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함분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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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나
작품등록일 :
2012.04.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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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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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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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계 순수견양

DUMMY

8계 순수견양


선발대로 뽑힌 인원은 발이 빠른 병사 이십 명과 선우명 그리고 선우명을 호위할 여포 이렇게 스물두 명이었다.

최대한 빨리 능양에 도착해야 해서 짐을 간소화하며 서둘러 움직였으나 장강이라는 천연의 장벽이 길을 가로막았다. 작은 강은 그냥 건너면 되겠으나 장강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답게 폭이 길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부두에서 혼자서 말에 탄 채로 족히 수십 장은 가뿐히 넘어 보이는 장강의 폭을 보며 기다리던 선우명은 병사가 다가오자 물었다.

“배가 있다더냐?”

“남는 배가 없다고 합니다.”

부두에 정박된 수 척의 배를 쓸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병사를 보냈는데 이런 소리나 하고 있으니 선우명은 화가 났다. 여기서 배를 타지 못한다면 다른 부두로 가야 하는데 가장 가까운 다른 부두는 족히 이틀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강을 건너고서 다시 이틀을 내려와야 하기에 시간이 나흘이나 소비하기에 지체할 여유가 없는 선우명은 병사을 윽박질렀다.

“남는 배가 없다니 저것들은 다 뭔데!”

“저기 있는 배들은 전부 다른 사람의 배라서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누구 배라고 하더냐?”

“교민의 배라고 합니다.”

“교민이 누구냐?”

“죽은 태중대부 공조의 둘째라고 합니다.”

“공조라…….”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보다는 자로 불리기에 자만 가지고는 누군지 알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더 알 수가 없었다.

“가서 교민에게 배를 쓸 수 없는지 물어보고 오너라.”

“예.”

“잠깐! 기다려라. 내가 직접 가겠다.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라.”

“예.”

병사를 앞세운 선우명은 다른 병사와 같이 교민의 집으로 향했다.


부두 옆의 작은 마을에 자리한 교민의 집에 도착한 선우명은 병사의 호위를 받으며 집 안 마당으로 들어가자 당연히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다.

집안에서 힘 좀 쓸 수 있는 남자는 죄다 몰려나왔으나 겨우 열 명 남짓이라서 스물이나 되는 선우명의 병사를 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애초에 싸우러 온 것이 아닌 선우명은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교민이 누구냐?”

선우명의 말을 들은 중년 남자가 한 걸음 걸어나와서 물었다.

“내가 교민인데 넌 누구냐?”

“교위 후막님의 황건적 토벌군이다. 그리고 나는 선발대를 지휘하는 참모 선우명이다.”

“참모셨군요.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강을 건너려고 하는데 배가 모두 너의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런데 배를 쓸 수 없을까?”

“써도 된다.”

안되면 강제로 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교민은 선뜩 허락했다. 대신 조건이 있었다.

“그 대신 오늘은 안 되고 내일 써야 합니다.”

“내일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어제가 중추절이어서 오늘까지 일하지 않고 쉽니다.”

“중추절…….”

전쟁이 격해지면 신경 쓰지 않겠으나 기본적으로 중추절이면 전투도 멈출 정도로 쉬는 날이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려는 것을 본 선우명은 어차피 강을 넘어가 봐야 얼마 못 가기에 무리해서 가지 않기로 했다.

“하루 묵어갔으면 하는데 부탁해도 되겠나?”

“그렇게 하시죠.”

교민은 이번에도 흔쾌히 승낙했다. 사실 토벌군이 도적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라서 뒤이어 올 본대까지 생각한 교민의 적절한 선택이었다.


중추절은 모든 것이 넉넉해서 교민은 병사에게 먹을 것을 내주고서 선우명은 따로 초대했다. 그래서 선우명은 호위로 여포를 대동하고서 가족 식사에 참가했다.

가족 식사라고는 해도 여자를 보고 겁탈하려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고 남자만 몇 명인 식사였다.

애가 끼긴 했어도 남자들만 하는 식사라서 얘기는 자연스럽게 전투나 무술에 대해서 이어졌다.

황건적의 난 때문에 각지에서 전투가 벌어졌기에 얘깃거리는 많아서 얘기가 끊이지 않다가 우연히 이 자리에 있는 여포로 넘어갔다.

여포의 나이를 들은 교민은 8척 장신인 그의 키를 보고 놀라서 물었다.

“겨우 열다섯이라고? 대체 뭘 먹으면 그리 클 수 있는 건가?”

제대로 먹질 못하기에 이 시대 사람의 평균 키는 겨우 7척이었다. 도량이 제대로 정비되질 않아서 단위가 제멋대로이긴 해도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대략 한 척에 20cm 정도이기에 7척이라고 해 봤자 140cm에 불과했다. 이래서 현대 기준으로 30cm가 1척인 걸 기준으로 하면 9척 장신으로 표현되는 무장의 키는 270이지만, 이 시대의 기준으로 하면 9척 장신의 무장은 180cm가 된다.

“그냥 집안 내력입니다.“

잘 먹어서 키가 큰 것이 아니라 타고나길 그리 타고난 여포가 대답할 때 열심히 허기진 배를 채우던 선우명은 목이 막혔다.

“!”

목이 막혀서 숨을 못 쉬겠는데 주변에 마실 물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국물 요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난감할 때 술잔이 보였다. 술잔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술이 들었으나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다행히 술잔에 든 술은 목에 걸린 것을 넘길 정도로 양이 많았다.

‘취한다.’

겨우 한잔에 불과했으나 이 몸으로는 생전 처음 마셔보는 술이라서 그만 만취해 버렸다. 그리고 취하니 말이 많아져서 재잘거리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딱 봐도 강해 보이기에 제가 천거했죠. 지금 당장은 나이가 어린 편이라서 크게 활약하진 못하겠지만, 몇 년이 지나면 천하에 여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질 겁니다.”

취한 주제에 또박또박 발음하며 말하는 것을 들은 교민은 여포의 체격이 좋긴 해도 천하에 명성이 날릴 정도로는 보이지 않아서 직접 여포에게 물었다.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면 한 번 견식 해 보고 싶은데 괜찮겠나?”

“물론이죠.”

여포 또한 반주로 술을 몇 잔 마셔서 반쯤 취해 있었기에 냉큼 대답하고는 벽에 걸린 장식용 활을 보고는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건 궁술이니 궁술을 보여 드리죠.”

“궁술 좋지. 내게 좋은 활과 화살이 있으니 그걸 빌려주겠네.”

교민은 벽에 걸어둔 활과 화살을 꺼내서 손에 쥔 채로 말했다.

“밖으로 나갈까?”

“예.”

놀거리가 많지 않아서 심심한 세상이라서 사람들은 좋은 구경거리를 놓치지 않기에 우르르 몰려나갔다. 그리고 선우명 또한 그들에 끼어서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보름달이 밝아서 사위가 잘 보여서 야간인데도 활을 쏘기 좋았다.

궁술은 목표를 향해 쏴야지 그 진가가 보이는 것이라서 어딜 쏠지 둘러보던 여포의 눈에 회칠한 벽이 보였다. 그래서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벽에 보이는 점을 맞추겠습니다.”

여포와 벽과의 거리는 대략 삼십 보라서 활쏘기에는 거리가 가까웠으나 밤이라는 점과 원이 아니라 벽의 검은 점이란 걸 생각하면 거리가 가깝지만은 않았다.

교민에게서 활과 화살을 받은 여포가 활에 화살을 재자 구경하는 사람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활이 아니라 석궁이긴 해도 궁술에 일가견이 있는 선우명은 취해서 그런지 이런 여포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불쑥 끼어들었다.

“잠깐! 나도 쏠 테니까 누가 더 잘 맞추는데 우리 시합하자.”

“좋습니다. 그 대신 내기하죠.”

“내기 좋지. 뭐로 걸레?”

“이걸 걸죠.”

어린 주제에 쓸데없이 궁술이 뛰어난 선우명이라서 호승심이 생긴 여포는 청동으로 만든 손바닥만 한 크기의 단검을 꺼내서 보여주며 내기를 걸었다.

아직 철이 흔하지 않은 시대라서 청동제 무기도 심심치 않게 쓰였기에 단검같이 주 무기가 아니라 보조 무기라면 청동제가 자주 쓰였다.

여포가 유서가 있어 보이는 청동 단검을 걸었다면 자기도 그에 걸맞은 물건을 걸어야 해서 뭘 걸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말했다.

“날 이기면 후막님의 양해를 구하고서 널 장연님께 직접 천거해주마.”

후막에게 천거하는 것하고 장연에게 천거하는 것은 후막과 장연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만큼이나 차이가 있기에 여포에게는 바라마지 않는 일이었다.

“좋습니다. 먼저 쏘겠습니다.”

“잠깐만 내가 석궁을 가져오거든 그때 시작해라.”

후다닥 달려가서 직접 석궁을 가져온 선우명은 여포에게 말했다.

“선공을 양보할 테니 먼저 쏴라.”

“후회하지 마십시오.”

“후회 안 하니까 쏘기나 해.”

뭐가 그리 재미있는 건지 미소를 짓던 여포는 시위에 화살을 걸고는 단숨에 당기고는 서슴없이 시위를 놓았다. 그러자 화살이 날아가서 벽에 박혔다.

화살이 벽에 깊숙하게 박히지는 않았으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는 박혔는데 하필이면 박힌 곳이 목표로 했던 점이었다.

화살이 점에 꽂혔다는 것은 뒷사람이 아무리 잘 쏴봤자 점에 맞히지는 못한단 뜻과 같아서 여포는 의기양양해져서 말했다.

“으하하! 제가 이긴 것 같은데요.”

활쏘기 경기는 화살을 뽑고서 쏘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쏘는 것이라서 먼저 쏜 사람이 유리했다. 그래서 실력에 자신 있는 선우명이 취한 김에 선공을 양보했던 것이기도 했다.

술김에 실수하긴 했어도 여전히 취해 있는 선우명은 이걸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말했다.

“우리 내기 강도를 조금 더 높이자. 내가 저기 꽂힌 화살을 맞추겠다. 만약 못 맞추면 지금 가지고 있는 내 전 재산을 너에게 주마. 어때?”

“좋습니다.”

돈을 더 주겠다니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는 여포가 승낙하자 교민이 말했다.

“참모님이 화살을 맞춘다면 제 딸을 드리죠.”

취해서 막말해도 생각은 있는 선우명은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생각하다가 말했다.

“딸이 있어요?”

“둘이나 있지요.”

“딸이 몇 살인데요?”

“큰딸이 일곱이고 둘째가 여섯입니다.”

“일곱이면 나랑 동갑이네. 그런데 그건 좀 그런데?”

“혹시 제 딸이 싫은 겁니까?”

“싫은 게 아니라…….”

이 시대는 연애결혼이 없어서 부모가 결혼 상대를 정해줬다는 걸 체감으로 아는 선우명은 자기도 누군가의 제안으로 결혼을 하게 될 거란 걸 생각해 두고 있었으나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남자 구실은 할 수 있어도 아직 부인을 거느릴 능력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선우명의 판단이었다.

“한 명이 싫다면 둘 다 주겠습니다.”

취한 건 교민도 마찬가지라서 선우명의 말뜻을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는 걸로 오해해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소리를 들은 선우명은 취한 교민과 달리 취기가 싹 날아가 버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아저씨가!’

남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있으나 여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부모가 정해주는 사람하고 한다지만, 이렇게 떨이하듯이 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 선우명은 냉정하게 말했다.

“얼굴 보고서 생각해 보죠.”

여기는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현대가 아니었다. 그리고 능력이 있으면 부인을 여럿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라서 전혀 꺼릴 것이 없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데려갈 거면 데려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죠. 안 그렇습니까?”

교민이 대책 없이 말하는 것 같아도 사실 그에게는 야심이 있었다.

저 어린 나이에 관직에 올랐을 뿐 아니라 군에서 중책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임무를 맡아서 수행할 정도로 유망하다는 점과 조금 전에 장연의 이름을 언급한 걸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적이라는 오명이 있긴 해도 중랑장이라는 권력과 함께 휘하에 수십만 대군을 거느린 장연과 친분이 깊어 보이는 사람이라면 두 딸을 동시에 줘도 괜찮았다.

어린 나이에 시집보내는 것이 안타깝긴 해도 오히려 어릴 때부터 교분을 쌓는다면 나중에 나이 들어도 쉽게 내치지 못할 것이었다.

이런 교민의 속사정을 모르는 선우명은 이 중년이 취해서 맛이 갔다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그러죠. 뭐.”

보기보다 많이 취했다고 생각한 선우명은 내일이면 교민이 자기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았고, 얼굴을 보고서 영 아니다 싶으면 거절할 생각으로 대충 말하고는 석궁의 시위를 당기고서 활을 쟀다.

‘그거 한 잔 마셨다고 표적이 움직이네.’

술이 깨긴 했어도 어린애 몸으로 마신 한 잔의 술은 치명적이라서 여전히 취한 상태인 선우명은 눈을 부릅뜨며 초점을 맞추고는 석궁을 들었다.

사람의 집중력이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조준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조준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래서 보통은 조준과 동시에 쏘던 선우명이었으나 이번만큼은 조준이 되질 않아서 오랫동안 조준해야만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준이 잘되지 않자 선우명은 석궁을 내리고서 말했다.

“취해서 오늘은 안 되겠다. 내일 하자.”

“예?”

“내가 지금 꼭 쏜다고는 안 했으니까 내일 멀쩡해지면 그때 쏘고 지금은 졸려서 자러 가야겠다.”

조준하느라 집중했던 것이 풀리자 더 피곤해진 선우명은 자기 할 말만 하고는 가버려서 남겨진 사람들은 곤란해서 서로 눈치만 살피다가 교민이 먼저 말했다.

“들어가서 마저 먹읍시다.”

저녁을 먹다 말고 나왔기에 마저 먹으러 갔다.


작가의말

끊기 애매함.....
덧. 이번에는 진짜로 내년에!!!
덧2. 이번에도 역시 상황봐서 달라질지도 -0-
덧3. 내년 1월 1일은 확실히 아님
덧4. 내년이란 의미는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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