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성역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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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작품등록일 :
2013.07.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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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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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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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성역의길) - 13화 의문

DUMMY

1막 12화

의문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은 너무 신비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비를 깨닫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저 또한 그 신비를, 이티엘이라는 여인에 의해 이 알수 없는 세계로 소환되기 전까지 잊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가 스스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곳이 다른 세계라는 것을 누가 알려주었습니까? 느껴지지도 않는, 저에게는 생소했던 에드라의 존재를 누가 알려주었습니까? 저의 쓸모없음과 또 쓸모있음을 말해준 이는 누구입니까? 새로운 세계에서 제 이름을 지어준 이는 또 누구입니까? 더욱이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음식과 집과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준 이는 누구입니까? 돌이켜보면, 이 세계로 불려온 것도 제 의지로 된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를 미루어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든 이 세계에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이는 단 하나도 없으며, 자신의 부모가 어느 분인가와 스스로 보지 못한 세상의 지식을 ‘다른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이는 또 하나도 없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부터 살아갈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사실을 다시 깨달으며 결국, 세상을 알아가는 첫 필수적인 단계는 ‘누군가를 믿음’으로써 시작되며 이는 믿음이야 말로 지식의 근본임을 깨닫습니다. 저에게 이런 깨달음을 얻은 사실도 내 스스로의 의지때문이 아님을 알기에, 그저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마스터, 감사합니다.

- 엘리에제르, 먼 훗날 그의 고백 중에서 -


그가 소환되어 지난 네 달간 머물렀던 집, 사실 집이라 부르기보다는 동굴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했지만 또 동굴이라고 하기에는 그 시설과 구조가 인위적이었다.

엘리는 그 집이 코데쉬라 불리거나, 혹은 드래곤 레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티엘 그녀와 엘야킴의 대화 속에서 이 집을 둘러 싸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눈치챌수 있었다.

‘ 생각할수록 이상하단 말이야. 대체 그 계약이라는 것이 뭐지? 무엇이기에...’

엘리는 그 동안 정신없는 일정 가운데 마치 주인에 끌려가는 개처럼 생활을 해왔었다. 자신의 의지는 중요치 않다는 무지막지한 수련 일정. 그것은 분명 누가봐도 살인적이라 말할만한 기간이었다.

그런 생활이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자신의 귓가로 계속 들려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 너머의 진실까지 생각해볼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그저 오직 ‘현재’에만 몰입하기에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비어버린 일정은 그가 조용히 평소 의문들을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주었던 것이다.

‘ 분명히 그랬어. 계약을 위해서라고. 엘야킴이 이곳을 자신의 레어라고 밝혔었지. 그렇다면 이 레어를 빌리는 대가로 이티엘, 그녀가 그와 모종의 계약이라도 했다는 것일까?’

레어가 비어버린 며칠 동안,

엘리는 평소 이티엘이 자주 드나들며 그녀 자신이 읽을 책이나 엘리 그를 위한 책을 가져오던 그 방을 들어가보았다.

그곳에는 수십 만권의 책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드래곤과 관련한 다양한 서적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그녀가 하는 일, 그리고 드래곤과의 계약이 자신이 지금 하는 일과 반드시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 이상한 일이야. 이 책들에 적힌 바에 의하면 드래곤들은 자신의 레어를 끔찍이 아낀다고 나와있어. 자신의 일생과 함께 가져갈 정도로. 그런데 그런 레어를 인간에게 빌려준다는 내 추측은 옳은 것일까. 음... 드래곤은 약속을 굉장히 중시하는 존재다. 그들에게 있어 신의는 무엇보다 중시 여기며...’

그는 책을 탐독하며 꽤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어떤지 좀 더 알수 있었다는 것.

‘ 보물을 굉장히 좋아하고, 광포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굉장히 강해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 않는다.’

드래곤에 대한 대부분의 책들은 인간의 관점에서 쓴 것들이었다. 그렇다해도 엘리는 그러한 드래곤의 평가, 습성들을 보면서 꽤 맞는 부분들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광포하다는 것은 동의할 만하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책을 읽는 가운데에서 역시나 눈에 띄는 것은 레어에 대한 드래곤들의 습성이었다. 인간의 관점에서 적어낸 이 책들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드래곤에 대해 정확히 기술했는지는 의문이 들어도, 적어도 그곳에 적힌 사례들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실로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 드래곤의 레어에 대한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한 집착과 그에 연관한 폭력성이라...’

사례에는 드래곤을 잡기 위해 떠났던 토벌대가 레어를 훼손하므로써 일어난 재앙들에 대해 기술이 되어있었다. 다양한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 대부분이 레어 근처에서 전멸을 당하거나, 레어에 약간의 흠집이 난 것만으로 한 도시가 박살이 났었다는 사례들이었다. 특히 군대를 통해 드래곤의 금을 훔치려었던 옛날의 강성했던 왕국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기록은 엘리의 눈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 대체 얼마나 강하기에 혼자서 왕국을 멸망시켜? 드래곤이라는 존재는 상상이상인가 보구나.’

생각해본다면 1만년이나 산다는 생물체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그토록 오래 산다면 힘도 그 만큼 강할지도 모른다. 이 곳 세계에 대해서 아직 아는 것이 많지 않은 그로서는 그저 기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어쨌든, 드래곤에 대한 자료는 이 정도 뿐이야. 계약이라는 부분은 아무리 뒤져봐도 제대로 설명된 책들이 없는 듯 하군.’

엘리는 수 십권을 탐독하면서, 드래곤의 습성과 알려진 역사, 사는 곳 등 대략적인 지식은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계약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만약 인간과 드래곤 사이의 계약이 어떤 특별한 의미나 의식으로 존재했다면 조금이라도 알려졌을거라 기대했었지만...

‘ 어쩌면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건지도 몰라. 계약이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고, 그저 개개인의 약속 같은 일상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

생각이 정리되자 그 거대했던 도서관을 나와 다른 방들을 돌아보았다.

그 동안 여유가 없어서 전부다 확인하지 못한 레어의 구석구석을 알고자 엘리는 평소 가보지 못한 길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역시 넓기는 엄청 넓구나.’

거대한 산맥 안에다가 만든 레어라고 했다. 아직 드래곤의 크기가 얼마만한지 알지는 못하지만 방 하나하나가 이렇게 거대해서는 공간의 심각한 낭비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어쩔수가 없었다. 덕분에 방 하나를 둘러보는 것도 시간을 꽤 잡아먹는 일이었다.

‘ 대체 어디있는거야.’

엘리는 점점 더 깊숙하게,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복잡해져 가는 길 가운데에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갈라지는 길이 상당히 많다는 것과 만들어진 길이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순전히 방향 감각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야했기 때문이다.

‘ 금을 보관하는 장소가 어디 있을 텐데...’

사실 그가 가고자하는 곳은 그곳이었다.

지금껏 자신이 조사해서 확실하게 아는 것은 금과 드래곤의 폭력성 정도뿐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어쩌면 자신이 궁금해하는 사실을 알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이 발걸음을 이곳까지 움직이게 한 것이다.

엘리는 이곳까지 오는 것을 사실 많이 망설였었지만, 자신을 노예로 쓰겠다는 이티엘의 말은 그렇다 치더라도, 엘야킴과 그녀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 그리고 자신을 통해 계약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 그러한 내용들은 자신이 지금 이토록 고생하고 있는 이유이기에 자꾸 귀에 거슬렸었다. 그 이유를 알아야 앞으로 해야할 일도 명확히 알 수 있는 법이고.

또 보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어느 정도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 어? 이상하군. 이곳은 분명 왔던 곳인데...”

넓은 동공이 나왔다.

그러나 이어져 나뉜 통로하며, 주변에 꾸며진 장식과 여러 문양들은 분명 익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잠깐 혼란스러워하던 엘리는 이윽고 이것이 눈속임을 알았다.

“ 대단해. 마법주문으로 공간을 왜곡시켰군. 에드라를 이런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구나.”

그 동안 그의 에드라 수준은 상당히 발전했다.

비록 그 양을 많이 쌓지는 못했더라도, 에드라를 느끼는 기감 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이게 전부 이티엘이 마련해준 마법진에서 수련성과 때문이었고, 덕분에 그는 에드라를 느끼고 읽는 것만큼은 비정상적으로 예민했다.

“ 이런 식으로 결계마법을 쳐 놓았다는 것은... 분명 이 근처에 매우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거겠지. 그리고 그것은...”

드래곤에게 있어서 그것은, ‘보물’이 분명했다.

엘리는 에드라를 집중시켜 눈 앞에 펼쳐진 결계마법을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왜곡 되어있었던 공간이 그의 눈에서 만큼은 서서히 원래 풍경으로 자리잡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발걸음은 자신의 키보다 10배 이상은 높아보이는 거대한 문이었고 그 문 너머에는,

드넓게 펼쳐진, 공허하게 비어버린 거대한 동공(洞空)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때 이곳에는 무엇인가 있었던 듯 여러 가지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 여긴 대체 어디지?’

엘리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곳이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여타 다른 방들과는 달리 매우 거대한 문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점. 그리고 아예 깔끔하게 비어있었던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마치 쓰다 버린 것처럼 지저분하게 물건들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또한 그 규모도 지금껏 보았던 곳 중에서 최고였다.

‘ 그렇군. 이곳이 보물을 보관하는 창고였던 모양이군.’

주변에는 그의 눈을 사로 잡는 몇몇의 물건들이 보였다. 무엇보다 바닥에 흐드러지게 누워있는 몇몇의 금화들도 그랬고, 간간이 보이는 상자들과 그 안에 들어간 보석들이 그것이었다. 비록 넓은 공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지만 말이다.

‘ 생각보다 너무 적네. 책에는 드래곤들은 보물을 좋아해서 레어에 가득 쌓아놓는다던데. 쳇. 좋은 구경거리좀 볼라 했드만 헛수고였군. 그런데... 응?’

기대했던 바가 깨져 실망을 하고 있었던 그의 눈에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보물 사이 저 멀리 있어서 육안으로는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 것이었으나,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어서 기감으로는 놓칠 수가 없었다.

엘리는 그 기운을 내뿜고 있는 발원지를 향해 걸어갔다. 그곳에는 검이 있었다.

검신은 마치 옥처럼 매끄럽고 하앴다. 백옥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 들까? 할 정도로 검이 아니라 장식품이라해도 어울리는 그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대체 이 검은?”

그는 검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그 검이 내뿜는 기세에 더욱 매료되어 있었다. 마치 자신을 부르는 것만 같은 에드라의 속삭임이 느껴진다.

엘리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세로로 세워져 땅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던 검을 잡아 뽑았다.

그리고 동시에,

태풍같은 기운이 사방으로 몰아치더니 엘리를 휘감기 시작했다.

“ 앗!”

그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검을 손에서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검을 떨어뜨릴 수가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알수 없는 기운과 몸 속에 있는 에드라가 반응하여 서로가 강하게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전신의 에드라가 자신을 휘감고 있는 기운과도 반응하며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 허... 헉.’

엘리는 갑작스러운 에드라의 발작으로 전신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 동시에, 검에서 나온 기운과 융합되기 시작한 몸 속의 에드라가 서로 어울리며 전신을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검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기운이 마치 몸 속의 에드라와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그렇게 요란을 떨기 시작한 것이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검에게서 기운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그의 몸속의 요동치던 기운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갔다. 그렇게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쯤,

엘리는 눈을 뜨며 검을 살폈다.

놀랍게도 검은 굉장히 깊은 어둠을 띄고 있었다. 백옥같았던 검신이 흑옥같이 바뀐 것이다. 이것 또한 외관상으로는 이전 만큼 아름다웠지만 내뿜었던 기운은 사라져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의 몸을 살펴봐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다른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다.

“ 대체 뭐였지...”

방금 겪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이, 그는 창고 구석에서 격렬한 흔들림과 함께 위험한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말

제 자신을 미루어 세상을 이해하거나, 세상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모두 유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자는 ‘역지사지’ 후자는 ‘타산지석’ 이라는 말로 표현이 될 수 있겠지요.

(비축분이 떨어져가지만, 우선 연재 속도를 빠르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탈자, 비문 지적 환영합니다. 요즘 퇴고할 시간이 별로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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