 눈앞에 별이 하나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먼지입니다. 이 레일 위에는 먼지가 별로 없습니다.”



작가의말

발타자르 : 추리 놀이 재밌다.

강만호 : 장난 치지 마세요. 

 

 

공개된 인물 정보 추가 정리.

1. 로나 라인하트.

황도에 본사를 두고 영업 중인 ‘명도 상단’의 간부. 하늘빛이 감도는 로브를 걸치고 얇고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단아한 얼굴로, 천동시에 철광 산업를 허가받기 위해 찾아왔다. 철광의 일이 안정될 때까지 천동시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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