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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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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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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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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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4쪽

3rd 01. 구원자(5)

DUMMY

“정말...... 이건 바보 같은 짓이야.“

자르카는 아까부터 투덜거리고 있었다.

“뭐가 문젠데.“

“가뜩이나 식량도 없는데 지금 축제를 한다는게 말이 되냐?“

지금 우리는 드래곤 로드의 탄생과 용족과의 동맹을 기념해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축제라고 해 봐야 남은 음식들 한꺼번에 모아놓고 먹는 것뿐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기쁘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래도 내일 먹을 것은 있다고. 내가 생각 없이 창고 개방한거 아니야.“

“......그럼 모레부터 굶을래?“

자르카는 너무 염세주의적이라니까.

“뭐, 어때. 다들 기뻐하고 있는데.“

“......?“

“그리고 이렇게 사기를 올려둬야 어떤 일이라도 시도해 보는 거지. 사기가 낮으면 일도 제대로 못해.“

“......이번에 말한 이유는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군.“

여전히 불만스러운 얼굴이었지만 더 이상 투덜거리지는 않는 자르카였다.

“응?“

이미 깜깜해진 하늘에서 하얀 날개를 가진 무언가가 이곳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파리아 아니야?“

내 물음에 자르카는 위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파리아다.“

펄럭.

파리아는 우리들의 앞에 내려서며 날개를 접었다.

“수호천사 파이라엘 아나스 프라스타, 귀환했습니다.“

“그래. 식량은 어떻게 되었어?“

“지금 운송중입니다. 신예님은 상단과 함께 내일 정오에 오실 겁니다.“

“주변에 마족은 없고?“

“네.“

하긴. 마족이 없으니까 파리아가 먼저 왔겠지.

“그런데, 이곳에 웬 용족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겁니까?“

“드래곤 로드가 왔거든.“

파리아는 내 말에 잠시 뭔가를 떠올리는 듯 했다.

“드래곤 로드라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오늘 정해졌어.“

“그럼 갈레스가 사라진 것입니까?“

“그건 아니라던데?“

파리아는 내 말에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설마 안에 있는게 갈레스입니까?“

“아니. 아세아야.“

“그럼...?“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아세아가 오늘 여기서 스파르를 들고 로드로 등극했고,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동맹을 제안해서 용족과 인간의 동맹이 맺어졌지.“

이것으로 내가 아는 것은 모두 전했다. 더 아는게 없어. 솔직히 나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다.

“......“

파리아는 인상을 찌푸렸다.

“오빠 뭐해? 안 들어와?“

신아는 천막에서 머리만 쏙 빼놓고 말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신아가 목만 남은 줄 알아서 깜짝 놀랐다.

“응? 벌써 끝났어?“

안에서 음식 차리는 것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밖에 나와있었는데 말이다.

“방금. 빨리 들어와.“

“알았어.“

펄럭.

내가 천막으로 들어가자 파리아도 알아서 따라왔다.

“응? 뭐야. 파리아도 들어오는 거냐?“

자르카... 어쩐지 투덜거리는 소리가 안 들린다 했더니 벌써 천막에 들어와 있었군.

“자르카가 왜 앉는 건데? 그냥 서서 풀만 씹어먹으면 되잖아.“

“그렇다고 다 앉아있는데 나만 서 있으리?“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용족들이 오른쪽에는 우리쪽의 높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제일 상석(내 정면)에는 아세아가 앉아 있었는데... 문제는 오른쪽에 남은 자리는 하나뿐. 왼쪽에도 자리가 없어 보였다(있어도 갈 생각은 없지만).

“그럼 전 나가서...“

자리가 없는 것을 본 파리아가 다시 나가려고 하자 자르카가 제지했다.

“그냥 앉아. 라드. 넌 의자 가지고 와서 앉아라.“

“쳇.“

나는 밖에 나가서 의자를 가지고 들어왔다.

“응? 그래도 자리가 없잖아?“

의자를 놓을 곳이 없었다.

“조금 당겨봐.“

자르카의 말에 모두 자리를 당겨 앉았지만, 그래도 의자를 놓을 정도로 남지는 않았다. 원래부터 사람이 많고 천막이 적으니까.

“자르카. 그냥 밖에서 풀이나...“

“닥쳐.“

“......“

때릴까?

“그냥 저기에 앉지 그러십니까.“

“응? 어디?“

파리아가 가리키는 곳은 아세아의 옆이었다.

“그, 글쎄... 저기는 상석이잖아.“

“뭐가 문젠데. 어차피 너도 우리의 대표니까 아세아와 같은 급이라고.“

자르카의 말도 일리가 있었지만...

“나는 상관없어.“

아세아도 동의했지만...

“뭐해? 안 앉아?“

자르카의 재촉에도 나는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게...“

아세아가 조금 많이 커져서 말이지... 예전처럼 허물없이 대하기가 힘들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제는 드래곤 로드까지 됐으니 더욱 그렇고......

쿵!

차차창!

내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용족이 탁자를 내려쳤다. 용케 요리는 하나도 엎지르지 않은 것이 신기한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 어찌 일개 신관주제에 우리 용족의 군주와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겠나!“

“......“

그의 말을 들은 자르카와 파리아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그들의 굳은 표정을 본 용족들도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갑자기 분위기가 굉장히 삭막해졌다.

“앉아.“

“......“

“지금 앉지 않으면 우리 모두를 용족의 밑이라고 인정 하는게 된다. 앉아.“

확실히 자르카의 말이 맞았다. 우리는 동맹이지, 용족의 밑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다.

턱.

결국 나는 아세아의 옆에 의자를 놓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

“......네놈...“

붉은 머리의 용족이 굉장히 분노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다가, 아세아가 조용히 그를 주시하자 곧 나를 노려보던 시선을 자르카에게 돌렸다. 그에 맞서 자르카는 가만히 그를 주시하더니 뭔가 기억난 듯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네놈이 내 등에 불덩어리 쐈던 녀석 아니냐?

“......“

그가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가 지난번에 자르카에게 공격했던 녀석이 맞는 것 같았다.

“어쩐지. 보자마자 기분이 나쁘더라니.“

“크르릉......“

붉은 머리 용족의 눈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미천한 인간 주제에... 감히...“

“그럼 네놈은 위대한 용족 같지가 않은데? 넌 어디 사는 도마뱀이냐?“

자르카도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어서 그런지 지고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네놈이!“

순간적으로 그의 몸에서 불길이 확 일어났다.

“그만해라. 카레시안.“

옆에 앉아있던 푸른머리의 용족이 하는 말을 들으니, 그의 이름은 카레시안인 듯 싶었다.

“그래도!“

“로드의 앞이다.“

“크윽...“

카레시안은 푸른머리 용족의 제지에 다시 앉아야 했다.

“뭐야. 결국 덤벼들 용기도 없는...“

“자르카도 그만해.“

“......칫.“

어떻게 자르카와 그를 말리고 나서, 우리는 정말 딱딱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야했다.

“라드님. 준비한게 있는데 식사가 끝나고 제 숙소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파리아. 원래 그런 말은 둘만 있을 때 해야 하는거 아니야?“

사람들이 다 듣는데서 왠지 저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할 것까지는 없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리아의 실수(?)덕분에 삭막했던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는 것? 뭐 저기 있는 뻘건머리는 파리아보고 바보 아니냐고 중얼거리고 있지만.

“그나저나 지금까지 뭐하고 지냈어?“

“응?“

아세아는 내 질문에 조금 당황한 듯 했다.

“그냥... 동굴에서 있었어.“

“3년 동안?“

“응.“

난 갈레스와 신경전을 벌이고 마구 싸우다가 후퇴하고 그런걸 생각했는데 말이지.

“.......정말 재미없었겠다.“

“응... 그럼 라드는?“

“나? 나야 바빠 죽겠지.“

지금 얘기를 나누다 보니 확실히 아세아라는 것이 느껴진다. 모습도 변하고 목소리도 변하고 말투도 변했지만, 왠지 느낌이 아세아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줌마가 내가 변하고 나서도 바로 알아 볼 수 있었던게, 이런 느낌 덕분일까?

“마황자도 지금 수도에서 난리 치고 있지... 게다가 아까는 갈레스가 공격해오지 않나.“

“.......미안.“

아세아는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응? 갈레스가 공격하는데 왜 아세아가 미안해?“

“......내가 로드가 되는 바람에...“

아아. 그래서 자신이 밀리니까 마계로 투항했다 이건가.

“아마도 마황자는 마왕의 옆이 아니라서 마력을 보충하기 힘든 마족들에게 죽음의 기운을 지급할 생각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파리아의 의견은 꽤나 그럴 듯 했다. 마족들은 죽음의 기운으로 마력을 보충할 수 있었으니까, 갈레스의 죽음의 기운은 꽤나 좋은 보급이겠지.

“그럼 갈레스의 전투력은 약하다는 거야?“

“그렇지는 않지만... 마황자의 입장에서는 용족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필요한 정도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그렇군.

“어차피 아세아가 우리와 친한 것을 아니까 마계에서 받아들인 건가... 갈레스도 그것을 생각하고 붙었고.“

내 말에 파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보다는 마계 쪽이 더 세니까 붙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긴. 나 같아도 마계쪽으로 붙겠다.

“지금 갈레스를 추종하는 용족은 렌드와 로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얘기를 듣던 푸른머리의 용족이 대화에 끼어 들었다.

“로켄? 이미 죽었잖아?“

잘못 말한거 아니야?

“아닙니다. 얼마 전 복수자들에게 친위대 중 하나가 죽을 때, 도와주러 갔던 다른 친위대가 로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이 말에는 자르카도 놀란 듯 했다.

“그 때, 복수자들이 공격을 그리고 친위대의 공격은 로켄이 다 받아냈다고 하더군요. 그 완벽한 합동에 친위대인 바론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사냥 당했다는 용족의 이름이 바론인가 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만.

“......그래서. 로켄이 죽지 않았다는 거야?“

“죽지 않았다기 보다는......“

그는 자르카의 물음에 꽤나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부서져도 주변의 흙으로 몸을 이루어 덤벼든다고 해야겠습니다.“

“......“

그건 또 뭐냐.

“정말... 이렇게 좋은날 칙칙한 얘기나 해야겠어?“

신아의 불만스러운 말에 자르카가 머리를 긁적였다.

“뭐... 신아 말이 맞군. 일단 식사먼저 하고 나머지는 내일 말하죠.“

“......그렇군요.“

이제야 우리는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뭐... 중간에 저 빨간머리가 자르카가 먹던 풀에 불을 붙인다던가 자르카가 그런 그에게 후추통을 집어던졌다던가 하는 일이 있었지만.

‘어린애들도 아니고......’

저녁을 먹고 나와 아세아, 자르카와 파리아는 모두 파리아의 숙소로 향했다.

“아세아. 이렇게 자리 비워도 돼?“

“상관없어. 어차피 드래곤 로드라고 해봐야 비상시에만 잘하면 돼.“

그럼 평소에는 아무리 망쳐도 괜찮다는 뜻인가?

“파리아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돼?“

“상관없습니다만.“

“그래?“

파리아는 구석에서 뭔가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뭔데? 설마 나에게 줄 선물?“

끄덕.

별로 기대하지 않고 물어봤는데 진짜 선물이란다.

“......좋겠네.“

아작아작...

왠지 자르카는 아까부터 불만인 표정으로 풀을 거칠게 씹고있었다. 그나저나 자르카와 싸운 건 그 붉은 머린데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 건지.

“저건......“

아세아의 말에 자르카와 내 시선이 파리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뭐야 그건?“

파리아가 조심스럽게 들고 나오는 상체만 있는 묘한 느낌의 갑옷이었다. 가죽 갑옷 같은데 백색으로 빛나고 있는 것이... 척 보기에도 성력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성갑(聖鉀, Celestial Armor)입니다.“

“성갑?“

내 물음에 대답한 것은 자르카였다.

“천족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올씩 뽑아, 그 머리카락에 피를 흘려 머리카락에 피가 골고루 묻으면 그것을 하나하나 말린 다음에 그것으로 짜는 갑옷... 이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만들다가는 대머리 되겠네.

‘그러고 보니 요즘 파리아의 머리숱이......’

“헛소문입니다.“

“......“

파리아가 딱 잘라서 말하자 자르카는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시 보니까 머리숱의 변화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래?“

“머리카락으로 이렇게 큰 것은 짤 수 없습니다. 제 머리카락은 짧으니까요.“

일단은 짧은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피를 흘려 넣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

그럼 파리아가 엄청... 고생했겠네...

“약간이기는 하지만.“

“......“

아까부터 자꾸 감동 받게 했다가 사람 허무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진짜로는 어떻게 만드는 건데?“

“떨어진 날개의 깃털을 모아서 신력으로 변화시킨 겁니다.“

“깃털도 떨어져?“

몰랐다.

“네. 새의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아래쪽에서 새로 생겨나는 깃털들에 밀려서 위쪽의 깃털이 빠지는 것이죠.“

“흐음......“

그랬나? 나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물리적이지 않은 날개니까...

“하지만 난 원래 갑옷 같은거 안 입는데.“

입으면 불편하고, 또 무겁고 움직이는데 방해되고... 마족을 상대로는 강철갑옷이 아니라면 별 효과도 없으니 차라리 맨몸으로 피하는게 더 낫지.

“입어 봐.“

“......“

그래도 만든 사람 성의가 있으니까... 입어야겠지?

“어떻게 입으면 되는데?“

파리아는 말없이 갑옷을 집어들었고, 그러자 갑옷은 백색의 성력덩어리로 변해서 파리아의 손에 머물렀다.

“호오......“

“과연...“

자르카와 아세아는 이런 사실을 알고있었나 보다. 그냥 흥미롭다는 반응들을 보니까 말이지... 그럼 여기서 나만 몰랐던 건가?

“필요 없으실 때에는 이렇게 변환시키시면 됩니다.“

“그래도 난 싸울 때 말이지...“

“일단 받아보시고 결정하시죠.“

“응...“

파리아에게서 그 성력 덩어리를 받아들자, 순식간에 성력 덩어리는 갑옷의 모양으로 변해서 내 상체를 감쌌다.

“응?“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옷을 약간 덧입은 느낌 정도? 내 몸에 딱 맞는 것 같은데 갑갑함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한번 움직여 봐.“

“알았어.“

자르카의 제안에 허리를 옆으로 돌려보았다.

휙.

“어라?“

휙.

“응?“

그렇다면 한번 뒤로도...

뿌드드득...

“으윽....“

큰일났다. 혼자서 못 일어나겠다.

“바보야. 움직이랬지 누가 허리를 뒤로 꺾으 랬냐.“

“고, 고마워.“

겨우 몸을 일으킨 뒤 파리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거, 너무 부드러운 거 아니야?“

“깃털이니까 그렇습니다.“

“방어력은 얼마나 돼?“

지금 파리아에게 물은 것은 아세아였다. 파리아는 아세아의 질문에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그 눈빛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실험해봐도 되겠냐는 것이겠지?’

“해 봐.“

내가 허락하자 파리아는 옆에 있던 창을 들어올려 망설임 없이 찔렀다.

질질질...

“어어어...“

깔끔하고 강한 찌르기였다. 그러나 창은 갑옷을 뚫지 못했다. 찔린 나는 창날의 감각은 느끼지 못하고 무슨 막대기에 몸이 밀리는 것 같은 느낌만 받았을 정도니까.

“대단하군.“

자르카는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은 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시는 몸. 갑옷이라도 있어야겠다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털갈이하는 시기가 와서 말입니다.“

“그, 그래?“

털갈이라니... 무슨 동물 같다.

“다음에 내 것도...“

“죄송합니다만 성갑은 수호받는 자만이 만질 수 있어서...“

파리아의 말에 아세아에게 성갑을 줘 보려고 했던 내 행동이 순간적으로 멈췄다.

“못 줘?“

“네.“

확실히 아세아가 손으로 성력덩어리를 잡아보려 했지만 안개를 손으로 잡으려는 것처럼 흩어져서 소용이 없었다.

“우웅... 나도 가지고싶은데.“

“수호천사만이 제작 가능하니까 힘드실 겁니다.“

“그래? 에이...“

아세아는 조금, 아니 많이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항마력도 있어서 마족을 상대할 때도 편하실 겁니다.“

“그래?“

여러모로 좋은 물건이군.

“고마워 파리아.“

내 감사에 파리아는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여전히 어색한 미소였지만, 그것이 파리아의 매력 아니겠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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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6 라이도
    작성일
    11.11.07 16:56
    No. 1

    흐음. 방어구 착용인가요. 한단계 업그레이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ellog
    작성일
    11.11.07 17:50
    No. 2

    보고나면 리플다는센스는 다들왜리업는지 ㅠ;ㅠ

    쩝 이러다가 작가님 리플도없고 fun도 낮아서 실망해서

    연재 접을까마 무지 두렵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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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2nd 13. 복수자(9) 11.11.02 480 6 68쪽
115 2nd 13. 복수자(8) 11.11.02 355 6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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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2nd 13. 복수자(6) +1 11.11.01 414 11 87쪽
112 2nd 13. 복수자(5) 11.10.31 444 8 51쪽
111 2nd 13. 복수자(4) +2 11.10.31 392 5 56쪽
110 2nd 13. 복수자(3) 11.10.31 433 8 75쪽
109 2nd 13. 복수자(2) 11.10.30 491 6 82쪽
108 2nd 13. 복수자(1) +1 11.10.29 490 7 65쪽
107 2nd 12. 만월제의 밤(4) +2 11.10.29 479 6 57쪽
106 2nd 12. 만월제의 밤(3) 11.10.28 370 7 54쪽
105 2nd 12. 만월제의 밤(2) +2 11.10.28 408 6 62쪽
104 2nd 12. 만월제의 밤(1) +1 11.10.27 406 11 91쪽
103 외전 - 마계반란 +1 11.10.27 390 6 40쪽
102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6) +1 11.10.26 439 8 86쪽
101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5) 11.10.26 514 6 77쪽
100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4) 11.10.25 465 7 66쪽
99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3) +1 11.10.25 499 9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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