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성역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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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er
작품등록일 :
2013.07.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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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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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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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성역의길) - 15화 정글에서

DUMMY

1막 14화

정글에서...


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이상한 일입니다. 수 십년간 예술과 문학을 하면서, 아름답다는 많은 것을 보았음에도...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그 벅참, 온 몸의 전율. 저로서는 언어라는 한계적인 도구로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직접 이해하게 되면서, 저는 세상의 보여지는 숱한 아름다움이란 다 ‘거짓’이며 ‘환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란 그저 개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언제든지 그 기준이 바뀌는, ‘상대적인 것’임을요. 그러나 그녀는 달랐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누가 보든, 언제 어느 때든, 그녀를 본다면 누구나 아름답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외모에서만 풍겨지는 것이 아니요, 단순히 기품과 목소리의 아름다움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야 말로 설명 불가해한 ‘신의 은총(카리스마, charisma)’이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변치않는 절대적인 아름다움. 이러한 것을 우리 인간들은 ‘진리’라 말합니다.

- 시인이자 화가, 작가였던 위대한 예술가 ‘테슈카’의 ‘그녀를 처음 본 순간을 회고하며’ 중에서 -


태고적부터 인간의 발길을 허용치 않았던, 그렇기에 모든 것이 자연의 작품이었던 코데쉬 숲은 갑자기 나타난 한 인간으로 인해 그 순수함이 깨지고야 말았다. 근처에 놀고 있던 이름 모를 동물들과 새들은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 큭...”

빛의 장막이 사라지고 나타난 이는 엘리였다.

엘리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고서야 자신이 레어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윽고 허리와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헉...헉... 젠장. 정말로 죽을 뻔 했다.”

그는 바닥에 벌렁 누워 잠시 몸을 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해준 전투를 생각하자 온몸의 전율이 뒤늦게 몰려왔다.

이 세계로 넘어와 처음 치룬 실전.

그러나 상대가 너무나 강력했고, 살아있는 인간도 아니었다. 또 그 한 번의 전투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는 것은, 그로 하여금 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가 싹트는 것은 당연했다.

‘ 대체, 이 세계는 어떻게 돼먹은 곳이야. 드래곤이 있지를 않나, 철덩이가 사람을 죽이려들지 않나.’

엘리는 상처를 살펴보았다.

직격타를 맞았던 부분이 뒤늦게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에드라가 거의 소진된 지금, 무기력한 상태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정신을 아늑하게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자신의 오른손에는 레어에서 얻었던 검이 쥐어져 있었다.

그는 검을 지팡이 삼아 상체를 힘겹게 일으켰다.

“ 대체 이 검이 뭐지. 평범해 보이지는 않아보였는데.”

레어 정중앙에 있었던, 그것도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뿜어냈던 검이었다. 그리고 그 검을 뽑자마자 마장기가 작동한 것을 본다면, 분명 평범한 무기는 아닐 터였다.

엘리는 검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그리 험한 전투에도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는 것 빼고는 특이할 만함 점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몇 번더 살펴보고, 그저 ‘매우 예리하고 튼튼한 명검’ 정도라는 결론을 내렸다.

“ 우선 이러고 있어서는 곤란하지. 상처를 회복하려면 좀 안전한 곳을 찾아야할 텐데.”

이제야 엘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자신은 지금 큰 부상을 입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 들짐승들의 습격이라도 받으면 이번에는 정말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불길한 생각은 항상 맞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의 그런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어디선가 귓가를 자극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크르르르...”

굉장한 크기의 들짐승이다. 생긴 것은 재규어와 비슷하게 생겼고, 인간의 팔뚝만한 거대한 양 어금니와 비 정상적으로 길어보이는 발톱은, 한마디로 나 잔인한 육식동물이오 하고 광고하는 바와 다를 바가 없었다.

엘리는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육식동물을 이렇게 정면으로 마주하자 이곳이 이제야 자연의 세계이며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다.

“ 젠장. 산너머 산이라니...”

이 모든 상황을 야기한 원인은 자신이 약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좀 더 강했다면.

강해서 그 고철덩어리 녀석을 단숨에 해치울 수 있었다면 다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곳으로 도망쳐와 저런 동물의 한 끼 식사가 될 운명에 처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이었다.

지금 그는 자신을 보며 침을 흘리고 있는 거대한 육식동물 앞에 위태롭게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 다시 마법진을 사용해서 돌아가봐?’

허나 그는 바로 고개를 흔들어야했다.

다시 돌아간다해도 원래 나왔던 마법진으로 가게 될텐데, 그곳은 마장기가 버티고 있었다. 더군다나 엘야킴이 준 반지는 한번 사용한 후에 최소한 5분은 충전을 위해 기다려야 했다.

결국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안하고 죽을 바에는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봐야겠다 결심을 했다. 비록 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도 오금이 저려 힘겹기만 했지만, 기회만 잡는 다면 살아날 방도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 거리만!’

놈은 겨우 버티고 서 있는 엘리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자신의 다리가 불편한 것을 눈치라도 챈듯 놈은 급할 것이 없다는 듯 여유로웠다.

‘ 조금만 더.’

식은 땀이 흘렀다.

그는 겨우 남아있는 정신력과 에드라를 놈의 발 끝에 쏟아 붓고 있었다. 놈은 그냥 가만히 돌고 있는듯이 보였지만,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약점을 노리고 있었다. 공격의 거리까지 재고 있었다.

그렇게 고요의 대치가 계속되던 순간, 녀석의 몸이 순식간에 자신을 덮치며 발을 휘둘러왔다.

‘ 아뿔사!’

엘리는 자신의 부주의함을 깨닫고는 경악했다. 상대를 죽여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공격거리만 생각했지, 녀석의 거리는 고려하지 못하는 실책을 했다. 녀석은 재빠른 도약과 긴 발톱을 이용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멀리서 공격을 가해왔던 것이다.

놈의 날카로운 발톱은 그의 가슴을 쓸고 지나가면서 3줄의 긴 창상(創傷)을 만들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엘리는 들고 있던 검을 거의 무의식 중에 녀석의 복부를 향했다. 녀석은 가슴을 베이고 휘청거리는 엘리의 몸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그 커다란 입을 벌렸다.

놈의 거대한 입은 엘리의 옆구리를 물어 뜯었고, 동시에 그의 검도 녀석의 복부를 찔렀다.

‘ 얕다... 제... 젠장. 힘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도...’

손에 느껴지는 감각은 검이 깊게 박히지 않았음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옆구리의 통증.

녀석의 그 송곳니같은 어금니가 자신의 배를 뚫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느껴지는 옆구리의 허전함. 이미 너무나 큰 고통으로 인해 물린 곳이 뜯겨나가도 제대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어쩌면 이미 정신이 나갔기에 느껴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엘리의 몸은 바닥으로 무너졌다.

이미 절반 이상은 뜯겨져 나가 내장이 흐르고 있을 자신의 몸을 살펴볼 힘도 없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푸른 하늘이 눈 앞을 가득 메우고, 서서히 어둠이 밀려왔다.

이윽고,

검을 쥐고 있던 팔도 바닥에 맥없이 떨어졌다.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죽음이라 느껴지는 이 깊은 의식의 어둠 속에서 엘리를 꺼내준 것은 작은 물방울의 속삭임이었다. 저 높은 어딘가에서 하나 둘씩 떨어지는 물이, 어느 덧 자신의 얼굴을 적시고 있었다.

그는 물이 떨어지는 곳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물방울은 계속 떨어진다.

처음엔 느리게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더니, 어느새 비처럼 쏟아진다. 그것도 점점 쌔차게. 그는 어느 순간부터 물방울이 매우 아프다 느꼈다.

“ 큭!”

정신이 돌아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통증이 느껴진다 싶더니,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의식이 화악 솟구쳤다. 그리고 온몸으로 엄습하는 강렬한 통증들...

엘리는 고통과 함께 눈을 떴다.

‘ 이... 이곳은?’

암적색의 음습한 장소였다. 혹시나 자신이 레어로 돌아온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그였지만, 전혀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주변의 풍경은 이곳이 단순한 동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잠깐이지만, 자신이 어쩌다 이런 처지가 되었는지도 깜박할 정도였다. 그만큼 깊은 잠, 어쩌면 죽음과 직면하고 왔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 난 분명 짐승녀석한테 허리를 물리고... 아...!’

엘리는 자신의 배를 보았다.

분명 놈에게 찢겨 너덜해졌어야 할 그곳이다. 하지만 옷이 찢겨져 나간 것만을 제외하면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가 없었다.

‘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로 이상한 일이다.

몸을 살펴보니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고철에게 얻어맞아 부러졌을 거라 생각했던 어깨도 아무 이상없었고, 또 가슴에 길게 쭉 이어졌던 상처도 어느새 아물고 흉터없이 사라졌다.

이런 상황은 마치, 이티엘 그녀가 치료를 했을 때와 비슷했다.

‘ 그녀가... 구해준 건가.’

그로서는 현재 그것만이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그는 몸을 일으켰다. 이곳이 어디인지부터 확인을 해야했다.

그렇게 막 일어나 주변을 살피던 그는, 거대한 사체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 이놈은?’

옆에 누워 있던 사체는 다름 아닌 ‘녀석’이었다. 자신을 물어 죽이려 했던 거대한 짐승. 사체의 복부쪽에 박힌 검이 녀석임을 알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마치 몸 속의 물을 전부다 빨리기라도 한 것처럼 거의 가죽만 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가죽이 뼈에 달라 붙어있어서, 어떻게 보면 죽은지 상당히 오래된 사체처럼 착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체 썩는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도리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숨쉬었을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졌다.

복부에 꽂힌 검이 아니었더라면, 엘리도 녀석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가 박혀있던 검을 뽑았다.

피 한점 묻은 것 없이 깔끔한 흑옥같은 검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신이 찢겨 죽었어야할 자신이 이토록 멀쩡함은 물론, 뼈와 가죽만 남아버린 녀석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단 말인가.

이런 고민에 잠겨 있을 때 엘리는 동굴 안족에서 어떤 기척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검을 쥐어잡고 천천히 전진했다. 비록 어둡기는 했지만, 특이하게도 검신에서는 약간의 빛이 흘러나오며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강아지같은 네 마리의 들짐승이었다. 앙증 맞은 양 송곳니 하며, 아직 누군가를 해치기에는 뭉퉁한 발톱들이 딱봐도 녀석과 같은 종임을 알 수 있었다. 동굴과 새끼, 그리고 자신의 검에 죽은 녀석. 이 세 가지가 얽히자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는 있었다.

‘ 그랬군. 이 녀석들은 놈의 새끼였어. 나를 새끼들에게 먹이려고 이 곳까지 끌고왔겠지.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놈은 죽고야 말았다.’

그는 검을 보았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오직 변수는 하나였다. 설마 도와줬다 해도 어떻게 가죽과 뼈만 남기고 죽일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완전히 회복된 자신의 몸도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 아니라면, 이 검과 관련이 있을 터였다.

‘ 그나저나 이 놈들은 어떻게 하지...’

새끼들이 꿈틀거린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녀석들은 서로가 몸을 더듬으며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지 어미라도 찾고 있는 것인지 힘겹게 머리를 들더니 주변을 돌아보며 연신 ‘끼잉’ 거린다.

엘리는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어찌된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살아났고 이제 자신이 있던 원래 위치로 돌아가야했다. 레어도 지켜야했고, 그들이 지시해놓은 수련도 계속 해야했다. 원래대로라면 녀석들은 무시하고 그냥 나가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연신 어미를 찾는듯 울어대는 녀석들을 보니 쉽게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어미가 없는 녀석들은 어떻게 될까? 어미 잃은 네 마리의 새끼들.

자연에는 자비가 없다.

약육강식의 냉정한 자연의 법칙.

그 정도는 자신도 알고 있다. 만약 여기서 자신이 모른척 사라진다면 이 새끼들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굶주림의 고통 속에서 괴롭게 죽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죽이는 것이 옳은 일일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는 검을 쌔게 쥐었다.

어쩌면 그냥 죽여주는 것이 녀석들을 위해서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죄도 없는, 심지어 그것이 분별없는 짐승들이라해도 함부로 죽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그것은 가슴이 먼저 말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어미가 없어, 이렇게 그냥 죽어야만 하는 새끼들의 운명이. 누군가 돌봐주고 지켜봐주는 이가 없다해서 이렇게 생을 마감해야하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

엘리는 신을 믿지 않았지만,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자비가 없는 자연의 가혹한 법칙을 만들어낸 신이 정말로 미웠을 것이다.

‘ 젠장.’

그는 결국 검을 내려놓았다.

아직도 연신 끼잉대며 꿈틀거리는 녀석들을 도저히 베어 죽일 수가 없었다. 이제 막 털이 일어나기 시작한 녀석들이다.

그런 녀석들을 계속 보자니 자신의 모습과 겹쳐 견딜수가 없었다.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

세상의 학대 속에서, 그는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해져야 했다. 모든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그 때 자신이 강해지고자 했던 결심은 살아남기 위해, 세상의 혹독함을 마주하고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었다.

만약 단 한명이라도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나에게 용기를 주는 단 한사람의 친구라도 있었더라면. 그 절망감과 고독함을 굳이 안고 살아가야 했을까.

엘리는 자연의 이 혹독한 자연의 법칙 속에서,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어야만 하는 죽음의 전장 가운데, 이렇게 아무런 죄가 없는 존재들이 죽어가는 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죄가 없는 존재들이란 다만 이 녀석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이기도 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우리들은 그저 살아가고자 했을 뿐인데 그 법칙의 굴레 가운데에서 이렇게 죄가 없는 자들이 죽어나아간다.

그는 이런 세상은 잘못되었다고 외치고 싶었다.

그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육체가 죽어가고 영혼이 죽어가는 존재들을 만들어내는 세상. 그는 이런 굴레가 이어져서는 안된다 소리치고 싶었다.

“ 제기랄”

그는 자리에 덜썩 주저 앉았다.

새끼들은 꿈틀거리며 엄마를 찾는 듯 보였다.


작가의말

자연의 가혹함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에게는 아직 다른 이들을 돌볼 ‘여유’가 남아있다는 거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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