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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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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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 제21화. 차근차근

DUMMY

- 제21화. 차근차근 -



한제국의 무사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신체를 강화하는 일반적인 기운 운용법을 가르치지만, 원칙적으로 개인의 고유한 기운 발현 양식을 발견하도록 지원한다. 극히 드물게 일반적 기운 운용법이 맞지 않아 기본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이럴 경우 원칙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탐구하도록 지원한다. ‘일반’과는 동떨어진 자들의 경우 단순하게 그 방식만 다를 경우가 많으나, 상식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게 되기도 한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박동균 이후로 순서가 조금 지나자 배쉬 히스로드가 대검을 어깨에 둘러메고 대전장에 내려갔다.

그의 싸움은 도영의 생각대로 압도적으로 그의 승리였다. 상대는 대검의 사정거리를 재고 어떻게든 접근하려 했으나 배쉬 히스로드의 칼을 휘두르는 속도가 상대의 칼 속도보다도 더 빨랐고, 휘두른 뒤 연계 베기를 하는 것 역시 배쉬 쪽이 더 빨랐다. 그야말로 공격이 곧 철벽의 방어가 되는 것이었고, 상대는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점점 밀리다가 무기를 놓치고 항복해버렸다.

“저 사람은 어지간히도 기본기에 충실하네.”

“아마 처음에는 작은 칼로 시작했을 거야.”

“응, 그럴 것 같아.”

힘과 휘두른 후의 회복, 연타, 모든 것이 굉장한 수준으로 높아져 있었다. 저 정도라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그리고 저게 제대로 능력을 다 쓴 게 아니라는 게 더 대단한 거지.’

도영은 배쉬가 어떤 고유 기운을 쓸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신체 강화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이 대전장에 있는 평가전 참가자들 중에 그를 따라잡을 사람은 한 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도영 자신의 차례가 되어 천천히 일어섰다.

“잘 다녀와.”

“응.”

도영을 주목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아무래도 1차 예선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었고, 번개를 떨구는 여자에게 정면으로 달려든 것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했다.

상대 역시 대전장으로 내려왔다. 무기는 역시 일반적인 칼이었다. 거의 동시에 칼을 뽑았고, 도영이 먼저 상대를 향해 걸어갔다.

“……?”

하지만 도영이 그저 상대를 향해 편하게 걷는 것은 아니었다. 이리저리 팔을 움직여 자신의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것이 언뜻 보기에는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영은 오른팔을 제외하고는 그저 편하게 걷는 것처럼 보여서, 마치 몸과 팔이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다. 상대가 그 이상한 동작들에 현혹되어 잠깐 뒤로 물러섰다가 자세를 바로 잡은 다음 거리가 적절해졌을 때 땅을 박차고 대시하여, 도영이 칼을 휘두른 직후의 틈을 노려 올려치려 했다.

“헉!”

도영은 상대의 그 베기를 하는 칼을 마치 물에 흘려보내듯 코끝을 스칠 수준으로 미묘하게 피하더니 그의 팔을 왼손으로 잡았고, 오른손은 자신의 칼을 놓아버리고 주먹을 쥐었다.

“저럴……!”

빠악! 힘이 잔뜩 실린 오른손 주먹이 휘어 들어가 상대의 얼굴 왼쪽을 강타했고, 상대는 그 한 방에 몸이 엎어지며 오른쪽 얼굴을 바닥에 찧어버렸다. 그 소리가 둔기로 대전장 바닥을 때린 듯 굉장했고, 상대는 움찔거리기만 하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신체 강화를 쓰지도 않았는데?’

‘1차전 때에도 대충 한 건가?’

낙승. 그야말로 순식간에 한 명을 정리해버렸다. 그것은 대전장에 있는 꽤나 눈에 띄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대결의 내용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어이없는 것이었다.

‘그건 분명 틈을 노려보라는 도발이었어. 나라면……?’

‘도발에 응할까? 아니면 힘으로?’

그것은 과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었다. 상대가 땅에 쳐박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당당히 자리로 돌아가는 도영은 조금의 힘도 소모하지 않은 듯 멀쩡했다. 대전장에 있는 능력자들 중 유일하게, 기운 운용을 통한 강화를 쓰지 않고 이긴 것이었다.

“모두 잘 싸워주었다! 본선 진출자는 자동으로 등록되었다! 내일, 오늘과 같은 시간까지 이곳으로 온다! 해산!”


평가전 진행 본부팀.

황궁 안의 빈 사무실에 설치된 임시 조직으로서 고현충이 책임을 맡고 있었다. 황궁답게 멋드러진 붉은 색 휘장과 고급스러운 원목 가구들이 벽들을 채우고 있었고, 그 방의 중앙에 긴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가운데에 앉은 고현충과, 그의 좌우로 앉은 담당관들이 지원자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그야말로 엄숙했다. 사무실은 그야말로 고현충이 풍기는 기운으로 가득했다. 가뜩이나 인상이 날렵하여 어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그의 행동도 무거워서 누구도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고 있었다.

‘2차 예선의 시작과 끝이 극과 극이군.’

에스던 도영의 자료와 엘렌 본 밀리언의 자료를 고현충이 대조하며 눈으로 훑었다. 에스던 도영은 예선의 마지막을 오직 신체 능력만으로 통과했다. 반면 엘렌 본 밀리언은 대결할 환경이 갖추어지자마자 번개를 떨구어 상대를 쓰러뜨렸다. 둘 모두 일격에 상대의 의식을 날려버렸지만 한 쪽은 기운 없이, 다른 한 쪽은 엄청난 양의 기운 운용을 했다.

‘눈에 띄는 사람들은 모두 그만한 능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가장 실력을 숨긴 것은 도영이군.’

고현충 역시 도영의 학교 시절 실력은 잘 알고 있었다. 토대인 합마가 자리를 비우면 도영을 상대한 것은 그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평가전은 도영에게 불리한 싸움이다. 숨기는 상태로 어디까지 갈지…….’

그들이 정리하는 자료들에는 개개인의 기운이나 능력들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지만, 고현충은 도영의 기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했다.

평가전의 형식은 절대적으로 도영에게 불리했다.




대전장 밖. 예선 참가자들이 해산하여 자신들의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

어쩐지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도영이 터벅터벅 걷다가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든 감상이었다. 박동균 역시 어제의 일이 생각나 도영을 돌아보았다.

‘그 비렁뱅이…… 아니, 거지는 아닌 것 같은데? 아니다, 둘 다 똑같잖아?’

‘누가 됐든 무시할 수는 없잖아.’

도영이 돌아보자, 언월도를 쓰는 무사가 그것을 한 손으로 잡고 바닥을 짚으며 도영에게 다가왔다. 입에는 여전히 버들잎 줄기가 물려 있었다.

‘저건 왜 물고 있지?’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장치 아닐까?’

‘구시대적인데?’

‘없는 것보단 낫지 않아? 주머니에 여분도 갖고 다니는 것 같던데?’

아주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대화하는 그들. 입술만 살짝살짝 움직이는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옹알이를 하거나 잠꼬대를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었으나 그들의 의사소통은 매우 확실했다.

“거기 둘, 굉장하던데?”

“그쪽도 굉장했어요.”

“어, 나도 포함이야?”

“너 굉장했던 거 맞아.”

“아하하하! 그래? 너한테 그 소리 들으니까 좋네!”

“둘 다 굉장했었지.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한심한 녀석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던데?”

도영은 이전부터 거슬리는 것이 다시금 그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훈훈하던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그 사람을 계속 쳐다보았지만 전혀 압박이나 견제 같은 것이 전달되지 않는지 그 사람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양 어깨로 짊어진 언월도를 어깨로 한 번 튕겨 올려 보였다.

“기대하고 있다. 나름대로 국지전에서 오래 굴렀지만 평가전엔 그곳보다 더 굉장한 녀석들이 꽤나 있더라고. 그럼 본선에서 만나자고.”

박동균의 옆으로 그대로 지나가는 그 남자. 양 어깨에 짊어진 언월도의 자루가 길어서 그대로 도영과 동균의 턱을 노렸고, 두 사람은 천천히 몸을 숙여 그것을 피했다.

“저게…….”

“가만히 있어, 동균아.”

일부러 그런 것인지 그 남자는 뒤로 슬쩍 돌아보며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건방진 말투와 거침없는 도발. 그러나 그것을 받쳐주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한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네.”

“도발에 넘어가지 마.”

“넌 정말 담담하다. 전혀 안 흔들리네?”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잘 싸워봤자 뛰는 사람 위에 나는 분 있어.”

“아…… 그렇지.”

도영이 황도로 들어오면서 토대인 합마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분명 본선부터는 토대인 합마가 직접 참관하게 되어 있었다. 그 사람 앞에서는 평가전에 모인 누구도 그저 평범한 무사에 불과할 것이 뻔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려는 그들의 옆으로 후드를 쓴 그 여성이 지나갔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듯 보였으나 몸을 뒤덮은 망토 같은 것이 다리를 거의 다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오늘 본 대진표대로 진행될 거야. 그럼 내일 봐.”

“어엉.”

동균과도 바로 헤어져 천천히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렇게 걸으면서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딱히 티는 내지 않았지만 주변의 기운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 것이었다.

‘그 녀석 이름이 있었어. 계속 올라간다면 4강에서 보게 돼.’

나름대로 뼈아픈 기억이 서린 이름이 대진표에 등록된 것이었다. 때문에 주위를 조금 더 살폈고, 기운을 눌러 감추는 것이었다.

‘왜 하필 그 녀석이 나온 거지? 뭐가 부족해서? 그 놈 때문에 난 목표가 흔들렸었는데…….’

조용히 숙소로 돌아가 다시 명상을 시작했지만 조금은 심란했는지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경험도 만만치가 않은지, 금세 의식 깊숙이 잠겨들었다.

그리고, 두 번의 예선을 거쳐 드디어 본선이 시작될 때가 되었다.

“아침 든든히 먹었고, 무장 이상 없고, 컨디션은 글쎄 잘 모르겠는데?”

“괜찮아요.”

같은 방을 쓰는 호사비가 도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도영이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그 평가전 때문에 황도의 할 짓 없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모양이야.”

“좋게 표현하죠.”

“그래, 축제 분위기라고 하자.”

관전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는 만큼, 평가전이라 하여도 흔치 않은 칼부림 경연에 황도의 시민들이 들썩였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평가전인 만큼 하루 일과가 여유로운 사람들이나 볼 수 있었지만, 하루 정도 자영업을 잠깐 접어두고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평가전은 곧 한제국의 큰 축을 이루는 무사들의 기량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럼 다녀올게요.”

“차분한데? 긴장은 안 되냐?”

“천천히, 적당히, 견고하게. 그렇게 긴장하고 있어요.”

“오오.”

“다녀올게요.”

길거리로 나오는 도영. 이미 대전장 관중석의 자리를 위해 일찍 나선 사람들이 꽤나 보일 정도였다. 32명의 평가전 신청자들이 집결하는 곳으로, 도영 역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이름은…… 그때 가서 생각하자. 지금 목표는 16강.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 돼.’




도영의 무사 학교 시절, 저녁 식사 시간 후. 달도 뜨지 않는 그믐으로 점점 횃불에만 시야를 의존하게 되는 시간.

“헉…… 헉…….”

“뭐하고 있어? 빨리 일어서.”

“오늘은 지도 방식이 좀…… 헉…… 헉…….”

“그래, 오늘은 한 수 앞으로 나가기가 아니라 한 발 앞으로 나가기다.”

“…… 네?”

도영이 훈련장 바닥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토대인 합마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칼을 바닥에 찍어 그것을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 하지만 그의 숨은 여전히 거칠었고, 토대인은 아주 여유롭게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흔들었다.

“목표가 매우 거대할 때, 혹은 목표가 당장 뜬구름 잡는 것 같을 때의 마음가짐이지.”

“그, 그래서 오늘은 헉…… 헉…… 차이가 큰 걸 일부러 보여주는 건가요?”

“그렇지.”

“헉…… 헉…… 그래서 숟가락을?”

토대인 합마가 까딱까딱 거리고 있는 무기는 평범한 쇠로 만든 숟가락이었다. 그 숟가락에 도영이 자신의 칼을 들고 덤벼들었지만 철저히 밟힌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도영의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밤보다 더 어둡고 음침한 형상이 몰려들었다.

“기, 기운 빠지는데요.”

“작은 것부터 잡아라.”

“…… 네?”

“오늘은 좀 독하게, 이걸 네가 칼로든 뭐로든 건드리면 대련을 끝내주마. 그 전엔 잠 못 잔다.”

“그믐이라서 헉, 헉, 이렇게 하는 건가요?”

“당연한 소리를.”

토대인이 자신의 왼쪽 허리에 매어둔 주먹 두 개 크기의 호리병을 숟가락으로 툭툭 쳤다.

“어려우면, 작은 것부터 해 나가면 된다.”

“차근차근…… 말이죠?”

“음. 잊지 말거라.”



작가의말

토대인 : 숟가락 살인마다.

도영 : 한 방에 죽을 것 같은데요...

 

 

주의 : 후기에 쓰는 잡담은 본문의 캐릭터성과 ‘거의’ 무관합니다.

숟가락 살인마는 포털에 검색하시면 참 잘 나옵니다. 마지막이 충격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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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평가전 - 제23화. 사마염의 불 +1 13.03.10 889 11 15쪽
23 평가전 - 제22화. 본선 개시 13.03.07 1,015 15 13쪽
» 평가전 - 제21화. 차근차근 +1 13.03.02 1,970 12 13쪽
21 평가전 - 제20화. 예선 2차전 개시 13.02.26 1,989 13 13쪽
20 평가전 - 제19화. 비렁뱅이와 거지 +2 13.02.23 1,925 13 11쪽
19 평가전 - 제18화. 각지의 무사들 +1 13.02.21 1,447 9 13쪽
18 평가전 - 제17화. 예선 개시 13.02.18 2,341 10 12쪽
17 평가전 - 제16화. 황도로 13.02.18 2,905 13 10쪽
16 평가전 - 제15화. 현실 직시 13.02.13 2,928 11 12쪽
15 평가전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13.02.10 3,034 10 13쪽
14 촌구석 무사 - 제13화. 검은 그림자 +2 13.02.08 1,452 10 11쪽
13 촌구석 무사 - 제12화. 생선가게 아저씨 13.02.07 1,676 14 15쪽
12 촌구석 무사 - 제11화. 경험 +1 13.02.05 992 12 12쪽
11 촌구석 무사 - 제10화. 맛보기 +1 13.02.01 860 13 14쪽
10 촌구석 무사 - 제9화. 조사 13.01.25 931 10 13쪽
9 촌구석 무사 - 제8화. 괴물 13.01.23 1,027 10 14쪽
8 촌구석 무사 - 제7화. 회유와 고집 13.01.21 1,094 10 14쪽
7 촌구석 무사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1 13.01.19 1,136 13 15쪽
6 촌구석 무사 - 제5화. 귀환 13.01.16 1,150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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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촌구석 무사 - 제3화. 토대인 합마 +1 13.01.13 1,581 15 13쪽
3 촌구석 무사 - 제2화. 활쏘기 13.01.12 1,579 15 10쪽
2 촌구석 무사 - 제1화. 무사의 임무 13.01.12 1,958 16 13쪽
1 프롤로그 - 호위무사 +1 13.01.04 3,79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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