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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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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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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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무사 - 제11화. 경험

DUMMY

- 제11화. 경험 -



자연물과 상통하여 발휘하는 기운은 발전 가능성이 높고, 전투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데에 매우 뛰어나다. 이름난 무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단순 신체의 기운만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자신의 기운을 가장 잘 폭발시킬 수 있는 곳에서 싸우는 경우가 많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천동시 시청 뒤뜰.

“꽤 하는군.”

“보고 계셨어요?”

“팔은 괜찮은가?”

발타자르의 물음에 도영이 꿰뚫렸다가 지혈만 겨우 되어있었던 팔을 쳐다보았다. 이미 언제 상처가 났냐는 듯이 멀쩡해져 있었다.

“체내 기운만으로 회복한 것인가?”

“…… 글쎄요.”

“흠, 대강 짐작은 가네만, 말하기 싫은 것 같으니 굳이 묻지는 않겠네.”

“짐작하신 게 맞을 거예요.”

도영은 분명 자신의 기운이 무엇과 상통하여 증폭되는 것인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어쩌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라 당연했다. 하지만 발타자르가 이미 자신의 행동을 봤고 짐작한다고 말했다면 이제 들킨 것이나 다름없었고, 더불어 발타자르가 자신의 기운에 대해 다른 곳으로 함부로 말하고 다닐 인물도 아니라 생각하여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때문에 도영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단순히 발타자르가 자신의 기운에 대해 알아차린 것보다는 이전에 산동시에 갔을 때 사서 입은 옷을 수선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한 벌 한 벌이 소중한 처지였다.

“그런데, 화살은 저기 왜 쐈나? 외벽 수리를 해야 되겠어.”

“아…… 거기로 가길래 경고하는 의미로 쐈어요.”

“보였다고? 아니면 뭐…… 발소리 같은 건가?”

“보여요.”

도영에게는 그 복면의 남자가 그림자의 기운으로 몸을 숨기든 뭘 하든 다 보였다. 햇빛이 난 낮에는 안 보일 것이었지만 이 시간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을 몰랐던 복면의 남자는 도영이 뻔히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뒤뜰에서 도영의 연습을 계속 쳐다본 것이었다. 도영은 ‘저게 뭐지?’라고 생각만 했을 뿐, 복면의 남자가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서 따로 보인다는 티를 내지 않았고, 발타자르의 말을 듣고는 칼을 휘두른 것이었다.


천동시 외곽.

“…….”

입고 있는 얇은 옷의 왼쪽 어깨 부분을 손으로 집어서 펄럭여보니, 그야말로 예술적인 각도로 찢어져 있었다. 화살촉이 피부를 바늘로 가볍게 긁은 것처럼 지나가면서 옷만을 찢어버린 것이었다.

‘스치도록 노려서 쏜 건가? 아니면 우연인가? 알 수가 없군. 하지만 확실한 것은, 녀석은 내게 경고를 한 것이다.’

시 외곽의 관문을 넘어가서야 자신의 모습을 그림자 속에서 드러내며 얼굴을 가린 복면을 벗어 왼쪽 손목에 감아 묶었다.

‘다 보이니 설치지 마라……. 처음부터 다 보고 있었다는 거겠지. 내가 정말 추태를 보였구나.’

몸이 다시 어둡게 점멸하는 듯 보이더니 바늘로 긁힌, 화살촉이 스치고 지나간 어깨의 피부가 원상태로 아물었다.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단숨에 없애버리겠다.’




복면의 남자가 돌아간 다음날, 아침이 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두 출근을 했다. 업무 시작 전에 도영은 당연한 듯이 대야에 물을 받아 발타자르와 강만호의 앞에 대령했고, 발타자르는 그 물에 냉기를 뿜어 살얼음을 띄웠다.

“만호. 잘 잤나?”

“평소에도 잘 잡니다. 잘 자야 일하죠.”

“퇴근 후엔 뭘 했지?”

발타자르의 질문에 도영이 강만호를 돌아보았다. 그러고 보면 도영은 퇴근 후에 계획적으로 훈련이라도 하고 있었지만, 발타자르나 강만호는 정해진 일정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알 수 없었다.

“…… 말해야 하는 겁니까?”

“나보다 도영이 궁금해 할 거야.”

“왜 굳이 절 가져다 쓰세요?”

“만만해서?”

발타자르와 도영이 몇 초간 눈빛으로 싸우는 듯하다가 도영이 모르겠다는 듯이 천천히 돌아서서 아침 햇살이 죽창처럼 찔러오는 창문이나 쳐다보았다.

“로나 씨와 만나서 사업 진척 현황을 들었습니다.”

“호오~.”

“오 할 일 아닌데요.”

“결혼은 언제 할 건가?”

“그게 왜 나오는 건데요?”

발타자르와 강만호의 어이없는 대화를 보면서 도영이 피식 웃어버렸다.

지금은 도영이 이곳에 온 것도 이미 1개월하고 반이 지나가는 시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적응이 빠른 것이기도 했다. 발타자르는 애초에 호칭이 시장님으로 고정되어있었지만, 강만호와 도영은 서로 형 동생 하는 수준으로 부르고 있었다. 때문에 업무 관련 대화가 아니면 긴장도 꽤 풀려 있었다.

물론 그런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강만호로서는 도영이 호위 무사로서 긴장이 너무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점도 있었다.

“채굴 작업은 상당히 순조롭습니다. 아마 이틀 뒤에는 황도로 돌아갈 거라 하더군요.”

“안타깝구만.”

“뭐가 안타깝다는 겁니까? 어쨌든 반아귀 건은 그걸로 완전 종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발타자르가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았다. 아직 9시가 되기 전이었다. 그리고는 발을 담근 물을 좀 더 차갑게 하면서 물었다.

“흠, 평소엔 퇴근 후에 뭐하는가?”

“…… 보통은 밥 먹고 자료실로 갑니다.”

“그럼 어제 도영이 겪은 스펙터클하고 드라마틱하고 임팩트가 넘치게 될 듯했던 전투는 못 봤겠군.”

“전투요? 도영, 너 누구랑 싸웠어?”

“시장님, 표현이 좀 이상한데요. 아 뭐 어쨌든, 누가 며칠 전부터 계속 보고 있어서 싸웠어요.”

“쳐다보는 게 기분 나빠서 때렸다고?”

“하아…….”

근무 시간이 아닐 때 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심각하게 없는 대화로 계속 흘러서, 도영이 다시금 시계를 확인하고는 전후사정을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그제야 분위기가 나름대로 무게감을 띄었고, 강만호는 평소 모습대로 냉철함을 풍기기 시작했다. 거기에 맞춰서 발타자르 역시 평소대로 ‘시장님’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곧장 사람을 보내 겨뤄볼 줄은 몰랐습니다. 도영, 상대의 실력은 어느 정도였지?”

“제가 본 것만 따지면…… 그냥 좀 움직이는 수준이었어요.”

“팔은 왜 꿰뚫린 거였나?”

“오래 끌 생각 없었으니까요.”

도영은 일부러 어깨를 내주고, 타격을 감수하면서 상대의 팔을 잘라낸 것이었다. 딱 거기까지 보여주자 상대는 본격적으로 공격해오려 했고, 도영은 그것을 언변으로 막아냈다.

상대가 전력을 다한다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영이 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숨기는 것. 그것으로 능력 노출을 최대한 막은 것이었다. 물론 상대가 과대평가를 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그 범위는 결국 대결에서 보여준 것을 기준으로 설정될 것이 분명했다.

‘그 말은 즉, 거기서 과대평가를 한다 해도 그 정도는 확실히 뛰어넘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님이나 나나, 도영에게 실력을 숨긴 것은 똑같아. 도영 역시 마찬가지로군. 이거…… 서로 진짜 모습은 안 보여주고 있는 형국인데?’

‘어디까지 간파하실 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말만 하는 것뿐이야.’

세 사람 사이에 약간은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이내 업무 시간이 되면서 그런 분위기는 평소의 느낌에 묻혀 사라졌다.

‘그렇지. 도영은 거의 매일 합마 녀석과 대련을 했다. 그 정도 수준은 매우 당연한 거야.’

‘그림자에 숨고 동화하는 능력이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삼키며, 잠깐 조용해진 집무실에서 발타자르가 자신이 처리해야 할 문서들을 둘러보았다.

“……? 이게 왜 여기 섞여있지?”




황궁 내 인사부장 집무실. 붉은 커튼 사이로 햇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낮. 브라이언 데이비스 인사부장이 조사를 끝낸 두 사람을 불러 세웠다.

“지금 돌아왔습니다.”

“로베르토, 먼저 보고하라.”

정보 교섭 관련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로베르토 루스가 자신과 함께 주인 앞에 고개 숙인 카리야 아기토보다 먼저 고개를 들고 문서 한 장을 내밀었다.

“카리야가 준 명부의 인간들을 추려서 만나보았습니다. 동기생 중에서도 에스던 도영과 친한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학교 수업의 성과와 성적을 따내는 유별난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포섭한 선생이 준 정보에 의하면, 학교 내에서의 시험 성적은 그야말로 1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에스던 도영이라는 자의 실력은 단순한 1위는 아니었습니다.”

“로베르토, 계속 하라.”

카리야 아기토가 거들자 브라이언이 손으로 그의 입을 잠시 막아두고는 로베르토의 보고를 계속 진행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 이외의 부분입니다. 입학 3개월 만에 1등을 차지하고 계속 유지를 하여 포상금을 받았고, 그걸로 학비를 충당했습니다.”

“귀족 자제들도 못 누리는 호사군.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말과 휴일, 출장일 정도를 제외하면 항상 저녁 이후 대련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와?”

“…….”

카리야 아기토가 말없이 자신의 오른팔을 왼손으로 움켜쥐며 눈을 크게 떴다. 팔이 꿰뚫려도 당황하지 않고 그 다음을 노리는 대담함은 어지간한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었다.

“토대인 합마 입니다.”

“당돌한 녀석이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사에게 대련을 청한 것인가?”

“대련의 사실만으로 에스던 도영이 어느 정도까지 성취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시험해본 결과 숨기는 능력이 꽤나 많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평범한 무사 학교 1등 졸업생보다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로베르토가 보고를 끝낸 것을 확인한 브라이언이 카리야 아기토를 쳐다보자, 카리야가 자신의 오른팔을 한 번 움직여 보이며 말했다.

“그런 어중간한 발언은 원하지 않는다.”

“예측하건대 전장 투입 5년 수준의 무사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될 것입니다.”

“범위는 조금 넓겠지만 백영단 미만, 전장 5년차 무사 초과로 봐야겠군.”

“백영단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습니까?”

로베르토가 그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브라이언의 말을 잘랐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옷깃을 손으로 정리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눈을 지그시 감고 끄덕였다.

“카리야.”

“네.”

“전력을 다해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나?”

“있습니다.”

“그럼 하향 조정하지. 카리야 미만, 실전 5년차 무사 초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회유 혹은 제거 방법을 모색하라.”

“알겠습니다.”

로베르토가 먼저 고개를 숙이며 옷으로 덮힌 뭉툭한 몸을 이끌고 부장실 바깥으로 나갔다. 카리야 역시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문 쪽의 그림자로 걸어 들어가려 했다.

“오른팔이 잘렸다고 했나?”

“네. 매우 대담한 녀석입니다.”

“네 모습도 모두 볼 수 있다고 했었지?”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전력으로 싸울 기회는 언젠가 만들어주겠다. 그 전에는 이 건에서 잠시 물러나라. 다음에는 그 녀석을 써야겠다.”

“…… 명을 따르겠습니다.”

카리야가 문 틈의 그림자를 타고 밖으로 나간 후, 브라이언이 천천히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의자를 책상 반대쪽의 창으로 돌렸다. 바깥으로 황궁의 정원이 환하게 보였다.

‘토대인 놈,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녀석이 은근히 돕고 있구나. 발타자르도 마찬가지다. 다 내려놓은 듯이 가더니 그 강만호를 옆에 둬? 망할 놈들.’

분노. 그 한 단어가 품은 모든 형상을 브라이언이 눈빛만으로 뿜어댔다.


작가의말

 

등장 인물 정보 및 추가 정리.(집단)

1. 백영단(白影團)
4명으로 이루어진 최고급 무사 집단이자, 토대인 합마의 최측근으로서 비서와 경호 일을 맡은 자들. 무사 학교 이전의 무사 양성소 시절부터 소장(혹은 교장)이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뽑아 곁에 둔 최고의 능력자들로 구성된다. 항시 하얀 로브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는 것은 백영단의 이름과 어울리는 단복(團服)의 개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백영단의 단원 한 명이 소장(혹은 교장)의 전투적 능력을 뛰어넘은 적이 꽤 있었다. 이는 소장(혹은 교장)이 단순히 전투 능력의 강함만을 기준으로 뽑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토대인 합마의 곁을 지키는 백영단은 그들 넷이 협공해도 토대인 합마를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약한 것은 절대 아니며, 한 명 한 명이 과장 없이 일당백으로서 대륙에서 최고급 능력을 가진 무사들이다.
토대인 합마가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고 그 행동을 자유롭게 하여도 황제와 다른 세력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것은, 토대인 합마 자체의 능력도 있지만 백영단의 활동도 영향이 크다.

2. 동방 대륙 최고의 무사
동방 대륙에서 손꼽히는 무사들. 최고의 경지라고 일컬어지는 3명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 행적이 확실한 것은 토대인 합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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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평가전 - 제21화. 차근차근 +1 13.03.02 1,970 12 13쪽
21 평가전 - 제20화. 예선 2차전 개시 13.02.26 1,989 13 13쪽
20 평가전 - 제19화. 비렁뱅이와 거지 +2 13.02.23 1,925 13 11쪽
19 평가전 - 제18화. 각지의 무사들 +1 13.02.21 1,448 9 13쪽
18 평가전 - 제17화. 예선 개시 13.02.18 2,341 10 12쪽
17 평가전 - 제16화. 황도로 13.02.18 2,906 13 10쪽
16 평가전 - 제15화. 현실 직시 13.02.13 2,928 11 12쪽
15 평가전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13.02.10 3,034 10 13쪽
14 촌구석 무사 - 제13화. 검은 그림자 +2 13.02.08 1,452 10 11쪽
13 촌구석 무사 - 제12화. 생선가게 아저씨 13.02.07 1,676 14 15쪽
» 촌구석 무사 - 제11화. 경험 +1 13.02.05 993 12 12쪽
11 촌구석 무사 - 제10화. 맛보기 +1 13.02.01 860 13 14쪽
10 촌구석 무사 - 제9화. 조사 13.01.25 931 10 13쪽
9 촌구석 무사 - 제8화. 괴물 13.01.23 1,028 10 14쪽
8 촌구석 무사 - 제7화. 회유와 고집 13.01.21 1,095 10 14쪽
7 촌구석 무사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1 13.01.19 1,136 13 15쪽
6 촌구석 무사 - 제5화. 귀환 13.01.16 1,150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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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촌구석 무사 - 제3화. 토대인 합마 +1 13.01.13 1,582 15 13쪽
3 촌구석 무사 - 제2화. 활쏘기 13.01.12 1,580 15 10쪽
2 촌구석 무사 - 제1화. 무사의 임무 13.01.12 1,958 16 13쪽
1 프롤로그 - 호위무사 +1 13.01.04 3,79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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