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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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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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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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크르르르르르~-

“······.”

-킁~ 킁~ 킁~-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검은 늑대가 그르렁 거리며 살짝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털이 검은지 마치 어둠 그자체가 오직 에드워드를 내려보는 것 같았다. 그냥 한입 목을 베어 물면 그대로 끝날 것이다.

그런데 늑대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는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냄새를 맡더니 뒤로 물러났다. 천천히 그 옆을 스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검은 늑대 옆으로 다른 늑대들도 있었다. 모두 검은 늑대를 따라 향했다.

“······.”

글자 그대로 온 몸이 완전히 죽은 것처럼 완전히 굳어 아무리 움직이고 싶어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날이 완전히 밝은 다음에 간신히 손가락 발가락부터 움직일 수 있어 하나씩 움직일 수 있었다.



딱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톰이 말해준 그대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늑대와 까마귀, 불한당들만이 가득찬 세상이지만 킹스힐이나 솔트 게이트로 향하는 동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다들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있고 지키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 에드워드 같은 목동이 있었다. 공통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 경계하고 심지어는 영원히 황야를 떠돌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에드워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되도록 남의 경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애썼다.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큰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음을 알게 되면 인간 사냥꾼에게 넘겨져 노예로 팔릴 수 있다.

결국 길이 아닌 곳을 가야 하는데 언제 어디서든 불한당이나 강도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 에드워드는 그냥 가난해 보이기 위해 애썼는데 강도들이 건드려봐야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보이기 위해 애썼다.

이날 에드워드는 길을 걷고 있다가 들판을 가로지르는 작은 개천도 다들 소유하고 있는 주인이 있고 우물은 마찬가지로 주인이 있으니 함부로 물을 마셔서도 안된다. 하지만 작은 개천 같은 경우는 전부를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목이 마르다고 들판의 물을 마구 마신다면 금방 설사병에 걸린다. 결국 혈액에 독이 생겨 온 몸에 열병에 걸려 죽게 된다. 이런 병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맥주를 제조해 마시는 것이다.

어린애들도 물에 섞인 열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게 한다. 다만 어른들의 맥주를 마시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1, 2번 맥주를 제조하는데 사용한 재료를 사용해 맥주를 제조해 도수를 낮춘 것을 먹이는 법이다.

지금 에드워드는 맥주를 마실 수도 없고 제조할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들판의 물을 마셔야 한다. 이런 때 적당한 곳을 찾아 진흙을 파내 물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오게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참을 기다려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그 물을 마시고 물통에 담는다.

이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에드워드는 어느새 1/3 정도로 줄어든 짐을 내려놓고 개천 옆에 기대앉았다. 가만히 이렇게 앉아 잠깐 잠을 자거나 아니면 그냥 다리를 뻗고 앉아 있어도 된다. 이때 에드워드는 이상하게 주변에 파리가 많다고 생각했다.

‘······뭐지?’

지금 에드워드가 있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도 늑대도 까마귀도 아니다. 바로 이 작은 파리들이다. 파리는 무엇이든 죽은 것이 있으면 금방 날아와 즐겁게 핥아댄다. 파리들이 한창 파티를 끝내면 고깃덩이에는 구더기가 생겨나 모든 것을 갉아 먹는다.

에드워드는 다용도 칼과 곤봉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았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멀지 않은 작은 구덩이에 누군가 누워 있었다. 더 자세히 보니 머리도 없고 몸통만 간신히 남아 있었다.

구더기들도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집을 버리고 날개를 달고 다른 곳을 찾아 떠나려 하고 있었다. 갑자기 헛구역질이 나기는 했지만 오직 뼈만 남아 있는 누군가가 지금 에드워드보다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곤봉으로 툭툭 치고 밀어가면서 살펴보았는데 입고 있는 갑옷은 그 최후가 어찌 된것인지 짐작할 만큼 매우 심하게 부서져 있었다. 신발은 아예 없었는지 아니면 누가 가져갔는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곤봉으로 구더기들이 벗어던진 마른 옷들이 무더기로 떨어지는 몸통을 완전히 밀어냈다. 돈이든 무엇이든 하나도 없는데 바로 옆에 손도끼 하나가 있었다. 흙과 먼지에 절반 정도 파묻혀 있어 대강 봤을 때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다.

곤봉 끝으로 흙속에서 완전히 꺼냈는데 도끼머리는 녹슬어 있지만 의외로 잔뜩 기름을 먹여 강철만큼 단단하게 만든 도끼 자루는 멀쩡했다. 아직 흙탕물이 가라앉지 않았으니 에드워드는 도끼머리에 묻어 있는 녹들을 여러 방법으로 뜯어냈다.

숫돌이 없지만 적당한 돌을 찾아 문질러 녹을 걷어냈다. 시간이 굉장히 걸리는 일이지만 이 작업을 끝냈을 때 흙탕물이 가라앉았다. 목을 축이고 수통을 가득 채운 에드워드는 새롭게 도끼가 생긴 것이 기분이 좋았다.

완전히 녹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다용도 칼과 곤봉 하나만 손에 들고 길을 걷는 것보다 마치 무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도끼 자루를 허리춤에 찔러 넣고 걷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이 덤비든 다 이 도끼로 싸워 승리할 것 같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 에드워드는 제대로 도망치거나 숨을 시간도 없이 2명의 조랑말을 탄 기병들에게 따라잡혔다. 모두 평상복 위에 두꺼운 가죽조끼를 입고 있는데 머리를 두건으로 싸고 얼굴도 눈을 제외하고 가리고 있었다.

곤봉이나 도끼 같은 것들로 무장하고 있는 것이 어디 작위를 가진 나리에게 속한 기병이 아니라 도적이거나 아니면 말을 타고 양을 모는 자들이 틀림없었다. 둘은 에드워드 주변을 원을 그리며 돌다가 한 명이 곤봉을 들고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온 놈이기에 우리 땅을 지나는 것이냐?”

“킹스힐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목동입니다. 나리.”

“헛소리! 그렇다면 어째서 큰길로 가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것이냐? 아마 여행 증명서가 없는 것이 분명하니 무엇인가 도둑질을 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다.”

“돈이 없어 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나리. 더욱이 큰길로 다니면 이리저리 사람도 많고 강도들이 많아서 위험해서 그렇습니다. 얼른 이 땅을 지나가겠습니다. 너그럽게 보아 넘겨 주십시오. 나리!”

에드워드는 한 겨울 추위에 내던져 진 듯 온 몸을 떨었다. 이 모습을 본 기병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다시 크게 소리쳤다. 그냥 지나갈 수 없으니 통행료를 내라는 것이다.

“그냥 이대로 보낼 수 없지. 통행료를 내라! 통행료를 낸다면 눈감아 주겠다.”

“네? 저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나리! 제가 무엇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헤~ 이놈 봐라. 뒤져서 뭐라고 돈이 될 것이 하나 나오면 그때마다 한 대씩 쳐 맞아야 정신 차릴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리! 가진 것은 이 몸뚱이 뿐입니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털어갈 것 없이 가난해 보이는 에드워드지만 기병들은 무슨 여흥이 생각난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로 눈짓을 교환하고는 갑자기 멀리 가라고고 손짓했다. 에드워드는 단번에 상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

“나리······. 나리······.”

“어서 가봐! 한 번 재주껏 도망치라고······.”

“······.”

“어서 뛰어!!!!”

기병 하나가 크게 소리 지르니 에드워드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니 기병들은 말채찍을 내리치며 그대로 달려왔다. 심장이 마구 뛰어 오르며 가슴을 후려치고 쥐어뜯으며 머리를 흔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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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 일어났네요...온도를 보니 영하 10도...@_@;;


Next-09


●‘청풍검’님...주말 동안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조금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너무 추워서 깨어났으니까 말이죠...ㅎ.ㅎ; 온도를 보니 영하 10도...지금 이렇게 기온이 급강하했는데...1월과 2월은 어느 정도가 될지 걱정입니다.

올해 1, 2월은 얼마나 추운지 외벽과 닿아 있는 실내 수도가 다 얼어 붙어 버렸을 정도니 말이죠...ㅠ.ㅠ;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hotroad’님...정확하게 보신 그 부분은 저 작가넘이 의도해서 넣은 부분입니다. 톰이 에드워드가 떠나면서 어디에서 데려온 자식이라는 뉘앙스를 넣은 것입니다. 서로 상충되게 해서 독자분들께서 설정 오류인가? 아니면 뭔가 이 작가넘이 있는 척 글을 포장했나 싶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나중에 나올 에드워드의 출생의 비밀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헨리 형의 행동을 보면 에드워드를 대하는 것처럼 이놈이 아주 막 되어 먹은 놈은 아닙니다.

욕심 가득한 놈이면 동생의 유족들에게 재산을 좀 나눠 주고 재혼하고 싶다고 하니 조카들은 거둬 먹이겠다고 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에드워드는 쫓아내 버리는 것 말이죠. 어쨌든 간에 그래도 이놈 나중에 그래도 반전이랍시고 뭔가 출생의 비밀이 있기는 합니다...제대로 먹힐지는 참...

사실 구름위의 새 주인공 윌리엄 워포드(리암 머토우)도 나름 반전 비밀을 준비했다가 굳이...필요하지 않아서 내보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용맹의 바퀴는 반드시 내보이려고 처음부터 준비한 것이기도 해서 말이죠...^^

글쿠 스토리 진행을 나름 빠르게 해보려 합니다. 전작 모트 옴므 힐도 최대한 빨리 글을 연재하려 했지만...저 작가넘의 고질병(글 질질 늘이기, 비슷한 내용의 전투 장면 반복)이 이어졌으니 말이죠...ㅠ.ㅠ;;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춥네요. 하지만 집안이 더 추우니...ㅎ.ㅎ;; CGV에 영화라도 보러 가야겠습니다. 헌터 킬러가 땡기는데 롯데 시네마에서 하네요...갈길이 머니...웅...


모든 독자분들 혹한에 건강 조심하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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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7 1,631 40 12쪽
1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16 1,690 40 13쪽
1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5 1,723 42 12쪽
1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4 1,748 40 10쪽
13 Two Steps From Hell Part I +1 18.12.13 1,823 38 12쪽
1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2 1,837 44 11쪽
1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11 1,797 34 10쪽
1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10 1,905 32 12쪽
9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9 1,888 38 11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6 18.12.08 1,926 35 11쪽
7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7 1,978 38 12쪽
6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8.12.06 2,003 38 13쪽
5 Two Steps From Hell Part I +7 18.12.05 2,096 43 11쪽
4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4 2,360 45 11쪽
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03 2,486 41 6쪽
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02 3,254 54 10쪽
1 Two Steps From Hell Part I +8 18.12.01 6,027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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