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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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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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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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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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곧 바로 석궁 화살 한발이 오웬을 향해 날아왔다. 왼쪽 어깨에 화살을 맞은 오웬은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곧 바로 사방에서 무기를 든 자들이 덤벼들었다. 호위 기병들이 급히 주인을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폭도들도 만만치 않았다.

“에반스 남작 가문의 복수다.”

“복수다. 오웬은 천벌을 받아라!!”

“죽어라! 내 주인의 복수다!!”

“주군을 지켜라! 주군을 지켜!!”

삽시간에 길 위에서 난투전이 벌어지니 사람들 모두 비명을 지르며 좁은 길에서 벗어나 도망치기에 바빴다. 급히 밀고 밀리다 넘어져 밟히고 부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에드워드도 놀라 어리둥절하다가 손에 창을 들고 있지만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잠깐 거리를 두고 살피니 바닥에 추락한 오웬은 억지로 화살을 뽑아낸 후 일어나 검을 뽑아들었다. 그 용기가 결코 무너지지 않아 보였지만 출혈과 고통은 매우 심해 보였다. 아직까지는 호위병들이 죽기로 주인을 지켜내고 있어 무사했다.

이때 사명감과 용기,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한 사람이 오웬을 향해 뛰어들었다. 보통 체구였지만 상당히 재빠르고 맹렬했다. 호위병들이 죽기로 막아섰고 몇 군데 상처를 입혔지만 그 남자의 외침을 막을 수 없었다.

“이놈! 내 이름을 기억해라! 나는 자콥 에반스다!! 에반스!! 에반스!!!”

“이 반역자 어서 덤벼라!! 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에반스!! 에반스!!!”

오웬도 결코 솜씨가 부족한 사람은 아니지만 온 몸을 내던져 부딪쳐 오는 위험한 반역자를 당해내지 못했다. 겨우 방어하며 물러나다가 미끄러운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자콥은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죽어라!!!!!!”

“으힉!!!!”

피할 수 없는 오웬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으며 오른손을 들었다. 하지만 자콥은 더 이상 무기를 내리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진흙으로 만든 석상처럼 멈춰서 있었다. 놀라 자세히 보니 자콥의 입을 뚫고 창날이 빠져나왔다.

잠시 뒤 창날이 사라지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대항할 용기를 가진 자콥은 영원히 실패한 반역자로 남았다. 자콥이 무너지고 그 뒤로 창을 빼낸 에드워드가 서 있었다. 에드워드는 잠시 팔을 가늘게 떨며 오웬을 내려보았다.

사람을 죽여 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 심장이 멈추지 않고 가슴을 후려치고 있었다. 이때 호위병 중 하나가 뛰어들어 에드워드를 군용검으로 내리치려 했다. 오웬이 황급히 소리쳐 막았다.

“멈춰!!”

“네??”

“멈춰!! 이자는 나를 구했다.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마라!!”

“아! 알겠습니다. 주군!”

에드워드는 온 몸을 떨며 눈알만 겨우 떨어뜨려 자신의 목 바로 옆에서 멈춰선 피가 마르지 않은 칼날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날카로운 갈증이 에드워드의 모든 것을 심장에 꽂힌 화살처럼 지독하게도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기병은 에드워드의 어깨를 칼날로 살짝 툭 친 후 다시 덤벼든 반역자의 가슴을 있는 힘을 다해 찔렀다. 다음 적을 찾았지만 더 이상 덤벼드는 사람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오웬은 수하들에게 반역자들을 모두 색출해 죽일 것을 명했다.

그 스스로는 호위병 몇 명의 보호를 받으며 공관으로 향했다. 오웬은 출발하기 전 에드워드에게 공관으로 따라 올 것을 지시했다. 굳이 거부할 것은 없으니 조심스럽게 성주의 공관을 찾아갔다.

그렇지만 에드워드는 곧 바로 오웬을 만나지 못하고 공관 앞에 있는 말을 매어두는 기둥 옆에서 기다려야 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누구 상황을 물어 볼 사람도 없었다. 문득 오웬이 자신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오후에 시작된 기다림은 어느덧 해가 저물어 주변에 추위가 내려앉은 다음에 끝났다. 다행히 오웬의 시종장이 에드워드를 찾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관례에 따라 무기가 될 것들은 모두 입구에 내려놓고 안으로 들어갔다.

시종과 호위병들이 몸을 두드리며 신체검사가 있었다. 호위병들은 돈 주머니를 만졌지만 그것은 그냥 넘어갔다. 에드워드는 공관의 대회랑에서 오웬과 만났다. 오웬은 의자에 기대 앉아 있었는데 왼팔을 치료 받고 몸을 씻었는지 깨끗하지만 피곤하고 지쳐 보였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오래 기다리게 했다. 짧은 시간 두 번이나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군. 그렇지만 이제까지 그대의 이름을 모르고 있다. 그대를 무엇이라고 부르면 되겠나?”

“에드워드입니다. 나리!”

“에드워드라. 목동의 이름 같아 보이지 않는군. 핫핫핫!!”

“핫핫핫!!”

주변 사람들이 오웬을 따라 웃자 에드워드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머리는 누가 자꾸 누르는지 아니면 납덩이를 매단 것인지 자꾸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에드워드가 머리를 조아리며 제대로 자신을 쳐다보지 못하니 오웬은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어쨌든 나를 위기에서 구했고 자콥 에반스를 직접 죽였다. 마땅히 보상을 바라고 있겠지?”

“아······. 굳이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시겠다면 사양하지는 않겠습니다.”

“핫핫핫! 이래서 나는 보통 사람들이 좋단 말이지. 귀족 나리들은 고귀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은유법과 비유법, 운율에 맞춰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 너무 실제 생활과는 동떨어져 있으니 대화를 할 때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돈을 가져와라.”

“알겠습니다. 주군.”

시종장은 곧 은쟁반에 돈 주머니를 하나 가져왔다. 오웬이 턱 끝으로 지시하니 곧 가져가 에드워드에게 내렸다. 에드워드는 떨리는 손을 들어 돈을 집어 들었다. 꽤나 묵직했는데 문득 지난번 늑대에게 물린 나리를 구했을 때가 떠올랐다.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올랐다.

“나리! 나리!!!”

“왜? 더 바라는 것이 있나?”

“그것이······. 바라는 것은 이 돈이 아닙니다. 나리!”

“돈이 아니야? 그럼 뭔가? 그럼 내가 그것을 들어줘야 하나?”

갑자기 오웬이 웃었지만 목소리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에드워드는 몹시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일자리라고 대답했다. 어딘가에 속해 급여를 받고 일을 하고 싶어했다.

“저는 떠돌이입니다. 나리! 할 수 있다면 돈을 받으며 한곳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나리의 양을 돌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양을 잘 돌본다고?”

“그······. 그렇습니다. 나리!”

“음······. 너무 갑작스럽군. 하지만 에드워드 그대가 곧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웬은 의외로 흔쾌히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에드워드의 갑작스러운 요청을 받아들였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물러나온 에드워드는 여전히 손에 들려 있는 돈 주머니에 감사했다. 에드워드는 샤티즈웰 도시 밖으로 나갈 시간이 되지 않아 공관 근처에서 노숙했다.

공관 근처는 경비병들이 있으니 노상강도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어느 이름 모를 저택의 벽 아래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머무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강도를 맞을 것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3일 뒤 오웬의 시종장이 사람을 보내 찾을 때까지 별일은 없었다. 하인을 불러 노숙하던 에드워드를 공관으로 부른 시종장은 에드워드를 특별히 채용하라는 오웬의 지시를 받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은 외부에서 온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제대로 믿지 않는다는 사실도 감추지 않았다. 어디 다른 곳에서 보내온 첩자가 이곳 사람들의 신임을 받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었다.

“목동 일은 전방 요새로 간 테드와 그 아들들이 돌아온다면 충분히 감당이 되는데 말이지.”

“저도 목동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리! 잘 부탁드립니다. 여기 약소하지만 준비했습니다. 나리.”

“어헛~ 이게 무슨 짓인가? 돈이라도 내놓으려는 건가? 오웬 나리께서 사사롭게 돈을 받으면 받은 손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셨다.”

“아!”

에드워드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상대가 갑자기 돈 이야기를 꺼내며 손을 저으며 화를 내니 순간 당황했다. 그렇지만 직감적으로 상대가 지금 절실히 돈을 바라고 있음을 깨달았다. 재빨리 몸을 숙여 시종장의 신발에 약간의 은화를 끼워 넣었다.

“뭐하는 건가?”

“나리께서 돈을 받은 손을 자르겠다고 하셨지. 발을 자르겠다고 하시지는 않으셨잖습니까? 그리고 저는 지금 어르신의 신발끈을 고쳐 매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신발끈이 풀어지신 것을 모르고 계셨다니요.”

“핫핫핫! 어린 친구가 아주 마음에 드는군. 좋다. 오웬 나리께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맡기도록 해주셨다. 이제 8일 뒤 오웬 나리께서는 샌디 파크 산맥 쪽에 있는 도적들을 토벌하러 출전하실 것이다. 보병도 동행하게 될 것이다. 이때 군대의 가축을 에드워드 네가 관리하도록 한다. 군대에 종군하는 것이고 급여는 7일에 한 번씩 이만큼 계산될 것이다.”

“아! 감사합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전체 작전은 4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에드워드가 일을 잘해내면 나중에 오웬이 계속해서 일을 맡길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에드워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 시종장은 물러나 8일 뒤 개인 식량을 준비하고 찾아올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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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쪽방촌 연탄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좋네요...^^


Next-16


●‘笑傲江湖’님...에드워드 이놈...말씀대로 뻐꾸기들을 뿌려야지요...ㅋㅋㅋ...나름 이놈 출생의 비밀이 있는데요...제법 나름의 반전(?)이기도 합니다...ㅎ.ㅎ;;

어쨌든 이놈도 씨를 많이 뿌리면 좋기는 하죠...^__^; 샤프 시리즈에서 저 작가넘이 보며 헤헤 거린 것이 그 샤프 그놈이 이리저리 연애질 하며 다니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어디를 가든 그 샤프를 보고 다들 참...부럽기도 하고....남자의 로망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핫핫...;;

그나저나 오늘은 춥다가도 낮에 날이 좀 풀리니 좋네요...^__^; 오늘은 연탄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영하 17도에서 연탄 나르고 나온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오늘은 인원이 너무 많아서 참...;; 너무 빨리 끝나더군요...ㅎ_ㅎ; 어쨌든 간에 그래도 좋은 일 하니 행복합니다. 내일 또 근무라서 좀 그렇지만...일찍 출근해서 좀 푹 쉬어야겠습니다...^__^ 행복한 주말 되세요...^^

●‘hotroad’님...진 삼국무쌍이 버벅이는 것이 아니라 저 작가넘이 못해서 버벅 거리는 것이더군요...에구...저 작가넘이 하는 것을 보고 옆 사람이 받아서 하는데...별로 버벅이는 것 없이 잘 하시더군요...ㅠ.ㅠ;; 웅...

어쨌든 간에 이번 이벤트에서 에드워드 이놈은 오웬의 눈에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직접 고용한 목동이기는 하지만...오웬을 위기에서 구해낸 놈이기도 하니 말이죠. 예전에 저 작가넘의 글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문제들 중 하나가 출세욕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에드워드 이놈은 나름 출세욕도 크고 행동에 대해 이리저리 재보고 하는 것이 강하게 나올 것입니다. 물론 간략하게 설명을 해서 에드워드의 행동 이유에 대해서 나름 이해가 되실 수 있도록 하고 말이죠...^__^;

그나저나 오늘 연탄 봉사 활동을 다녀오니 좋습니다...^__^; 별것 아닌 일이지만 봉사하고 그러니 행복하고 좋았습니다...^__^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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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84 笑傲江湖
    작성일
    18.12.15 21:03
    No. 1

    오웬이 출동했을때 저택을 사랑으로 가득채우면 딱이네요. 오웬님 댁에 뻐꾸기 한마리 놓아드려야 겠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18.12.15 22:50
    No. 2

    작가님니 뭔가 줄여서 부르는것에 대해 반감이 있다고 허셨는데 작중에 높은이를 부를 때 쓰는 호칭 나리는 나으리의 줄임말이죠 현대 국어에서는 줄임말이 많이 쓰이면 표준어로 줄임말을 쓰도록 하는 규칙 때문에 나으리는 이제는 사극에서나 보게 되고 심지어 인터넷 사전에는 나라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나오는 지경이지만 어쨌거나 작가님 성향은 알겠지만 극중 악역의 성격이 작가님과는 다른 창조 된 인물이듯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을 거부감 때문에 안 쓰는거는 그거 나름대로 문제입니다 여러가지 인간 군성을 표현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칭을 안쓰고 퓰네임만을 고집하는 어떤 등장인물 혹은 주인공이 그렇다면 모르겠지만 극중의 모든 등장인물이 그래야만 한다면 소설속의 인간성이 뭔가 굉장히 재헌적일수 밖에 없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풍검
    작성일
    18.12.16 06:54
    No. 3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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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7 1,631 40 12쪽
1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16 1,690 40 13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5 1,724 42 12쪽
1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4 1,749 40 10쪽
13 Two Steps From Hell Part I +1 18.12.13 1,823 38 12쪽
1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2 1,837 44 11쪽
1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1 1,797 34 10쪽
1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0 1,905 32 12쪽
9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9 1,888 38 11쪽
8 Two Steps From Hell Part I +6 18.12.08 1,926 35 11쪽
7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7 1,978 38 12쪽
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6 2,003 38 13쪽
5 Two Steps From Hell Part I +7 18.12.05 2,096 43 11쪽
4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4 2,360 45 11쪽
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03 2,486 41 6쪽
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2 3,254 54 10쪽
1 Two Steps From Hell Part I +8 18.12.01 6,027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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