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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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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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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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8.12.11 12:00
조회
1,798
추천
34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에드워드는 허리에 찬 도끼를 빼들어 달려가 늑대의 몸통을 후려쳤다. 한방 맞은 늑대는 버텼지만 연달아 두 번 내리치니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남자가 늑대가 힘이 빠지니 남자는 간신히 단검을 빼들었다.

깊숙이 찔러 단숨에 늑대의 숨통을 끊어 버린 남자는 안도하며 자신을 구해준 에드워드를 바라보았다. 전신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나이가 제법 있는 남자는 고귀한 신분으로 잘 관리된 머리와 수염이 어깨와 가슴까지 닿아 있었다.

“자네······. 그 도끼를 내려놓고 몇 걸음 물러나겠나? 달려오는 내 수하들이 자네를 활로 쏠 수 있네. 어서!!”

“아? 네?”

“어서 도끼를 내려놓으라고 말이야.”

“네? 네!!!”

에드워드는 급히 도끼를 던지듯 내려놓고 10여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남자가 오른손을 들어 흔들었다. 곧 바로 에드워드의 발 앞에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너무 놀란 에드워드는 그대로 온 몸이 굳어 놀란 염소처럼 나자빠져 움직이지 못했다.

잠시 뒤 사냥말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 몰려와 창과 활로 에드워드를 겨냥했다. 꼼짝없이 이대로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구함을 받은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자는 키가 제법 크고 건장했다.

“아아! 이 자는 내게 덤벼든 늑대를 죽이기 위해 달려왔다. 그만 둬라.”

“알겠습니다. 나리!”

다들 물러서니 남자는 에드워드가 내려놓은 도끼를 건네줬다.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얼결에 받아들었다. 남자가 옆에서 눈짓을 주니 수행하고 있던 역시나 전신 사슬 갑옷을 입은 수하가 작은 돈 주머니를 꺼내 던졌다.

“나리께서 주시는 상이다. 어서 감사를 표해야지.”

“아! 고맙습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나리!”

“그래! 그나저나 너는 어디를 가는 길이었지?”

“저는 킹스힐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중입니다. 저는 양치기입니다. 나리!”

남자는 에드워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떠돌이가 분명하다고 여겼다. 에드워드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남자는 킹스힐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줬다. 그러면서 귀족이라는 것을 내보이듯 길게 말을 건넸다.

“······유랑하며 떠도는 영혼이라고 해도 가야할 길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차가운 겨울의 사나움에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듯 그대도 스스로 가야 할 길을 찾아 가기를 기원하겠다. 그럼 그대의 여정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빌어 주지.”

“감사합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길게 말을 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조심히 잘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귀족으로서 에드워드 같은 하찮은 존재에게 직접 말을 건넨 것만 해도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에드워드는 일부러 과장되게 감사를 표했다.

남자는 수하들이 끌어온 사냥말에 올랐고 자신이 죽인 늑대를 가지고 요란하게 떠났다. 에드워드는 상대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사람들이 멀리 떠나고 에드워드는 자신의 앞에 떨어진 돈 주머니를 집어 들어 열어 보았다.

한줌의 은화가 들어 있는데 절반으로 잘린 1/2은화도 있고 한 조각 은화를 4개로 가른 1/4은화도 여러 개 섞여 있었다. 모두 에드워드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니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어떤 나리인지 이름도 모르지만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에드워드는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 어디 마을을 찾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돈이 있으니 식량도 사고 무엇보다 신발을 수리하고 싶었다.

기분 좋게 한참을 걸어가고 있으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무엇인가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기뻐 즐겁게 자리를 잡고 누웠다. 내일 대로 쪽으로 나가면 분명 마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커다란 돌무더기를 쌓아 거리와 위치를 표시해 주고 있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있다. 킹스힐로 향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 중에서 특히 대로변에 위치한 곳은 무역상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겸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무역상들의 숙소도 있고 말도 돌봐야 하고 식당도 있고 신발도 수리하고 무기나 공구도 만들거나 중고를 사들여 판매하기도 한다. 이제 돈이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흥분된 마음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아 한참을 뒤척이고 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것도 잠시 어둠을 뚫고 무엇인가 피를 마시고 싶어 차가운 이빨을 드러낸 창날이 눈에 들어왔다.

“어?”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니 맹수처럼 눈만 번쩍이는 상대는 잠깐 당황한 듯 멈춰 섰다. 하지만 연달아 창을 찔러댔는데 에드워드는 간신히 공격을 피해냈다. 다시 창대를 크게 움직이며 후려쳤는데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하며 왼팔로 창대를 잡았다.

상대가 힘으로 빼내려 했는데 에드워드는 직감적으로 자신이 금방 불리해 질 것임을 깨달았다. 잽싸게 안으로 파고들어가면서 상대방의 목덜미를 잡고 있는 힘을 다해 물어뜯었다. 치아가 아플 정도로 질긴 생고기를 뜯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입에 든 살점을 뱉어내니 상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바닥에서 버둥거렸다. 다시 누군가 뛰어 들어왔는데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에드워드는 급히 창을 들어 내질렀는데 정확하게 상대의 복부를 찍었다.

워낙 깊숙이 찔려 제대로 창을 빼내지 못하고 상대가 주저앉은 상태로 내버려 뒀다. 황급히 자신이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았음을 깨달은 에드워드는 도끼와 다용도 칼을 양손으로 쥐었다. 다른 적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다행히 더 이상 덤벼드는 자들은 없었다.



날이 밝았을 때 에드워드는 죽은 남자가 어제 낮에 늑대의 공격에서 구해 준 나리의 수하라는 것을 깨달았다. 돈을 노리고 온 것이거나 높으신 나리가 자신이 하찮은 자에게 구함을 받은 일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알 수 없는 것이 이 두 사람은 죽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죽었으니 에드워드가 할 말은 없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멀지 않은 곳에 조랑말 두 필이 있었다. 지난번 말을 돌려보냈다가 추격당한 일은 에드워드도 잊지 않았다.

‘차라리 그때 말을 죽였다면 그럴 일은 없었을 것인데 말이야.’

후회되는 생각도 잠시 조랑말을 살펴본 에드워드는 필요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술과 약간의 육포 그리고 깨끗한 담요 같은 것들이 있었다. 다행히 보병 창과 상태가 좋은 도끼 같은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문득 이것저것 챙겨들면서 흡족해 하고 기뻐하는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돼지처럼 창에 꿰어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모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말했다.

이렇게 또 다시 사람을 죽이게 되니 부끄럽고 화가 났다. 얼른 킹스힐로 가서 일을 구해 조용히 살겠다고 다짐한 에드워드는 필요한 짐을 나눠 실었다. 양치기로 살았지만 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에드워드는 말들을 잘 안정시킨 후 킹스힐 방향으로 움직였다.

말 한필은 고삐를 길게 늘어 뜨려 놓았다가 기회가 되면 팔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쫓아버려 자신의 흔적을 지워 버릴 생각이었다. 한참을 달려간 뒤 안장이나 마구에 있는 주인 표식들을 모두 뜯어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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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참...


Next-12


●‘hotroad’님...확실히 돌팔매를 보면 상당히 익히는 것이 어렵지만 확실히 집단전에서 상대를 향해 마구 퍼부어대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이런 것에서는 전투가 개인기 위주로 덤벼들지만 실제로 싸울 때는 방패로 밀집 대형 취해가며 싸우니 돌을 퍼부어대면 견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ㅋㅋㅋ;;

그러고 보면 서낭당의 그 돌탑이 바로 유사시 탄약고 같은 것...확실히 예전에 치안이 안좋으니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지켜야 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간에 이제 주인공은 조랑말을 얻었습니다.

저 작가넘은 그냥 다 퉁쳐서 돌팔매라고 하는데...용어가 더 세부적이고 정확하군요. 음...지역에 따라 어딘가는 무릿매, 어디는 줄팔매라고 부른다는 식으로 넣으면 내용이 더 나름 있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마우신 부분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해전은 아니지만 주인공 에드워드는 강물 위에서 수상전은 벌일 것입니다. 그때 가난한 놈들이 탄 배는 망팔매를 사용하고 나름 돈 있는 상대는 쇠뇌(석궁)으로 싸운다고 해보겠습니다. 더 좋겠네요...^^ 므흐흐흐...내용이 늘어나니 저 작가넘은 좋습니다...^__^

다른 일에 휘말리지 않고 이제 킹스힐로 곧장 달려가 스토리 진행이 좀 빨라져야죠. 가만히 보면 저 작가넘은 이리저리 질질 글 늘이기를 너무 잘해서 말입니다.

그나저나 지금 눈이 제법 내리네요...1cm이하가 온다더니...웅...어쨌든 무사히 오늘 지나갈 수 있도록 화팅해야겠습니다. hotroad님도 오늘 힘내시구요...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눈길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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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Momonga
    작성일
    18.12.11 21:50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18.12.12 03:14
    No. 2

    주인공이 서람을 벌써 몇명이나 죽이네요 정당방위라지만바로 이런 장면에서 적들의 추격에서 반격용으로 슬링으로 원고리 타격을 하는겁니다 네 주인공 보정으로 미리 적의 습격을 막고 손제공격하는 그런 장면좀 그려 주세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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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1 1,799 34 10쪽
1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0 1,905 32 12쪽
9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9 1,888 38 11쪽
8 Two Steps From Hell Part I +6 18.12.08 1,926 35 11쪽
7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7 1,978 38 12쪽
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6 2,004 38 13쪽
5 Two Steps From Hell Part I +7 18.12.05 2,096 43 11쪽
4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4 2,361 45 11쪽
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03 2,486 41 6쪽
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2 3,254 54 10쪽
1 Two Steps From Hell Part I +8 18.12.01 6,027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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