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924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8.12.14 13:52
조회
1,748
추천
40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에드워드도 눈치가 있으니 앉아서 배를 채울 생각은 없었다. 슬슬 밖으로 나와 비에 젖은 스프와 빵을 먹었고 맥주를 모두 마셨다. 그릇과 잔을 돌려주기 위해 다가오니 한 전사가 오리를 하나 들고 에드워드의 어깨를 밀치며 안으로 들어왔다.

상대는 체구도 크고 건장했으며 조금도 거칠 것이 없었다. 은근 주눅이 든 에드워드는 그 옆으로 밀려났다. 전사는 에드워드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았고 오직 자신의 주인 앞으로 성큼 다가갔다.

“······.”

“오리 구워 드시겠습니까? 어? 나리??”

그런데 물어도 대답하지 않으니 그 전사는 탁자에 엎드려 있는 높으신 나리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그런데 혀를 길게 빼물며 입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고 완전히 눈을 뒤집고 있었다. 완전히 끝장나 있으니 놀라 허리에 찬 검을 뽑아들려고 했다.

이때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쓰고 있던 광대 하나가 손에 든 단검을 휘둘러 전사의 목을 베었다. 놀라 다른 한 녀석이 광대에게 덤벼들었지만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일어나 음식을 잘라 먹던 다용도 칼로 배를 찍었다.

다른 호위병이 급히 검을 빼들고 뛰어 들어왔는데 피리를 불던 광대가 어디에서 꺼냈는지 짧은 창을 들어 상대의 복부를 찔렀다. 다른 호위병들도 서둘러 거칠게 무기를 휘둘렀지만 오래지 않아 붉은 옷의 나리와 다른 두 광대에게 모두 쓰러졌다.

“······.”

다른 세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니 에드워드는 완전히 굳어 꼼짝도 하지 못했다. 무엇인가 입을 열려는 사이 밖에 있던 호위병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에드워드가 딱 그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호위병들은 복수를 위해 칼을 빼들었는데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앞으로 나가 단검 한자루만 들고 모두 죽였다. 너무나도 재빠르면서도 치명적인 동작에 다들 전투와 살인에 단련된 자들이 분명했지만 신께 빌린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붉은 옷의 나리는 에드워드가 덜덜 떨고 서 있으니 무심히 그 옆을 지나쳤다. 그런 뒤 자신의 수하들에게 단검을 건넸다. 모두들 안도하고 있으니 나리는 다들 고생했다면서 일일이 어깨를 두드려 줬다.

“······이런 방식이 아니면 이 강도에 불한당을 어떻게 할 수 없지. 자네들 모두 고생 많았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대장님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오늘 저녁은 내가 사도록 하지. 그나저나 너는 어디에서 온 누구지?”

목이 마르다며 단숨에 술을 마신 나리는 에드워드가 누구인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너무 놀라 입만 벌릴 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안에서 숨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음식점 여주인이 나와서 누구인지 말해줬다.

“그런가? 그럼 어디로 가는 길이지?”

“샤티즈웰로 가는 길입니다. 나리!”

“그런가? 그럼 그대의 여정에 안전함이 깃들길 빌겠네. 너는 도끼와 자루를 가져와라.”

곧 수하들이 필요한 것을 가져오자 나리는 탁자에 앉은 남자의 머리를 잘라내 담았다. 그런 뒤 음식점 주인에게 은화 한 주머니를 꺼내 내려놓았다. 음식점 여주인이 입이 크게 벌어져 감사했다.

“이것으로 쓰레기들을 치우고 부서진 것들을 수리하도록 해라.”

“오웬 나리! 정말 감사합니다. 오웬 나리!!”

“남은 것은 알아서 처분하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나리!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식점 여주인이 굽실 거리니 오웬이라는 남자는 수하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다만 말을 말을 모두 끌고 샤티즈웰 쪽으로 달렸다. 오웬 일행이 사라지자 에드워드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괜한 소란에 휘말렸군.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을 뿐이야. 빵과 술을 준비해 뒀으니 가지고 곧 출발하도록 해.”

“알겠어요. 그나저나 저 나리가 누구세요? 싸움을 잘하시던데······.”

“킹스힐의 제 2원수인 오웬 나리야. 샤티즈웰의 성주야.”

이 정도만 알고 있으라고 말하는 여주인은 시신들을 뒤져 얻어갈 것에 글자 그대로 눈이 벌개져 있었다. 에드워드는 여주인이 오래 걱정하거나 경계하지 않도록 준비된 빵과 와인을 들고 서둘러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걸어서 샤티즈웰에 도착하니 성문 앞쪽으로 수십 개의 말뚝이 박혀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위로 글로 쓰기 힘들 만큼 온갖 고통으로 가득찬 인간의 형상을 한 것들이 하나씩 매달려 있었다.

어떤 것은 말뚝이 입을 뚫고 나왔고 어떤 것은 가슴이나 어깨를 뚫고 나와 있었다. 거의 모두 까마귀들이 눈알을 파먹어 텅 비어 있는 공간 구멍 위로 무심히 햇살과 작은 조각배 같은 구름들이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

썩어가는 냄새가 너무나도 지독해 구역질이 났지만 억지로 몇 번 참으니 그럭저럭 견딜 수는 있었다. 성문 바로 앞의 가장 높은 곳에 머리 하나가 매달려 있는데 분명히 음식점에서 본 40대 중반의 남자였다.

그 앞쪽에 죄상이 적힌 푯말이 붙어 있어 살펴보았다. 몰링톤 가문에 반역을 일으키려 한 에반스 남작 아론을 참수하고 일가족을 말뚝에 박아 죽였다는 것이다. 경비병은 남루한 차림의 에드워드가 글을 읽을 줄 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했다.

거듭 손짓으로 그만 들어가 보라고 밀어냈다. 어차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긴 에드워드는 머쓱해져서 뒤로 물러나왔다. 도시 안으로 들어온 에드워드는 이곳에서 킹스힐로 가는 일자리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샤티즈웰도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킹스힐 만큼 번잡하지 않았다. 전에 가본 적이 있는 인력 사무소를 찾아갔다. 다시 돈을 내고 일자리를 알선 받기 위해 찾아가는데 갑자기 도시 내부가 소란스러웠다.

다른 것이 아니라 오웬 몰링톤 경이 군사들을 이끌고 길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높으신 나리께서 큰 길을 지나면 보통 사람들은 옆으로 물러나 허리를 숙여야 한다. 이렇게 하고 싶지 않으면 큰 길을 피해 모두 지나갈 때까지 비켜 있으면 된다.

피할 시간이 없는 에드워드는 즉시 창을 내려놓고 길옆으로 물러나 허리를 숙였다. 오래지 않아 한 무리의 기병의 호위를 받으며 얼마 전 음식점에 본 나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웬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고삐를 잡고 있었다.

전신 사슬 갑옷을 입고 몸 위에 몰링톤 가문의 문장이 수놓아진 덧옷을 입고 있었다. 마구도 황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칼집과 소드 벨트도 금과 보석으로 위엄을 더하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 본 신의 용사 같았다.

분명 아버지 헨리가 프리스터 가문 사람들 모두에게 바란 것이 저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에드워드 자신은 감히 저런 모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쉽고 부러운 마음이 모든 것을 가득 채웠을 때 잠시 갑자기 큰 고함 소리가 들렸다.

“응? 뭐지??”



=====================================================


추위가 참...;;


Next-15


●‘hotroad’님...에드워드는 에디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죠. 애칭으로 부른다고 하는데...개인적으로 저 작가넘이 이름 줄여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좀 그런 인간들과 일해 본 경험이 커서요.

일하다가 뭣한 놈들인지 이름 줄여 부르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상대하고 일해야 했는데...괜히 짜증만 나고 기분이 몹시 나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작가넘이 개인적으로는 이름 줄여 부르는 것을 굉장히 거부감이 큽니다.

그 덕분에 에드워드라는 이름이 길어도 그냥 불러대고 풀네임을 적는 것도 그것이기도 합니다...개인적인 성향이 그런 것이니 이 부분은 이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글쿠 주인공은 당장은 먹고 사는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이제 조금 있으면 저 작가넘의 가호로 기연(?)을 얻어 체계적으로 수련하고 배우고 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소드 맛스타에게도 전투 기술을 배우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물론 돌팔매로 이놈이 모두에게 주목 받는 공로도 세우고 말이죠...^^

그리고 본래 약한 주인공이 나오는 것은 저 작가넘의 성향도 큽니다. 지금도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살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깨트리고 나오는 것을 다시금 보이고 싶기도 하고 그렇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서야 하는 일이 말만 쉽지 실제로 하기는 매우 어렵기도 하고요. 어찌 본다면 주인공놈 = 저 작가넘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ㅎ.ㅎ;; 글쿠 진 삼국무쌍...저 짝가넘도 하는데 폰이 구려서 영...버벅이네요...음...

이제 폰 바꿀 때가 되었나 봅니다...^_^

그리고 오늘도 계속해서 추위가 갱신되네요...ㅎ.ㅎ; 자꾸 춥고 춥고 또 그러니 온 몸이 다 뻐근하고 아픕니다...에휴...어쨌든 간에 그래도 2018년도 이렇게 슬슬 지나가 버리니 마음이 어수선합니다. 이리저리 여러 일들이 많았던 시기라서...상당히 곤욕스러웠는데요...그래도 날이 이렇게 가니 다 지나보면...그냥 다 지나갈 일이었나 봅니다...글쿠 날씨가 참...날은 맑으면서 추위는 심각하네요...ㅠ.ㅠ;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4 笑傲江湖
    작성일
    18.12.14 19:44
    No. 1

    킹스힐로가서 뻐꾸기 한마리 분양시키는 겁니다. 킹스힐에 사랑을 뿌리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18.12.15 01:01
    No. 2

    진삼무쌍 하시다니 ㅋㅋ 저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허접 그 자체입니다만 이번 이벤트에선 득템허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코퍼스
    작성일
    19.01.14 00:00
    No. 3

    겁먹고 몸이 굳는건 보통이라면 정상이지만, 주인공은 이미 여러 상황도 겪었는데, 이러니. 되려 어색합니다. 차라리 급하게 구석으로 도망가 피했다는 식이 낫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2 1,641 38 14쪽
21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21 1,648 36 11쪽
20 Two Steps From Hell Part I +7 18.12.20 1,687 40 9쪽
19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9 1,676 38 11쪽
18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8 1,689 41 11쪽
1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7 1,631 40 12쪽
1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16 1,690 40 13쪽
1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5 1,723 42 12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4 1,749 40 10쪽
13 Two Steps From Hell Part I +1 18.12.13 1,823 38 12쪽
1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2 1,837 44 11쪽
1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1 1,797 34 10쪽
1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0 1,905 32 12쪽
9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9 1,888 38 11쪽
8 Two Steps From Hell Part I +6 18.12.08 1,926 35 11쪽
7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7 1,978 38 12쪽
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6 2,003 38 13쪽
5 Two Steps From Hell Part I +7 18.12.05 2,096 43 11쪽
4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4 2,360 45 11쪽
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03 2,486 41 6쪽
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2 3,254 54 10쪽
1 Two Steps From Hell Part I +8 18.12.01 6,027 65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