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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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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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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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 제22화. 본선 개시

DUMMY

- 제22화. 본선 개시 -




정형화된 형태와 방식으로 비교적 일정한 형태의 기운 발현 방식을 전수하며 살아온 집안도 존재한다. 이들의 공격 방식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슷한 유형의 공격 기술과는 나름대로 차이가 있으며 특수성을 보유한다. 그러한 집안들은 집안 외의 사람에게는 그러한 공격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무사 학교 교장실.

“폐하는?”

“4강전부터 본다 하셨습니다. 오늘은 최태선 공이 나오실 겁니다.”

“음. 나도 지금 나가야겠다. 현충이는 잘 하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대전장까지 제가 모시겠습니다.”

“아니, 나는 혼자 갈 테니 학교 실무를 당분간 맡아주게. 위임장은 저기 써뒀어.”

“알겠습니다.”

곁을 보좌하는 백영단 한 명이 토대인 합마가 교장실 밖으로 나가려 하자 따라나섰지만 그가 손바닥으로 천천히 막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래도 그 모습은 밝게 보이지 않았고, 가볍게 대전을 관람하러 가는 것은 아닌 듯하여 백영단도 순순히 그 명령을 따랐다.

날씨는 화창했다. 하지만 토대인에게는 그런 날씨가 오히려 속을 긁는 듯했다. 아무래도 도영이 황도로 왔을 때 관문에서 보았던 그 어색한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전장은 토대인의 침침한 심리 상태와는 달리 굉장히 열기가 올라 있었다. 32강, 16번의 대결이 연이어 펼쳐질 곳의 관중석은 이미 가득 차 있었고, 대전을 할 무사 대기실에는 32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둘로 나뉘어 모여 있었다.

‘여기서 부르는 걸 기다리면 되는 거구나…….’

도영 역시 대전장 대기실은 처음 와보기에 꽤나 신기했다. 다만 대기실과 그 주변에 자신을 포함하여 16명이나 모여 있어서 조금 좁은 느낌도 났다.

‘그놈은 없네. 다른 대기실에 있나?’

도영이 신경 쓰던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실을 어느 정도 다행으로 여기며 눈을 지그시 감고 마음을 안정시켰다. 차근차근, 천천히 이겨나가서 최후에 자신이 서 있으면 우승이었다. 머지않아 첫 대전을 위하여 한 사람이 호명되었고, 도영은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토대인 공이 와 있을 텐데…… 그 분 앞에서는 실망스러운 꼴은 보일 수 없어.’

주먹으로 손바닥을 팍! 치자 조용하던 대기실 안에서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모였다.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던 것일까? 깜짝 놀란 모양들이었다.

대전장.

“음?”

토대인 합마가 자신을 위해 마련된 4번째로 높은 자리에서 대전장으로 나온 후드의 여성을 보더니 아주 잠깐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리고 그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고현충을 툭 쳤다. 고현충은 토대인이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 미리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부터 했다.

“맞습니다.”

“마성궁에 있어야 할 여자가 굳이 돌아온 이유가 뭐지?”

“모르겠습니다.”

“크흠…… 도영과 바로 만나진 않는 게 다행인가.”

토대인이 팔짱을 끼며 어쩌면 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평가전에 심심한 티를 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궁금함도 있었다. 도영은 얼마나 달라졌을 것인가? 다른 무사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그때 시간이 딱 되어, 붉은 휘장을 걸친 최태선 정공이 자리에 나타났다. 토대인과 고현충 역시 그의 등장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의 아래로 대전장에 선 두 명이 그들을 올려보았다.

최태선의 등장은 조용했다. 한편으로 어수선했다. 관중석에서 나오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그의 꾸밈없는 등장을 묻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단상의 맨 앞에 서서 두 손을 앞으로 들자 순식간에 어수선한 소리들이 사라졌다. 그것은 편안한 인상에서 배어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표본이라 할 정도였고, 황제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최고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없이 강조하는 것이었다.

“시작을 알리는 첫 대결, 잘 부탁하네.”

팔을 내린 최태선 정공이 낮고 편안하게, 그러나 대전장 전체를 침묵시킬 정도로 무게감 있게 말하였다. 그에 허리를 굽혀 강하게 인사하는 무사 한 명, 그리고 후드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으나 목이 살짝 숙여지는 마법사 한 명. 그녀의 태도에 아주 잠깐 최태선 정공 주변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듯했으나 최태선이 오른손을 들어보이자 금방 잠잠해졌다.

“토대인 공.”

“예, 정공.”

“내가 무언가 말하고 싶으면 일어설 테니 그 외에는 모두 토대인 공과 고현충 공이 진행해주시오.”

“알겠습니다. 평가전 책임을 맡은 고현충이 진행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최태선이 앉고, 고현충이 단상 앞으로 나와 대전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

“제1 대전! 지금부터 시작한다!”

그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단상 맞은편 끝에 있는 교각 꼭대기에서 거대한 북이 폭발을 일으키는 듯 큰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너무나도 커서, 번개의 작렬음을 묻어버릴 정도였다.

북 소리는 폭발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마치 눈앞에서 폭발이 일어난 듯 기겁을 할 수준이었다. 폭발음과 동시에 빛이 번쩍 나더니 칼을 뽑던 무사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그 후드를 뒤집어쓴 여성은 최태선 정공을 향해 다시 한 번 가볍게 목례를 하고 천천히 대전장을 빠져나갔다. 그때까지도 상황을 모르던 관중들은 고현충이 대전 종료를 알리자 웅성거리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을 옆사람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토대인 공.”

“네.”

“나는 무인이 아니니 함부로 말하겠소만…… 시시하군요.”

“기량의 차이입니다. 우승 후보 1순위입니다.”

“흐음, 그렇습니까…….”

한편, 참전자 대기실.

어느새 4번째 대전이 끝나고 다섯 번째 참전자가 밖으로 나갔다. 생각보다 대전의 진행이 빨라서, 다른 무사들도 상당히 당혹스러운 눈치였다. 물론 승패는 당사자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알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진행으로 보아 꽤나 차이 나는 사람끼리 붙은 모양이었다.

‘동균이도 다른 대기실인데…… 다음 차례지?’

대기실에만 있는 도영으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같은 대기실에 남아있는 인원이 점점 줄어갈수록 도영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하나둘씩 호명되어 나가고, 도영의 순서가 가까워지며 끝내 도영 외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어버렸다. 조용한, 그래서 쓸데없이 넓은 대기실에서 조용히 주먹을 자신의 손바닥에 지르며 눈빛을 곤두세웠다.

‘천천히, 차근차근, 계속 이겨서…….’

토너먼트의 상위권에 존재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신경을 곤두세운 그의 귓전에 점점 자신을 부르러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일단, 이기러 가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자, 대기실의 문이 열리며 그의 이름이 메아리쳤다.

‘토대인 공 앞에서 꼴사나운 모습 보일 순 없어.’

길고 어두운 복도를 조용히 걸어, 대전장의 문이 열리고 밝은 햇빛이 들어와 눈을 따갑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꽤나 빠르게 흘러간 32강전 때문에 ‘놀라움’ 외의 감흥은 크게 느끼지 못한 관중들은 도영과 그 상대의 등장에도 조금 시큰둥했다.

하지만 도영이 보는 사람은 딱 두 명이었다. 대전을 시작하기 전에 단상 위를 바라보며 토대인 합마를 바라보았고, 그 다음으로는 상대를 보았다. 예선 1, 2차를 뚫고 올라온 사람인 만큼 절대 만만하게 볼 생각은 없었기에 칼을 뽑아 한 손으로 먼저 겨누었다.

‘잘 관리했구나.’

‘누가 제련해주신 건데요.’

토대인 합마는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도영이 가진 칼은 여타 참가자들의 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햇빛을 적당하게 반사하여 물결치듯 빛나는 칼날은 단순한 쇳덩이들과는 이미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상대의 장검과 비교되어 더욱 크게 보였다.

‘속전속결이다.’

‘카, 칼이 저렇게 좋았나? 아니, 기운을 실어서 돋보이는 것뿐이야.’

상대 역시 느끼고 있었다. 2차 예선인 64강전에서 도영의 칼은 이미 지켜보았었고, 그때에는 자신의 것과 별 차이 없는 것이었다. 상대 역시 자신의 장검에 기운을 싣자 하얀 기운이 서려 빛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시작한다!”

쿠우웅! 거대한 북이 풍채에 맞아떨어지는 큰 소리를 냈고, 그 소리와 동시에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빠아아악! 하지만 도영이 휘두른 것은 칼이 아니었다. 폭발적인 대시에 의해 그가 서 있던 바닥은 발자국이 움푹 패였고, 칼에 실었던 기운은 그대로 둔 채 상대보다 더 빨리 접근하여 안면에 왼쪽 주먹을 직격으로 쳐 넣은 것이었다. 상대는 도영을 향해 대시 중이었는데도 몸이 반대쪽으로 붕 떠서 몇 미터나 날아갔고 또한 굴렀다.

‘일부러 칼에 집중하게 했구나.’

‘대시 중에 정면으로 들어갔어. 타격은 클 거다.’

토대인과 고현충이 그 장면을 보며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상대 역시 본선에 진출한 의지가 있는지 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검을 짚고 일어섰다.

“허억, 허억…….”

‘뭐야 이게? 주먹 한 방에 기운이 이렇게 소모되다니……!’

‘맞기 직전 기운을 써서 최대한 방어력을 높였어. 한 방에는 안 끝나나?’

도영의 수는 계속되었다. 일어서고 있는 상대에게 다시 돌격, 칼이 닿는 거리에 닿은 순간 몸을 낮추어 상대의 발목을 노렸다. 그것을 상대가 가볍게 타넘으며 발로 도영의 턱을 차 올렸다.

“어?”

이미 예상했던 것일까? 이미 도영의 칼은 바닥에 비스듬히 꽂혀 있었고, 그의 왼손은 자신의 턱을 찬 다리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우드득! 그 잡은 다리를 오른손 주먹으로 힘껏 때리니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뼈가 박살이 나서 살을 뚫고 나왔다.

“으, 우아아악!!”

‘기운으로 버틸 줄 아는 상대야. 연거푸 간다!’

오른손으로 자신의 칼을 바닥에서 뽑아 역수로 잡고 다리의 고통에 일시적으로 굳어버린 상대의 복부에 그대로 찔러 넣었다. 다만 도영의 칼은 이미 기운을 따로 싣고 있지는 않았다.

칼을 상대의 몸에서 뽑아 한 바퀴 돌려서 피를 뿌려내고 칼집에 천천히 집어넣어, 그 칼이 완전히 날의 모습을 감추었을 때 상대 역시 배를 움켜잡고 거꾸러졌다.

‘토대인 공…….’

도영의 대전은 1차전을 통과한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능력에 긴장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여전히 압도적인데? 이거…… 일이 단단히 꼬였네.’

32강전을 통과한 참가자 중 한 명이 그런 도영을 보며 굉장히 흥미로운 듯 웃었다. 그 미소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부드러운 적갈색 머리카락은 언뜻 보이지도 않는 머리띠로 뒤로 넘겨두어 뒤쪽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황궁 내 인사부장실.

“보고하겠습니다.”

“벌써 끝났나? 격차가 심한 모양이군.”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집무실 한중간에 있는 탁자에서 갑자기 노크 소리가 나더니 그 바로 옆 그림자에서 카리야 아기토가 천천히 형체를 드러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모습에 기겁할 노릇이었겠지만 브라이언은 익숙한지 미동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도영의 압승입니다.”

“그렇겠지. 평가전 나오는 녀석들 수준이야, 예전 그 반아귀에 바로 목이 떨어질 테니.”

“선공. 정공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은 것입니까?”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카리야가 고개를 돌리니, 탁자 옆 소파에 언제부터 앉아있었는지 로베르토 루스가 구부러진 등허리를 꿀렁꿀렁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카리야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지 자신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감정을 드러냈다.

“최태선 정공께서는 폐하를 대신하여 나간 것이다. 굳이 내가 일을 미루면서 따라갈 필요는 없지. 뭐…… 4강전 정도부터는 나가볼까? 하하하!”

“보고드릴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하하하, 뭐지?”

“선행 제정 규정대로면 4강 안에 들어야 보직 변경권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참가자 중에 꽤나 눈에 띄는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도영이 싸우게 될 겁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도영의 실력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그들. 그리고 16강부터, 진정한 인재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작가의말

브라이언 : 왜 말을 하다 말어?

 

 

지나가는 화입니다. 요즘 좀 바빠지다보니 쓸 시간이 줄어서, 아직 24화까지밖에 쌓인 게 없습니다. 이전에 쓰던 것처럼 무언가 딱 정해진 큰 선이 미약하다보니 늦어지네요. 23화는 도영의 2차전이 바로 시작됩니다. 이전에 도영이 카리야 아기토랑 싸웠던 건 진짜 맛보기였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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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평가전 - 제27화. 4강 13.03.25 1,192 11 14쪽
27 평가전 - 제26화. 성난 이리 13.03.22 714 10 11쪽
26 평가전 - 제25화. 숏소드 익스퍼트 13.03.17 842 12 12쪽
25 평가전 - 제24화. 앙숙 +1 13.03.13 1,014 12 11쪽
24 평가전 - 제23화. 사마염의 불 +1 13.03.10 889 11 15쪽
» 평가전 - 제22화. 본선 개시 13.03.07 1,015 15 13쪽
22 평가전 - 제21화. 차근차근 +1 13.03.02 1,969 12 13쪽
21 평가전 - 제20화. 예선 2차전 개시 13.02.26 1,989 13 13쪽
20 평가전 - 제19화. 비렁뱅이와 거지 +2 13.02.23 1,925 13 11쪽
19 평가전 - 제18화. 각지의 무사들 +1 13.02.21 1,447 9 13쪽
18 평가전 - 제17화. 예선 개시 13.02.18 2,341 10 12쪽
17 평가전 - 제16화. 황도로 13.02.18 2,905 13 10쪽
16 평가전 - 제15화. 현실 직시 13.02.13 2,928 11 12쪽
15 평가전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13.02.10 3,034 10 13쪽
14 촌구석 무사 - 제13화. 검은 그림자 +2 13.02.08 1,452 10 11쪽
13 촌구석 무사 - 제12화. 생선가게 아저씨 13.02.07 1,676 14 15쪽
12 촌구석 무사 - 제11화. 경험 +1 13.02.05 992 12 12쪽
11 촌구석 무사 - 제10화. 맛보기 +1 13.02.01 860 13 14쪽
10 촌구석 무사 - 제9화. 조사 13.01.25 931 10 13쪽
9 촌구석 무사 - 제8화. 괴물 13.01.23 1,027 10 14쪽
8 촌구석 무사 - 제7화. 회유와 고집 13.01.21 1,094 10 14쪽
7 촌구석 무사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1 13.01.19 1,136 13 15쪽
6 촌구석 무사 - 제5화. 귀환 13.01.16 1,150 14 9쪽
5 촌구석 무사 - 제4화. 토대인과 도영 +1 13.01.15 1,648 16 13쪽
4 촌구석 무사 - 제3화. 토대인 합마 +1 13.01.13 1,581 15 13쪽
3 촌구석 무사 - 제2화. 활쏘기 13.01.12 1,579 15 10쪽
2 촌구석 무사 - 제1화. 무사의 임무 13.01.12 1,958 16 13쪽
1 프롤로그 - 호위무사 +1 13.01.04 3,79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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